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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안에 녹아든 ESG 경영

푸드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와 협력 주체인 ‘서울창업허브’ 최수진 글로벌 파트장이 말하는 잘 되는 스타트업.

On December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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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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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준

서울시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 모델의 첫 번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국내 최초 푸드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활용되던 식품 부산물로 대체식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업그레이드+리사이클링) 사업을 이어나가는 기업으로 지난 2019년 민명준 대표를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대기업 OB맥주와 함께 맥주 부산물을 대체 밀가루로 만들어 화제가 됐다. 리하베스트의 쾌거에는 창업지원 전문기관 ‘서울창업허브’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됐다. 서울창업허브는 지난 2년간 20여 개의 대·중견기업과 10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기업의 협력 사업화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공 사례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수진(이하 ‘최’) 맞습니다. 과거에는 투자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재무 성과였죠. 그런데 요즘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평가합니다.

민명준(이하 ‘민’)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동시에 기업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소임을 다하는 선한 영향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SG 경영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기후변화가 인류를 괴롭힐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기업의 경영과 투자의 올바른 과정을 확인하는 지표로 ESG가 사용되는 것이죠. 소비자들도 환경문제를 사업에 반영한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요. 해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후 위기, 친환경 분야의 투자 규모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고 사회적인 가치와 기업 지배구조가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죠.

스타트업계에서도 ESG가 중요하다 보니 관련 기업들이 신생되고 있습니다. E(환경)·S(사회)·G(지배구조) 요소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가진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죠.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죠.
ESG 경영이 업계의 화두가 되자 일부 기업들이 친환경 위장술로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이라고 과장·허위 홍보하는 ‘그린워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한 기업에서 화장품 용기를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병으로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했던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플라스틱 표면을 종이로 덧씌운 것으로 드러난 사례가 있죠.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세제, 화장지, 화장품 등 7개 제품군 702개 품목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중 46.4%(326개)가 허위·과장 표현을 하거나 중요 정보를 누락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친환경 인증 가이드라인이 없고, 환경 관련 공식 인증을 받는 것도 선택 사항인 현 제도의 빈틈을 노린 셈이죠. 환경부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친환경 위장 제품 관리 협의체를 통해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품 환경성에 대한 올바른 표기를 돕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이끌어 친환경 제품 산업을 육성하는 중이라고 해요. 그린워싱 근절을 위해 부당한 환경성 표시, 광고에 대한 단속의 강화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타트업의 ESG 경영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무엇이 있나요?
대기업·중소기업과의 ESG 파트너십 강화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기업들의 공급망 내 ESG 관리 체계와 중소기업의 ESG 경영 체계로의 안정적인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ESG 생태계 내 신산업 진출 지원도 이뤄지고 있어요. 탄소중립 경제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총 220조원 수준의 투자와 일자리 250만 개 창출 목표를 제시했죠. 서울창업허브는 대기업·중소기업과의 ESG 파트너쉽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스타트업의 ESG 경영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전망입니다.

창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방대한 양의 업무를 적은 수의 직원이 전부 책임지는데 급여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아쉬움을 느낄 거예요. 여기에 부족한 돈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진출을 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도 하죠. 하지만 사업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합니다. 사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회사의 핵심 가치를 잊지 않으면 빛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채영, 김연주
사진
지다영
2021년 12월호

2021년 12월호

에디터
이채영, 김연주
사진
지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