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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파문!

배우 서예지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가스라이팅, 거짓말, 인성 논란, 학교 폭력, 갑질까지.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의 준말)’ 논란에도 그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On May 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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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이 쏘아 올린 공

논란의 시작은 지난 4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매체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20)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정현과 서지혜가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보도를 한 것. 서지혜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열애설을 해명하며 “김정현과 전속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정현이 신인 시절부터 함께한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기간을 두고 이견으로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올랐다. 김정현은 오는 5월부로 계약이 만료된다는 입장인 반면,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정현이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못한 11개월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자연스레 관심은 김정현이 연예 활동을 하지 못한 11개월로 집중됐다. 당시 그는 MBC 드라마 <시간>(2018) 출연 중 수면 장애와 섭식 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제작 발표회 포토 타임에서 상대 배우인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가 하면 시종일관 무언가 언짢은 듯 불편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켜 이미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었던 그다. 드라마 주인공이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간>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종영했다.

그런데 한 매체가 지난 4월 12일 이 해프닝의 배후에 서예지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예지와 김정현은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2018)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현과 서예지는 2018년 교제 중이었는데,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고 부르며 딱딱하게 굴라고 했다.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스킨십 등 멜로 장면을 대본에서 빼라고 지시했고, 여자 스태프와 인사도 나누지 말고 ‘딱딱하게’ 행동하라고 말했다. 또 “나로 인해 자기는 행복하지. 그러니 날 더 행복하게 만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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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의혹에 과거 열애설 소환

해당 보도 이후 김정현이 서예지에게 가스라이팅(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은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상대에게 점차 의존한다.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자 서예지는 지난 4월 13일 예정됐던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 발표회에 불참했다. 당초 서예지 측은 “드라마 <시간>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으면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영화사 측이 “질문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3일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드라마 관련 논란은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며, 두 사람이 나눈 문자메시지는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였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김정현 또한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와 분쟁 중인 김정현은 개인적인 경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자필 편지에는 서현과 <시간> 스태프에게 미안한 마음만 담겨 있을 뿐 서예지와 관련된 논란은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제기된 의혹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인물이 소환됐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다. 서예지와 유노윤호는 지난 2014년 MBC 드라마 <야경꾼 일지>에 함께 출연하면서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런데 해당 드라마에 출연했던 시기, 유노윤호의 모습이 김정현과 비슷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촬영 초 남녀 모두와 잘 어울리던 유노윤호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말수가 줄었고, 스태프에게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한다거나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서예지가 유노윤호가 군복무를 하던 시기에 그의 절친인 배우 손호준과 교제해 유노윤호와 손호준의 사이를 갈라놨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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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학, 입학은 했지만 다니지 못했다?

학력 의혹도 불거졌다. 온라인상에서 서예지가 대학 입학을 위해 스페인에 갔으나 번번이 합격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서예지는 데뷔 초부터 스페인 유학파 배우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데뷔작인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 종영 인터뷰에서 그녀는 “20살에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현지 대학에 입학해 3년간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아나운서의 꿈을 키웠다. 치아교정 문제로 귀국했다가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스페인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유학을 갔다가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에피소드 등을 풀어놓기도 했다. 2017년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 그녀는 “수능이 끝나고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데 스페인어 발음에 매료됐다. 호기심이 생겨 무작정 부모님을 졸라 떠났다”고 유학 관련 질문에 답했다. 또 스페인 대학을 홀로 갔냐는 질문에 “응”이라고 답했고 자막엔 ‘스페인 대학 입학’이라고 쓰였다. 그녀가 스페인 대학 출신이라고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그러나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말이 있다. 스페인이 좋아서 유학을 갔던 건 맞지만 대학을 나오진 않았고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적도 없다.”

논란이 커지자 서예지 소속사 측은 “스페인 마드리드 명문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의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했으나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뷔 초에는 재학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과거 소속사의 입장을 따른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또 <아는형님>에서 한 발언에 대해 “낯선 예능 환경에 긴장한 상태라 실수했고,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로잡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해당 대학은 단순한 어학연수 과정을 밟는 학생을 뽑는 과정이라도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스페인에 연고가 없고 유학 기간이 짧은 서예지가 입학했다는 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서예지가 입학 증명서를 공개해야 의혹을 말끔히 지울 수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학폭에 스태프 갑질까지 ‘인성 논란’

학교 폭력과 스태프 갑질 의혹으로 인성 논란도 불거졌다. 한 누리꾼은 지난 4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예지는 중학생 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상대를 때렸다.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싸대기를 맞아 날아갔던 친구도 있다. 또 다른 친구들의 물건을 전부 본인의 물건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서예지와 함께 일한 스태프라고 밝힌 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녀의 갑질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작성자는 “서예지는 항상 차량에서 흡연을 했고 내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으며, 내가 작은 실수를 하자 면전에 담배 연기를 뿜으며 혼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녀 취급은 물론 사람 취급도 안 했고 개돼지처럼 무시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서예지는 늘 배우는 감정으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옆에서 스태프가 다 맞춰줘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정작 본인 스태프 인격은 처참히 짓밟았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함께 생활한 지인의 폭로도 이어졌다. 스페인에서 함께 생활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한 유튜브 채널에 “착해 보여서 좋은 아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앞에선 친한 척하고 뒤에서 욕하는 건 다반사였다”며 “필요하다는 것들을 갖다주곤 했는데 ‘하녀’를 대하듯 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자신에게 서예지가 “한국에서는 친구들끼리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준다”고 말한 뒤, 자신의 통장에 있던 돈으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돌려주지 않아 연락했더니 ‘너 한국에서 나 쳐다도 못 본다’는 식으로 무시했다. 현재는 돈을 갚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예지 손절에 나선 연예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에서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인기를 얻고,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OCN 드라마 <아일랜드>를 차기작으로 확정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던 서예지.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연예계에서 손절당하고 있다.

드라마 <아일랜드> 하차에 힘이 실리는 중이고 광고계에서는 서예지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여성 건강 케어 브랜드 뉴오리진 ‘이너플로라’가 광고를 삭제한 것을 시작으로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 광고에서 그녀의 모습이 사라졌다.

게다가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면서 광고를 휩쓸었던 서예지는 하루아침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걱정하게 됐다.

그야말로 궁지에 몰렸지만 서예지는 논란 초기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를 제외하고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서예지만 알고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 ENM, MBC, 영화 <내일의 기억>·<기억을 만나다> 스틸컷
2021년 05월호

2021년 05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 ENM, MBC, 영화 <내일의 기억>·<기억을 만나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