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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배우

김소연, 이구역의 악녀

지금 가장 핫한 배우 3명의 릴레이 인터뷰.

On April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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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하고 더 강렬하게 돌아왔다

SBS 새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2> 김소연이 더 독하고 더 강렬하게 돌아왔다. <펜트하우스 2>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는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 1>에 이어 한국 최고 소프라노이자 청아재단 이사장 딸 천서진 역으로 분한다. 시즌 1에서 천서진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며, 원하는 것은 뭐든지 얻고야 마는 비뚤어진 욕망의 소유자로, 부모로부터 받은 폭력적인 교육 방식을 딸 ‘하은별’(최예빈 분)에게 그대로 대물림하는 어긋난 모성애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주단태(엄기준 분)와의 위험한 밀회로 결국 남편 하윤철(윤종훈 분)과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고, 헤라클럽 사람들과 함께 ‘민설아(조수민 분) 살인사건’을 은폐했는가 하면 오윤희(유진 분)-배로나(김현수 분) 모녀를 향해 끊임없는 악행을 펼쳤다. 급기야 아버지 ‘천명수’(정성모 분)의 죽음을 방치하고 이후 이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마침내 오윤희를 무너뜨리고 펜트하우스를 차지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했다.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2000)에서 맡았던 허영미 역 이후 20년 만에 악역에 도전한 김소연은 헤어 나올 수 없는 극강의 흡인력으로 첫 방송부터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방영 내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만큼 화제였다. 덕분에 대한민국 악녀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다시 돌아온 김소연은 <펜트하우스 1>에서의 긴 웨이브 머리가 아닌, 단아하게 묶어 위로 올린 헤어스타일로 더욱 치명적인 독기를 뿜어낸다. 제작진은 “김소연은 남다른 열정과 독보적인 마력으로 천서진을 완성시켜 매 장면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더 악랄하고 지독해진 천서진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 1> 종영 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펜트하우스> 팀이라 더욱 돈독해졌다. 모두의 고생과 열정으로 만든 작품이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며 “천서진은 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천서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시즌 2로 나타나겠다. 시즌 2 대본을 받고 더욱 놀라운 이야기에 힘을 내서 찍는 중”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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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싶기보다 악녀스럽고 싶어요.

그렇게 돌아온 시즌 2는 단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전작보다 거대해진 극강의 서스펜스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열린 온라인 제작 보고회를 통해 김소연을 만났다.

<펜트하우스 1>에서 훌륭한 악역 연기로 ‘악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악녀는) 어렵게 얻은 귀한 수식어다. 시즌 3까지 ‘희대의 악녀’라는 수식어를 이어가고 싶다. 극 중 천서진은 안타까울 정도로 모든 걸 가져야만 속이 시원한 여자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욕망이 하나밖에 없다. <펜트하우스 2>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앞으로 천서진의 행보와 어떻게 욕망을 풀어가나 궁금해했으면 좋겠다(이를 듣던 유진은 “내가 본 소연 언니의 욕망은 ‘연기를 진짜 잘해야지’ 하는 마음뿐이다. 열심히 하는 욕망을 본받게 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팬트하우스 1> 계단 신과 피아노 신 등 명장면이 많았다. 나도 보고 놀랐다. 조명이나 분위기를 잘 잡아준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다행히 천서진 역을 하면서는 예뻐 보이려는 생각이 절대 들지 않았다.

김소연은 최근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빗속 오열 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하윤철과의 이혼 사실이 들통나고 이사장직 박탈 위기에 놓이자 악에 받쳐 그동안의 서러움을 쏟아낸 장면이다. 그는 “대본을 받아 읽어보는데 천서진의 서러운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너무 슬프더라. 계속 눈물이 흘러 처음엔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인데 그 감정이 고스란히 화면에 전해진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고 전했다.

가장 욕심냈던 장면으로는 학창 시절 콩쿠르 신을 꼽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이 장면 때문에라도 <펜트하우스>에 꼭 합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콩쿠르 장면이 탐났다. 천서진의 차가운 모습 뒤 감춰진 서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정성스레 풀어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며 천서진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드러냈다.

<펜트하우스 2>에 참고한 캐릭터가 있나? 천서진이 시즌 1에서 굉장히 화려했는데,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2년 뒤 모습을 고민했다. 최근에 톰 포드 감독의 감성 스릴러 <녹터널 애니멀스>(2017)를 봤는데, 연기 부분에서 많이 참고했다.

시즌 2의 관전 포인트는? 남편 이상우가 카메오로 출연한다.(웃음)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장면에 나온다. 놓치지 말아달라.

시즌 2에서 활약에 대해 귀띔해달라. 시즌 1에선 소프라노로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시즌 2에서는 독창회를 연다. 열심히 연습했으니 예쁘게 봐달라.

한편 김소연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의외의 예능감을 뽐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소연은 한 인터뷰에서 “<놀면 뭐하니?> 출연이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코미디 장르를 좋아해 예능은 항상 자진해서 출연 의사를 밝혔던 적이 많다. 예능에 대한 생각은 항상 열려 있다”며 “특히 MBC 예능 <진짜 사나이>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프로그램이다. 항상 챙김을 받는 삶만 살아오다가 <진짜 사나이>를 통해 한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사진
SBS <펜트하우스 2> 홈페이지, 김소연 인스타그램
2021년 04월호

2021년 04월호

에디터
하은정
사진
SBS <펜트하우스 2> 홈페이지, 김소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