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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탈출 가이드

경단녀 탈출을 위한 팁! 현실부터 파악하자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일을 그만둔 주부들, ‘경단녀’. 다시 사회로 나가려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

On August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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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10명 뽑으면 경단녀는 아예 안 뽑아. 내가 집에서 노는 동안 세상이 바뀌었대. 나 안 놀았어. 살림이 스펙이 안 된다고 하던데, 왜 안 돼? 인내, 희생, 배려 다 배웠고, 일이 얼마나 간절한지도 배웠는데….”

이나영이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던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나오는 대사다. 명문대 출신의 한때는 잘나가던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였지만 현재는 유학 중인 딸을 양육하는 이혼녀인 경단녀 ‘강단이(이나영 분)’. 경력자로 수차례 면접에서 미끄러진 후, 고졸 신분으로 지원해 1년짜리 잡일 전담 계약직으로 출판사에 취직한다. ‘강단이’의 현실은 곧 우리 주변 경단녀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기혼 여성 5명 중 1명 경단녀

‘결혼과 육아 탓으로 퇴사해 직장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이르는 말인 ‘경단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과 임신·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184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6,000명이 늘었다. 경력 단절의 이유로는 결혼이 34.3%로 가장 많았고 육아와 임신·출산이 각각 33.5%, 24.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경력 단절 여성의 비중은 30대가 4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 역시 35.8%로 비중이 높았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4.9년으로 남성(7.4년)에 비해 2.5년이 짧았다. 이 또한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적 이유로 재취업 원해

일자리 제공 전문 기업 ‘벼룩시장 구인구직’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단녀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 동안 구직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단녀의 약 90%가 전업주부로 경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경력 단절 여성들이 다시 사회로 나가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재취업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마련 등 경제적인 사정’(65.4%)이 1위,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어서’(11.7%),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11.3%),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6.5%),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서’(5.2%) 순이었다.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5%가 ‘예전보다 낮은 임금 수준과 근무 조건 등 질 낮은 일자리만 남아 있는 현실’이라고 답했다.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을 계속하지 못하는 점’(20.8%),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 나를 원하는 회사가 없다는 생각’(16.4%),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채용 부족’(14.5%),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과 육아 도우미의 부재’(13.4%), ‘가족들의 반대’(1.4%) 등의 답변도 있었다.
 

다수가 경단녀 취업 지원 정책 경험

재취업까지 경력이 단절됐던 기간은 평균 4년, 재취업을 위해 구직 활동을 한 기간은 평균 5.7개월로 조사됐다. 경력 단절 기간은 1~3년이 48.1%로 가장 많았고 3~5년(13%), 5~7년(13%), 10년 이상(9.1%), 7~10년(3.8%)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재취업한 경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이들 중 ‘정규직’으로 재취업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3%에 그쳤다. 27.9%가 비정규직, 그 외 아르바이트는 16.2%, 시간선택제는 10.4%, 프리랜서는 5.2% 순이었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된다. 경력 단절 후 재취업한 여성은 30대가 35.1%로 가장 많았고, 40대 33.1%, 50대 14.3%, 20대 11%, 60대 이상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규직으로 재취업한 여성은 40대가 41.2%로 30대(37%)보다 오히려 높았다. 경력 단절 전과 동일 업·직종으로 재취업한 경우는 54.5%였고, 전혀 새로운 업·직종으로 재취업했다는 응답자도 45.5%나 됐다. 또한 구직 활동 중 81.8%가 경력 단절 여성 취업 지원 정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재취업 지원 및 컨설팅’(29.4%)을 가장 많이 경험했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28.6%),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재취업 교육 수강’(26.2%), ‘경력 단절 여성 취업박람회 참석’(15.9%) 순이었다. 경험한 취업 지원 정책이 재취업에 도움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도움이 됐다’고 답한 비율이 74%로 국가의 취업 지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박현구·류지은(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08월호

2019년 08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박현구·류지은(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