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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넉살스러운

On November 07, 2017 0

넉살도 넘쳤고, 친근하기도 했고, 영민하기도 했다. 넉살은 그런 남자.

 

코트 더스튜디오K, 셔츠 타미힐피거, 티셔츠 덕다이브, 모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 화보 촬영 어땠어요? 힘든데 재미있었어요. 평소에 접하지 않는 패션 아이템을 입을 수 있잖아요. 사실 사진 찍히는 건 아직 어색해요. 몸도 왜소하고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 피사체가 되는 건 쑥스럽고 어려워요.

  
그럼에도 포토제닉해요. 본인 얼굴은 마음에 들어요? 그런 질문이 어디 있어요? 내 얼굴인데 당연히 마음에 들어야죠.(웃음)


넉살에게 <쇼미더머니>란? 쇼! 이벤트! 보너스! 나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어요.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게 자존심도 상하고, 경연 프로그램 자체가 힘들잖아요. 결과적으로 좋았지만, <쇼미더머니>가 제 인생의 큰 기회이자 전환점, 분수령은 아니에요. 랩 하면서 얻어갈 수 있는 큰 보너스 정도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상황이 달라졌지 제가 달라진 건 아니에요. "너무 행복해" "오! 나에게 이런 기회가!" 하는 과민 반응은 전혀 없어요. 물론 물질적으로 여유로워진 건 좋아요.


그럼에도 넉살의 음악 인생은 <쇼미더머니> 전후로 나눌 수 있어요. 활동 범위가 넓어졌죠. 하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클럽에서 미친 듯이 놀기도 어렵고…, 아 예전에 그렇게 놀았어요.(웃음) 극장에 가도, 식당에 가도 알아보는 분이 많으니 조금 불편하죠. 전 음악을 하던 사람이지 연예인이 아니라 이런 경험이 생소해요.


앞으로 더 유명해질 텐데요? 숨어 살아야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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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_셔츠 비욘드 클로젯, 팬츠 YMC,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자 참스, 슈즈 렉켄.
우_코트
비욘드 클로젯, 트레이닝 팬츠 엄브로, 집업 스웨트셔츠 캐쉬, 모자 허쉘 by 플랫폼플레이스, 양말 스타일리스트소장품, 슈즈 팀버랜드

"가사요? 집에서 일하듯, 아침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제가 쓰고 싶을 때 써요.
대체로 종이와 펜을 사용하지만 필요하면 컴퓨터로도 써요.
구체화된 내용이 있으면 작가가 글 쓰듯 휘리릭 써 내려가죠. 요즘 관심 사는 사람들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이에요."


유명해져서 좋은 점도 있겠죠? 돈! <쇼미더머니>를 하기 전에도 업계에서 웬만큼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 빵이나 라면만 먹는 정도는 아니었어요.(웃음) 어쨌든 대중적인 래퍼가 되니 전보다 돈을 많이 벌게 됐고, 또 가족이 좋아하니 저도 좋아요.


넉살에게 돈이란? 집이 돈이고, 부모님의 행복과 노후, 제 시계와 신발이 다 돈이잖아요.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고, 한 번쯤 벌어볼 만하지 않을까요?


돈 많이 벌면 뭐 할 거예요? 그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전 명품을 좋아한다거나 비싼 차를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에요. 그냥 랩 하고 음악 하는 형들과 술 먹고 얘기하고 게임하는 걸 좋아해요. 돈이오? 모아뒀다가 부동산을 사야 하나?(웃음) 일단 돈을 많이 벌면 집에 있는 빚을 갚고 싶고, 4명의 조카에게 맘껏 선물을 사주고 싶어요.


어떤 아들인가요? 사고 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아들은 아니었어요. 음악을 한다고 해서 걱정시켜드리긴 했지만, 20대 후반부터는 그 음악으로 돈을 벌었기 때문에 막연히 '얘가 음악으로 먹고살겠구나'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냥 전형적인 막내아들이죠. 집에 들어가면 "엄마, 밥 줘!" 하고 소리 지르는.


용돈 많이 드리겠어요? 이번 추석 때 두 분께 각각 5백만원씩.(웃음) 11월엔 유럽 여행 보내드릴 거예요.


학창 시절엔 어땠나요? 말썽도 안 부리고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애, 그러니까 찐따. 랩을 좋아해 공책에 끼적끼적 뭔가를 계속 써대는 아이였어요. 책 읽는 것과 가사 쓰는 게 전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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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_니트 톱 비욘드 클로젯, 셔츠 이스트로그 by 솔티서울, 모자 참스.
우_패딩 코트
휠라, 저지 옴펨, 스웨트셔츠 캐쉬, 팬츠 헤타, 힙색 반스, 헤어밴드 아디다스 퍼포먼스,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반스.


 

가사의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제가 미국에 살지 않았으니까 친구가 총에 맞아 죽고, 마약하고, 경찰이 들이닥치고 하는 경험이 없잖아요. 대한민국 평범한 남자 이준영이 음악을 하면서 겪는 일들, 가족과 친구와 나의 이야기를 써요.


본인이 쓴 가사 중 맘에 드는 구절이 있나요? (김)범수 형님과 함께 불렀던 '필라멘트'의 가사인데요, "너가 없었다면 내가 뭐겠어/ 그때 가난했던 날 사랑했던 난 뭐겠어/ 그때 내가 넌 안 될 거랬지 내가 뭐랬어/ 특히 가까운 자를 조심해 의심은 거기 있어"요. 당시 모든 상황에 의심이 가득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저 스스로를 의심했던 거였어요.


그러고 보면 사랑에 대한 가사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신파로 빠지기 쉬워서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가사를 쓴 적이 없어요. 곧 나올 앨범엔 사랑에 대한 고민과 사랑관을 썼어요. 사랑은 누구나에게 힘들잖아요.


사랑, 어려워요? 사랑이든 비즈니스든 친구든 사람과의 만남이 가장 어려운 거 같아요. 요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사랑할 때 어떤 스타일이에요? 얼마만큼 마음을 줘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100퍼센트 다 주면 나중에 힘드니까, 너무 아프니까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면 다 주는 스타일이에요. 지금도 사랑을 하고 있는데, 평범하게 연애해요.


'넉살'이라는 이름은 마음에 드나요? 제가 지은 이름이에요. 원래 넉살 좋은 성격이긴 한데 이 이름을 갖고 더 그렇게 됐어요. 한글 이름을 가진 래퍼인데 랩을 들어보면 너무나 세련된 반전의 묘미를 노린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아주 만족해요.


음악 말고 관심 있는 분야가 뭔가요? 딱히 없어요. 원래 좋아하는 게 되게 편협해요. 책이랑 영화 정도예요. 요즘엔 여행이 좋아졌어요. 공연 때문에 제주도와 텍사스에 갔는데 좋은 책을 한 권 읽은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요즘엔 몸이 힘들어서인지 휴양지에 가고 싶어요. 아주 멀리멀리 있는,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오.


시간 남을 때 뭐 해요? 쉬어요. 아니면 술을 마시든지. 20대 때는 홍대 곱창집에서 소주를 밤이 새도록 마셨어요. 지금은 몸이 피곤해 술자리에서 졸아요.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술안주는? (그 어떤 질문보다 심각하게 고민했다.) 회도 좋고, 꼬치류도 좋고, 아, 양꼬치 먹고 싶어요. 지금 당장!


그렇게 입맛을 다시더니 다음 스케줄 장소로 이동했다. 우리의 다음 인터뷰는, 소주와 양꼬치를 사이에 두고 하자는 약속과 함께 말이다. 그렇게나 청춘스러운 넉살, 파이팅!

넉살도 넘쳤고, 친근하기도 했고, 영민하기도 했다. 넉살은 그런 남자.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사진
민기원
스타일링
김기동(KD COMPANY)
메이크업
주시연
헤어
강희(더세컨)

2017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하은정
사진
민기원
스타일링
김기동(KD COMPANY)
메이크업
주시연
헤어
강희(더세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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