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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AND LEAST

On October 25, 2017 0

잘 버리고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미덕이 된 시대. 빼곡하게 채웠던 살림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것으로 꾸민 집은 담백한 삶을 선물한다.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을 현실적으로 실현한 목동 주상복합 아파트의 개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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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최지나 씨는 자신만의 안목과 감각으로 캐나다에서 직접 가구를 구입해 거실을 꾸몄다.
소파 뒤 그림은 스페인 여행 중 피카소 박물관에서 딸 시은이가 고른 작품이다.
프렌치 무드를 살리기 위해 거실 창에는 알루미늄 새시 대신 원목 평판이 상하로 움직이는 루버셔터를 화이트 컬러로 시공했다.

 

비우며 느낀 삶의 아름다움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무조건 버리고 없애라는 의미는 아니다. 단순해지면서 소중한 것에 더욱 집중하고, 심플해지면서 괜한 것에 힘을 빼지 않는 것.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은 삶에서 위안과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 7월, 2년간의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최지나 씨의 목동 아파트도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을 실현하고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남편 일 때문에 캐나다에서 2년 정도 살았어요. 캐나다에서는 한국에 다시 돌아올 것을 고려해 딱 필요한 살림만 사서 썼어요. 한국에서 쓰던 살림에 절반도 안 될 텐데 생활하면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오히려 살림이 줄어 청소하는 데 들이는 힘도 줄일 수 있었고 '있을 것만 있는' 삶 속에서 안락함과 만족감도 크더라고요." 한국에서 소아과 전문의로 다시 일하고 있는 최지나 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온전히 쉴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그런 집이 되도록 한국에서도 캐나다에서처럼 단순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최지나 씨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디자인폴 박미진 실장은 비우면서도 집의 아름다움은 살리는 공간을 계획했다. "집은 어느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쌓여 집주인의 취향과 감성이 쌓일 때 그 깊이를 더해가지요. 그래서 비운다고 해서 단순히 허전해지는 건 아니에요. '있을 것만 있는' 미니멀 라이프의 기본은 지키되 취향을 녹일 수 있는 소품이나 디테일에 힘을 주는 식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거실에는 소파와 소파 테이블, TV장만 두었고 침실에는 침대와 옷장, 아이 방에는 침대와 책상, 옷장만 두는 식으로 꼭 필요한 가구만 채워 넣었다. 단순한 구조지만 공간이 꽉 차 보이는 건 최지나 씨가 캐나다에서 직접 공수한 가구와 소품이 곳곳에 놓여 있고 대리석 타일과 루버셔터, 웨인스코팅 등 다양한 물성으로 마감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인 듯하다.

적은 것이 곧 많은 것

'Less is More(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라는 미니멀리즘의 정의는 최지나 씨의 집에도 적용됐다.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되 수명이 짧은 소재보다는 오래 곁에 두고 쓸 수 있는 품질 좋은 가구에 집중하고 최신 유행에 따르기보다 확고한 자신의 취향대로 중심을 잡는 선택과 집중의 공식이 잘 버무려졌다. "유행에 따라 인테리어를 하면 금세 싫증이 날 수 있고 수시로 살림을 바꾸면 돈은 물론 힘도 많이 들어가잖아요. 시간이 지나도 더 멋스러워지고 오래 쓸수록 '내 살림'이라는 애착이 생기는 물건이 좋아요." 결혼 14년 차인 최지나 씨의 집에는 14년 된 혼수 가구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흔히 가구의 수명을 10년으로 보는데, 그 이상을 사용했음에도 침대와 장식장 모두 번듯한 형태를 유지하는 건 물론 프렌치 무드에 걸맞은 멋스러움까지 입었다.

"집주인의 취향과 안목이 확고했어요. 2년간의 캐나다 생활은 물론 평소 외국 여행을 좋아해 유럽풍 무드와 북미 스타일을 선호했어요. 특히 지중해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 주방의 블루 컬러 아일랜드 식탁은 최지나 씨가 고집한 포인트 요소예요. 청명한 블루 컬러와 천연 대리석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박미진 실장은 집을 온통 하얀색으로 마감했지만 부부 침실과 아이 방 바닥은 원목 마루로 선택했다. 나무 소재가 주는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포기할 수 없었다. 스타워즈와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는 건우(12세)와 인형을 좋아하고 요즘 한창 발레에 빠진 시은(9세)이의 방은 아이들의 취미에 맞게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줬다. 심플함을 추구하는 최지나 씨의 취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활동 영역이 넓은 아이들의 맥시멀 라이프를 잘 정리해주는 것만으로 공간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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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맞은편 TV가 놓인 공간은 유럽풍 벽 장식법인 웨인스코팅 기법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

소파 맞은편 TV가 놓인 공간은 유럽풍 벽 장식법인 웨인스코팅 기법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

  • 소파 맞은편 TV가 놓인 공간은 유럽풍 벽 장식법인 웨인스코팅 기법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소파 맞은편 TV가 놓인 공간은 유럽풍 벽 장식법인 웨인스코팅 기법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
  • 베란다 새시 문도 프렌치 무드에 맞게 격자무늬로 디자인했다. 베란다 새시 문도 프렌치 무드에 맞게 격자무늬로 디자인했다.
  • 현관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편이라 밝은 화이트 컬러와 개방감 있는 유리를 사용해 시공했다. 오염되기 쉬운 중문 틀과 바닥은 어두운 컬러로 선택했다. 현관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편이라 밝은 화이트 컬러와 개방감 있는 유리를 사용해 시공했다. 오염되기 쉬운 중문 틀과 바닥은 어두운 컬러로 선택했다.
  • 혼수로 샀던 14년 된 침대는 웨인스코팅 벽과 화이트 침구, 앤티크 조명과 만나 더욱 멋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혼수로 샀던 14년 된 침대는 웨인스코팅 벽과 화이트 침구, 앤티크 조명과 만나 더욱 멋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지중해 분위기가 느껴지는 주방의 블루 컬러 아일랜드 식탁은 최지나 씨가 고집한 포인트 요소. 그 앞으로 블루 벨벳 의자가 놓여 더욱 풍부한 컬러감이 느껴진다. 지중해 분위기가 느껴지는 주방의 블루 컬러 아일랜드 식탁은 최지나 씨가 고집한 포인트 요소. 그 앞으로 블루 벨벳 의자가 놓여 더욱 풍부한 컬러감이 느껴진다.
  • 책 읽기 좋아하고 스타워즈와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는 건우의 방. 책 읽는 공간과 장난감 공간을 양쪽으로 분리해주었다. 책 읽기 좋아하고 스타워즈와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는 건우의 방. 책 읽는 공간과 장난감 공간을 양쪽으로 분리해주었다.
  • 핑크 무드로 꾸민 시은이의 방. 아기자기한 인형과 소품이 많은 만큼 선반과 서랍장, 바구니 등 수납 아이템으로 동선을 정리했다.핑크 무드로 꾸민 시은이의 방. 아기자기한 인형과 소품이 많은 만큼 선반과 서랍장, 바구니 등 수납 아이템으로 동선을 정리했다.
  •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대리석 타일을 헤링본 스타일로 시공한 화장실은 부티크 호텔 분위기가 느껴진다. 샤워 부스 전체를 유리로 시공하지 않고 가벽으로 분리해 물이 밖으로 튀지 않는 기능도 더했다.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대리석 타일을 헤링본 스타일로 시공한 화장실은 부티크 호텔 분위기가 느껴진다. 샤워 부스 전체를 유리로 시공하지 않고 가벽으로 분리해 물이 밖으로 튀지 않는 기능도 더했다.

잘 버리고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미덕이 된 시대. 빼곡하게 채웠던 살림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것으로 꾸민 집은 담백한 삶을 선물한다.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을 현실적으로 실현한 목동 주상복합 아파트의 개조 이야기.

Credit Info

에디터
김은혜
인테리어 시공
박미진(디자인폴)

2017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김은혜
인테리어 시공
박미진(디자인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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