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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와인 가이드

On March 22, 2017 0

송년회와 신년회를 거치는 동안 이름 모를 와인을 많이도 마셔댔다. 와인에 대하여.

 


지인 중 와인 전문가가 꽤 있는데 식사 모임에서 그들이 ‘강추’한 와인을 무심하게 마시긴 했으나 사실 ‘이걸 왜 마셔?’라고 할 만큼 난해한 맛도 있었고 과연 명성만큼 풍미가 좋은지 갸우뚱거리게 만든 고급 와인도 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필자는 술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와인은 기가 막히게 잘 분별한다. 그런 걸 보면 입이 보배다.

한때 필자는 와인을 주제로 한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본 뒤 와인과 관련된 서적을 읽고 외국을 방문하면 와인 쇼핑을 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한 강좌를 들으며 와인과 친해지려 애썼다. 그 노력을 바탕으로 와인 잘 고르는 법과 우아하게 마시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와인은 색, 맛, 원산지 3가지로 구분한다. 다 알다시피 레드 와인은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포도를 발효시켜 와인을 만든 것이다. 레드에 비해 투명해 보이는 분홍색을 띠는 로제(Rose) 와인은 껍질을 약간만 제거하고 만든 와인이며, 레드와 화이트를 절반씩 혼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이트 와인은 껍질을 제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맛으로 구분하는 단계는 단맛의 정도에 따라, 단맛이 없는 드라이 와인, 약간 단맛이 있는 미디엄 드라이 와인, 달콤한 스위트 와인 등이 있다. 탄산이 살짝 들어가 톡 쏘는 듯한 맛의 와인은 ‘스파클링(Spakling)’ 와인이라고 부른다. 원산지로 구분하는 것은 프랑스, 칠레, 이탈리아, 미국 등 어느 지역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인지 등으로 나누는 것이다. 와인 병의 라벨을 보면 원산지부터 만들어진 시기까지 자세히 적혀 있다. 처음 와인을 접할 때는 라벨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다.

하지만 가장 맛있는 와인은 결국 내 입에 맞는 와인이다. 그런데 그 내 입에 맞는 와인을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필자의 입맛에 딱 맞는 와인은 캐나다산 아이스 와인이다. 달달하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그야말로 최고다. 제일 추웠던 해의 아이스 와인은 가볍게 50만원을 넘기기도 하고, 물론 1백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많다. 하지만 10만원대 아이스 와인도 있으니 한번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와인을 잘 고르는 방법 중 하나로 자신이 몇 도 정도의 와인을 선호하는지 알아야 한다. 가볍게 알코올 5% 정도를 마시고 싶은지 아니면 10% 이상을 원하는지 여러 번 먹어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화이트 와인인지, 레드 와인인지, 로제 와인인지도 알아두면 좋다. ‘생선 요리에는 화이트, 고기 요리에는 레드’라는 식으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 스파클링, 즉 탄산이 들어간 와인 종류는 음료처럼 가볍게 마시기도 좋고 약간 달달하기도 해서 와인 초보자의 입문용으로, 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좋다. 가격도 전반적으로 비싸지 않다. 스파클링 와인은 분위기 내며 애피타이저로 마시기 좋다.

필자가 추천하는 와인 몇 가지. 1만원대에서는 화이트 와인인 모스카토 산테로(Moscato Santero), 테스코 모스카토 스푸만테(Tesco Moscato Spumante)를 추천한다. 고가로는 34만원 정도의 페리에주에 벨레포크(Perrier-Jouet Belle Epoque)가 맛있다. 페리에주에 2002년산은 빈티지(Vintage)로 역시나 ‘엄지 척’이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마트나 백화점에서 와인 행사를 할 때 추천하는 와인별로 마셔보길 권한다. 시음회에 올려진 와인이 가격 대비 맛에서 가장 괜찮은 와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좀 유치하지만 필자에겐 병이 예쁜 와인이 맛있는 경우가 많았다.

빈티지 와인 중에서 유명한 것은 프랑스산 와인을 기준으로 1988년, 2002년 등이 있는데, 그해 포도가 햇볕에 가장 잘 익었다고 한다.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최고로 풍부한 맛을 머금었다고 하는데, 이는 정말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비싼 와인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분위기 좋게 마시는 와인이 최고의 와인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1만원짜리 와인 한 병을 사서 병을 따는 상쾌한 소리를 들으며 오늘밤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필자는 지금도 독일로 유학 간 첫날밤 밥그릇에 따라 마신 달달한 와인, 이름도 모르는 와인이 제일 그립다.


글쓴이 류여해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독일 예나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 법제실의 법제관으로 근무하며 입법에 관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수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로 재임 중이며 MBN <류여해의 통쾌한 법>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녀는 모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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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와 신년회를 거치는 동안 이름 모를 와인을 많이도 마셔댔다. 와인에 대하여.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DB

2017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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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은정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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