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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2탄 '탄핵 정국' 대한민국의 오늘

장시호 측근 인터뷰 박근혜&최순실&장시호의 사생활

On January 10, 20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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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장시호(본명 장유진)와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온 A씨를 만났다. A씨는 10여 년 동안 장시호를 가까이서 지켜봐온 인물로 몇 해 전까지 친분을 이어왔다. 오랜 설득 끝에 만날 수 있었던 그는 “지인 모임을 통해 그녀를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우연한 모임 자리에서 (장)시호를 처음 만났어요. 나이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 금세 친해질 수 있었죠. 시호는 시원하다 못해 화끈한 성격이에요. 어딜 가도 분위기를 주도하는 여장부 스타일이죠. 그래서 이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들과 교제하기도 했죠.”

2차 청문회에 참석했던 장시호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고, “제가 밉죠?”라고 묻는 안민석 의원에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네”라고 짧게 말했다. 당돌해 보이는 장시호의 언동에 대해 A씨는 “성격을 많이 참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평소 시호는 말이 아주 빠릅니다.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스타일이죠. 안 의원이 묻자 고민 없이 ‘네!’ 하는 모습이 그나마 시호의 실제 성격을 조금 드러낸 부분이에요. 시호는 어려서부터 오냐오냐 자라서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죠.”

청문회에서 장시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치를 갖다 준 적이 없다”고 했지만 A씨의 증언은 달랐다.
“수년 전 일이에요. 지인들과의 술자리였어요.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시호가 잠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녀오겠다는 거예요. ‘엄마(최순득)가 김장을 했는데, 대통령은 우리 엄마 김치가 아니면 안 먹어’라고 말했죠.”

청문회에서 “이모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던 장시호의 주장에 대해선 크게 공감했다. A씨가 지켜본 장시호와 최순실은 단순한 이모와 조카 사이를 넘어 권력 서열이 확실한 관계였다고.

“사실 시호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들만 키우고 싶어 했어요. 정치나 경영엔 관심 없어 했죠. 그만두지 못했던 건 모두 이모 최순실 때문이었어요. ‘어떻게 일군 것들인데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그만두느냐’고 다그쳤던 것 같아요. 그러한 이유로 시호는 아들과 이모 사이에서 갈등했어요. 그러면서 불면증이 왔고, 수면유도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어요. 심지어는 술을 마시면서도 사람들 몰래 수면유도제를 먹기도 했어요.”

대화는 자연스럽게 영재센터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장시호는 영재센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챙기는 등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 영재센터의 임원진은 이규혁(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제갈성렬(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전이경(스포츠 해설가), 조용제(현 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장시호는 이규혁, 조용제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혁은 장시호의 추천으로 이사직을 맡았고, 지난해 강용석 변호사와의 불륜 논란이 있었던 도도맘의 남편 조용제 역시 장시호와의 인연으로 영재센터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혁은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가서도 골프만 칠 정도로 돈을 펑펑 썼다고 해요. 이규혁의 성향상 영재센터 임원진 제안은 꿀 같았을 거예요. 시호와 이규혁은 단순히 돈으로 얽힌 관계일 겁니다. 오히려 조용제가 영재센터의 핵심 인물이죠. 이규혁보다 먼저 조용제에게 이사진 제안을 했던 걸로 알아요. 일각에서는 장시호와 조용제가 남녀 사이가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적어도 제가 본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최근 시호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던 김동성과 장시호는 스무살 때 친구였고, 최근에 다시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는 현명한 선택을 한 거예요(김동성은 장시호의 강릉시청 코치 제안을 거절했다. 장시호는 코치 자리를 제안하며 영재센터에 스포츠 스타들을 끌어들였다). 심플한 성격이라 부담을 느꼈던 것 같아요.”

A씨는 최순실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평소 이모 이야기를 자주 하는 장시호를 통해 최순실의 근황을 접하기도 했다. A씨는 최순실을 “상냥하고 부드러운 아주머니”로 기억하고 있었다.
“시호가 자주 ‘우리 이모, 우리 이모’ 했었죠. 그냥 친구 이모라고 생각했기에 어렵다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편하게 농담도 주고받았죠. 무슨 일이 생겨도 ‘아, 그러니?’라고 한마디만 할 정도로 최순실은 ‘쿨’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짜증이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무엇일까?
“전화 통화하는 걸 몇 번 봤어요.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존대를 했지만 어려워하지는 않았어요. 전화 통화를 마친 뒤에는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나 봐’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곤 했죠. 김종 차관을 대하는 시호의 태도도 비슷했어요. 다크서클이 심한 김종 차관의 외모를 가지고 ‘판다 아저씨’라고 별명을 붙인 것도 시호 였어요.”

장시호는 평소 유명 연예인들과도 친밀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장시호와 친하게 지내던 유명인의 이름을 대기 시작했다. 댄스 가수 B씨, 중견 여배우 C씨, 국민 가수 D씨와 E씨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다.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스타도 많았다. 그중에는 재벌 총수의 가족도 있었다.

“시호는 분야를 막론하고 발이 넓었어요. 특히 연예인들과 친했죠. 어디로 오라고 해서 가보면 늘 여자 연예인 몇 명이 함께 있었어요. 댄스 그룹 출신 연예인 B씨와는 과거 특별한 관계였죠. 어렸을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톱 가수 E씨와는 최근까지 연락하고 지낸 것 같더라고요. 유명 생활용품 브랜드 회장 아들과도 친분이 있었어요. 지인을 그 회사에 취직시켜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죠. 유명 무용수 F씨와도 친했는데 F씨가 무슨 이유인지 명품 백을 사서 장시호를 통해 최순실에게 주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A씨는 장시호의 전남편에 대해서도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시호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똑똑한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나 봐요. 어느 날 선을 보더니 후딱 결혼을 하더라고요. 외국에서 공부한 연구원이었는데 결혼 후 대기업에 입사하더라고요. 이혼한 이유에 대해 풍문이 많지만 확인된 바는 없어요.”

장시호의 곁에서 최 씨 일가를 지켜봐온 A씨는 이번 사태를 두고 “터질 게 터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A씨는 “직감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고영태 지인 인터뷰
“요즘 카니발 렌트카 타고 강남 다녀”

최순실 사단 중 유일하게 구속되지 않은 사람, 고영태. 청문회 자리에서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낳았던 그의 근황을 지인을 통해 들었다.

언제 봤나?
최근에 우연히 강남에서 봤다. 평범한 모습이었다. 일련의 일과는 무관하게 편안하게 다니는 것 같았다. 카니발 렌트카를 몰고 있었다. 걱정스러워 “이렇게 다녀도 돼?”라고 물으니, 대수롭잖게 “앞뒤 한 번씩 돌아보고 다니는 정도지 뭐”라고 말했다. 성격이 워낙 밝아 우려와는 다르게 잘 살고 있는 듯 보였다.

어떤 사람인가?
한마디로 ‘만능맨’이다. 잡기에 능하고, 못하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사람. 뭘 해도 살 사람이다. 조각 미남은 아니지만 업소에서 일할 때 그야말로 에이스였다. 이유는, 말솜 씨가 청산유수다. 내가 본 남자 중에 가장 말을 잘했다. 그뿐만 아니라 노래를 잘 부르진 못하지만 추임새를 아주 잘 넣는다. 손님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다. 평판도 나쁘지 않았다.

경제적인 상황은?

돈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권을 챙기지 않았으니 구속되지 않은 것 아닌가. 현재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뭘 해도 굶어 죽을 사람은 아니다. 곧 재기할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 2탄 '탄핵 정국' 대한민국의 오늘

01. 독일 교민이 전한 정유라의 호화로운 독일 생활

02. 최순실 국조특위 안민석 의원의 X파일

 

Credit Info

취재
하은정·이예지 기자, 김안젤라(프리랜서), 강현석(<일요신문> 기자), 최미미(독일 특파원)
사진
홍하얀, 윤종섭

2017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취재
하은정·이예지 기자, 김안젤라(프리랜서), 강현석(<일요신문> 기자), 최미미(독일 특파원)
사진
홍하얀, 윤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