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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지현

전지현은 출산 후 당분간 육아에 매진하는 여느 톱 여배우들과 행보를 달리한다. 반갑다. 전지현!

On August 19, 2016

 


 

영원한 1등은 없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언젠가는 내리막길을 만나게 된다. 전지현은 그 지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배우다. 인기는 왕관과 같아서 쓰고 있을 때는 화려해 보이지만 좀 지나면 결국 벗어야 한다는 것을, 영원한 톱스타는 없다는 걸 잘 아는 전지현은 전략을 세웠다.

전지현이 연예계 복귀를 위해 고삐를 바짝 당겼다. 출산 후 3개월 만인 지난 5월, 오픈한 신세계 면세점의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전속모델로 활동하는 가방 브랜드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만간에는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오는 11월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캐스팅된 것. 드라마는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가 모티브인 판타지 로맨스다.

남자 주인공에는 이민호가 캐스팅됐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이미 한차례 전지현과 호흡을 맞췄던 박지은 작가는 작품 구상 초기부터 전지현과 이민호 커플을 최고의 조합으로 생각해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이들에게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3개월 전부터 촬영에 돌입하는 방송 시스템을 감안할 때 전지현은 8월께 카메라 앞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전지현은 출산 전부터 복귀 시점을 고민해왔다고 한다. 가족,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3개월간 산후조리에 힘쓴 뒤 곧바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전지현의 초고속 컴백은 출산 후 휴식기를 갖는 여느 여배우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영화 <도둑들>부터 <베를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까지 이어진 커리어에 쉼표를 찍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데이지> <슈퍼맨이 된 사나이> <블러드>가 실패하면서 존재감 없었던 과거의 슬럼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제 전지현은 다시 찾아온 전성기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이 같은 속내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작품을 해왔지만 외면 당했어요. 제 공백에 대해 팬분들의 갈증이 있을 테고, 그걸 해소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현장과 떨어진 공백기는 보내지 않을 생각이에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쉬지 않고 연기할래요.”
-영화 <도둑들> 개봉 인터뷰에서

그녀가 돌아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연예계가 들썩였다. 그녀의 드라마 캐스팅 소식이 보도된 날 <푸른 바다의 전설>과 관련된 업체의 주식이 폭등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톱 클래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2016년 08월호

2016년 08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