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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태어나길 악동

On July 27, 2016 0

문득 그가 그리웠다. 20년째 트렌디한 DJ DOC의 수장 이하늘은, 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한 아티스트다.

 

 

음악 괜찮죠? 여기에 재용이 랩만 들어가면 곡이 완성되는데, 게임에 매진하느라(?) 작업실에 오지를 않아요. 어쩌죠?(웃음)

음악 괜찮죠? 여기에 재용이 랩만 들어가면 곡이 완성되는데, 게임에 매진하느라(?) 작업실에 오지를 않아요. 어쩌죠?(웃음)

음악 괜찮죠? 여기에 재용이 랩만 들어가면 곡이 완성되는데, 게임에 매진하느라(?) 작업실에 오지를 않아요. 어쩌죠?(웃음)

올해는 꼭 음반을 낼 거예요. 어떤 음반이냐고요? DJ DOC다운 음악!

올해는 꼭 음반을 낼 거예요. 어떤 음반이냐고요? DJ DOC다운 음악!

올해는 꼭 음반을 낼 거예요. 어떤 음반이냐고요? DJ DOC다운 음악!

최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래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5>를 즐겨 본다. 재기 넘치는 젊은 래퍼들의 실력에 감탄하다가도 돌아서면 늘 이유를 알 수 없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우연히 DJ DOC의 동영상을 보다 그 원인을 찾았다. ‘고유한 개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다. DJ DOC는 어느 무대에서도 DJ DOC다. 방방 뛰느라 음이 떨어져도, 살이 찐 멤버가 귀찮다는 듯 자신의 파트 대부분을 관객들에게 떠넘겨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0년째 트렌디함을 유지하는 전무후무한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그 누가 이의를 달 수 있을까. DJ DOC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데에는 DJ DOC의 리더이자 음악적 기둥인 이하늘이 있다. 이하늘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김창렬, 정재용과 함께 제주도로 떠난 그는 매니저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모습조차 ‘DJ DOC답다’고 생각했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하늘은 다시 대마도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어렵게 마주한 이하늘에게 대뜸 “김삿갓도 아니고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느냐?”고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따져 물었다. 이하늘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딱 이 계절에만 낚을 수 있는 오징어를 잡으러 갔다고.

“갑오징어 잡으러 대마도에 다녀왔어요. 갓 잡은 갑오징어를 한번 맛보면 평생 그 맛을 잊을 수 없죠. 우연히 ‘고기를 낚는 손맛’에 빠진 이후로 낚시 여행을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일본의 전설적인 낚시 대가의 동영상을 보며 기술을 연마 중이죠.(웃음) 얼마 전에는 44.5cm 되는 붕어를 잡아 드디어 낚시 잡지의 표지 모델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더 큰 물고기를 잡은 분이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불발되고 말았어요. 어찌나 아쉽던지!”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던 지난 몇 년간 이하늘은 이렇듯 신나게 놀았다. 낚시뿐 아니라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매일 라이딩을 했다. 한번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답게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30km씩 달렸다. 덕분에 자전거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8kg이나 빠졌다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나갔다가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재미도 쏠쏠했단다. 사람들이 알아보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어쩐지, 얼마 전에 가수 김원준의 결혼식에 자전거를 끌고 라이딩 복장으로 나타나 하객들을 놀라게 만든 배경이 여기 있었다.

“아, 그때 기사가 났는데 악성 댓글이 엄청 많이 달리더라고요. 사실은 그날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서 원준이 결혼식에는 갈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안 가려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꿔 짬을 내어 결혼식장으로 향한 터라 옷을 갈아입을 겨를이 없었죠. 원빈씨 같은 분들은 잘생긴 얼굴로 ‘민폐 하객’ 소리를 듣는데, 저는 자전거 때문에 ‘민폐 하객’이 됐어요. 원준이 결혼식 만큼이나 제 비즈니스도 소중하니까 이해 좀 부탁드려요.(웃음)”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 DJ DOC의 음반을 기다리는 팬들 생각은 안 하나 싶어 괜히 서운해졌다. 지난 2015년에도 이하늘은 ‘올해는 꼭 음반을 내겠다’고 했지만 약속한 음반은 나오지 않았다. 친한 동료 하하와 함께 레이블을 만들며 음악적으로 협업할 뜻을 내비쳤지만 그것도 감감무소식 아니었나.


“사실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어요. 함께 음반 작업을 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거든요. 이후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 친구와 함께했던 작업실에서 도저히 일할 수 없어서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새로운 작업실을 만든 거예요. 시간이 약이라고, 조금씩 마음이 진정되는 중이에요.”

불과 몇 개월 전 완성했다는 이하늘의 작업실을 둘러봤다. ‘그냥 편하게 있으려고 만든 곳’이라고 했지만 무심한 듯 세련되고 심플한 듯 독특한 것이 주인을 닮은 공간이다. 작업 공간 옆에 한가득 모아둔 만화 캐릭터 피규어들이 눈에 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얻은 공돈을 날리기 싫어서 피규어를 잔뜩 사서 돌아왔다나. 새로운 작업실을 만들었으니 이제 새로운 음반도 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슬슬 떠봤다.

“물론. 올해는 반드시 낼 거예요. 가을쯤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슬슬 복귀 준비를 하는 중이에요. 얼마 전에는 <드림콘서트>에도 참여했죠.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분들과는 종종 합동 콘서트를 했지만, 지금 한창 활동 중인 아이돌들과 한 무대에 서는 건 참 오랜만이었지요. 기분이 어땠냐고요? 일단 불러줘서 고마웠어요. DJ DOC를 가수로서 존중했기 때문에 초대해준 거잖아요. 그다음에는 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 옛날에 어린 가수 시절 바라보던 선배님들의 위치에 어느새 우리가 서 있구나, 뭐 그런 느낌? ‘여기 있는 가수들 중, 우리를 전혀 모르는 분도 많겠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여러모로 쉽지 않은 무대였지만 즐겁게 놀았어요.”
 

 

 

DJ DOC는 ‘올드’하지만 촌스럽지 않아요. 트렌드와 올드의 중간을 잘 잡아서 만든 음악,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DJ DOC는 ‘올드’하지만 촌스럽지 않아요. 트렌드와 올드의 중간을 잘 잡아서 만든 음악,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DJ DOC는 ‘올드’하지만 촌스럽지 않아요. 트렌드와 올드의 중간을 잘 잡아서 만든 음악,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월드컵경기장이라는 대형 무대에 섰다. 낯선 느낌도 잠시, 어느새 관객들을 장악하고 흥겹게 놀 수 있었던 것은 김창렬, 정재용과 함께였기 때문이다. 알아온 지 어느새 20년. 음악 활동을 쉬고 있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만나는 DJ DOC는 눈빛만으로도 이제 서로의 생각을 읽는 오래된 부부 같은 사이다.

“(김)창렬이와 함께하며 ‘애증’이 뭔지 알게 됐어요. 우리는 싸울 때는 정말 치열하게 싸워요. 하지만 제가 가장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도 창렬이에요.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온 비결이 뭐냐고요? 글쎄요. 우리는 세렝게티의 야생동물들 같은 사이라고나 할까요. 창렬이에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돼요. 조금만 허점을 보이면 물어뜯어요.(웃음) 하지만 창렬이는 속마음만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이예요.”

이하늘에게 김창렬이 애증의 존재라면, 정재용은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남자’다. 이하늘이 가장 사랑하는 낚시 여행을 함께 떠나고 싶은 친구 1순위.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관계란 것은 없다.

“재용이는 정말 멋진 남자예요. 그런데 우리 재용이는… 게을러요. 일하는 모습을 보면 속이 터져요. 콘서트할 때도 관객들한테 뛰라고 외치면서 자기는 몸이 무겁다며 뛰지 않아요. 우리 재용이, 자세히 보면 비주얼 괜찮거든요.

하지만 게임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살이 붙었어요. 얼마 전에 셋이서 제주도에 갔는데, 재용이가 게임 하나를 내려받더라고요. 남자 셋이 오랜만에 놀러 가서는 결국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었죠. 한동안은 게임을 안 하더니만 최근 새로운 길드원(게임을 같이 하는 일종의 동아리 구성원)이 되더니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음반 작업도 재용이가 랩을 녹음하지 않아서 지금 지지부진한데, 속 터져요.”

장난 섞인 그의 푸념에서 멤버들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진다. 멋 모르던 20대 초반에 만나 ‘가요계의 악동’으로 숱한 사건 사고도 함께 겪었다. 솔직히, 이해되지 않고 미워서 함께하고 싶지 않은 때도 있었다. 그러나 며칠만 지나면 다 잊고 함께 무대에서 놀았다. 그렇게 남자 셋은 형제가 되었다.

“제가 보기보다 소심하고 상처를 쉽게 받거든요. 말로 직접 전하지는 못해도 부족한 형을 잘 따라와준 멤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죠.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젊은 혈기에 선을 지킬 줄 모르던 우리에게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 시기를 겪으며 저는 공황장애를 앓게 됐어요.

시초는 아마도 ‘보아 꽃다발 사건’이었을 거예요.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는데 보아씨가 1위를 차지했고 저희는 아쉽고 분하다는 듯한 퍼포먼스를 했죠. 시작은 장난이었지만 비난 여론이 심해지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어요. 갑자기 죽을 것처럼 숨이 막혀왔어요. 잠도 안 오기 시작했죠. 병원에 가도 의사가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공황장애라는 개념이 낯설던 당시였다. 그 사건 이후로 이하늘은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쉽게 잠들지 못했다. 무대에서는 펄펄 날아다녔지만, 예능 프로그램 출연 때 무심코 한 말들이 대중으로부터 비난받으면서 자신감도 점점 사라졌다. ‘지켜야 할 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모습이야말로 DJ DOC만의 매력’이라며 지지하는 이도 많았지만, 이하늘은 모든 방송을 접었다.

“이제는 공황장애도 많이 나아졌어요. 많이 부족하고 경솔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인정하고 웃음 짓는 여유도 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음반을 발매하면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속사 뮤지션들을 챙겨야 할 책임이 있으니, 만일 불러주면 열심히 뛰어야죠. 워낭 달린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제 숙명인 것 같네요.(웃음)”

갑자기 일어난 이하늘이 음악을 틀었다. 쿵쾅대는 비트 위에 얹혀 나오는 신나는 멜로디. 한 번 들었는데도 흥얼거리게 만드는 음악들이 이어졌다. 계획대로라면 2015년에 발표했을 음반의 수록곡들이다. 미완성 곡임에도 듣는 이를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DJ DOC는 ‘올드’해요. 그런데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죠. 올드하지만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좋은 음악이 있잖아요. 트렌드와 올드의 중간을 잘 잡아서 만든 음악요.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음악도 자주 듣고, 요즘 인기 있는 <쇼미더머니 5>도 종종 보고요. 눈에 들어오는 래퍼가 있냐고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다 잘하잖아요. 그중에서도 빈지노가 눈에 띄죠. 그 친구는 비주얼만큼이나 음악까지 훈훈하더라고요. <24 : 26> 음반의 수록곡들이 아주 좋았어요.

자이언티도 말할 필요가 없이 잘하죠. 자이언티만의 고유한 느낌이 있고, 그건 흔치 않은 재능이죠.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배울 것이 있으면 저보다 훨씬 어린 친구일지라도 가르침을 청해야죠. 음악 좀 더 ‘해 먹으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 합니다.(웃음)”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의외죠? 이젠 술도 잘 안 마셔요. 세월이 지나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사랑은 믿어요.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의외죠? 이젠 술도 잘 안 마셔요. 세월이 지나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사랑은 믿어요.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의외죠? 이젠 술도 잘 안 마셔요. 세월이 지나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사랑은 믿어요.

‘노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음악은 어느새 DJ DOC에게 ‘꼭 잘하고 싶은 무언가’가 되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극에 달했던 시절, 밥 먹고 숨 쉬고 음악 작업만 해서 내놓은 음반이 바로 5집 〈The Life…DOC Blues 5%〉다. 각종 사건 사고로 악명을 떨치던 DJ DOC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일약 아티스트로 주목을 받았다. 대중도 비평가도 놀라는 동시에 즐거워했다. 힙합에 디스코, 팝, R&B, 라틴에 민요까지 절묘하게 버무린 수록곡들은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단언컨대 5집은 DJ DOC의 최전성기였어요. 그때는 눈만 뜨면 오로지 음악만 했으니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죠. 아쉽지 않아요. 일생에 그렇게 열정을 불태워 뭔가를 만들던 시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 아닌가요?”

‘그 시절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쓸쓸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거친 물살에 쓸리며 매끄럽고 단단해져 빛나는 차돌처럼, 이하늘도 DJ DOC도 그렇게 성숙하고 현명해진 것뿐이다.


“요즘이 좋아요. 예전에는 술도 많이 마셨는데 이제는 저녁 식사 할 때 반주 한잔하는 정도예요. 아저씨 다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좋은 거 있죠. 옛날에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악성 댓글이 달리는 것이 끔찍이 싫었어요. 아쉽고 억울한 맘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이젠 초월했어요. 악동 이미지가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굳이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지도 않고요. 솔직히 이번 생에서는 다 (내려)놨어요.(웃음)”

악동 대장이었던 이하늘은 이제 스트레스가 쌓이면 드라마를 본다. 집에 들어와 TV를 켜는 그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하다나. 아침 드라마는 재미있긴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라 버겁고 <가족끼리 왜 이래> <가화만사성> 같은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보며 힐링을 한다. <왔다 장보리>를 보며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해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또 오해영>은 몰아서 한 번에 보려고 벼르고 있다. 알아주는 멋쟁이였던 그가 어제 입은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다시 입고 나왔다. 별로 안 지저분하기에 그냥 입고 나왔다나. 세월은 이하늘을 이렇게 변화시켰지만 변하지 않은 한 가지. 여전히 그는 사랑을 믿는다.

“저는 아직도 ‘한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요. 이상형요? 음. <가화만사성>에 나오는 윤진이씨 같은 분?(웃음) 좀 더 솔직하게 말해볼까요? 자격지심 없고, 날씬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엉덩이와 발목이 예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저를 리드할 수 있는 센 여성? 술 한잔 같이 마실 수 있으면 더 좋고요. 그런 사랑을 하고 있냐고요? 그건 노코멘트예요.(웃음)”

조만간 이하늘은 바빠질 예정이다. 일단 ‘슈퍼잼’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소속사를 만들었다. ‘완전히 재미있다’는 뜻의 이름이 과연 그답다. 올해는 기필코 DJ DOC의 음반을 발매할 것이다. 키우고 있는 어린 아티스트들도 DJ DOC의 음반이 나온 뒤 순차적으로 그들의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란다. ‘아주 잘하는 친구들’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하늘에게서 소속사 사장이자 음악 선배로서의 든든함이 엿보였다. 게다가 오는 7월에는 한강 수영장에서 DJ DOC 콘서트도 진행한단다.

“다시 달려보려고요. 그리고 3년 뒤에는 제주도로 아예 건너갈 거예요. 거기서 뭐 할 거냐고요? 놀아야죠!”

올드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음반 두 장 딱 내놓고, 이후에는 제주도로 건너가서 낚시도 하고 골프도 치고 아무 때나 신선처럼 낮잠도 자고…. 손가락을 꼽아가며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이하늘은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중은 그와 DJ DOC를 쉽게 보내주지 않을 것 같다. 이건 그들이 곧 세상에 발표할 음악을 모두 들어본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하는 말이다.

문득 그가 그리웠다. 20년째 트렌디한 DJ DOC의 수장 이하늘은, 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한 아티스트다.

Credit Info

취재
정지혜 기자
사진
김선아

2016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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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기자
사진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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