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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취향’ 바이칼 호수

On March 09, 2016 0

춘원 이광수의 소설 <유정>의 배경 무대가 된 시베리아. 그중에서도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호수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시베리아의 명소, 바이칼 호수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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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 전경

바이칼 호수 전경

바이칼 호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환바이칼 관광 열차.

바이칼 호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환바이칼 관광 열차.

바이칼 호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환바이칼 관광 열차.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배꼽 즈음에 해당하는 이르쿠츠크 기차역.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배꼽 즈음에 해당하는 이르쿠츠크 기차역.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배꼽 즈음에 해당하는 이르쿠츠크 기차역.


호수가 넓으면 바다 같다. 우리나라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한다는 바이칼 호수는 실제로 바다처럼 느껴진다. 바이칼 호의 수심은 1700m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호수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깊고 넓은 바다 같은 호수가 바로 바이칼이다.

바이칼은 러시아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이다.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형태의 동물과 생물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 사람들의 평생 소원 중 하나가 이 바이칼을 보는 것이며, 그 호수에서 모든 죄를 씻고 온다고 여길 만큼 바이칼을 성스럽게 생각한다.

러시아 사람들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바이칼은 남다르다. 춘원 이광수의 본격 근대소설로 통하는 <유정>의 배경이 된 곳이기 때문이다. <유정>은 이광수가 일제강점기 때, 바이칼 호수를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당시 만주, 연해주, 상해 등의 북쪽 지역은 우리에게 이웃집 드나들 듯 가장 편하고 친근하게 떠날 수 있는 ‘해외’였다. 기차로 닿을 수 있는 곳, 일제강점기의 설움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당대 지식인들이 자유와 해방을 찾아 떠났던 곳. 지금도 바이칼 호수가 있는 시베리아 연방 지구 이르쿠츠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4시간이면 닿을 만큼 가깝다.
 

민족의 시원지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알혼 섬 불한바위에 있는 장승들.

민족의 시원지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알혼 섬 불한바위에 있는 장승들.

민족의 시원지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알혼 섬 불한바위에 있는 장승들.

이르쿠츠크의 상징물인 ‘바브르(흑호)’ 상이 있는 130번가 거리.

이르쿠츠크의 상징물인 ‘바브르(흑호)’ 상이 있는 130번가 거리.

이르쿠츠크의 상징물인 ‘바브르(흑호)’ 상이 있는 130번가 거리.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8시 5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편을 타면 자정을 조금 넘긴 새벽 1시 5분에 이르쿠츠크 공항에 도착한다. 이르쿠츠크 주는 우리나라 면적의 약 7.7배에 해당하는 광대한 영역을 차지한다. 주도는 주와 이름이 같은 이르쿠츠크로, 러시아의 극동 지역과 우랄 지역,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베리아 동부의 교통 요지이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는 철도로 연결되고, 안가라 강과 바이칼 호를 잇는 정기선이 있다.

바이칼 호에 여행을 왔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이 환바이칼 열차를 타는 것이다. 환바이칼 열차는 1957년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운행 구간이었으나, 안가라 강에 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일부 노선이 물에 잠겨 자연스럽게 폐쇄됐다가 관광열차로 변경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열차를 타면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빛의 고요한 바이칼 호수와 자작나무로 수놓인 산의 경이로운 광경에 빠져들게 된다. 풍경을 즐기며 사색에 빠질 수도 있고, 책을 읽거나 동행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무엇을 하든, 10시간 넘게 이어지는 장대한 풍광과 기차라는 아날로그적 여행이 가져다주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환바이칼 철도 구간 중 가장 오랫동안 정차하는 빨라빈늬 역에 내리면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보통 바이칼 호의 수온은 굉장히 낮아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기 어려운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고 수심은 낮아 물놀이가 가능하다.
 

창문마다 화분으로 치장한 시베리아 원주민의 통나무집.

창문마다 화분으로 치장한 시베리아 원주민의 통나무집.

창문마다 화분으로 치장한 시베리아 원주민의 통나무집.

이르쿠츠크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바이칼 호숫가 마을 리스트비얀카.

이르쿠츠크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바이칼 호숫가 마을 리스트비얀카.

이르쿠츠크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바이칼 호숫가 마을 리스트비얀카.


바이칼을 여행한 선배들 혹은 우리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바이칼에 가면 반드시 ‘알혼 섬’을 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바이칼 여행의 백미이자 핵심이 되는 명소가 바로 바이칼 호수 안에 있는 섬, 알혼이다. 알혼은 바이칼 호 안에 크고 작은 25개 섬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곳이다. 크기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 속 섬으로, 면적이 넓다 보니 산에서 사막까지 다양한 지형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 사는 브라바트족은 우리와 생김새가 상당히 비슷하다. 그들의 문화도 깜짝 놀랄만큼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동네 입구마다 성황당이 있고, 고수레를 하는 풍습도 있으며, 문지방을 밟는 걸 금기시한다. 선녀와 나무꾼, 맷돌, 강강술래를 알며 알타이어를 쓴다. 우리 민족의 시원설이 전해지며 한때 학자들의 답사 열풍이 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안가라 강 기슭에서 나는 소나무의 DNA가 한국의 금강송과 동일하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바이칼 호의 사시사철 변화하는 모습도 다채롭다. 겨울이 끝나고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릴 때면 간이 오그라들 정도다. 천둥과 벼락 소리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협곡 사이를 통과하는 바람의 속도는 어마어마하다. 그 바람에 고깃배라도 휩쓸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바람이 분다. 사막처럼 쾌적하다가 곧 스콜이 쏟아진다.

대륙의 한가운데에 이토록 어마어마한 크기의 호수가 존재한다는 사실부터가 믿기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경이로운 호수 바이칼. 춥지도 덥지도 않은 6월은 바이칼 호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자세한 정보는 바이칼투어(주)(02-703-1373, www.bktour.kr) 로 문의주세요.

Credit Info

기획
김민정 기자
자료&사진제공
BK투어(www.bktour.kr)
여행 문의 및 신청
바이칼투어(주)(02-703-1373, www.bktour.kr)

2016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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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민정 기자
자료&사진제공
BK투어(www.bk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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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투어(주)(02-703-1373, www.bk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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