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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예능 vs 요리 예능

On July 31, 2015 0

육아와 요리. 요즘의 예능은 이 두 가지로 귀결된다.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육아 예능과 ‘쿡방’의 매력 분석.

육아 예능
.

키즈 예능의 전설, MBC <아빠! 어디가?>

특징
육아 예능 열풍을 불러온 원조 프로그램. 아빠들이 엄마 없이 자녀들과 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통해 감동과 웃음을 전해준 키즈 예능의 모범 답안.

영향
육아 예능 열풍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캠핑 열풍까지 일으켰다. 텐트, 키즈 아웃도어 등 관련 용품 매출이 급신장했고, 춘천 품걸리, 강릉 현덕사 등 출연자들이 방문한 장소마다 방문 필수 코스로 떠오르는 등 아웃도어 업계와 여행 업계에 호황을 불러온 주역.

최고의 스타
윤후. 아빠인 가수 윤민수까지 유명하게 만든 예능 신동. 해맑고 천사 같은 마음 씀씀이로 초반 신드롬을 견인했다. 독특하고 귀여운 말투로 “왜 때문에” “좋은가봉가” 등의 숱한 어록을 남기기도. MBC 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성공의 일등 공신.

최고의 순간
윤후의 ‘짜파구리’ 먹방. 윤민수가 해준 음식을 매회 먹음직스럽게 소화하면서 최연소 먹방 스타의 싹을 보였던 윤후가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혼합한 김성주의 요리를 그야말로 ‘폭풍 흡입’하며 화제를 모은 장면. 급기야 라면 판매도 급증했고 CF까지 꿰찼다.

흑역사
방송 1년 만에 출연진을 대거 물갈이하며 시즌 2로 재정비했으나 초반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새 출연자 김진표의 과거 ‘막말’ 행적이 문제가 된 것. 결국 시간을 끌다 대체자로 정웅인 부녀가 합류해 사랑을 받았지만 이미 상당수의 팬들이 실망한 뒤였다.

 

 

아류에서 국민 예능으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특징
방송 전부터 아류 논란이 일었으나 놀라운 뒷심으로 국민 키즈 예능의 자리에 올라섰다. 스타들이 각자의 집에서 솔직한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점과 연령층이 훨씬 어린 아이들의 귀여움이 성공 비결.

영향
스타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육아용품이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갈수록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협찬 상품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아빠들을 위한 본격 육아용품이 등장하는 등 유아동용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

최고의 스타
추사랑과 삼둥이. 추사랑이 깜찍한 외모와 엄청난 먹방으로 방송 초반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 삼둥이는 추사랑을 능가하는 먹방 재능과 따뜻한 형제애로 시청률 1위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고의 순간
송일국이 ‘송국열차’ 뒤에 삼둥이를 태우고 공원을 달리던 순간. 그야말로 ‘슈퍼맨’ 아빠의 등장.

흑역사
협찬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간접광고 논란이 잦다. 섭외한 촬영지를 취소해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고,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이 메이크업한 얼굴 위에 모 브랜드 화장품을 덧바르는 장면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은근한 마니아층 확보, SBS <오! 마이 베이비>

특징
엄마, 아빠, 조부모까지 온 가족을 동원한 ‘패밀리 육아 리얼리티 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처음에는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시청자들 사이에서 실전 육아법이 꽤 유익하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중.

영향
리키김의 쿨한 아메리칸 육아법을 비롯해 슈의 ‘생각하는 의자’나 손준호·김소현 부부의 칭찬 스티커 등 일상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육아 팁이 화제를 모은다.

최고의 스타
‘스펀지 베이비’ 주안이. 손준호·김소현 부부의 아들 주안이는 어린 나이에도 보고 배운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신동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과자를 달라는 아빠에게 “주세요 해봐”로 되받아치거나 동요를 개사해 부르는 등 예능 지능도 신동급.

최고의 순간
태오에게 동생이 생긴 순간. 태린과 태오에 이어 아내의 셋째 임신 소식에 감격해하는 리키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흑역사
방송 초 걸그룹 샤크라 출신의 이은의 하차. 당시 시부모와의 화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시댁이 운영하는 회사의 부정 의혹으로 결국 자진 하차하고 말았다.

 

 

 

요리 예능
'요섹남'의 성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징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들이 총집결한 프로그램. 셰프들의 개성과 불꽃 튀는 배틀 구도가 어우러져 ‘빅 재미’를 준다.

영향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 시대를 열었다. 셰프가 아닌 배우 홍석천, ‘야매 요리’가 장기인 만화가 김풍도 이 방송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이며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최고의 스타
‘허셰프’ 최현석. 일찌감치 <올리브쇼>를 비롯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눈도장을 찍은 훈남 셰프였으나 이 프로그램에서 ‘허세’ 캐릭터를 장착하며 예능꾼의 면모를 과시, 지금 가장 핫한 스타로 등극했다. 셰프로서의 실력은 기본이고 우월한 ‘기럭지’도 매력 요인..

최고의 순간
탤런트 소유진의 냉장고 공개. 금보다 비싸다는 트러플, 임금에게 올리던 진상품 어란 등 호화 식재료와 종류별로 꼼꼼히 정리된 냉장고는 모두를 감탄케 했다. 역시 백 선생의 아내다운 냉장고.

흑역사
‘‘맹모닝’ 사건. 예능 담당 일부를 제외하면 실력파 셰프들로 가득한 프로그램에 경력이 일천한 젊은 셰프 맹기용의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파문이 일었다. 실제 방송에서도 그가 만든 꽁치 요리 ‘맹모닝’이 혹평을 받으며 자질 논란은 더 심해졌고 결국 중도하차.

 

 


쿡방과 자연의 만남, tvN <삼시세끼>

특징
농부처럼 밭을 일궈 식재료를 수확하고 아궁이에 불을 피워 밥을 짓는다. 일반적인 쿡방과는 다르지만 한 끼 요리의 소중함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진정한 쿡방인 셈.

영향
‘집밥’ 열풍의 선두 주자. 기존 쿡방이 셰프들의 화려한 실력을 볼거리로 삼았다면 <삼시세끼>는 여유롭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킨포크 트렌드와 맞물려 ‘집밥’의 가치를 일깨웠다.

최고의 스타
‘차줌마’ 차승원. 예능 감각은 알려져 있었으나 신들린 요리 실력은 누구도 몰랐다. 극한의 섬 만재도에서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차줌마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

최고의 순간
아궁이에서 빵을 굽는 기적을 창조해낸 순간. 수제 막걸리, 거북손죽, 홍합짬뽕, 어묵핫바 등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던 차승원의 요리는 마침내 망가진 아궁이에서 식빵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이르렀고, 시청자들은 tvN 역대 최고 시청률로 화답했다.

흑역사
촬영까지 했던 장근석이 방송 직전 탈세 논란에 휩싸이며 하차와 함께 통편집됐다. 그 때문에 ‘어촌 편’ 초반까지는 밥상머리 풀샷을 볼 수 없었다.

 

 


'백주부' 전설의 시작,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특징
원래 스타들이 직접 기획한 개인 인터넷 방송으로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지만 그 중 백종원의 요리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쿡방 열풍에 합류했다. 생방송의 묘미를 살린 소통 방식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 레서피가 인기의 핵심.

영향
인스턴트 재료와 집밥 재료를 섞은 메뉴가 큰 사랑을 받았고, 방송에 등장한 재료들은 곧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최고의 스타
‘백주부’ 백종원. 외식사업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엄마처럼 친근하고 다정한 캐릭터로 누구나 주부가 돼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세상을 전파. 자매품으로 ‘슈가보이’ ‘애플보이’ 등이 있다.

최고의 순간
옥상으로 쫓겨난 백주부. 준비해놓은 주방을 사용할 수 없자 급하게 편의점에서 조달한 재료로 즉석요리를 만들었고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하며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흑역사
게임 마우스를 들킨 백주부. 몰래 숨겨뒀던 마우스를 아내 소유진이 발견해 SNS에 올렸고, 생방송 중 시청자들의 제보를 듣고 순간적으로 당황하던 장면. 게임 폐인의 과거가 들통 난 귀여운 흑역사다.

 

 


요리 멘토의 탄생, tvN <집밥 백선생>

특징
달걀부침 하나 못 만드는 요리 불능자를 가르치는 쿡방. 남자들이 요리의 즐거움을 깨달아가는 과정과 백종원의 만능 레서피가 시청 포인트.

영향
백종원표 만능간장, 양념장 등은 주부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고, 생선 통조림 관련 메뉴가 방송된 뒤에는 꽁치, 고등어 통조림 판매량이 10배로 급증할 정도.

최고의 스타
‘백선생’ 백종원. 방송 출연자들처럼 요리에 관심이 없던 중년 남성들에게까지 요리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백종원을 최정상급 예능인으로 만들었다.

최고의 순간
통돼지 발골쇼. 요리 무식자인 제자들에게 재료부터 설명하기 위해 직접 돼지를 들고 와서 부위별로 해체하며 가르치던 장면. 순박한 모습 뒤에 가려져 있던 고수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흑역사
요리 비평가 황교익과의 논쟁. ‘전형적인 외식사업가이며 그의 음식도 그 조리법을 따른 딱 그 정도의 맛’이라고 평가받았다. 백종원은 겸허히 인정했고, 황교익이 백종원의 ‘요리 대중화’ 공을 높이 평가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Credit Info

기획
정희순 기자
취재
김선영(프리랜서)

2015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정희순 기자
취재
김선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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