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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왕국, 화를 풀어라! (3)

성격에 따라 ‘화 푸는’ 방법

최근 일어난 보육교사의 주먹질 폭력, 주차 시비로 인한 야구방망이 폭행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우리는, ‘화’라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순간을 자주 경험하곤 한다. 당신은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지 이유를 알고 있는지? 당신이 화나는 이유를 알아보고 제대로 화 푸는 방법을 소개한다.

On March 19, 2015

화에 돌진하는 주도형이라면, 분노와 자문자답하라

자기주장이 강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주도형’은 CEO, 부녀회장, 학부모회 대표처럼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리더가 많다. 네 가지 유형 중에서 가장 화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잘 표현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다만 자신의 화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에 상대의 감정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의견을 빨리 세우고 결정하는 성향이 있어 자신의 결정이 변동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른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기준과 방식만을 고집하는 편이다. 이 유형은 자신에겐 화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화가 나면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화를 터뜨려 사회생활은 물론 인간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상대의 감정적인 부분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화로 인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멘털 리허설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난 멋진 사람이야”

매사에 욕심이 많고 여러 사람 앞에서 이성적으로 일을 잘 추진한다.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직진형’으로 손익 계산이 빠르기 때문에 일 처리만큼은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래서 주위의 칭찬과 격려도 많이 받지만 자신의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화가 났을 때도 그렇다. 자신이 화가 났기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분위기를 망가뜨리긴 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주의 집중하게 하고 부당한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은 혼자라는 외로운 감정을 느끼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때도 그 해답은 ‘자신’에게 있다. ‘난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그러므로 난 멋진 사람이야’ ‘내가 최고야. 못하는 게 없어’라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칭찬해야 화라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는 그 사람처럼 행동한 적이 없는가?”
주도형은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과 방식을 따르지 않거나 벗어난 사람으로 인해 미리 예측한 상황이 변했다면 분명 화부터 낼 것이다. 그 사람 때문에 자신이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화는 점점 더 커진다. 물론 상대의 잘못일 수 있으나 앞뒤 사정과 문제를 따져본 뒤 화를 내는 것도 인간관계나 주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그리 손해 보는 일은 아닐 것이다. 주도형이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나는 것은 상대의 입장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히려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주도형의 경우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

화가 난 당시 그 상황에 대해 ‘나는 그 사람처럼 행동한 적이 없는가?’라고 물어보자. 예컨대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가 30분이나 지나서 도착했다 치자. 이때 화를 내는 대신 ‘나는 친구처럼 실수로 시간 약속을 어긴 적이 없는가?’라고 자문하는 식. 만약 그런 적이 있으면 ‘나도 도로 사정 때문에 길이 꽉 막혀서 지각한 적이 있었는데 친구도 그럴 수 있지’라며 친구의 실수를 용서하게 된다. 물론 단 한 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다고 해도 ‘나도 실수하는 인간’이라는 명제만 잡혀 있다면 화를 조절할 수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화해를 넘어 협상도 가능케 한다.

 

 


추천 여가 활동
목적이 있는 여행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놀자’ 주의로 조직화된 상황에서 목표를 분명히 정해놓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워 일하거나 놀 때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활동 지향적인 체험 활동이나 여행을 좋아하는데, 특히 주말을 이용해 미리 계획을 짜고 친구나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새로운 체험 및 건강 증진, 가족과의 친밀감 형성 등 두 가지 이상의 목적을 결합할 때 더욱 재미를 느낄 것이다.

두한족열(頭寒足熱) 족욕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뜻의 ‘두한족열’은 주도형에게 꼭 필요한 생활 습관이다. 갑작스러운 변화나 타인의 실수로 인해 화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혈액순환을 돕고 몸의 냉기를 없애는 족욕은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따끈한 물에 종아리까지만 담그고 10~20분 정도 땀이 날 때까지 하면 좋다.

‘미션 클리어’가 있는 춤이나 등산
화가 날 때는 운동 같은 것으로 감정을 좀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이나 여가 활동은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것을 돕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기분을 가라앉히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주도형은 목표가 뚜렷한 운동을 즐긴다. 등산이나 달리기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 완주를 한 뒤에 얻는 성취감, 내려온 뒤의 목욕과 식사 자리 등을 선호한다. 외향적 성향을 가진 주도형의 경우 사람들과 어울려 하는 운동도 좋다. 특히 유쾌하게 할 수 있는 댄스도 좋은데 한 곡의 춤을 외우고 익히는 것을 ‘미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승부욕을 만족시킬 수 있다.

 

 

 

화에 취하는 사교형이라면, 건강한 감정 표현하기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표현 방식의 사교형은 ‘욱’하고 화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 고스톱을 칠 때 기분에 취해 계속 ‘고(Go)’를 외친다면 독박 쓰기 좋은 타입이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의사 전달 방식도 어수선하고 일관성이 부족하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한번 발동이 걸리면 새벽까지 가기도 한다. 이렇게 매사 기분에 취해 자주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묵은 화는 알게 된 순간 그 자리에서 풀어야 한다. 사교형의 경우 앞뒤 계산 없이 상대를 다그치거나 무작정 화해하자고 들기도 한다. 사교형 중에는 자주 화를 표출하는 사람이 많은데 분노 감정 연구의 권위자인 슈뱅크 메즈거 박사에 따르면 분노가 자주 표출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이 더 많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사교형은 분노를 느꼈을 때 약간의 여유와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멘털 리허설
“나는 세상의 활력소다”

사교형은 화가 나면 온몸에서 그 분노를 받아들인다. 명치가 답답하고 응어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소화가 되지 않는 식이다. 화가 나면 혈압이 오르고 아드레날린 호르몬의 수치도 상승하는데 이는 혈관을 수축시킬 뿐만 아니라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을 촉진시켜 장운동을 억제한다. 따라서 감정적으로 화를 표출하는 사교형은 속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음식 섭취량도 보통 사람보다 많을 수 있다.

따라서 화를 지나치게 잘 내는 것도 일정 수준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정적으로 화를 잘 내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판단해 문제가 생길 때도 많다. 그래서 ‘내가 왜 그랬지?’ ‘그때 그렇게 하지 말걸’ 하는 식으로 후회할 때도 많다. 하지만 기억하시라. 외향적이고 도전적인 당신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는 아군이 많다는 것을! 아무리 당신이 화를 크게 냈더라도 바로 용서를 구하고 행동 수정을 하기 때문에 화로 인한 감정 전쟁이 길지 않은 편이다. 당신은 세상의 활력소다!

분노 감정을 전달하는 메모 연습
심리학자 비벌리 엔젤은 말했다. “화는 발생 즉시 원인 제공자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그런데 사교형의 경우 분노라는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오히려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하는 직접적인 표현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비벌리 엔젤은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면 된다고 말한다.

이는 긍정적인 분노 표현의 동기들로, 만약 이 네 가지 질문에 하나라도 ‘예’라는 답이 나오면 당신은 상대에게 화를 건강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를 헐뜯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면서 자기 감정에 대한 책임을 지면 화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때 세세한 사항과 사실을 메모하면 구체적으로 명기한 사실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이 옆길로 새지 않는다.

  • 비벌리 엔젤의 네 가지 질문
    1 나의 상처 입은 감정을 전달하려고 하는가?
    2 고통스러운 상황을 바꾸려고 하는가?
    3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막으려고 하는가?
    4 상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려고 하는가?

추천 여가 활동
사교적인 운동, 축구&볼링

축구나 야구, 농구처럼 팀을 이루는 스포츠는 사교형에게 적합하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 스포츠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에 안성맞춤이다. 내기를 건 게임도 긍정적 자극을 준다. 볼링처럼 편을 나눠 토너먼트 식으로 하는 게임은 당신의 승부욕을 더욱 끌어내는데, 팀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 되었을 때 칭찬과 격려가 에너지를 준다.

정기적인 친목 모임과 동호회 활동
직장이든 커뮤니티든 함께하는 사람들의 관계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같은 공간 내에서 불화가 생기면 화가 나고 의욕이 저하된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회식이나 친목 모임을 가지면서 관계의 안정화를 도모한다면 안정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평소에 관심 있었던 분야의 동호회에 가입하면 회원들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새로운 사람들도 사귀는 등 두 가지의 만족감을 느끼면서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다.

마음 챙김, 명상
분노라는 감정으로 인해 가슴 통증, 두통, 소화불량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온 긴장의 정도가 지나치기 때문이다. 이때는 마음의 긴장을 푸는 명상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특히 편안한 자세에서 하는 명상은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게 만들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할 수 있다. 긴장된 부위(어깨나 복부, 목)의 근육을 하나씩 이완시키는 기분으로 코끝에 느껴지는 바람을 가만히 음미하며 호흡 감각을 관찰한다. 집중이 잘되지 않을 때는 들숨에 ‘시워~~어어언’ 날숨에 ‘따아~~뜨으읏’ 하고 속으로 되뇐다.

 

 

 

화를 외면하는 신중형이라면, 한 발짝 물러서는 여유를!

신중형은 무엇이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완벽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맘대로 해결될 리 만무하다. 신중형은 화가 났을 때 자신이 화가 난 것은 전적으로 상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자신은 정해진 규칙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하며 그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부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최선의 노력을 하기에 실수도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아니라 상대가 변해야 하고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표현 방식도 서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서 관계를 정리하거나 상사에게 고자질을 하는 식으로 독단적인 결단을 내린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형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한 발짝 물러서서 여유를 갖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대의 입장을 배려해보는 자세를 요한다.

 

멘털 리허설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다소 생각이 많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신중형은 뇌에 ‘되씹기 바이러스’가 있다. ‘오늘은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아까 그 사람은 왜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와 같이 고민하다가 불면증에 시달린 적도 많을 것이다. 해석도 늘 자기 기준과 방식 속에서 하다 보니 오해가 쌓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럴 때 한 발짝 물러서는 여유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관점에서 어떤 사정이나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배려’의 생각은 당신의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물론 억지로 하라는 건 아니다. 노력했는데도 수긍이 되지 않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의 입장을 ‘경청’해보는 것. 사람 속을 어찌 꺼내보지 않고 알 수 있는가. 당사자에게 직접 그 이유를 듣는 것이 가장 명쾌하다. 상대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설명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대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내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미 지난 일,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은 곱씹지 말고 잊어버리는 노력을 해야 화가 쌓이지 않는다.

‘때문에’ 보다는 ‘불구하고’ 생각법
건강심리학자인 전겸구 박사의 저서 <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법>에 보면 ‘분노는 선택’이라는 명제를 인식하는 것이 화를 통제하는 방법의 첫 단계라고 한다. 특히 신중형은 분노 자체를 스스로 생각하고 따져서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 자체를 통제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화가 났을 때 ‘~때문에’라는 논리보다는 ‘~에도 불구하고’의 논리를 선택하는 것이 자신에게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신중형 사람들은 화가 났을 때 ‘상대가 나를 모욕했기 때문에’ ‘상대가 나를 속였기 때문에’ ‘상대가 나와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내가 화가 난 원인은 전적으로 상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 때문에’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논리를 적용하면 유익하다. 예컨대 ‘상대가 나를 모욕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를 속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와의 약속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식으로 긍정의 효과를 이끄는 생각법을 선택하라. 그렇게 하면 분노는 물러가고 행복의 에너지가 가득할 것이다.

 

추천 여가 활동
몰입도 높이는 그림 아트 컬러링

우종민 교수는 컬러링북이 심리를 치유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몸의 감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민을 자꾸 반추하게 됩니다. 특히 신중형의 경우는 자려고 누워도 그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화가 치밀어 오르곤 하죠.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을 억제하는 힘이 떨어져 그렇습니다. 내 몸이 느끼는 감각을 활용한다면 그 고민을 잊을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은 너무 조밀하게 그려져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람도 있다. 우종민 교수는 직선과 곡선 등으로 그려진 ‘난화’는 정해진 도안이 없어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해석한 이미지대로 색칠하는 건데 자기 식대로 다양한 그림을 만들 수 있어 재밌고 완성된 그림으로 나름의 자기 표현도 가능하다.

시작과 끝이 명확한 마라톤이나 수상 스포츠
인내심이 강하고 내부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한 신중형은 목적과 결과가 분명하고 시작과 끝이 명확하게 정해진 운동을 할 때 안정감을 느낀다. 오히려 반대의 운동을 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라톤이나 수상 스포츠처럼 특정 장소에 가야지만 할 수 있는 운동은 신중형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운동은 근력을 키워주고 성취감과 만족감도 얻게 해주기 때문에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다.

 

 

 

몰래 화내는 민감형이라면, 나와 감정 사이의 거리가 필요하다

화가 나도 밖으로 표출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당신이 화가 났는지 눈치채지 못할 때가 많다. 겉으로는 평온해보이기 때문에 화를 잘 해결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유형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화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회피하고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즉 화를 느끼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는 자신이 화를 냈을 때 상대가 다른 방식으로 보복을 하지나 않을까, 화를 내면 남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바탕에 있어서 자신이 화가 나는 상황을 피하려고 어떤 희생도 감수하려 한다. 그러다가 묵은 화가 폭발하면 상대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큰 상처를 남기는 유형이기도 하다. 다시 그 상대와 관계를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감형은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의 함정에 빠져드는 것도 줄여야 한다. 결국 이런 연습은 ‘나’를 위한 것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건설적인 해결책이니 노력해보시길.

 

멘털 리허설
“모두가 나처럼 진지하게 상황을 바라보지 않는다”

민감형은 화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밀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생각의 늪에 빠지기 쉬운 유형이다. 한 예를 들어보자. 주부 A씨는 퇴근 후 돌아온 남편 B씨가 양말을 아무렇게나 바닥에 벗어던지는 것에 화가 났다. 하지만 늘 A씨는 화를 내기보다 한숨을 크게 쉬거나 ‘양말을 이렇게 벗으면 어떻게 하라고!’ 자신에게 말하듯 읊조리며 짜증을 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들어온 B씨를 향해 “평소에 그렇게 바닥에 양말을 벗어던지니 상할 수밖에 없지!”라며 소리를 지른 것이다. 당황한 B씨는 “내가 언제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졌다고 난리야. 그리고 그게 양말에 구멍 난 거랑 무슨 상관인데!”라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신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B씨는 평소 양말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지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행동 때문에 A씨가 화가 났다는 것은 더더욱 눈치채지 못한 상태였다. 민감형이 딱 A씨 같다. 화가 나도 밖으로 강하게 표출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스로는 그 횟수가 쌓이고 쌓여 마음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그렇게까지 고민하는 일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는 문제들로부터 해방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욕구를 찾아라, 분노대왕의 재판 처리법
사소한 일부터 화가 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예시라면 “나는 당신이 이렇게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는 것에 화가 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처음 화가 났을 때는 묵혔던 화를 폭발할 때보다 그 강도가 약하고 안전하니 그 누구도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다. 민감형이 자신을 표현하기 힘든 이유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이 이기적이고 속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저 상대가 알아서 깨닫고 바꿔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크리스토프 부르거 박사는 수시로 화를 묵히는 민감형 사람을 위해 ‘분노대왕의 재판 처리법’을 제안한다. 화를 제대로 풀려면 화 뒤에 숨은 자기 욕구를 찾아서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 일단 자신이 법정에 와 있다고 상상하라. 당신은 재판을 받고 있는 피해자이고 당신을 화나게 한 대상은 가해자다. 이 상태에서 가해자에게 당신의 불만을 모두 말하는 것부터 시작한다(실제로는 불만을 종이에 쭉 적어본다).

그다음 상대의 입장이 되어 당신의 비판에 대해 변론을 해본다. 상대가 무엇이라고 반박할지 예상해보는 것이다. 다 적었으면 이번에는 상대의 불만과 비판에 대해 당신이 뭐라고 변호할지 적어본다. 이렇게 쭉 쓰다 보면 불만과 비판 사항들 속에서 당신이 분노를 느끼는 이유를 찾게 된다.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인식하면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화도 통제할 수 있다.

 

 

추천 여가 활동
가볍게 감정 몰입, 영화 감상·독서

개인적으로 혼자서 하는 여가 활동이 안정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이는 스스로 가지는 반성적인 시간과 일이 잘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독서나 영화 감상, 음악 감상, 원예 활동 등이 적절하겠다. 다만 민감형은 ‘감정주의자’이기 때문에 한번 감정에 빠지면 깊게 빠지고 오래 생각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정도의 단편영화나 단편소설류가 적당하다. 관심 있는 분야는 집중력이 좋고 쉽게 배우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관계 형성 효과가 있는 수영이나 골프
화를 표현하지 않는 대신 폭식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행위 등으로 자신의 화를 은폐하고 화나게 만든 사람과의 갈등을 피한다. 민감형 유형 중에 과식, 폭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민감형은 아웃도어 활동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운동을 하면 폭식 등의 잘못된 습관을 피할 수 있다. 물론 기분 전환도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 수영은 일대일 혹은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만큼 운동의 효과도 보면서 관계 형성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운동이다. 침착하게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골프도 좋다. 일행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눈다면 운동 효과는 두 배로 높아진다.

마음 내려놓기, 친구와의 수다
민감형은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스스로에게만 의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더불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만큼 화를 낸 후 사이가 틀어질까봐, 상대가 나를 싫어할까봐 화를 표현하지 않고 묵혀버린다. 한마디로 화라는 감정을 혼자 ‘끙끙거리며’ 해결하려고 한다. 물론 본인 스스로의 기준에서 나오는 화도 있지만 상대에게 받은 ‘화’는 관계에서 풀어야 하는 법이다.

화나게 한 대상에게 직접 말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잘 이해해주는 주변 지인과의 대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감정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을 잘 알고 이해해주는 주변 지인의 동의와 공감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화나게 한 당사자에게 표현할 방법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CREDIT INFO

기획
김은혜,김하양
사진
홍상돈,이호영,김연지
일러스트
조수연
참고도서
_<화내는 당신에게>(위즈덤하우스), <스트레스 힐링>(윈스티튜트), <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법>(21세기북스)
도움말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수인(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보라(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소품협찬
몰스킨(02-554-0911)
2015년 03월호

2015년 03월호

기획
김은혜,김하양
사진
홍상돈,이호영,김연지
일러스트
조수연
참고도서
_<화내는 당신에게>(위즈덤하우스), <스트레스 힐링>(윈스티튜트), <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법>(21세기북스)
도움말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수인(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보라(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소품협찬
몰스킨(02-55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