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ar

YOUNG BLOOD

On October 26, 2012 0

서인국이 능숙하게 담배를 베어 물었다.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얼굴을 하고선.



- 재킷·볼로타이·링은 모두 커버낫, 브레이슬릿은 칩먼데이, 슬리브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슬리브리스는 아메리칸 어패럴, 데님 팬츠와 벨트는 모두 칩먼데이, 볼로타이는 커버낫, 네크리스는 커드.


이른 아침부터 불러서 미안해요.
아, 아니에요. 제가 요즘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그렇죠 뭐. 잠을 거의 못 자서 아까도 잠에서 깨지도 않은 멍한 상태로 스튜디오에 도착했어요.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 스태프에게 일일이 인사하더라고요.
그랬나요? 하하. 사실 피곤한 건 괜찮은데 아침에 얼굴이 잘 부어서 걱정을 했어요. 어젯밤에 안무 연습으로 땀 좀 빼서 그런지 얼굴이 붓지 않아 다행이에요.

촬영할 때 담배 피우는 컷 부탁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의외로 굉장히 좋아해서 놀랐어요.
흐흐. 남자답잖아요. 이런 콘셉트를 좋아해요.

남자다운 거요? 평소 성격은 어떤데요?
평소에도 남자답다는 이야길 좀 듣는 편이에요. 요즘은 한창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에서 연기한 ‘윤제’랑 비슷하단 이야기도 좀 듣는 편이고요. 제가 생각해도 전 윤제랑 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비슷한데요?
감정에 솔직한 거요. 윤윤제는 자기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잖아요. 윤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빼고선 여자들에게 까칠하게 대하고 소위 말해 생까요. 저도 관심 없는 여자한텐 장난도 안 치고 말도 안 걸어요. 사회생활 하면서 좀 변하긴 했지만.

윤제만큼 까칠하네요?
그래도 전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윤제와는 달라요. 전 좀 애교가 많거든요. 바보같이 애교를 떨고 사랑해달라고 떼쓰죠. 경상도 사람인데도요. 사실 데뷔 후로 연애를 못해서 연애 안 한 지 꼬박 4년이 됐어요. 그래서 지금 연애를 하면 제가 어떻게 변할지 잘 모르겠어요.

<응답하라>의 윤윤제는 까칠하긴 하지만, 비현실적일 정도로 멋진 캐릭터잖아요. 연기하는 데 힘들지 않았어요?
쉽진 않았죠. 윤윤제는 제가 봐도 멋진 놈이에요. 윤윤제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제 인생에서 제가 가장 멋지게 보인 순간을 떠올리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슬프게도 별로 없더라고요. 하하. 곰곰 생각해보니 그냥 제 감정에 솔직했던 순간이 가장 멋있었던 것 같았어요. 윤윤제를 만들기 위해서 제가 누군가에게 솔직했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정말 있는 기억 없는 기억 다 동원하느라 힘들었다니까요.

첫 주연이었는데 부담은 없었어요?
왜 부담이 없었겠어요? <응답하라>의 신원호 감독님과는 KBS2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을 하면서 처음 만났어요. 은혜를 입었다 표현할 정도로 감사한 감독님이죠. 어느 날, 감독님이 절 부르시더니 <응답하라>에 있는 모든 캐릭터 대본의 리딩을 시키시더라고요. 방성제, 도학찬, 강준희 모두요. 그러더니 집으로 돌려보내셨죠. 며칠 후 감독님께서 저더러 남자 주인공 윤윤제 역을 맡으라셨어요. 전 못한다고 했어요.

왜요?
무서웠거든요. 사실 욕심은 났죠. 솔직히 잘해낼 자신도 있었고요. 하지만 윤윤제처럼 멋진 캐릭터는 저보다 잘생기고 인지도도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윤윤제 역을 맡으면 시청자의 반응도 미적지근할 것 같고 시청률도 안 나올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감독님께서 “니가 자신 있다고 한다면 난 널 믿고 가겠다”고 말씀하셨고, 더 이상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하겠다고 말씀드렸죠.

윤윤제가 아니었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었죠?
‘방성재’요. 그 전작인 KBS2 <사랑비>에서 연기한 김창모는 그 드라마에서 감초 역이었어요. 웃기고 못생겼고요. 그 연장선에 있는 방성재 역할을 하면 잘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러고 보니 <사랑비>의 김창모도 사투리를 했죠. 처음엔 사투리를 쓰는 설정은 없었다면서요?
오디션 당일에 대본을 받았는데 김창모는 ‘시골 깡촌에서 올라온 운동권 학생’이라고만 써 있었어요. 전 연기를 배운 적이 없으니까 제가 뭘로 어필해야 할지 생각해야 했죠. 김창모 역할에만 100여 명이 오디션을 봤대요. 전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텐데 도저히 그 많은 사람보다 제가 잘하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김창모를 사투리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울산 출신인 제가 그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는 건 사투리뿐이잖아요. 사투리로 연기했더니 윤성호 감독님이 기대 이상이라며 좋아해주셨어요. 그리고 생애 첫 드라마를 하게 됐죠.


연기에 선천적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글쎄요. 지금도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진 않지만 처음엔 정말 못했어요. 1집 음반 타이틀 곡 ‘사랑해 U’ 뮤직비디오에서 처음 연기를 했는데 그땐 못 봐줄 정도였어요.

하지만 그 후에 연기가 급격히 는 것 같아요. 빨리 늘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Mnet <슈퍼스타 K 1>을 통해 연예계에 들어오면서 처음엔 힘든 것도 몰랐어요. 몇 년이 지나고 연예계에 좀 적응하니까 그제야 절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공허함이 몰려왔어요. 특별히 어떤 힘든 상황이 있었던 건 아닌데 억압되어 있고 외로웠어요. 그걸 어디다 표출해야 할지도 몰랐고요. 그런 상황에서 <사랑비>를 하게 됐는데, 김창모를 연기하면서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거예요. 연기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며 즐겁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김창모를 연기하는 3개월 동안 거의 미쳤다 싶을 정도로 그 역할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짧은 시간에 연기가 빨리 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촬영한 <응답하라>도 마찬가지고요.

<응답하라>의 촬영도 끝이 났죠?
두 회 방영분만 남았고요. 기분이 어때요?
너무 아쉬워요. 멋지고 인기 많은 윤윤제로 좀 더 살고도 싶고요. 마지막 촬영날, 스태프 모두 촬영이 끝나고서도
다 미적대는 거예요.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저도 드라마 촬영을 계속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매니저 형들은 기겁하겠지만. 하하.


끝남과 동시에 새 드라마를 찍죠? MBC 주말 드라마 <아들 녀석들> 말이에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넘어가는 게 어렵진 않아요?
어렵다기보단 걱정이 앞서요. 윤윤제라는 순정남 캐릭터에서 바람둥이 ‘유승기’ 역으로 넘어가는 거잖아요. 보시는 분들이 갑자기 딴판이 된 제 캐릭터를 아쉬워하실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연기를 못하면 바람둥이인 승기가 너무 미워보일까 봐 걱정돼요.

서둘러 차기작을 선택한 이유는 뭐예요?
연기를 더 많이 빨리 배우고 싶어서요. 사실 윤윤제라는 역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으니 차기작으론 로맨틱 영화나 드라마를 하라는 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박인환, 나문희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과 함께하잖아요. 50부작을 함께하다 보면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죠. 그리고 <응답하라>를 하는 동안 좋은 분을 많이 만나며 제가 좀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아요. <아들 녀석들>을 하면서도 그럴 것 같아 기대돼요.

가수로는 언제 활동할 거예요? 이제 가수로서도 한 방을 보여줄 때가 됐죠.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어요. 제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느라 바빠지면 드라마를 함께하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것 같거든요. 하지만 빨리 무대에 오르고도 싶어요. 얼마 전 정은지 씨와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기 위해 무대에 섰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무대에 선 탓인지 너무 흥분해서 목이 나갈 정도로 노래를 했어요.

서인국은 <슈퍼스타K 1>의 우승자지만 음반 활동 때마다 크게 화제가 되진 못했어요. 서인국에게 딱 맞는 곡을 만나지 못한 것도 같고요.
아직은 그렇다고 보실 수도 있죠. 그래서 다음 음반 활동엔 더 많은 팬들을 만나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꼭 잘됐으면 하고요. 개인적으론 최근 음반 <밀고 당겨줘>에 있는 곡들이나 <사랑비> OST 중 제가 작사·작곡한 ‘운명’을 참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못한 게 좀 아쉽기도 하죠.

요즘 Mnet <슈퍼스타K 4>가 한창 방영 중이에요. 그중에서도 서인국 씨처럼 배우를 할 만한 사람이 또 나올까요?
그럴 것 같아요. <슈퍼스타K> 시리즈에선 그저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미션을 하잖아요. 그 안에서 뮤지컬도 하고, 연기도 하고 짧지만 다양한 미션을 하면서 종합 엔터테이너로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이 가진 여러 가지 끼와 가능성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게 되고요.

그럼 <슈퍼스타K 1> 출신 중에 배우 하면 잘하겠다 싶은 사람은 누구예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건 정말 예측하기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연기하게 될 줄은 저도 시청자들도 몰랐잖아요. 아! <슈퍼스타K 1>에서 함께했던 쥬얼리의 박세미 양이랑 드라마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세미 양이 광주 출신이거든요. 전 경상도 출신이고. 둘이 각자 사투리를 하며 사투리 대결을 한판 벌이면 재밌지 않을까요? 흐흐.

서인국은 어떤 배우,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전 제가 아무리 덧칠해도 결국 흰색으로 돌아오는 종이면 좋겠어요. 그래서 노란색을 입히면 노랗게, 파란색을 입히면 파랗게 될 수 있게요. 좀 건방지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전 제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봐요. 전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많고요.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 해야 그걸 잘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 중이에요.

assistant editor KIM SO HEE
photographer HWANG HYE JUNG
stylist KIM YE JIN
hair KANG HO
makeup YU JIN BY KANG HO THE RED CARPET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assistant editor
KIM SO HEE
photographer
HWANG HYE JUNG
stylist
KIM YE JIN
hair
KANG HO
makeup
YU JIN BY KANG HO THE RED CARPET
assistant editor
KIM SO HEE
photographer
HWANG HYE JUNG
stylist
KIM YE JIN
hair
KANG HO
makeup
YU JIN BY KANG HO THE RED CARPET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