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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취향

On June 25, 2010 0

꿈에 그리는 이상형의 얼굴과 몸매, 옷 입는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밤을 새도 부족한 게 남자다. 신기한 건 그렇게

까다로운 남자도 이상적인 향을 이야기하라면 단순해진다는 것. 남자들에게 잘 팔리는 여자 향수로 알아본 그 남자가 취하고 싶은 향.

그녀에게선 늘 달짝지근하고 상큼해서 사랑스럽다 못해 깨물어주고 싶은 향이 났다. 이유인즉, 최근 3년 동안 우연히도 생일마다 남자친구가 바뀌었는데, 그때마다 그들에게서 받은 선물이 달콤해서 뿌리면 애교를 부려야 할 것만 같은 향수였다는 거다. 향수가 가격적인 면에서나 대외적으로 보일 때 무난하다는 건 알겠는데, 왜 그들이 고르는 향까지 비슷한 걸까?

그런 남자들을 직접 대하는 향수 브랜드의 매니저들에게 물었다.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여자 향수는 어떤 것인지.
질문에 응해준 브랜드 매니저 모두의 대답이 같았다. 그만큼 남자들의 기호가 단순하지만 확실하단 걸 방증하는 셈인데,

인기가 좋은 향은 계절에 상관없이 시원하고 상큼한 첫 향에서 부드러운 잔향을 남기는 제품이란다. 향으로 이야기하면 프루티 플로럴 향인데 과일 중에도 레몬·자몽·오렌지류의 상큼한 향의 인기가 높다고. 재미있는 건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다이아몬드 섬머와 디올의 미스 디올 쉐리처럼 달달한 향은 직접 시향한 다음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고, 랑방의 루머 2 로즈나 에끌라 드 아르페쥬나 마크 제이콥스처럼 은은한 향으로 인기를 끄는 제품은 주변의 추천을 받아 종이에 적어오거나 휴대전화에 적어와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단다. 병 모양을 보고 고르는 경우엔 반 클리프 아펠처럼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이 잘 팔렸다니 일단 예쁘고 볼 일이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향이란 여자친구의 기호나 스타일보다는 달콤해서 사랑이 샘솟는 향이나 상큼해서 향만 맡아도 애교가 넘칠 것 같은 것들이다. 단순하다고 뭐랄 건 없다. 바꿔 생각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향을 뿌리면 적어도 냄새 때문에 사이가 틀어질 일은 없다는 얘기니까. 남자한테 향으로 어필하기, 참 쉽다.

(왼쪽부터) 플로럴 부케의 달콤한 첫 향과 파촐리의 은은한 잔향. 디올의 미스 디올 쉐리 EDT 50ml 9만8천원.
레몬과 민트의 상큼한 향을 맑게 표현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이아 50ml 가격미정.
달달한 과일 향에서 부드러운 우드 향으로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프레쉬의 슈거 리치 EDT 30ml 5만9천원.
열대 과일의 달콤함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유니섹스 향수. 캘빈클라인의 원 섬머 100ml 6만9천원.
오렌지꽃의 달짝지근한 향을 나뭇잎과 풀잎의 상쾌한 향으로 감쌌다. 겔랑의 아쿠아 알레고리아 플로라 님프 75ml 7만5천
원.


- 에디터 : 황민영
- 사진 : 정재환
- 일러스트 : 박종선

Credit Info

에디터
황민영
사진
정재환
일러스트
박종선

201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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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황민영
사진
정재환
일러스트
박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