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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음절 랩 네임의 래퍼들

네 글자로 말해요

On September 27, 2017 0

삶의 이치를 관통하는 사자성어처럼 네 글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4음절 랩 네임의 래퍼들.

 

때는 바야흐로 5년 전이었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쇼미더머니>가 첫 방영을 시작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매번 뜨거운 관심을 모은 덕에 어두운 언더 신의 래퍼는 하나 둘 수면 위로 떠올랐고, 최근 <쇼미더머니 시즌 6>까지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껏 등장한 무수한 래퍼 중, 이른바 ‘갓MC’로 추앙받는 몇몇 인물이 존재한다. 놀라운 점은 그들이 가진 단 하나의 공통점이다. 바로 대부분 네 글자로 된 랩 네임을 지녔다는 것.

비범한 ‘네 글자 MC’의 역사를 읊조려보면 결코 ‘팔로알토(Paloalto)’를 빼놓을 수 없다. 나지막하고 분명한 목소리처럼 ‘알토(Alto)를 따른다’는 뜻으로 추측하기도 하는 그의 이름은 사실 어릴 적 지내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시명이다. 그 당시의 추억을 원동력 삼고자 한 의도였는데, 랩 네임을 짓고 난 뒤 ‘높은 막대기’를 뜻하는 에스파냐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반면 스스로의 의지와 목표를 담은 경우도 있다. ‘유유상종’을 몸소 증명하는 ‘팬시’한 어린이들, 크루 팬시 차일드(Fanxy Child)의 일원 ‘페노메코’는 일본어로 ‘펜을 잡다’는 의미의 ‘페노’와 ‘Made in Korea’를 줄인 ‘메코’를 합성해 만들었다. 직접 가사를 쓰며 끊임없이 작업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듯하다. 이 밖에도 자신을 해시태그하라는 의미의 ‘Hash’와 ‘백조원’을 벌고 싶다는 바람으로 ‘스완(Swan)’이라는 단어를 합쳐 작명했다는 ‘해쉬스완’, 본명 ‘준호’에 힙합의 주된 요소로 꼽는 ‘플로(Flow)’를 더해 지은 이름의 ‘주노플로’까지. 이쯤 되니 분명 네 글자에는 뭐가 있어도 틀림없이 있을 법하다. 저마다 다른 개성과 음악 스타일처럼 제각기 다양한 속뜻을 지닌 네 음절 랩 네임들. 과연 네 글자로 말하는 이들의 포(Four)부와 사(四)연은 어디까지일지.

삶의 이치를 관통하는 사자성어처럼 네 글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4음절 랩 네임의 래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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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PARK SO HYUN

2017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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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SO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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