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ar

CURVED CURV

On July 06, 2017 0

남성 듀오 커브의 손한별과 최선우는 지난 10년간 커브 길을 지나 이 자리에 섰다. 설사 앞으로 어떤 커브를 만나더라도 꾸준히 음악을 할 작정이다.

최선우 블루종은 디파트먼트 파이브 by 비이커,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그재그 패턴의 쇼츠는 아크네 스튜디오,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 슈즈는 반스. 손한별 그레이 블루 컬러 셔츠는 루드갤러리 by 비이커, 그레이 컬러의 체크 팬츠는 에드, 파나마 햇은 유니폼 브릿지, 슈즈는 반스.

 

최선우 패턴 셔츠는 유니폼 브릿지, 블랙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안경은 뮤지크, 슈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자전거는 MINI 트라이시클. 손한별 스트라이프 셔츠는 노앙, 스트라이프 베스트는 이스트로그 by 솔티서울, 체크 쇼츠는 에이치에스에이치, 슈즈는 컨버스, 자동차는 BMW Baby Racer Ⅲ.

인터뷰 전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부터 오늘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두 분 스타일이나 성향이 너무 달라 보여요. 얼마나 오래된 사이인가요? 최선우10 년 전에 처음 봤어요. 각자 다른 팀에서 연주하고 있었는데, 한별이네 팀에서 멤버를 구한다길래 합류하게 됐죠.

그때부터 커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건가요? 손한별 처음엔 이름이 없었는데 합주실 예약을 잡으려니 이름을 묻더라고요. 그 무렵에 지었죠. 사실 저는 커브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형이 밀어붙였어요. 최선우 저희 인생에 풍파가 많아서요.(웃음) 그 굴곡을 의미해요. 그리고 네 글자로 된 이름을 갖고 싶기도 했고요. 


왜요? 최선우 밴드가 무대에 오르면 스크린에 밴드 로고가 뜨는데, 그게 글자가 많으면 안 예뻐요. 잘리기도 하고요. 다섯 글자 미만이 예쁘거든요. Oasis, 1975처럼. 


그럼 인생의 굴곡을 주제로 얘기해볼까요? 첫 번째부터 말해주세요. 손한별 스물네 살에 군대 제대하고 방송을 하면서 음반 낼 기획사를 찾아다녔어요. 소니에서 러브콜이 왔죠. 그런데 소니 쪽에서 외모 때문에 선우 형은 같이 안 했으면 하는 거예요. 회사에서는 아이돌 느낌의 보이 밴드를 만들고 싶었나 봐요. 고민 많이 했는데, 형이 그냥 일단 회사에서 하자는 대로 해보라 하더라고요. 최선우 저는 저대로 다른 멤버와 합주를 계속했어요. 간간이 한별이도 불러서 술 마시고 놀다가 기타도 치고. 열정은 끓어 차오르는데 맘같이 풀리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었죠. 손한별 제가 하도 형이랑 같이하고 싶다니까 회사에서 제안을 하더라고요. OST 한 번 부르면 밴드하게 해주겠다고. 그래서 했죠. 근데 또 말이 바뀌더라고요. 그만뒀어요. 최선우 저는 그 무렵에 웨딩 송을 만들어주는 사업을 했어요. 프러포즈용 노래 있잖아요. 근데 생각보다 노래 하나에 손이 너무 가는 거예요. 금방 접었죠.

두 번째 굴곡은요? 손한별 그리고 아예 업종을 바꿔봤어요.(웃음) 금융권으로. 생각보다 일도 잘하고 인정받다 보니 욕심이 생기대요. 한 3년 다닌 거 같아요. 최선우 근데 얘 자주 새벽에 저한테 전화해서 울고 그랬어요.

나름 잘나간 거 아니었어요? 손한별 행복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일로는 인정받지만 그 업계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고요. 아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쉽지 않거든요 그 업계. 선우 형이 제일 친한 친구기도 하니까 자주 전화했는데, 처음에 몇 번 받아주더니 안 받더라고요.(웃음) 최선우 귀찮다는 마음보다는 불편했어요. 가장 아끼는 녀석인데 그때마다 엉엉 우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고.

 

손한별

다음은 세 번째 굴곡인가요?(웃음) 손한별 3년쯤 다니니까 판단이 서잖아요. 여기서 계속 가야겠다 말아야겠다. 아닌 거 같더라고요. 외국계 금융권 쪽으로 가자 싶어 그만두고 나와서 공부하던 중에 친한 형이 사업 제안을 해왔어요.

예감이 좋지 않은데요. 손한별 네. 뒤통수 맞고 끝났죠. 그리고 올해 초반까지 혼자 이런저런 사업을 했어요. <섹션 tv>를 하면서도 방송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촬영하는 데 크게 힘들거나 시간 빼앗기는 거 아니니까. 그러다 문득 다시 음악이 하고 싶어졌어요. 어릴 때랑 마음이 좀 다른 건 그땐 막 계획도 거창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보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마음이었죠.

선우 씨는 그럼 지난 3년간 어떻게 지냈어요? 최선우 결혼하면서 음악 학원을 차렸어요. 아내도 연주자거든요. 우리가 잘하는 거, 할 줄 아는 게 뭘까 고민하다 찾은 거죠. 사업 두어 번 해봤는데 저는 학원, 서비스업이 더 잘 맞더라고요. 세심하게 고객을 챙기는….

두 분 싸우진 않아요? 손한별 저는 결혼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형이랑 제 관계가 10년 차 부부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해요. 어제도 문자로 엄청 사소한 걸로 싸웠거든요. 최선우 근데 이제 싸우는 데도 스킬이 생겼어요. ‘아, 여기서는 말을 끊어야겠다’ 하는. 진짜 부부 같네요.(웃음) 음악적으로는 제가 한별이를 존경하는 부분이 있어요.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거기서 나오는 창의성이 있더라고요. 오히려 저는 학습된 게 있다 보니 그 틀을 깨는 게 힘들어요. 한별이의 제안을 정리해주는 데는 힘이 될 수 있지만, 아예 새로운 걸 만들 때는 되게 힘들거든요. 저한테 새로운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주는 친구죠.  

 

최선우

5월 25일에 커브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첫 싱글을 발표했네요. 커브는 어떤 음악을 지향하나요? 손한별 사실 이번에 내는 곡은 정말 저희가 원하는 건 아니에요. 아무리 내려놓고 편하게 한다고 해도 대중성을 신경 안 쓸 수가 없더라고요. 두 달에 한 곡 정도는 뮤직비디오랑 같이 내면서 좀 지켜볼까 해요. 최선우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을 거 같지 않은 것들이라. 꼭 밴드 음악이 아니더라도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걸 하고 싶어요. ‘Whistle’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게 저희의 색깔과 가장 비슷한 것 같아요. 들어본 사람은 “컨트리 송이네?” 하던데, 남이 뭐라 규정하든 일단 가보려고요.

짓궂게 들리겠지만, 꼭 둘이 같이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최선우 성격도 완전히 다르죠. 솔직히 음악적인 파트너도 아니에요. 오래된 부부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하나도 안 맞는다고 느낄 때도 있고요. 그런데 한별이가 뭘 하자고 했을 때, 그게 음악이든 뭐든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항상 제 인생에 남을 만한 걸 제안하거든요. 손한별 저는 일단 소니 때의 상처 때문인지, 사람들이 선우 형만의 멋을 알아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제가 한 음악 검색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했던 그 드라마 OST가 나오거든요. 그게 제 마지막 음악이 되는 게 싫은 거죠. 짧았지만 제 삶을 돌아보며 ‘내가 누구지? 직업적으로는 어떻게 소개하지?’ 하고 생각해보면 누구는 리포터로, 누구는 회사원으로, 누구는 사업가로 기억해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적어도 지금은. 최선우 한번은 공연 때 우리에 대한 소개 내용을 써야 할 때가 있었어요. 제가 썼는데, 한별이에 대해서는 ‘<섹션 TV> 전설의 리포터’라고 적었는데, 진짜 웃겼던 거는 나중에 정리된 거 보니까 ‘전설의 리포터 손한별과 그의 친구’라고 나왔더라고요. 기타를 20년 쳤어도 저는 그냥 리포터의 친구예요. 뭐, 짜증이 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신나지도 않죠. ‘커브의 기타리스트’로 알려지고 싶어요.

그렇다면 커브의 향후 계획은요? 손한별 정규 음반을 낼 계획은 아직 없고, 싱글도 만들 돈이 떨어질 때까지는 꾸준히 내려고요. 이런저런 굴곡을 거쳐 오니 결국엔 음악을 하는 게 맞구나 싶어요.

남성 듀오 커브의 손한별과 최선우는 지난 10년간 커브 길을 지나 이 자리에 섰다. 설사 앞으로 어떤 커브를 만나더라도 꾸준히 음악을 할 작정이다.

Credit Info

EDITOR
SIN JEONG WON
PHOTOGRAPHER
KIM HYUK
스타일리스트
JUN JIN O
메이크업
SEO YOUNG EUN
헤어
KWON EUN YOUNG

2017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SIN JEONG WON
PHOTOGRAPHER
KIM HYUK
스타일리스트
JUN JIN O
메이크업
SEO YOUNG EUN
헤어
KWON EUN YOUNG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