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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A ROLLER COASTER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

On April 18, 2017 0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신곡 ‘롤러코스터’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드라마틱하다.

 

신현희와 김루트가 착용한 사진 속 모든 아이템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얼마 전 일이었다. 외모가 귀여운 어느 인터넷 방송 BJ가 노래를 부르며 애교를 발산했다. 영상은 큰 화제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원곡의 맑은 목소리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렇게 알려진 ‘오빠야’는 곧 여러 사람에 의해 불리며 ‘귀요미송’에 이은 애교 인증곡으로 SNS를 장악했다. 대한민국에 오빠 열풍을 불게 한 장본인인 신현희와 김루트. 스스로를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라 소개하는 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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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루트의 역사 속으로

신현희와 김루트를 대중에게 알린 ‘오빠야’는 무려 2년 전 발표된 곡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차트를 역주행한 덕분에 TV에서도 둘의 모습을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지만 이전과 달라진 건 별로 없어요. 마음가짐도 그대로고요.” 청량한 목소리로 신현희가 말한다. 그러자 커다란 모자를 쓴 김루트가 덧붙인다. “예전에는 ‘신현희는 김루트에게 계륵 같다’라고 말했어요. 지금은 그냥 함께하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독특한 외모, 유쾌한 가사만큼이나 눈에 띄는 건 그들의 이름이다. 특히 김루트는 본명과 나이를 밝히지 않고 오직 ‘김루트’라는 가명으로만 알려졌다.

“예명을 쓰는 건 모두의 마음속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싶어서예요. 사실 진짜 이유는 음악을 하는 김루트로 봐주는 게 좋아서요. 아예 개명을 할까도 생각 중이에요.” 베이시스트인 그는 ‘뿌리’라는 뜻의 단어 ‘Root’에서 착안해 새 이름을 만들었다. 학창 시절 수학 시간에 배운 기호 ‘√’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반면 신현희의 성은 ‘Shin’이 아닌 ‘Seen’이라 표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제가 패션 디자인을 전공해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렸거든요. 그때 필명처럼 쓴 게 바로 ‘Seen Hyun Hee’예요.” 김루트가 설명을 더한다.

“둘이 합쳐 ‘Seen Root’라고 하니까 의미도 더 멋진 것 같아요. ‘근원을 보았노라’ ‘핵심을 보다’ 이런 느낌?” 이름 한 글자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이들의 역사를 말하려면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라다. 숙명처럼 미술을 공부해온 신현희에게 스무 살 당시 감행한 가출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엄마가 저처럼 금발이에요. 이른바 전형적 커리어 우먼 스타일이죠. 어머니를 동경하면서도 보수적 집안 분위기 탓에 반말 한번 해본 적이 없어요. 통금도 있었고, 외박은 절대 금지. 유학을 앞두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처음으로 ‘엄마, 제가 음악이 하고 싶은데 서울에 가서 음악 공부를 하면 안 될까요?’라고 말씀드렸죠. 물론 엄마는 반대하셨고요.”

집을 나와 무작정 서울로 향한 그녀는 당시 김루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루트가 추천하는 ‘날개’는 어려웠던 그때 탄생한 곡이다. “제가 가사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정규 1집에 수록된 ‘집’도 타지 생활을 하는 저희 같은 사람에게 큰 위로를 주는 곡이죠. 공감해줄 누군가가 필요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신현희에게도 추천해줄 곡이 있는지 묻자, 고민의 기색조차 없이 답한다. “‘홍대 부르스’요. 부를 때 가장 저(신현희)다울 수 있어 애착이 가요.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제가 진심을 다해 부를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이어 김루트가 말한다. “저는 현희 곡보다 더 좋아야 한다는 게 제일 중요해요! 아직까지 그런 곡은 없지만요. 이건 장난이고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현희가 자신의 경험을 노래하는 것처럼, 저도 제 이야기를 하되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공감했으면 하는 거죠. 고의적인 공감이 아니라 노랫말이 진짜 자신을 얘기하는 것 같은 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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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방송 적응기

본격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건 최근이지만, 데뷔 전부터 이들은 음악을 꾸준히 공부해왔다. 그간 권태기는 없었는지 물었다. “음악에 대한 권태기는 느껴본 적 없어요. 저희는 진짜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작곡할 때는 가끔 힘이 드는데, 멜로디가 잘 안 떠오르거나 하는 날도 있거든요.” 김루트는 ‘우울해야 작업이 잘되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놓는다. 장난스러운 평소 모습과 다른 의외의 면모다. “마음이 착 가라앉았을 때, 생각이 많아지고 좋은 단어도 많이 떠올라요.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요. 하지만 다들 재미있고 밝은 김루트를 더 좋아하시잖아요. 사실 꼭 그렇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너무 행복하다 보니 실제로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반면 신현희는 다양한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장소, 사람, 동물, 식물, 기분, 날씨까지. 매개체는 어떤 것이라도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생각이 정말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예요. 예를 들어 오늘처럼 인터뷰하는데, 눈앞에 커피나 차가 여러 잔 있으면, 그중 유일한 딸기 스무디를 보고 공상에 빠져요. 끊임없는 습작처럼 생각을 한달까요.” 생각을 말하는 대신 노래로 표현하는 신현희.

이처럼 음악적 열정이 강한 둘에게 새로운 미션, ‘방송 활동’이 주어졌다. 공연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테다. “요즘 방송 출연 기회가 잦아지면서 의지를 새로이 다졌어요. SNS나 방송으로도 아이돌은 자주 보는데, 보기만 할 때는 몰랐거든요. 진짜 대단해요. 어린 친구들이 한 번의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까를 상상하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배울 점이 많아요.” 김루트의 감탄 섞인 이야기에 신현희가 고개를 끄덕인다. “저도 아이돌 음악 자주 듣거든요. 이번에 레드벨벳 멤버를 봤는데, 예쁜 건 물론이고 참 대단하다 싶었어요. 레드벨벳 사랑해요!” 갑작스러운 고백에 김루트가 합세한다.

“트와이스분들을 봤는데, 그야말로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너무 예뻐서요. 순수의 결정체를 본 기분이랄까.” 순식간에 팬 미팅 현장을 찾은 듯, 둘은 한참을 칭찬 일색이다. 출발이 좋은 올해, 신현희와 김루트의 계획을 물었다. 앞서 자랑할 소식이 있다며 김루트가 입을 뗀다. “팬 카페 회원이 엄청 늘었어요! 이름이 ‘큐리프리리’인데요, ‘큐티(Cutie)’와 ‘프리티(Pretty)’에서 따온 거예요. 신현희와 김루트를 사랑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매사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겠어요. 저희 공연을 보고 다들 개운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그리고 아직 제 곡을 많이 소개하지 못했는데,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실험 중이에요.” 신현희는 ‘365일 활동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답한다.

“개인적으로는 자기 계발을 하려 노력하고 있고요, 신현희와 김루트로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3백65일 항상 음악을 하려고 해요. 작업을 하든 공연을 하든 행복한 일을 하고 있으니 그만큼 열심히 해야죠. KBS 드라마 <김과장>의 OST인 신곡 ‘롤러코스터’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신곡 ‘롤러코스터’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드라마틱하다.

Credit Info

EDITOR
PARK SO HYUN
PHOTO
KIM YEON JE
STYLIST
JEON YOON JUNG

2017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SO HYUN
PHOTO
KIM YEON JE
STYLIST
JEON YOO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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