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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LA VIE BOHEME

On March 10, 2017 0

파리의 뮤지션이자 배우 그리고 스타일 아이콘인 소코는 요즘 정신이 없다. 하지만 반대의 뜻을 맹렬히 밝히는 중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정권이 바뀐 미국의 시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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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빕 그리고 오른손 장지와 약지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베레모는 그라함 타일러, 귀고리와 오른손 팔목에 낀 커프스와 왼손에 낀 반지는 모두 스테판 웹스터, 왼손 팔목에 팔찌로 낀 초커는 마우튼 콜렛.

드레스, 빕 그리고 오른손 장지와 약지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베레모는 그라함 타일러, 귀고리와 오른손 팔목에 낀 커프스와 왼손에 낀 반지는 모두 스테판 웹스터, 왼손 팔목에 팔찌로 낀 초커는 마우튼 콜렛.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하기 한 주 전, 에디터는 요정에게 납치당했다. 그 요정의 이름은 소코. 그녀는 이른 아침의 맨해튼 거리를 스치듯 지나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꼭 팅커벨 같기도 한데, 팅커벨과 다른 점은 그녀가 날개 대신 닥터마틴 워커를 신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모험할 준비가 되셨어요?”라고 웃으며 에디터의 대답은 들을 새도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스타버스트 캔디 컬러의 페이크 퍼를 입고, 커다란 눈 위에는 샛노란 선글라스를 낀 그녀는, 싹둑 자른 앞머리를 빨간색 스키틀스 컬러의 모자로 가리고 있다. 소코는 에디터와 팔짱을 끼면서 “전 모험을 아주 좋아하거든요”라고 말한다. 에디터는 모험보다는 잠자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우리는 아마도 썩 어울리는 매치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저할 시간이 없다. 그녀는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5일 전이자 눈 내리는 일요일인 오늘, 자유의 여신상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페리선을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틈을 타서 그녀에 대해 좀 설명해주고 싶다. 올해 서른한 살이 된 소코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스테파니 소코린스키로 태어났다. 그녀는 인디 록 팬에게 유튜브에서 대단한 조회수를 찍은 ‘I’ll Kill Her’와 ‘We Might Be Dead by Tomorrow’로 잘 알려진 뮤지션이다. 또 영화 마니아에게는 시대극 드라마 <어거스틴>에 등장한 여배우고, 패션 피플은 패션 위크 기간에 프런트 로에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을 수두룩히 봐왔다. 게다가 타블로이드지에 빠져 사는 가십걸들은 그녀를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잠시 동안 강렬하게 사귀었던 대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코는 복잡할 것 없이 자신을 소개한다. “저는 아티스트고 그게 다예요. 제가 하는 모든 것은 창의적이고 싶은 충동에서 벌어지는 것들이고요. 그래서 해야만 하죠.

그러지 않으면 죽을 것 같으니까요. 자, 이제 우리 내려요!”라고 그녀는 페리선에서 내려 리버티 섬으로 팔짝팔짝 뛰어간다.
자유의 여신상이 가까워지자 소코는 자신이 왜 이토록 이 순례를 하고 싶었는지를 설명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사 때문이에요. 1백 년 전쯤에도 분명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게다가 이 동상은 무척 아름다운 상징이기도 하고요. 자유의 여신은 여자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굳세게 버티고 있잖아요. 그녀를 속박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단지 스스로 횃불을 밝히고 있죠. 게다가 파리에서 뉴욕으로 왔어요! 저처럼 말이에요!

자유의 여신상이 국제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이주한 것과 달리 소코의 뉴욕 방문은 보다 구체적이다. “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음악과 예술을 만드는 일에만 몰두하고 싶어요. MGMT에 있는 제 친구인 제임스 리처드슨과도 그 얘기를 나눴어요. 그는 제게, ‘스튜디오 구할 수 있게 도와줄게. 같이 음반 하나 만들자’고 했고요. 저는 ‘마감일도 없고 압박감도 없이, 그냥 같이 음반을 만들자고?’라며 놀라워했죠.”

소코의 경우 언제나 모든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었고, 그 이후 평생 불안감에 시달려왔다. “너무 어린 나이에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돼서 너무 힘들었어요. 우리 모두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잖아요. 어머니는 제가 좀 더 평범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셨어요. 그래서 음악 수업을 듣게 하셨는데, 그게 어쩌면 저를 더 평범하지 않게 만든 것일 수도 있어요”라고 그녀가 웃으면서 말한다.

초등학생 시절, 그녀에게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소코보다 나이가 많던 그녀는, 소코에게 패션에 대해 눈뜨게 했고, 그 후에는 소코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굉장한 부자였고 멋진 옷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항상 마트에서 파는 옷, 그것도 세일하는 것만 입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그녀와 제가 친구라는 것이 어쩌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도 자주 했어요. 하지만 가끔 자기가 입던 옷을 제게 주었는데, (물론 우리 집 사정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비싼 옷이었어요.) 그럴 때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아무튼 그러던 그녀가 저를 배신하고 다른 사람과 절친이 되었어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 가슴앓이를 했어요.”

나이 열두 살에 처음 배신을 당한 소코는 그때를 여전히 힘들게 회상하는 듯했다. “저는 엄청나게 예민한 사람이에요. 마치 제 모든 감정 주변에 에코 페달이 달려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아침마다 제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에게 그런 지속적인 아드레날린이 필요해요. 그런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이 같은 면이 있어요. 저는 심각한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를 앓고 있기도 해요.”

 재킷은 알렉산더 왕, 드레스는 디올, 톱과 오른손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슈즈는 마크 제이콥스, 왼손에 낀 반지는 스테판 웹스터, 목걸이는 크리스 하바나.

재킷은 알렉산더 왕, 드레스는 디올, 톱과 오른손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슈즈는 마크 제이콥스, 왼손에 낀 반지는 스테판 웹스터, 목걸이는 크리스 하바나.

재킷은 알렉산더 왕, 드레스는 디올, 톱과 오른손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슈즈는 마크 제이콥스, 왼손에 낀 반지는 스테판 웹스터, 목걸이는 크리스 하바나.

재킷, 셔츠와 부츠는 모두 마크 제이콥스, 청바지는 왓에버 노빅딜, 비니는 톱숍, 오른손에 낀 반지는 구찌, 왼손 검지에 낀 반지는 아보셋 주얼리, 나머지 반지는 모두 본인 소장품.

재킷, 셔츠와 부츠는 모두 마크 제이콥스, 청바지는 왓에버 노빅딜, 비니는 톱숍, 오른손에 낀 반지는 구찌, 왼손 검지에 낀 반지는 아보셋 주얼리, 나머지 반지는 모두 본인 소장품.

재킷, 셔츠와 부츠는 모두 마크 제이콥스, 청바지는 왓에버 노빅딜, 비니는 톱숍, 오른손에 낀 반지는 구찌, 왼손 검지에 낀 반지는 아보셋 주얼리, 나머지 반지는 모두 본인 소장품.


소코가 자유의 여신상에 가기 위해 구불구불한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것을 보며, 그녀가 출연한 벨에포크 영화 <더 댄서>에서 그녀의 동료 배우였던 릴리-로즈 멜로디 뎁이 에디터에게 해준 말을 떠올렸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엄청나게 어려운 것들을 애쓰며 하던 소코의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녀는 제게 평소에 생각하던 한계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을 심어줬어요.”

소코는 계단 꼭대기에서 에디터에게 하이파이브한 뒤, 전 세계적인 팬들을 거느린 여느 팝스타가 그러하듯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어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제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SokoTheCat인 것을 보고 제가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아요. 그런데 전 고양이를 키우지도 않는걸요! ‘Soko’는 이미 쓰는 사람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고른 아이디예요.” 작년, 그녀는 매거진 <오트르>에 팬들이 보낸 기상천외한 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예: ‘당신과의 섹스를 희망하며 지원서 보냅니다’라는 캡션을 달고, 옷을 제대로 걸치지 않은 여인의 사진)

“인스타그램은 이상해요”라고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래도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점은 너무 멋져요.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처음 만난 것도 인스타그램이었고, 전 세계 여자를 연결시켜줘서 제가 덜 외롭게 해주기도 했어요. 그런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에디터는 소코가 에디터의 피드를 살펴보는 동안 동의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에디터가 올린 발레 수업 사진과 립스틱을 녹인 사진들에 ‘좋아요’를 누른다. 그녀는 “이거 아주 괜찮은데요!”라며 패션 위크 백스테이지 사진을 본다.

“이것도 마음에 들고, 저것도 마음에 들고, 그리고… 어.” 그녀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새 여자친구들이라는 소문이 있는 사람들 중 하나와 에디터가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고 멈춘다. “이건 뭐예요?” 그녀는 이마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눈살을 찌푸렸다. 에디터는 별것 아니라는 듯 어깨를 들썩이고, 그녀는 에디터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준다. 우리는 다시 자유의 여신상 계단을 내려오며 말없이 리버티 섬에서 나왔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뉴욕의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비건인을 위한 성지 같은 레스토랑인 카라반 오브 드림스다. 소코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 고기도 먹지 않고 가죽도 빈티지 제품만 구입하고 있다. “전 이 레스토랑을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집 밖으로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자주 오지는 못하죠.” 외향적일 것 같은 이미지와 상반되는 모습이라 조금 놀랍다.

“저는 항상 열심히 일하는 타입이었어요. 음반을 녹음할 때는 제가 완전히 진이 빠지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저 자신을 고립시키고는 해요. 그 대신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며 제 모든 눈물과 땀과 영혼과 기분의 높낮이를 음반에 녹여 넣으려고 하는 거죠. 그러고 나서는 집에 가고요. 잠을 자고, 일어나서 요가를 조금 하다가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다시 스튜디오를 가는 일상을 반복해요.”

“저녁에 외출하는 경우는 없어요?”
“없어요.”
“연애는요?”
“그건 더더욱 없어요. 지난해 8월부터 독신으로 지내고 있어요.”
“뭐라고요?!”
“성적인 기운과 창조의 에너지는 무척 비슷하거든요.”

그녀는 입고 있던 빈티지 미키 마우스 스웨트셔츠의 소매를 당기며 말한다. “실수로 누군가와 성적 관계를 맺을 뻔한 경우에는 그다음 날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려고 할 때 정말 엉망이 돼요. 얼마 전, ‘Time Waits for No One’이라는 곡을 썼는데, 이 곡은 놓아주어야 하는 게 맞는데도 ‘날 좀 기다려줘!’라면서 우리를 가지 못하게 붙잡아두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에요.

저는 이런 헛소리나 가식적인 친구를 절대 용납 못해요. 올해만 해도 친구 2명과 절교를 했거든요. 저는 뭔가를 빼앗긴다거나 거짓말을 듣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건 싫어요. 우리 인생에서 해로운 것은 그게 뭐든 간에 씻어내는 것이 좋아요. 저를 진짜 행복하게 하는 건 매일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거예요. 저는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온전하다고 느끼니까요. 음악은 충성스러운 존재라서 결코 우리의 뒤통수를 치거나 굴욕감을 주거나 바람을 피우지 않아요.” 소코에게 무엇이 그녀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지 묻는다면, 단번에 “패션!”이라고 답할 것 같다.

그녀는 할머니 옷장 속을 뒤져서 분장놀이를 하고,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다들 “친구가 없는 그 이상한 남자아이”라고 부르던 친구가 입던 1980년대 패션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같이 점심을 먹은 그런 학생이었다(여기서 그녀의 뛰어난 패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그 ‘이상한 남자아이’는 올리비에 루스테잉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발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참고로, 지금 그에게는 친구가 많다).  

재킷, 톱, 터번과 오른손 중지와 약지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스커트는 트립 NYC, 왼손에 낀 반지는 스테판 웹스터.

재킷, 톱, 터번과 오른손 중지와 약지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스커트는 트립 NYC, 왼손에 낀 반지는 스테판 웹스터.

재킷, 톱, 터번과 오른손 중지와 약지에 낀 반지는 모두 구찌, 스커트는 트립 NYC, 왼손에 낀 반지는 스테판 웹스터.

톱, 모자, 그리고 반지는 모두 구찌, 저지는 vtgdallas.com, 레오퍼드 셔츠는 트립 NYC, 스커트는 톱숍, 초커는 까르벵, 목걸이는 바네사 무니, 왼손 팔목에 팔찌로 낀 초커는 마우튼 콜렛, 타이츠는 월포드.

톱, 모자, 그리고 반지는 모두 구찌, 저지는 vtgdallas.com, 레오퍼드 셔츠는 트립 NYC, 스커트는 톱숍, 초커는 까르벵, 목걸이는 바네사 무니, 왼손 팔목에 팔찌로 낀 초커는 마우튼 콜렛, 타이츠는 월포드.

톱, 모자, 그리고 반지는 모두 구찌, 저지는 vtgdallas.com, 레오퍼드 셔츠는 트립 NYC, 스커트는 톱숍, 초커는 까르벵, 목걸이는 바네사 무니, 왼손 팔목에 팔찌로 낀 초커는 마우튼 콜렛, 타이츠는 월포드.


“저는 누군가를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옷을 어떻게 입는지 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옷은 복장이기도 해서, 예술성과 창조성의 또 다른 형태라고도 생각해요. 저는 옷을 항상 그날의 기분에 맞춰 입어요. 그리고 외출하기 전에는, 너무 지루해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요. 절대 평범해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그보다 더 최악인 건 없는 것 같아요.”

소코의 곡 ‘I’ll Kill Her’가 지난 2007년 스텔라 매카트니 쇼에서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그녀가 진정한 패셔니스타로 각광받기 시작한 건 작년이었다. 지난해 봄,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에 나타난 소코는 구찌의 볼 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사건이 될지는 몰랐어요”라고 그녀는 까르르 웃었다. “다음 날 ‘보그닷컴(Vouge.com)’에 ‘구찌를 입기 위해 태어난 소코’라는 헤드라인이 떴더라고요.”

소코는 왜 이렇게 구찌의 골드 뱀과 리본에 열광하는 걸까.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진짜 천재예요”라고 그녀가 확신에 차서 말한다. “구찌 컬렉션을 보면 그가 예술 세계와 역사적 시대, 엘비스를 참조한 흔적이 엿보여요. 처음 컬렉션을 봤을 때는 ‘이 사람의 머릿속이 옷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았어요. 만나기 전부터 이미 그를 알고 있는 느낌이 들었고요.” 혹시나 궁금해할까 언급하지만, 이 둘의 서로에 대한 생각은 일맥상통한다. 미켈레가 말한 소코에 대한 의견을 첨부한다. “소코의 소셜 미디어와 음악을 듣고는 그녀가 바로 좋아졌어요. 그러다 런던에서 실제로 그녀와 만났는데 이미 서로를 잘 아는 사이 같았어요. 저는 그녀의 자유로움이 좋아요. 어딘가에 속해 있지 않고, 항상 경계선에 있는 사람이에요.”

소코는 이번 시즌 디올 패션쇼의 맨 앞줄에 앉아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작품을 감상할 예정이다. “사람들은 마리아가 디렉터를 맡고 나서야 비로소 페미니즘이 멋지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게 기가 막혀요. 하지만 패션으로 사람들에게 도전하게 만들고, 여성의 권리와 생각을 지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소코에게 언젠가 의상 디자인을 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누구라도 제게 기회만 준다면 캡슐 컬렉션 정도는 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이제 나는 디자이너야’라고 뽐내고 다니지는 않겠지만요”라며 그녀가 웃었다. “제 커리어의 방향을 완전히 틀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요. 스텔라 매카트니처럼 친환경적이고 페이크 퍼를 이용한 의상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룩이 모두 런던의 펑크 신에서 비롯된 것들이라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참조하고 싶고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격자무늬와 스터드, 그리고 옷을 어떻게 잘라야 하는지,

그 자른 옷으로 어떻게 다른 의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참조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그들이 창의적이 되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옷을 만들 거예요. 저한테는 그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만약 그녀에게 마술 지팡이가 있다면, 그녀는 그 지팡이로 자신의 팬이 페이스튠(얼굴 보정 앱)은 그만 사용하고, 대신 스스로의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다. “사람들이 작은 일에도 무너져버릴 것처럼 약해졌다 해도 괜찮고, 결함이 있어도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어요. 결국엔 그런 점이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니까요. 누군가의 흠을 통해 우리는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들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닌 그들 원래의 모습을 말이에요. 저는 바로 그런 점을 정말 사랑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음반 제작을 마치면 그녀는 뭘 할까? “침대에 누워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일주일을 통째로 쉰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2017년에는 진짜 휴가다운 휴가를 떠나겠다고 다짐했어요. 바다가 터키색인 곳으로요. 사람들이 평생 동안 두고두고 얘기하는 꿈 같은 바닷가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하지만 실제로 떠나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영화 <분홍신>을 언급한다. “본 적 있으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데, 댄서인 한 여자에 관한 내용이에요. 그녀는 평생을 춤에 전념하며 살았는데, 사랑에 빠지자마자 주의가 흐려져서 전처럼 춤을 잘 추지 못하게 돼요. 그녀의 연인은 그녀에게 너무 일에 쫓겨서 산다고 불평하게 되고, 결국 그녀는 자살하고 말죠.”

소코에게 진정한 예술이 자신을 파괴하면 어떡하냐고 묻자, 그녀가 웃는다.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해도 멋질 것 같아요! 우리를 다른 사람과 소통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친절함과 사랑, 그리고 예술이에요. 제가 그런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어떻게 되더라도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부리는 마법이 될 테니까요.”

파리의 뮤지션이자 배우 그리고 스타일 아이콘인 소코는 요즘 정신이 없다. 하지만 반대의 뜻을 맹렬히 밝히는 중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정권이 바뀐 미국의 시류에 대해.

Credit Info

EDITOR
FARAN KRENTCIL
PHOTOGRAPHER
KAI Z FENG
STYLIST
DANIELA JUNG
MAKEUP
chris colbeck at art department using chanel rouge coco
HAIR
david von cannon at the wall group using oribe
NAIL
yuko wada at atelier management using dior vernis
PHOTO ASSISTANT
isaac
STYLIST ASSISTANT
lex robins special thanks to fast ashleys studios

2017년 03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FARAN KRENTCIL
PHOTOGRAPHER
KAI Z 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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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A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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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colbeck at art department using chanel rouge 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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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von cannon at the wall group using o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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