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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E EN SCENE OF YOUTH

On March 10, 2017 0

마샤 데미아노바의 남다른 미장센으로 그려낸 청춘의 단면은 황량하고 쓸쓸하지만 동시에 눈부시게 아름답다. 모스크바와 뉴욕, 그 중간 어디에선가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내는 마샤 데미아노바를 디뮤지엄 전시 <YOUTH>를 통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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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2014 Courtesy of Masha Demianova.

‘Hair’, 2014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Hair’, 2014 Courtesy of Masha Demianova. ‘Hair’, 2014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Gilrs’,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Gilrs’,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Tyom’,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Tyom’,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Christina Swimming’,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Christina Swimming’,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Boris Sleeping’, 2015 Courtesy of Masha Demianova. ‘Boris Sleeping’, 2015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Polina Jumping Into Nothing’, 2014, Courtesy of Masha Demianova.‘Polina Jumping Into Nothing’, 2014,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Elle’,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Elle’, 2016, Courtesy of Masha Demianova.
  • ‘Tugboat Captain’, 2015, Courtesy of Masha Demianova.‘Tugboat Captain’, 2015, Courtesy of Masha Demianova.

디뮤지엄 전시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는 사진, 그래픽, 영상, 그라피티까지 다양한 작품과 함께 동시대의 유스 컬처를 조망하는 전시로 유스 컬처의 거장 래리 클락부터, 라이언 맥긴리, 그리고 고샤 루브친스키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 28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2017년 2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열린다.

먼저, 당신의 청춘은 안녕한가.
나는 올해 28세가 된다. 청춘을 일정한 기간으로 본다면, 지금은 ‘청춘’에서 아주 흥미로운 기간인 것 같다. 여전히 어떤 것에 대해 열정적임과 동시에 나 자신에게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체와 이유를 알아갈 시간이 확실히 짧게 남았다고 느낀다.

당신의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당신은 누구이고 어떻게 사진을 찍게 되었나.

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8세에 패션계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패션 사진이란 걸 처음 발견하게 되었다. 얼마 후 일을 그만두고 포토그래퍼로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3세에 처음으로 떠난 뉴욕 여행에서 러시아보다 더 발전한 도시의 모습에 매료되었고, 그렇게 뉴욕에 있는 에이전시에서 모델 테스트 컷을 찍었다. 그때 많은 소녀들과 함께 도시를 여행하면서 카메라로 모험을 할 수 있었다. 그 여행이 끝나고 나서부터 모스크바와 뉴욕, 중간쯤에서 살기 시작했다.

러시아라는 배경이 당신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러시아를 떠나오면서 나와 멀리 떨어진 나의 친구들, 그리고 러시아의 유스 컬처가 나 자신을 인지하는 데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 점에 감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패션 사진보다는 내 삶,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을 이따금씩 찍었다.

내가 느낄 때 당신의 사진에는 남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고맙다. 정말 고맙다. 나는 영화를 사랑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또 보고, 계속 본다. 영감 대부분은 여기에서 온다고 느낀다. 내가 사진에 접근하는 방식은 러시아나 프랑스의 상징주의 작가와 비슷하다. 오브젝트를 단지 아름답게 바라보기보다 그 뒤에 숨은 의미나 거짓말을 응시한다.

‘시네마틱 포토그래피’를 추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물론이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나는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 영화를 만들고 싶다.

당신의 작업에는 여성의 시선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작품이 많다. ‘여자’라는 피사체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여자는 신비한 생명체다. 주로 마녀나 그리스 여신이나 여성의 형상을 흉내 내는 자연의 영혼 같은 것에 대해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성의 본성이 비이성적임과 동시에 신성하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당신의 작업에서 표현하고 싶은 여성은 어떤 모습인가.

특정한 성별보다는 그 대상의 성격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만약 흥미로운 사람을 본다면 나의 카메라와 함께 그 사람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거나 연구하고 싶어진다. 사진을 찍는 사람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일부분을 보고, 자신의 고통을 인지하거나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여성의 캐릭터는 예카테리나 골루베바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배우로 레오스 카락스, 클레어 데니스, 샤루나스 바르타스 같은 감독들의 뮤즈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났다.

지금 러시아의 유스 컬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는 인터넷이 발달한 덕분에 지금의 유스 컬처는 더 인터내셔널해졌다. 보통 러시아 사회는 비판적 경향이 있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 물론 새로운 세대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좀 더 열려 있고 자유롭지만, 단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현재 러시아의 젊은 세대가 외국의 패턴을 모방하는 것은 우리가 아직도 자신의 인식을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나 인식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변할 수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브랜드나 사람이 있다면 말해달라.
많은 영화감독과 함께하고 싶다. 가령 벨라 타르, 레오스 카락스처럼 아직 이 세상에 살아 있는 감독들(아, 하나님 감사합니다)과 언젠가는 함께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내가 존경하는 포토그래퍼는 낸 골딘과 유르겐 텔러다. 개인적으로 만나 잡담을 나눈다면 정말 영광이겠다. 패션 브랜드 중에서는 제이 더블유 앤더슨(J.W. Anderson)이나 라프 시몬스(Raf Simons), 셀린느(Ce´line) 같은 브랜드와 함께하고 싶다. 패션 매거진은 <에이 매거진 (A Magazine)>이나 <어나더 매거진(Another Magazine)>을 좋아한다. 패션계는 급변하기 때문에 재능 있는 새로운 사람을 매일같이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작업의 방향은.
지금은 패션 사진에서 개인 프로젝트로 작업의 초점을 옮겼다. 계속해서 흥미로운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리고 사진과 시네마 포토그래피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이 모험하고 싶다.

마샤 데미아노바의 남다른 미장센으로 그려낸 청춘의 단면은 황량하고 쓸쓸하지만 동시에 눈부시게 아름답다. 모스크바와 뉴욕, 그 중간 어디에선가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내는 마샤 데미아노바를 디뮤지엄 전시 <YOUTH>를 통해 만났다.

Credit Info

digital intern
HAN YEON SUN

2017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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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intern
HAN YEO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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