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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hat are you doing new year's eve?

On January 11, 2017 0

 

오버사이즈 니트 울 스웨터는 이자벨 마랑.

 

화이트 컬러 터틀넥 니트는 자라, 블랙 컬러 러플 디테일 시스루 블라우스는 올라 카일리, 체크 플리츠 벨벳 맥시 드레스는 럭키슈에뜨.

화이트 컬러 터틀넥 니트는 자라, 블랙 컬러 러플 디테일 시스루 블라우스는 올라 카일리, 체크 플리츠 벨벳 맥시 드레스는 럭키슈에뜨.

화이트 컬러 터틀넥 니트는 자라, 블랙 컬러 러플 디테일 시스루 블라우스는 올라 카일리, 체크 플리츠 벨벳 맥시 드레스는 럭키슈에뜨.

옐로 컬러 오간자 드레스와 뷔스티에, 브라운 컬러 벨트, 아가일 패턴 타이츠는 모두 프라다.

옐로 컬러 오간자 드레스와 뷔스티에, 브라운 컬러 벨트, 아가일 패턴 타이츠는 모두 프라다.

옐로 컬러 오간자 드레스와 뷔스티에, 브라운 컬러 벨트, 아가일 패턴 타이츠는 모두 프라다.


희소식이 들려요.
12월 18일에 팬미팅을 하려고 해요. 제목을 고민하다가 문장이나 문구로 하기에는 너무 거창해서 ‘희’가 들어가는 걸로 생각 중이었거든요. 희번뜩도 있고, 희희낙락도 있었는데 결국 ‘희소식’으로 정했어요.

이름대로 간다고들 하는데, 좋은 기운이 따라가기를 바랄게요.
제 이름도 의미 때문에 한자를 바꿨어요. 원래 우주 우(宇) 자에 계집 희(姬) 자를 썼는데, 여자에 갇히는 느낌이 싫더라고요. 지금은 옥돌 우(玗) 자에 아름다울 희(嬉) 자를 써요.

우주 정복녀 같았다가 잔잔해진 느낌이네요. 인스타그램에 가보니 ‘묵묵하게 정직하게 살아가야지’라는 문구를 써둔 걸 봤어요.
어렵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잘된다고 들뜰 필요도 없고 묵묵히 한발 한발 나아가면 되지 않을까 해요. 제가 인생에서 누군가를 아주 크게 돕거나 롤모델이 될 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남에게 피해나 상처 주지 않고 정직하게 살고 싶은 건 확실해요. 제가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성격이라 도리를 다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거든요.

분명한 성격은 손해 보는 일도 많던데요.
많죠. 작품적으로도 그렇고 인간관계에서도. 흑과 백으로 나눠서 니 편 내 편 나눈다는 게 아니라 저는 순수하지 않은 게 싫어요. 그러니까 다른 의도를 품고 접근하는 것 같은…. 사회생활을 하거나 대인 관계에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제 성향은 아닌 거죠.

나한테 왜 이리 강한 역할만 오는지 생각한 적 있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야기의 중심이에요. 제 안에 유약한 모습도 분명 있는데, 그와 상반되는 ‘강한 것에 매력을 느껴 작품을 고르는 걸까’란 생각도 했어요. 정답은 모르겠지만 제가 선택하는 건 그 당시의 직관을 믿고 따른다는 것만은 분명해요.

파격적인 연기를 해내는 자신에게 성취감을 느끼는 건 아닐까요.

아, 그건 전 별로…. 하하. <마더>에서 노출을 하고 나니까 더 이상 어려운 게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써니>에서 본드를 하더라고요. 다음엔 어렵지 않겠지 했는데, <한공주>를 만났죠. 그리고 <곡성>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를 연기했고요. 저는 더 이상의 파격을 원한다기보다는 저 스스로를 넘고 싶었어요. 그야말로 ‘센캐’의 연속이었죠.

촬영이 끝나면 스스로 만든 캐릭터를 오래 안고 있는 편이에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랄까. 경계라기보다는 인지를 하려고 해요. 배우는 자기 캐릭터와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워낙 애정을 쏟았기에 보내고 싶지 않을 때도 있죠. 그런데 너무 빠져버리면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을 테고, 본인 생활에서도 너무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해요.

개봉한 영화는 온전히 자유로운 상태로 보는 건가요.
오히려 촬영이 끝났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개봉했을 때 기분이 묘해요. 촬영한 영화가 언제 개봉할지는 사실 모르잖아요. 생각보다 늦을 때도 많고. 그럼에도 제 내면의 캐릭터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닌가 봐요. 사람들에게 제 연기가 보여지면, 그때서야 ‘아, 얘를 떠나보내도 되는구나’ 해요.

<어느 날>도 언제 개봉할지는 아직 모르죠. 오랜만에 감성적인 역할이 찾아와서 기뻤어요?
점점 장르나 캐릭터가 다양하게 들어오는 건 감사한 일이에요. 그런데 주로 강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연약하거나 여성스러운 역이 들어왔다고 해서 매력적인 건 아니고요. 그보다 이 작품의 결말이나 캐릭터가 지닌 본질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분들과 이런 영화도 만들어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고요.

다양성의 의미가 있다는 거네요.

남길 오빠도 그랬고, 감독님이나 제작사 대표님도 그러시더라고요. 요즘 기획성이 큰 대작 영화나 독립 영화는 많은데, 허리 역할을 하는 영화가 사라진 건 사실이니까요. 그 얘기를 듣고 그런 영화가 다시 나와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 한번 해보자 했죠. 지금껏 영화를 선택한 것과는 다른 의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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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슬리브 핀스트라이프 셔츠는 포츠 1961, 네이비 스니커즈는 케즈.

롱 슬리브 핀스트라이프 셔츠는 포츠 1961, 네이비 스니커즈는 케즈.


영화에서 한 남자에게만 보이는 여자로 나오는데, 정말 한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하면 상대가 누구이기를 원해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을 것 같아요. 가족이나 친구 가운데 한 사람에게 보이면 슬플 것 같거든요. 전달할 수 있는 부분도 한정적일 테고 내가 보는 걸 못 볼 수도 있으니까. 오히려 모르는 사람에게 더 편하게 얘기할 수도 있고요.

신경 쓰냐 마느냐의 태도에도 달렸지만, 확실히 누가 알아본다는 건 자유로운 일은 아니죠.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시대에도 묶이지 않는다면 언제로 이동하고 싶어요?
1990년대에 가보고 싶어요. 오랫동안 영화 일 하신 분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때가 황금기였지’라고 하세요. 작품 때문일지, 아니면 현장 때문일지 저는 알 수가 없으니까요. 한번 가보면 좋겠네요.

인생에서의 황금기, 이미 지났다고 생각하나요?
아직요. 물론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살아왔지만 그걸로 만족하기에는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황금기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성공이 아니라 스스로의 만족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력일 수도 위치일 수도 있겠죠. 그것과 동시에 제 개인적 삶에서도 충만함을 느낀다면 황금기이지 않을까요. 배우로서 너무나 뜨거운 찬사를 받지만 개인적으로는 괴로움을 느낄 수도 있잖아요. 2가지가 충족된다면 황금기일 거 같아요.

지금껏 해온 것 가운데 가장 큰 도전이라고 생각할 만한 시간이 언제예요?
배우를 한 것 자체요. 집에서는 제가 연기를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저도 연기를 할 거니까 이렇게 해줘라고 한 적이 없어요. 최대한 말을 안 한 것도 있어요. 저희 집이 너무 가족적이고 애정이 넘쳐서 벗어나고도 싶었거든요. 지금은 작품이 너무 좋고, 연기를 하면서 얻는 만족감으로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집 아닌 다른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천우희로서 있는 것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독립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거네요.

가방 들고 혼자 오디션 보러 갔다 오고, 지방 촬영이 잡혀도 혼자 버스 타고 내려갔어요. 그 나이에는 도움 받을 수도 있고, 모르면 못하겠다고 해도 되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나 일할 때나 혼자 해결하려 했거든요. ‘우희는 알아서 잘하잖아’라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였고, 저도 ‘난 혼자 할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요즘 좀 억울한 맘이 드네요. 왜 그렇게 항상 혼자 했는지.

독립적인 거 멋지죠. 그런데 연애할 때도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맞아요. 연애할 때도 저는 뭘 사달라고 졸라본 적이 없어요. 난 내 돈으로 사겠어! 이런 느낌이랄까. 물욕 자체도 원래 별로 없는 편인데, ‘왜 이리 어릴 때부터 어리질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성향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요. 영화를 선택할 때도, 독립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솔직히 작품을 보면, 관객수가 딱 떠올라요. 대부분 맞아떨어지고요. 그래도 흥행하겠다는 느낌 때문에 선택하지는 않아요. 흥행할지언정 내 옷이 아니라고 과감히 포기할 때도 있죠.

너무 빨리 포기한 것 같아 아쉽지는 않아요?

얼마 전에 김혜수 선배를 만났어요. ‘너 정말 신통방통하다. 대견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연기관이나 작품관으로 영화를 선택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길이 뿌듯할 때도 있어요. 앞으로도 흥행이 눈에 보인다고 해서 쫓고 싶지는 않아요. 관객으로서도 대견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줄래요.

작년의 우희에게 지금의 우희로서.

아이고, 고생했다. 야. 니가 옳아.

Credit Info

EDITOR
KIM JI YOUNG
PHOTOGRAPHER
LEE KYUNG JIN
STYLIST
KANG YI SEUL
MAKEUP
AN SUNG HEE
HAIR
BAEK HEUNG GWON
ASSISTANT
SUNG CHAE EUN

2017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IM JI YOUNG
PHOTOGRAPHER
LEE KYUNG JIN
STYLIST
KANG YI SEUL
MAKEUP
AN SUNG HEE
HAIR
BAEK HEUNG GWON
ASSISTANT
SUNG CHAE 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