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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kill my vibe(3)

프리스타일 래퍼 서출구

On September 22, 2016 0

물러서지 않을 기세로 트랙을 집어삼키던 래퍼들이 무대를 내려왔다.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은 채, 뜨거웠다.

xit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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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는 알쉬미스트, 슬랙스는 닐바렛.

셔츠는 알쉬미스트, 슬랙스는 닐바렛.


블랙 재킷은 꼼데가르송, 셔츠는 네이브, 트랙 팬츠는 아디다스, 슈즈는 반스.

쇼미더머니5
작년에 <쇼미더머니4>에 나가면서 영향력을 느끼게 됐다. 예전에는 뭔가 기획하고 진행하려고 할 때, 도움을 청해도 반응이 없었다. 단적인 예로, ADV 크루에서 하는 ‘SRS’ 공연을 진행할 때도 <쇼미더머니4> 이후에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변화를 느끼면서 이번에도 경연에 참가해 음악도 좀 더 들려주고 영향력을 키워서 생각했던 것을 더 하고 싶었다.

고민과 갈등
이번 시즌에 나가서 힘들고 여유롭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경연에 나가는 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였다. ‘이렇게 다시 나와도 될까’라는 생각에 스스로 변명을 많이 한 것 같다. 랩을 하면서도 기교나 기술을 보여주기보다 내가 다시 나온 이유를 가사에 넣으면서 핑계를 댔던 거지. 그러다 보니 스스로 몰입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아무리 내가 영향력을 키워서 문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이 있더라도, ‘쟤 유명해지고 싶어서 나온 거잖아’라는 말을 누군가 한다면, 결코 틀린 건 또 아니니까. 그래서 내가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사로잡혀 많이 불안했다.

레이블
<쇼미더머니5>에 나가기 전 이미 더 블랙 레이블에 영입되었다는 설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했던 걸로 안다. 작년 시즌에 참여하던 와중에, 쿠시 프로듀서님이 연락을 주셔서 식사를 두 번 정도 했다. 이번 시즌 인터뷰에서 그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방송에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는지 편집됐다. 쿠시 님은 내가 존경하는 뮤지션이고, 나는 쿠시 님에게 응원하고 싶은 후배 중 한 명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단한 일은 없다.


내가 지금껏 쓴 가사 중 가장 솔직하게 썼다. 랩적인 기교도 빼려고 했고, 정말 상대방에게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했다. 물론 욕도 많이 먹은 곡이었지만, 나는 마음에 든다. 평소에 많이 생각했던 내용의 가사를 썼고, 쉽게 쓴 가사는 아니지만 다른 곡보다 수월한 마음으로 임했다. 여성 보컬과 함께 무대에 선 것도 처음이었고, 그렇게 잘 꾸민 무대에서 어떻게 동선을 체크하고 퍼포먼스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방향 설정
음악적으로는 좀 더 갈피를 잡아야겠지만, 다른 면에서 본다면 조금 더 확실한 방향을 잡았다. 공연뿐 아니라 얼마 전 했던 학생들과의 토크 콘서트도 더 해보고 싶다. 지금껏 배틀을 수없이 했는데, 그걸로 번 돈이 1백만원이 안 된다. 9~10월에 SRS 프로젝트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데, 이번엔 상금을 3백만원으로 걸었다. 예상하는 것보다 열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변화의 의미가 크다. 길거리에서 랩 한다고 더 이상 무시받지 않도록 내가 꾸준히 뭔가를 하면 좋겠다.

즐길 수 있는 음악
랩에 대한 랩을 하고 싶지는 않다. ‘상대는 다 가짜고, 내가 진짜고. 내 랩 스킬이 어떻고’ 하는. 물론 음악적으로 필요할 때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런 가사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싶다. 내 일상과 내가 느끼는 것을 재밌게 풀어내고 싶다. 이번에 중국으로 공연을 하러 가는데 시기가 맞는다면 중국에서 뮤직비디오도 찍고 싶다. 즐기는 게 포인트다.

해시태그
작년에 인터뷰하면서 나에 대한 해시태그로, ‘획기적인 시발’ ‘ADV’ ‘길거리’를 꼽았다. 특별히 바뀐 건 없지만 새로 쓴다면 ‘서명원’ ‘SRS’ 그리고 ‘독고다이’.

물러서지 않을 기세로 트랙을 집어삼키던 래퍼들이 무대를 내려왔다.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은 채, 뜨거웠다.

Credit Info

EDITOR
KIM JI YOUNG,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JUN JINO
MAKEUP & HAIR
KIM JI HYE
ASSISTANT
SUNG CHAE EUN

2016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IM JI YOUNG,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JUN JINO
MAKEUP & HAIR
KIM JI HYE
ASSISTANT
SUNG CHAE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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