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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모든 것을 이긴다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아이템

On September 08, 2016 0

한없이 불쾌해지는 순간에도 귀여움은 피식 웃게 하는 힘이 있다. <나일론> 에디터들이 당신을 위로해줄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아이템을 찾았다. 그리고 이건 모두 나일로니아를 위한 선물이다.

  • 수분 크림과 플라밍고 미니 튜브 세트

    by 에뛰드하우스
    여름에 플라밍고 모양 튜브를 사려고 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오는 느낌적인 느낌의 사진에서 이 아이템이 빠지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플라밍고 튜브는 생각보다 비쌌고, 해외에서 배송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1m가 넘는 튜브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 대신 책상 위를 파란 수영장이라 생각하고 미니 플라밍고 튜브를 놓았다.

    그 옆에 에뛰드하우스의 수분가득 콜라겐 워터 젤리 크림 ‘도리를 찾아서’를 두니 뭐, 이건 태평양이다. 참, 이건 에뛰드하우스에서 준 이벤트 선물이란다. 이젠 찾을 수 없는 레어하고 소장 가치 있는 아이템이니 바다와 물을 좋아한다면 데리고 가시기를.
    뷰티 디렉터 이보미

  • 리락쿠마 에디션

    by 어퓨
    사실 매달 쏟아지는 화장품과 캐릭터의 컬래버레이션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너무 자주 하니 심드렁해졌고, 너도 하니까 나도 하겠다는 분위기도 별로다.

    그런데 어퓨와 리락쿠마의 만남은 이런 나를 설레게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리락쿠마는 귀여우니까. 곰의 얼굴을 한 캐릭터야 넘칠 정도로 많지만, 리락쿠마는 동그란 화장품의 모양에 가장 적절한 캐릭터다.

    쿠션 팩트에도 크림에도 립스틱에도 그려져 있는 리락쿠마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고 하면 애정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까? 파우치를 열어 얼굴을 빼꼼 내놓고 있는 리락쿠마를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뷰티 에디터 김민지

  • 바나나 도시락

    by 문화 도구
    텁텁하고 끈적한 맛 때문에 바나나를 즐겨 먹지는 않는다. 그래도 예쁜 여자는 성격도 예쁘다고 보는 남자들처럼, 길고 매끈한 데다 색깔까지 참한 바나나의 외모를 좋아한다.

    이 안에 뭘 넣을까. 바나나는 안 되겠다. 그건 종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김밥이나 유부초밥이 좋을 것 같다. 사이즈가 큰 도시락에는 포크까지 함께 딸려온다. 독자 이벤트를 하는 때가 되면, 날도 좀 시원해질 거다. 세팅이 반이다.

    놀러 갈 때, 이 안에 담으면 눈살 찌푸려지는 요리 실력도 다는 아니지만 커버될 것 같다. 이벤트 공지가 올라온다면 놀고 있는 엄지와 검지를 눌러 보련다. 엄연히 따지면 나도 독자 중, 1인이니까.
    피처 에디터 김지영

  • Snakepool Photography: Handkerchief

    by 이강혁
    귀여운 것도 귀엽게 보이지 않는 날씨다. 좋아해서 머리맡에 둔 봉제 인형도 늦여름 찾아온 이상 기온 탓에 어쩐지 답답해 보인다. 몸에 액세서리 하나 더하고 싶지 않은 날에 사진가 이강혁이 만든 손수건을 보았다.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여자의 뒷모습, 꽃향기를 맡으려는지 먹으려는지 알 수 없는 토끼의 옆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가가 저 장면을 찍을 때를 멋대로 연상하며 키득키득 웃었다. 찌는 듯한 페스티벌에 온 사람들이 이 손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동여맨 모습을 보고 흐뭇해서 웃었다.

    그러니까 귀여워서, 웃었다. 문화 공간 ‘탈영역 우정국’ 개관 1주년을 맞아 텀블벅으로 판매한 이 손수건은 얼마 남지 않았고 작가의 홈페이지(snakepool.org)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다.
    피처 디렉터 박의령

  • <낮의 목욕탕과 술>

    by 지식여행
    아저씨란 도무지 귀여워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귀여운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아저씨에게서까지 귀여움을 찾을 정도로 성실하지도 않고. 얼마 전 발견한 이 책은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낮에 목욕탕에 갔다가 나와 술을 마시는 내용이다.

    귀여울 거라고는 전혀 없는 요소가 한데 모여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어쩐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아저씨의 얘기인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유도 맥락도 없이 무작정 먹는 모습만 보여줬음에도 알 수 없는 중독성이 있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다.

    그리고 그는 책에서도 한결같이 무작정 목욕탕과 술집을 드나든다. 드라마와 달리 이번에는 그 매력의 이유를 찾았다. 비누와 수건을 공짜로 주는 목욕탕이나 기본 찬으로 감자샐러드가 나오는 이자카야에 감동하는 아저씨라니, 좀 귀엽지 않나?
    피처 에디터 강예솔

  • 탁구채

    by 아메리칸 이글
    한동안 운동과는 거리를 두었다. 이름만 들어도 난폭한 ‘폭염’이라는 녀석에게 모든 에너지를 빼앗기고 나니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스포츠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앙증맞은 분홍빛 탁구채를 보고 나니 당장이라도 한강변으로 달려 나가고 싶어진다. 딸기우윳빛의 사랑스러운 분홍 컬러를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

    마음 맞는 친구와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주거니 받거니 게임을 하다 보면, 잃었던 활력도 되찾고, 몸도 맘도 건강해질 것 같다. 그렇게 가을을 맞고 싶다. 이 탁구채가 누군가에게 청명한 가을을 안겨줄 거다.
    패션 디렉터 이정은

  • 더블 몽크스트랩 슈즈

    by 닥터마틴
    누군가는 이 신발이 뭐가 귀여우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귀엽다는건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니까 내게는 그럴 수 있다. 부끄럽지만 내 별명은 ‘버클찡’이다.

    신발마다 버클이 안 달린 게 없다. 거의 발목 위로 올라오는 ‘시커먼 워커’라, 혹자는 ‘남자 떨어뜨리는 신발’이라고도 한다. 원래 닥터마틴 다리아 워커를 사려고 했는데, 절대 연애 못할 거라고 해서, 올가을에는 남자친구를 만들겠다는 심산으로 이 신발을 점찍었다.

    그렇다고 갑자기 샤랄라 공주님 신발을 신을 수는 없는 데다 이 정도 버클 디테일의 로퍼면 꽤 귀여운 편이니 나도 좋고 너도 좋을 신발이지 않을까? 물론 신으려면 나도 응모를 해야겠지만.
    패션 에디터 유은영 

  • 앨리스 휴대전화 케이스

    by 빈티지헐리우드
    귀여운 것에 까르르하는 성격 탓인지, 지치고 우울할 때면 유아스럽고 깜찍한 것에 눈길이 간다. 요즘 꽂힌 건 동화인데, 공주의 러브 스토리보다는 약간 이상한 내용의 동화에 끌린다.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눈을 하고는 예쁜 옷을 입고 있는 데다, 엉뚱하고 괴짜스러운 성격을 가진 앨리스 말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는 모습이 지금의 나와 같달까? 앨리스가 부러운 이유는 회중시계를 들고 다니는 토끼 신사가 늘 곁에 있어서다.

    뒤죽박죽한 일상에서 지혜를 주는 토끼 신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앨리스가 그려진 휴대전화 케이스를 갖고 다니면 언젠가 나타나 지혜와 용기를 줄 것 같다.
    패션 에디터 김보라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JAN DEE

2016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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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JAN D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