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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함부로 애틋하게, 배우 임주환

On July 15, 2016 0

배우 임주환에게서 세월을 느낄 수 없는 이유를 소년 같은 외모만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이제 막 꿈을 꾸는 열정 가득한 소년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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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컬러 스카잔 재킷은 노나곤 by 비이커, 이너로 입은 티셔츠와 팬츠는 모두 시스템 옴므, 블랙 컬러 태슬 로퍼는 닥터마틴.

블랙 컬러 스카잔 재킷은 노나곤 by 비이커, 이너로 입은 티셔츠와 팬츠는 모두 시스템 옴므, 블랙 컬러 태슬 로퍼는 닥터마틴.

  • 블랙 컬러 스카잔 재킷은 노나곤 by 비이커, 이너로 입은 티셔츠와 팬츠는 모두 시스템 옴므, 블랙 컬러 태슬 로퍼는 닥터마틴. 블랙 컬러 스카잔 재킷은 노나곤 by 비이커, 이너로 입은 티셔츠와 팬츠는 모두 시스템 옴므, 블랙 컬러 태슬 로퍼는 닥터마틴.
  • 롱 커브스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노앙, 버뮤다 팬츠는 비욘드클로젯, 샌들은 닥터마틴, 블랙 컬러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롱 커브스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노앙, 버뮤다 팬츠는 비욘드클로젯, 샌들은 닥터마틴, 블랙 컬러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프린트 티셔츠는 빈티 앤드루 by 톰 그레이하운드.프린트 티셔츠는 빈티 앤드루 by 톰 그레이하운드.
  • 스트라이프 파자마 셔츠는 비욘드 클로젯, 데님 팬츠는 타임 옴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스트라이프 파자마 셔츠는 비욘드 클로젯, 데님 팬츠는 타임 옴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얼마 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촬영은 언제부터 시작한 거예요?
작년 12월 말부터 시작해 4월 중순 정도 끝났어요. 4~5개월 찍은 거죠.

사전 제작이었지만, 사실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았어요. 사전 제작 형태의 드라마를 찍으면 방영 전까지 알고 있으면서도 내용을 말할 수는 없잖아요. 어때요? 설레기도 하고, 말하고 싶을 것도 같은데요.
딱히 스포일러를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고, 그냥 조금 들떠 있어요. 그게 어릴 때 소풍 가기 전날처럼 들떠 있다는 게 아니라,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정신이 나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한마디로 좀 산만해지는 거죠. 촬영은 다 했는데 아직 방송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끝났지만 끝난 것 같지 않은, 희한한 느낌이에요.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 설명을 간단하게 해준다면요?

극 중에서 최지태라는 역을 맡았는데, 여느 멜로 드라마에 있었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인물이에요. 그런데 접근이 조금 달라요. 한 여자를 지켜줘야 하지만 그게 좋아서라기보다는 어떤 책임감 때문이거든요. 아무튼 단순하지는 않아요.

함께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우빈이와는 영화 <기술자들>도 같이 했고, 따로 모임이 있어 늘 봐왔기 때문에 호흡은 말할 것도 없었어요. 수지 씨가 좀 색달랐어요. 좀 묘했어요.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줘도 두려워하지 않더라고요. 충분히 잘 받아내고 흡수해요. 물론 그 친구는 대본을 보면서 수없이 고민하며 많은 준비를 했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하게 접근해서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외적으로 변한 부분이 없어서 몰랐는데, 데뷔한 지 벌써 12년이나 되었더라고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실감이 나나요?

촬영장에 가면 실감이 나요. 제가 전 출연자 중에 딱 중간 나잇대더라고요. 젊은 배우들은 저보다 다 어리고요.

여배우만큼은 아니겠지만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나이가 드는 것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정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넋 놓고 있다가 깜짝 놀랐어요.

언제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아차’싶었어요. 원래 정말 신경을 안 썼거든요. 자신감이 아니라 아예 그런 부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거죠. 나이가 듦에 따른 자연스러움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관리를 해야겠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 절감했어요. 현장에서야 물론 ‘이제 나도 어느 정도 나이 들었구나’ 싶었지만, TV 화면에서 그렇게 느끼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작업하면서 보니까 카메라를 너무 좋은 걸 썼더라고요.(웃음)

연기로서는 어때요? 처음 시작할 때와 10년이 지난 지금,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근래에 다짐한 게 하나 있어요. 아무래도 이제는 후배보다는 선배 입장이다 보니, ‘후배들에게 쪽팔리는 행동은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정받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후배들이 보고 배우라는 게 아니라 그냥 저로서 인정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필모그래피를 훑어봤더니, 재미있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데뷔 때부터 꾸준히 다정하고 멋있는 오빠의 이미지로 굳혀지는 듯할 때쯤, <기술자들>이나 <오 나의 귀신님>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갑자기 대중의 뒤통수를 치는 악역을 맡았어요. 의도한 바가 있었나요?
다분히 의도한 건데, 처음부터 그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아직 연기한 지 10여 년밖에 되지 않았고, 앞으로 30~40년은 더 할 거니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나의 이미지에만 갇혀 있다는 건 이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좀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다양한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건데 늘 같은 역할만 한다면 너무 재미없잖아요.

배우가 아닌 그냥 사람 임주환으로서 삶의 다음 스텝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글쎄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단지 조금 더 편해지고 싶다고 해야 할까요? 서른다섯쯤 되다 보니 내가 뭘 위해서 그렇게 참고 살았나 싶더라고요.

 

임주환에게 지금 가장 소중한 존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고등학생 때 연극반 친구요. 제게 제일 소중한 친구들이죠. 함께 지낸 시간이 있으니까요. 10명 정도 되는데, 시간 날 때마다 삼삼오오 만나 소주 한잔하고, 연극 얘기나 농담도 하면서 여전히 함께하고 있어요.

지금의 임주환이라는 배우 또는 사람을 만든 가장 중요한 기억이 있다면요?
박성현이라는 친구가 제게 연극반에 들어가자고 한 게 제 인생에서 결정적 한 장면이에요.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제4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 참여했던 경험도요. 무대가 끝나고 박수를 받는데, 그때의 장면이 지금도 잊히지를 않아요. 그 나이에 본인에게 내재된 에너지를 터뜨려서 보는 사람들이 온전히 느끼게 하고, 그걸 박수로 되받는 상황이 너무 놀라웠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연극에 미치기 시작했고요.

얘기를 들어보니 아직도 연극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 같은데, 언젠가 연극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까요?
네. 사실 친구들과는 늘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연극 무대에 서는 건 항상 바라는 바예요.

그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실제로 얼마 전 대학로의 한 커피숍에 모여 장소부터 예산까지 구체적으로 회의한 적도 있어요. 결과적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못하게 됐지만요.(웃음)

연극 얘기를 하는 얼굴에서 열정이 보였어요. 이제 막 꿈을 가지게 된 학생처럼요.
제 꿈이에요. 대학로에 연극할 수 있는 극장을 만들어서 하고 싶은 연기를 하는 거요. 그곳에서 고등학생 때 저와 같이 연극반 활동을 한 친구들과 같이 연극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고등학생 때 대학로가 중·고등학생이 연극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는 게 아쉽기도 했거든요. 학생들은 항상 청소년 수련관이나 구청 강당에서만 연극을 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 연극반 친구끼리 삼삼오오 돈을 모아 대학로 극장을 빌려 연극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 꿈은 지금 하는 일을 통해 돈을 열심히 벌어서 대학로에 내 극장을 갖고, 학생들에게 그 공간을 빌려주는 거예요.

그 극장 이름은요?
글쎄요. 제가 활동을 했던 연극반 이름이 되지 않을까요. ‘광대도깨비’요.

배우 임주환에게서 세월을 느낄 수 없는 이유를 소년 같은 외모만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이제 막 꿈을 꾸는 열정 가득한 소년이 살고 있다.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HWANG HYE JEONG
STYLIST
KIM RYUNG HWA
MAKEUP
AN HEE JUNG
HAIR
HANA AT CULTUREANDNATURE
ASSISTANT
GO YEONG JIN

2016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HWANG HYE JEONG
STYLIST
KIM RYUNG HWA
MAKEUP
AN HEE JUNG
HAIR
HANA AT CULTUREANDNATURE
ASSISTANT
GO YEO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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