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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방

On January 22, 2016 0

식물로 채운 조금 특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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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취향

원예가·가드닝 컨설턴트 박기철

TASTE OF PLANT는 말 그대로 식물의 취향이며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이곳을 가꾸는 내 취향과 사람이 원하는 옷을 입듯 식물도 좋아하고 어울리는 화기와 주변 액세서리에 대한 취향이다. 이곳을 관통하는 취향은 ‘호들갑이 빠져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다.

원예가 혹은 가드닝 컨설턴트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개인 공간, 개인 사옥에서부터 기업이나 브랜드, 실내외 식물 디스플레이를 한다. 플로리스트, 가든 디자이너처럼 작은 카테고리의 표현을 쓰지 않는 건 식물에서부터 꽃을 포함해 나뭇가지를 이용한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안쪽 사무실 겸 작업실에서는 클래스를 진행하고 바깥 쇼룸에서는 원예용품이나 식물을 구입할 수 있다. 숍보다는 가드닝 스튜디오라는 이름이 걸맞다.

빌딩의 매점이었다. 4년 전부터 여기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막연한 고집으로 공간이 나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되도록 이곳이 가진 느낌과 커다란 구조는 바꾸고 싶지 않았다. 벽을 부수거나 미장을 덧칠하지 않고 선반만 달았다. 벽면 자체를 캔버스 삼아 식물의 개별적인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게끔 놓아두었다.

분재 기법을 활용한다. 하나의 화기 안에 선적인 요소가 있으면 반드시 잎이 있는 것을 섞는다. 야생화와 관엽식물, 다육식물 등 두세 가지씩 섞어 조화를 맞춘다. 일반 꽃집부터 화원, 화훼 시장, 더 크게는 농장, 그리고 노지 등 전국에서 재료를 얻어 작업한다. 어디까지나 식물의 아름다움이 우선이기 때문에 화려한 화기나 오브제는 쓰지 않는다.

가드닝 클래스는 취미 과정이지만 원 데이 클래스는 하지 않는다. 적어도 2회 이상 수업을 해야 식물에 대한 기본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관엽식물에서부터 야생화 분재, 다육식물과 선인장의 분갈이와 스타일링, 공간과 매칭하는 기본 방법과 관리 방법을 얘기한다. 주소 종로구 운니동 가든타워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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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

아트 디렉터·플랜터 이혜원

STUDIO ARABY는 그래픽 디자인과 아트 디렉션을 하는 작은 사무실이다. 이전부터 플랜터로 일했고 올해 피오리 클럽(Fiori Club)이라는 공간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식물을 다루고 있다. 폭력적으로 공간을 채우기보다는 최대한 부드러운 방식으로 공간에 식물을 놓아두는 작업을 한다.

연희동 주택가 3층에 있다. 빛과 바람이 더할 나위 없다. 빛이 입구부터 외벽 창까지 통과한다. 공간 중간에 기둥이 있어 그늘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식물은 매일 자란다. 공간의 인상을 매 순간 다르게 한다. 사람들이 언제든지 지나가다 들러 식물과 공간의 상호 작용을 느꼈으면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부러 성장을 제한해서 모양을 낸 식물은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까. 집에서 마음을 다해 키운 것, 다 부서진 옛날 도자기에 심은 피오리 클럽만의 식물을 내놓는다. 처음의 모습에서 고르는 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꿔가는 걸 지향한다.

이사한 방에 작은 식물을 놓고 싶다는 의뢰부터 큰 공간 구석구석을 채우는 컨설팅까지 다양한 작업을 한다. 의뢰인을 만나고 공간을 보며 의견을 읽고 무엇이 더 필요한지 고민한다. 일정한 형태나 색감만 마주하고 살던 사람의 공간에 식물로 새로운 질감과 색을 불어넣는다. 식물에 어울리는 화기는 이케아, 동대문시장에서부터 도예가가 만든 화기까지 폭넓게 선택하고 리넨과 라미 원단으로 만든 커버를 두르기도 한다.

콘크리트와 벽지 등 거의 화학 소재로 만든 인공적인 구조물 사이에 식물이 들어갔을 때의 드라마틱한 느낌을 좋아한다. 완벽하게 치장한 호텔 같은 공간이라도 감옥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식물과 더불어 오브제나 가구, 사진이나 그림으로 가볍게 기분 전환이 된다. 통신 판매 형식의 피오리 클럽 카탈로그를 만들어 손쉽게 주변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주소 서대문구 연희동 130-13 3층

 

 

 

식물로 채운 조금 특별한 공간.

Credit Info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KIM YEON JE
DESIGNER
PARK EUN KYUNG

2016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KIM YEON JE
DESIGNER
PARK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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