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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9가지 가벼운 취향>

On November 26, 2008 0

물론 인터뷰 1시간으로 상대를 얼마나 알겠는가? 아마 그 사람의 1만 분의 일도 알기 힘들 것이다. 김지훈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것이 아니라, 10가지도 안 되게 밝힐 수밖에 없는, 그의 9가지 가벼운 진짜 취향에 대해서.



블랙 드레이프 티셔츠는 가격미정 앤하겐 by 탕고드샤, 레드 머플러는 24만 8천원 코스믹 원더 by 에크루, 진은 27만 8천원 지스타, 블랙 재킷은 가격미정 줄리안 후지와라 by 탕고드샤.


김지훈에게 비 삶의 자세가 나와 비슷하다. 그래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 그는 나보다 어리지만 인간적으로 존경스럽다. 요즘 비를 보며 느끼는 생각은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는 허영호 같은 사람이랄까? 그는 늘 자신을 이기는 도전을 해나가는 것 같다. 나도 사방에 길이 없던 적이 있다. 불과 몇 년 전에.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지나치게 열정이 많았지만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일하고 싶고 잘할 자신도 있었는데 한 줄기 빛도 없었다. 현실이 꿈을 파괴할 수 있는데, 꿈이 현실을 파괴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3년 정도의 시간을 견뎠다. 그 시간 덕분에 연기자로도 많이 성장했다.

김지훈에게 연애 연애를 한다면 ‘너는 나의 인생’ 정도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흘러가고 흘러가는 만남이 아니었으면 한다. 난 대화하는 게 좋다.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상대. 그런 여자 배우를 말하라고? 비밀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해 보이는 친구가 있긴 하지만. 그런 거 말하면 당장 오해 살 거다.

김지훈에게 스타일 사실 딱, 이거다 정하기 힘들다. 원래 다양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듯이. 늘 기대치를 뒤집는. 그래서 요즘엔 스타일도 여러 가지 도전해보고 있다. 그런데 막상 요즘 몇 달 동안 내 옷을 입은 적이 별로 없다. 계속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니. 원래 청바지나 재킷, 약간 댄디해 보이면서도 깔끔한 요소를 추구한다. 요즘엔 빈티지하고 힙합스러운 것이 좋아진다. 인터넷에서 주로 쇼핑하고 편집 숍이나 가끔 해외에 출장 가서 사는데,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는 못 사겠더라. 속는 기분이 들어서….

김지훈에게 제주도 얼마 전 다녀왔는데 큰 깨달음을 가지고 돌아온 곳이다.
이런 생각을 했다. 첫사랑에 대한.
“난 사실 나에게 사랑이 아직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사랑이었을까.’ 하고 생각했을 때 의심의 여지없이, ‘그래, 사랑이야.’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차창 밖으로 흐르는 제주도의 풍광을 무심히 바라보며 문득 확신할 수 있었다. 나에게도 사랑이 있었다고. 그동안 물결이 너무 어지러워 몰랐다. 바람이 너무 불어 느낄 수도 없었다. 달그림자가 그렇게 또렷한 줄….”

김지훈에게 이병헌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먼저 잘 가는 분. 그런 사람이랑 연기해보는 게 작은 꿈이다. 함께 드라마를 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너무 두근거린다. 그는 진짜 공연은 한 번뿐이라는 걸 잘 아는 배우다. 그래서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김지훈에게 요즘 얼마 전 드라마 <연애결혼>이 막 끝났다. 흥행의 의미를 떠나서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연기였다. 그동안의 캐릭터는 정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이미지였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좀 더 김지훈다운 것을 보여줬다. 요즘엔 다음 작품을 위한 준비 기간이다. 그동안 드라마만 찍었는데 사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물론 신인으로. 지금은? 부족하지만 나름 만족한다. 내 위치나 성과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계속 앞으로 걸어온 것에 대해 말이다. 적어도 뒷걸음치지 않았고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다. 앞으로 한발 한발이 아니라 껑충 뛰기도 해야겠지만. 요즘엔 그냥 놀고 있다. 다 떨쳐버릴 시간도 필요하니까. 원래 안 먹던 술도 요즘엔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마시는 편이다. 그래도 원래 생활 패턴은 규칙적이다. 스스로 절제하려는 스타일이다.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게 운동인데 운동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삶도 불안정하고 사람 관계도 힘들고, 사실 많은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는 세상이니까. 나한테 안정을 주는 건 운동이다.

김지훈에게 천진난만 그런 이야길 많이 듣는다. 나에게 천진난만함은 다른 게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은 마음이다. 연예인이 될수록 거들먹거리는 태도가 싫다. 어쩌면 난 천진난만보다 남에 대한 심한 배려가 있는지 모르겠다. 역지사지도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데 예를 들어 뒤통수를 누군가 무심코 때린다 치자. 무심코지만 기분 나쁠 수 있다. 그래서 아예 그런 장난조차 하지 않는다, 남한테 다 잘해주는 편이다. 때로 그런 것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김지훈에게 예민함 섬세하고 민감한 편이고 완벽주의자의 코드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아주 무심하기도 하다. 남보다 예민한 부분은? 헤어스타일이다. 머리 만지는 것에 무척 예민한데 오늘 한 머리는 맘에 든다. 그래서 아예 이런 스타일로 볶아버릴까? 생각하고 있다.

김지훈에게 미래 장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다음 행보에 대해서도. 미래의 모습은 연기자로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저 사람이 하는 건 봐야지.’ 하는 정도. 그리고 막연하고 혼란스러운 김지훈이 아닌 진짜 김지훈이 되는 것이다.


스트라입 브이넥니트는 39만 8천원 리키엘 옴므 by 눌, 레더 재킷은 가격미정 조르지오 브라토 by 탕고드샤, 블랙 팬츠는 25만 5천원 시스템 옴므, 그레이 워머와 머플러는 각 28달러, 5만 2천원 루츠.

- 에디터 : 김수진
- 사진 : 목나정
- 스타일리스트 : 정주연
- 헤어&메이크업 : 포레스타 (foresta)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에디터
김수진
사진
목나정
스타일리스트
정주연
헤어 & 메이크업
포레스타 (for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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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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