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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 아래

On November 02, 2015 0

우리가 이토록 치열하게 살고 있는 서울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높은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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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로프트 아파트먼트 WONNAM-DONG

입구부터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서울 로프트 아파트먼트는 종로구 원남동에 자리해 있다.

뻔하지 않게 감각적으로 꾸민 객실이 재미있어 친구들과의 파티 장소로 생각하고 방문했던 이곳의 진짜 매력은 옥상에 있었다. 객실만큼이나 옥상도 이국적으로 꾸몄지만, 그곳에서 보이는 전경만큼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혜화동에서 종로로 향하는 사거리에는 버스와 택시로 가득하고, 맞은편에는 큰 느티나무로 둘러싸인 창경궁이 보인다. 엄밀히 말하면 창경궁을 감싸고 있는 숲이 보이는 건데, 그 사이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궁궐의 문을 찾는 재미가 있다. 새로 만든 것도 아닌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도로 한복판에 자리 잡은 과거의 서울이 생경하다.

_일러스트레이터 박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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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1 ITAWON-2DONG

오픈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벌써 경리단길의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의 전화번호 뒷자리를 이름으로 한 이곳은 담쟁이넝쿨에 둘러싸인 외관부터 모던한 인테리어와 예쁘고 맛있는 그릴 음식, 그리고 모델 에이전시에서 운영하는 펍답게 비주얼이 훈훈한 직원들까지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보다 눈이 더 즐거운 건 창 너머로 보이는 N서울타워다. 지대가 높은 동네에, 그것도 위쪽에 자리하고 있어 밤이 되면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데,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N서울타워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_모델 류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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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아트센터 HONGJI-DONG

상명대학교나 여고, 여중을 다닌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이곳은 단순히 지대가 높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곳이다.

‘우리 학교가 제일 높아’라는 주제로 경연 대회를 열면 서울이 아니라 전국 우승도 가능할 정도로 상명대학교 캠퍼스는 높디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쪽에 자리한 아트센터 앞은 북한산과 하늘이 맞닿은 절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길게 뻗은 산줄기를 눈으로 좇다 보면 속세의 고민은 싹 잊어버린 채 기분이 상쾌해진다. 가끔 서울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서울을 보면서 푸는 나만의 아지트다.

_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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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 HANNAM-DONG

이슬람사원에서 시작하는 이태원 우사단 마을을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그 길 끝에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깨비시장이 나오고, 그 시장 안에 U.P.P.가 있다. 지하철역도, 버스 정류장도 멀리 떨어져 있어 거친 숨소리를 내며 걸어서 이곳 옥상에 오르면 마치 등산이라도 한 것 같다. 

그에 대한 보상은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나 시원한 맥주, 피자, 그리고 입을 다물 수가 없는 환상적인 전망이다. 그게 대체 얼마나 환상적이냐고 묻는다면, 이곳의 이름인 U.P.P.가 ‘Universe Peace Project(우주 평화 기획단)’를 줄인 말인데, 작명을 이 옥상에서 서울을 바라보고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평화롭고 아름답다고 말하겠다. 참고로 이곳을 만든 청년들의 목적은 기부라고 한다.

정말 모든 것이 이름에 걸맞은 공간이다.

_피처 에디터 강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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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GURO-DONG

새벽 6시, 대림역의 풍경은 낯설다. 모두가 바쁜 걸음으로 이동하는 출근길에 들리는 언어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많다.
그래서인지 지하철을 기다리며 창을 통해서 보는 바깥 풍경은 가끔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은 이질감을 준다. 건물 숲 사이로 빼곡히 들어선 중국어로 된 간판을 보다 보면 창유리로 비치는 내 모습마저 순간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시선을 좀 멀리 두면 보이는 동네를 둘러싼 듯한 아파트 단지가 다시 이곳이 서울임을 깨닫게 한다.
서울 같지 않으면서도 전형적인 서울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기묘한 전경이다.

_포토그래퍼 김연제 

우리가 이토록 치열하게 살고 있는 서울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높은 공간들.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DESIGNER
NAM SANG HYUK

2015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DESIGNER
NAM SANG 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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