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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음반 만세

On March 13, 2015 0

상상마당 레이블 마켓에서 건진 문제적 음반들. 보면 알겠지만 인디 신의 간판이 될 팀을 만나게 될 거다.

 

 

신기한 음반 셋 : 인디니까 할 수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음반.

sorry I'm so ugly 패닉스위치
한국인 2명, 캐나다인 1명으로 구성된 3인조 로큰롤 밴드 패닉스위치는 삶의 곳곳에 숨어 있는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을 유쾌한 사운드로 전달한다. 이런 패닉스위치의 음악적 지향점이 음반 재킷에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 즐겁게 소통하고 웃고 신나는 음악을 하는 것, 이들의 유쾌발랄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음반이다.


나를 번쩍 이씨이
2년 전 ‘새로움’으로 가장 주목받은 밴드가 바로 이씨이다. 인지도는 부족했지만 빠르게 음반을 내며 그만의 독특함과 실험성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포스트 펑크 밴드라는 평을 듣지만 포스트 펑크 외에도 사이키델릭, 90년대 올드 힙합, 하드 코어, 블루스 등 멤버 각자 선호하는 장르를 곡에 잘 버무려 넣으며 개인적 취향을 버리진 않았다. <나를 번쩍>은 다양한 장르의 접점이 되면서도 전혀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9000km 지박
첼리스트치고는 지나치게 섹시한 음반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폭넓게 활동한 첼리스트 지박이 9000km 멀리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내면에 있던 그녀만의 음악을 찾은 결과물이 바로 <9000km>다. 대중음악의 화성을 넘어 그녀만의 연주와 사운드를 사용하며 관능적이고도 매혹적인 울림이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섬광처럼 나타난 신성 넷 : 내일이 기대되는 라이징 뮤지션의 음반.

we`ve sobered up 세이수미
부산의 서프 록 밴드 세이수미. ‘바다와 맥주’를 연상시킨다는 홍보 문구나 ‘부산 밴드’라는 2가지 요소가 청량감 넘치는 세이수미의 음악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개인적인 기분과 감정을 가감 없이 담은 간결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음반이다. 80~90년대 미국 인디 록의 성향도 엿볼 수 있다. 어쨌든 제멋대로 춤추기에 제격인 음반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

 

flashpoint 루디스텔로
인디 신의 내로라하는 프로듀서 3명이 심적 여유 없이 지쳐 있던 상황에 함께 브루나이로 여행을 떠나 팀을 결성한 루디스텔로. 지난해 4월 정규 1집을 냈는데, 바로 2집을 발매할 만큼 쉼 없는 행보를 보이는 일렉트로닉 밴드다. 이미 1집에서 대자연의 황홀경과 공기의 흐름을 전자음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음반에선 우주가 충돌하는 찰나에 발하는 빛, 그리고 그 순간에 느낀 짜릿한 감정을 노래한다.

 

비밀 김사월×김해원
애상적 정서를 곡에 잘 담아내는 김사월과 빼어난 작·편곡 재능이 있는 김해원이 만나 결성한 팀이다. 어쿠스틱 기타를 멘 김사월과 일렉트릭 기타를 멘 김해원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오래된 연인 같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지옥으로 가버려’ ‘안아줘’ ‘회전목마’ 등 예사롭지 않은 제목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사랑에 대한 양면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만큼 요즘 인디 음반 중에 가장 관능적인 음반임에는 이견이 없을 거다.

 

vorab and tesorom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어디로 달려갈지 모를 비트와 춤추듯 휘청이는 신시사이저, 우울하지만 다정한 보컬이 어우러진 신스 팝을 추구하는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섬광처럼 반짝하고 빛나는 청춘의 순간이 떠오른다. 유행하는 건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 트렌드를 의식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멋을 내려고 하지 않아 더 마음이 가는 음반이다. 모니터 스피커 대신 헤드폰으로 믹싱할 만큼 부족하고 서툴지만 각 악기가 큰 부딪침 없이 조화를 이뤄 사운드를 만든다. 마치 모든 소리가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존재하는 듯이.

 

 

 

올해의 발견 넷 : 듣고 또 듣고 싶은 올해의 음반.

에고펑션에러 에고펑션에러
‘자아기능오류’라는 뜻의 에고펑션에러라니 기묘하기 그지없다. 독특하다 못해 희한한 보컬의 음색과 연극적 요소를 담은 구성이 주목할 만하다. 이런 독특함은 음반 디자인에서도 드러난다. 상장을 연상시키는 소재, 사진처럼 장식해 둬야 할 것 같은 디자인에 누구라도 배꼽 잡고 웃게 될 테니까.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중엽이 “내 취향이라 판매가 걱정된다”라는 평을 남겼을 정도. 난해하지만 가볍진 않다는 게 아닐까?


w.a.n.d.y 로로스
포스트 록 밴드 로로스는 데뷔작 이후 6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새 음반을 냈다. ‘undercurrent’ ‘homo separatus’ ‘monster’로 이어지는 음반의 중식 트랙은 로로스의 음악 중 가장 복잡하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보인다.남녀 트윈 보컬 체제에 첼로까지 들어간 독특한 편성을 갖추고, 꿈속을 걷는 것처럼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역시 로로스다.


보물섬 9와 숫자들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들 그리고 k-인디차트의 상위 순위 뮤지션들을 보면 좀 씁쓸하다. 인디 뮤지션을 위한 자리인데, 아이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한국대중음악상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9와 숫자들’의 소식은 반가웠다. 묵묵하게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든든하게 인디 신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이번 음반도 기대 이상이다.

 

그림 권나무
권나무 음악의 특징은 단순한 연주와 가사지만 대놓고 단순함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뜻하고 고운 보컬을 지향하지만 고음 자체를 인위적으로 포장하지도 않는다. 가사 또한 어디까지나 개인적 감정일 뿐, 듣는 이에게 어떤 당위를 강요하거나 부담감을 주진 않는다. 이게 바로 권나무의 음악이 우리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이유가 아닐까?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editor
KIM YEON JUNG
photographer
KIM YEON JE
assistant
RYU MIN YOUNG
editor
KIM YEON JUNG
photographer
KIM YEON JE
assistant
RYU MI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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