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카페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Radar

마땅히 올라야 할 길, 우사단마을

On September 04, 2014 0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 우사단 마을이 꼭 그랬다.

 

순천향병원 근처 한남동의 고급 부티크 거리를 뒤로하고 이슬람 사원 언덕으로 오르다 보면 터번을 쓴 사람들과 이국적 분위기의 식당들이 익숙해질 때쯤 우사단로 10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건물을 비집고 들어간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골목과 헝클어진 전봇대의 전선, 그리고 허름한 건물은 한남동의 아랫동네 이태원역 근처 번화한 거리와는 이질적이기까지하다. 단지 ‘우사단마을이 뜨고 있다’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 올랐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첫인상만으로 이곳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사실 ‘우사단마을’은 우사단로 10길을 포함한 주변에 자리한 가게나 작업실을 운영하는 주인 및 아티스트를 하나로 묶어주는 이름이기 때문에 물리적 척도로서 마을의 범위를 설명하긴 조금 어렵다. 한남동과 보광동 재개발 계획에 맞물려 발전은 멈췄고, 덕분에 마을에는 어릴 적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갈 때면 꼭 구경했던 통닭집 주인아저씨의 투박한 손놀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은 자칫 오래된 가게를 운영하는 어르신 동네로 보일 수 있지만, 우사단마을의 주인공은 허름한 건물의 구석을 비집고 들어온 청년 크리에이터들이다. “요즘 들어 이곳에 작업실이 많아지는 이유는 임대료가 저렴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평소 우사단마을에서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긴밀히 지낼 수 있는 분위기는 큰 매력이죠.” 우사단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다. 감동적인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는 꽃집 아가씨, 이곳의 마스코트 구름이, 삼겹살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밸런스를 위해 주스를 내린다는 캐나다인까지. 우사단마을을 채우고 있는 가게와 사람들은 저마다 또렷한 개성과 그들만의 이야기로 얽혀 있기에 풍경 이상의 무엇이 느껴진다. ‘예술마을공동체 우사단마을’로 불린 지 어느새 2년,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계단장은 마을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장이 서는 날엔 닫혀 있던 작업실이 개방되고 이곳 주민들은 ‘들어와’라는 간판을 세운 채 얼굴을 알리며 마을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하니 “전에 한 번 가봤어”라는 짧은 기억으로는 이 마을을 설명하는 데에 부족함이 있다. 우사단마을을 만끽하는 방법은 천천히 그리고 오래 머무르는 것이다. 넉살 좋은 손님이라면 가게 주인에게 터줏대감 동네 어르신들과 막걸리 몇 통을 비워냈다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른다. 궁서체로 정직하게 쓴 한글 간판, 정겹게 나누는 청년과 어르신의 안부 인사 그리고 정확하지 않은 영업시간에 ‘오늘은 열었을 거야’ 하고 운에 기대어 찾아오는 일이 어색하지 않은 곳, 우사단마을에 올라가봤다.

 

 

빈티지 소품 | 쇼룸 20세기 싸롱
지난해 5월 문을 연 ‘20세기 싸롱’은 사장님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빈티지 소품과 소가구를 판매하는 곳이다.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20세기 싸롱’의 소품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우사단 마을의 다른 아티스트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현재 업사이클링을 콘셉트로 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주소 우사단로 10길 81 문의 02-6326-8734

 

유기농 주스 | 파머씨
기존의 프레스룸을 기억하는 손님들이라면 기억해둬야 할 새로운 이름 ‘fharmacy’. 이번 9월,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주스를 같은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기농 채소로 착즙한 디톡스 주스를 판매하는 이곳은 4가지 음료가 기본 메뉴이며, 계절 야채로 착즙된 시즌 음료를 추가로 선보인다. 작은 보틀 4천원, 큰 보틀 8천원으로, 몸의 균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소 우사단로 10길 53 문의 010-5145-2882

 

 

 

복합 문화 공간 | 가뿐센타
작가 김가뿐의 이름을 딴 ‘가뿐센타’는 지난 8월 오픈했다. 중고 물품, 아트 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판매 센타, 1년에 두 번 열리는 하루 전시, 모이다전을 여는 문화 센타, 동네 공부방을 꿈꾸는 소규모 워크숍 강좌 센타 그리고 김가뿐만의 독점 인력 활동을 하는 인력 센타까지. 이렇게 4가지 센타로 구성되었으며, 1년 내내 열려 있는 이곳에선 중고 물품과 아트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위탁 판매 문의도 가능하다.
주소 우사단로 4길 46 문의 010-9980-6247

 

액세서리 공방 | 마인드 마인
우사단마을에 갓 입주한 신입 주민인 ‘MIND MINE’은 온라인 주얼리 숍 퍼니발렌타인이 리브랜딩해 새로운 이름으로 문을 연 수공예 액세서리 공방 겸 쇼룸이다. 디자이너 두 명이 함께 상주해 골드와 실버를 재료로 한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고, 이곳에서 직접 제작도 한다. 시즌별로 주제가 각기 다른 ‘MIND MINE’만의 감성이 담긴 액세서리는 온라인과 이곳 우사단마을에 자리한 쇼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소 우사단로 10길 63 문의 010-3386-1016

 

 

꽃집 | 스타일지음
플로리스트 박지선이 운영하는 ‘스타일지음’은 2년 전 오픈한 우사단마을의 초창기 주민으로 쇼윈도 쪽엔 쇼룸을, 안쪽엔 개인 작업실을 두고 있다. 스타일지음의 대표 상품 플라워콘은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는 위트 있는 꽃이라는 콘셉트로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하루를 선사하려고 시작한 플라워 프로젝트에서 탄생했다. 이곳 쇼룸에서는 플로리스트 박지선의 다양한 아트 워크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우사단로 10길 87 문의 070-8805-0557

 

가죽 공방 | 앰퍼샌드레더
지난 5월에 오픈한 가죽 공방 ‘앰퍼샌드레더’는 주문 제작 판매를 기본으로 운영하고, 직접 가죽을 다루며 제품을 만드는 공방 수업도 진행한다. 열쇠고리, 반려견 목걸이, 가방 등 가죽으로 만든 클래식한 분위기의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견고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주소 우사단로 10길 109 문의 010-4782-6240

 

 

 

카페 | 오예
도깨비시장 골목에 자리한 ‘Oye’에서는 주인이 직접 제작한 매력적인 가구와 패브릭 소품, 그리고 한남동의 전경을 구경하기 바쁘다. Oye는 천연 염색 작업을 하는 사장님의 쇼룸이자 카페로, 기계를 쓰지 않는 차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주메뉴는 아프리칸 짜이티와 직접 만든 효소티가 있으며, 허기진 손님을 위한 커리 2가지와 야경을 보며 즐길 수 있는 하우스 와인도 마련되어 있다.
주소 장문로 49길 98 문의 010-6722-7211

 

메이크업 아틀리에 | 주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현영 실장이 운영하는 ‘ZUTA’. 두루 ‘주’, 아름답다 ‘타’의 의미로 어머니의 성함을 본떠 지었다. 우사단마을에 자리 잡은 지 꼬박 1년, 이곳은 숍이 아닌 아틀리에로,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현영 실장의 개인 작업실이자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아카데미다. 아카데미는 정규반과 속성반으로 구성됐고, 메이크업은 예약을 해야 받을 수 있다. 계단장이 열리는 날엔 아이브로 바가 운영된다.
주소 우사단로 10길 41 문의 010-4782-8636

 

 

contributing editor KIM BO RA
PHOTOGRAPHER KIM JAN DEE
폴라로이드 협찬 인스탁스(080-210-1111)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KIM BO RA
PHOTOGRAPHER
KIM JAN DEE
폴라로이드 협찬
인스탁스(080-210-1111)

2016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contributing editor
KIM BO RA
PHOTOGRAPHER
KIM JAN DEE
폴라로이드 협찬
인스탁스(080-210-1111)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