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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자연을 디자인으로 형상화하는

클라우스 하파니에미 Klaus Haapaniemi

On January 19, 2018 0

핀란드의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텍스타일, 가구, 조명, 패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업을 하는 클라우스 하파니에미. 런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서울을 찾았다.

서울을 다시 찾은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어떤 일로 방문하게 되었나.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핀란드 디자인 위크가 열렸다. 나는 핀란드의 자연이 로컬 디자이너에게 주었던 영향에 관한 토크 형식의 세미나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서울 방문에서 느낀 것들이 있는지. 일단 한국의 겨울이 꽤나 춥다는 것(웃음). 셔츠를 입고 나왔다가 방금 호텔에 급히 들러 스웨터로 갈아입은 참이다.

북유럽에서 태어난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재미있다. 농담이다. 서울 삼청동의 국립현대미술관과 한남동의 리움에서 본 전시들에서 얻은 영감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청자에 완전히 매료됐다.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유니크함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디자인한 이딸라의 따이가(Taika) 컬렉션이 10주년을 맞이해 기념 에디션까지 출시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사람들이 따이가로 판타지를 경험하길 바란다. 많은 사람이 내가 제공하는 경험에 응답해주었던 10년에 대한 감사를 전한다.

당신은 핀란드에서 태어났고 런던에서 거주한다. 2주 전엔 일본에 있었고 지금은 한국에 있다, 내일은 홍콩으로 떠난다고 들었다. 바쁘디 바쁜 여행자의 삶, 개인적인 즐거움은 어디서 찾나. 한 해의 절반을 여행으로 보낸다. 현대미술을 좋아해서 방문하는 도시마다 크고 작은 갤러리를 방문하는 게 취미가 됐다. 일정이 짧더라도 꼭 미술관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모국인 핀란드를 찾곤 한다.

핀란드에 관한 당신의 기억과 경험들을 <리빙센스> 독자와 공유해줄 수 있나. 내가 살던 곳은 수도 헬싱키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탐페레(Tampere)라는 도시다. ‘무민’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토베 얀손(Tove Jansson)의 컬렉션이 있는 박물관과 무민 동상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즐겨 찾는 곳은 늘 숲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곳을 찾으면 심신이 안정되는 것이 느껴진다. 언젠가 탐페레에 들른다면 100년이 넘은 사우나도 꼭 가보길.

당신을 소개할 때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탐페레의 숲과 연관이 있을까. 물론이다. 나의 모든 작업은 내가 보고 자란 자연에서 느꼈던 것이 그대로 발현된 것이다.  

클라우스 하파니에미가 디자인한 ‘따이가(Taika)’ 컬렉션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달 이딸라가 출시한 리미티드에디션.

클라우스 하파니에미가 디자인한 ‘따이가(Taika)’ 컬렉션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달 이딸라가 출시한 리미티드에디션.

클라우스 하파니에미가 디자인한 ‘따이가(Taika)’ 컬렉션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달 이딸라가 출시한 리미티드에디션.

클라우스 하파니에미의 런던 자택에 있는 암체어, ‛미드서머 나이트’ 패턴으로 장식돼 있다.

클라우스 하파니에미의 런던 자택에 있는 암체어, ‛미드서머 나이트’ 패턴으로 장식돼 있다.

클라우스 하파니에미의 런던 자택에 있는 암체어, ‛미드서머 나이트’ 패턴으로 장식돼 있다.

핀란드의 우화나 민속적인 색채가 작품에 구현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던데. 사실은 나도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써놓은 글들 중엔 내가 핀란드 민족 서사시인 ‘칼레발라(Kaleval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것도 있다. 사실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이번 디자인 세미나는 핀란드의 영 디자이너와 당신과 같은 시니어 디자이너가 함께 의견을 나누는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후배 디자이너에게 ‘아빠미소’를 보내던데. 디자인에 관한 어떤 조언들을 주고받았을지 궁금하다. 음… 사실은 별 얘기 안 했다. 중요한 내용이 아니어서 말하기도 우습다. 어떤 미술관에 들러볼까, 뭘 먹을까 같은 얘기들(웃음). 그들도 나도 서로에게 디자인적인 조언을 주고받길 기대하지 않는다. 자신의 스타일은 자신만의 것이 아닌가.

의외다. 꽤 많은 젊은 디자이너가 당신을 우러러보기도 하고, 조언을 얻고 싶을 텐데. 나 역시 알바 알토(Alvar Aalto), 타피오 비르칼라(Tapio Wirkkala) 같은 거장 디자이너들을 좋아하지만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고자 노력하진 않는다. 그 안에 갇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혹 집에도 당신이 디자인한 오브제들이 놓여 있는지 궁금하다. 런던에 있는 집에선 완전히 둘러싸여 살고 있다. 그동안 내가 여러 가지 제품들을 디자인하지 않았나. 하나 둘 들여놓다 보니 벽에도 바닥에도 패브릭도 온통 내가 디자인한 제품들이다.

그중 맘에 드는 걸 하나 꼽아본다면? 하나? 잠깐,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들을 확인해보겠다. 아, 요즘은 ‘미드서머 나이트(Midsummer Night)’라 불리는 패턴이 좋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밤에만 피는 꽃, 나비 같은 것들이 그려졌고, 우리 집엔 이 패브릭으로 만든 암체어가 있다.

2018년, 우리는 또 어디서 어떻게 당신을 만나게 될까. 가장 빠른 건 홍콩에서일 것이다. 하버시티에서 아동복 브랜드와 함께 팝업 숍을 연다. 재미있을 텐데,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들러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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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하파니에미가 디자인한 ‘따이가(Taika)’ 컬렉션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달 이딸라가 출시한 리미티드에디션.

클라우스 하파니에미가 디자인한 ‘따이가(Taika)’ 컬렉션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달 이딸라가 출시한 리미티드에디션.

핀란드의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텍스타일, 가구, 조명, 패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업을 하는 클라우스 하파니에미. 런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서울을 찾았다.

Credit Info

기획
박민정 기자
사진
정택
취재협조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www.finpro.fi), 이딸라(www.iittala.com)

2018년 1월

이달의 목차
기획
박민정 기자
사진
정택
취재협조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www.finpro.fi), 이딸라(www.iitta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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