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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일본 산인(山陰)지방에서 슬로우라이프 로컬 여행 ①

On September 29, 2017 0

로컬이 트렌드가 된 시대. 도시에서 더 이상 새로움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시골로 눈길과 발길을 향하는 이른바 ‘로컬 지향’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과 지역의 이야기 속에서 새 일거리를 찾고 건강한 음식, 이웃과 소통하는 일상을 통해 삶의 균형과 지혜를 배우는 로컬의 라이프스타일. 한때는 소외받았던 일본의 깊은 시골,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으로 대표되는 산인(山陰) 지방은 이러한 로컬지향 흐름 속에서 최근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하다. 느리게 걷다보면 한 뼘 자란 행복이 성큼 다가와 있는 곳. 일본 산인(山陰) 지방에서 진짜 살고 싶은 내일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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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인 지방은 일반적으로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말한다. 위로는 동해, 아래로는 주코쿠산맥에 둘러싸여 있어 풍요로운 자연을 자랑한다.

산인 지방은 일반적으로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말한다. 위로는 동해, 아래로는 주코쿠산맥에 둘러싸여 있어 풍요로운 자연을 자랑한다.


우리 시골 살아요~

삼시세끼를 시작으로 최근 효리네민박, 신혼일기, 섬총사, 시골빵집 등 이른바 시골 예능이 TV에 자주 등장한지 수 년 째. msg없는 스타들의 무공해 시골 생활 관찰기는 여느 화려한 기획의 쇼․오락 프로그램보다 인기를 끌고, 이슈가 되기도 한다.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도시의 삶이 주는 치열한 경쟁과 복잡함을 벗어나 시골에서 제2의 라이프를 시작하려는 '로컬 지향' 바람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전 귀농․귀촌이 은퇴한 노년층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 도시에서 농산어촌으로 향하는 로컬 지향은 2030대 싱글이나 어린 자녀를 가진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 마을의 과수 창고를 고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거나 작업실로 사용하는 젊은 부부, 서핑이 좋아 강원도 바닷가로 생활의 무대를 옮긴 디자이너, 사라져 가는 책방을 추억하며 섬마을에 동네서점을 연 북 마니아 등 시골로 간 젊은이들은 도시에서와는 다른 직업을 갖으며 삶의 속도와 방향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시골행이 국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서울 변두리 동네에서 작은 음식점을 열어 잘 나가는 레스토랑으로 키워온 젊은 오너 셰프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공간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한국이 아닌 태국의 시골 마을로 이주해 농가 레스토랑을 열고 이를 SNS에 올리며 큰 인기를 얻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젊은 청년들이 전 세계의 농촌만을 2년 동안 돌아다니며 농사를 배워와 창업한 이야기도 언론 매체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최근 로컬 지향 배경에는 지방을 둘러싼 환경과 가치가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는 변화의 지점이 있다. 농산어촌 등 시골로 들어가 도시에서 할 수 없었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경력을 바꾸는 커리어 체인지의 계기로 삼는 동시에 SNS로 세상과도 소통한다. 젊은 에너지와 함께 무한 진화 중인 시골이 지금 가장 핫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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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차린 조상격 이효리와 이상순. 제주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며,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던진 소셜테이너 커플로 꼽힌다. 효리네 민박 ©JTBC

로컬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차린 조상격 이효리와 이상순. 제주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며,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던진 소셜테이너 커플로 꼽힌다. 효리네 민박 ©JTBC

  • 로컬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차린 조상격 이효리와 이상순. 제주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며,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던진 소셜테이너 커플로 꼽힌다. 효리네 민박 ©JTBC로컬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차린 조상격 이효리와 이상순. 제주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며,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던진 소셜테이너 커플로 꼽힌다. 효리네 민박 ©JTBC
  • 유기농 자급자족 라이프라는 슬로건으로 2014년 처음 시작한 삼시세끼는 대한민국 최고 히트 아이템으로 꼽힐 만큼 사회문화적으로 빅 트렌드를 몰고 온 프로그램. 올 여름 시즌4 바다목장 편까지 2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 시골 예능이다.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TvN유기농 자급자족 라이프라는 슬로건으로 2014년 처음 시작한 삼시세끼는 대한민국 최고 히트 아이템으로 꼽힐 만큼 사회문화적으로 빅 트렌드를 몰고 온 프로그램. 올 여름 시즌4 바다목장 편까지 2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 시골 예능이다.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TvN
  • 젊은 주인장의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책방, 만춘서점. 얼마 전 제주 조천읍에 문을 연 미니멀서점으로 야자수나무가 자라는 정원과 바다를 바라보는 뷰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디자인 서적부터 수필집, 소설 등 주인장의 센스로 엄선된 북 컬렉션과 수준급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만춘심야책방, 만춘마당의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문화공간. @manchun.b.s 젊은 주인장의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책방, 만춘서점. 얼마 전 제주 조천읍에 문을 연 미니멀서점으로 야자수나무가 자라는 정원과 바다를 바라보는 뷰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디자인 서적부터 수필집, 소설 등 주인장의 센스로 엄선된 북 컬렉션과 수준급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만춘심야책방, 만춘마당의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문화공간. @manchun.b.s
  • 지난해 망원동에서 태국 치앙마이로 옮긴 뒤 SNS를 통해 소통하며 국내외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는 금붕어식당과 에너지 넘치는 주인장. @ga_ga_gold지난해 망원동에서 태국 치앙마이로 옮긴 뒤 SNS를 통해 소통하며 국내외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는 금붕어식당과 에너지 넘치는 주인장. @ga_ga_gold

 

인구 최소의 산인지방, 로컬 트렌드를 이끌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여느 나라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도 최근 눈에 띄는 지역이 있다. 한때는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통계되기도 했던 산인 지방의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이다. 일본의 4개 주요섬 중 가장 큰 섬인 혼슈의 서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는 지역인 산인 지방은 위로는 동해와 인접해있고, 아래로는 주코쿠 산맥으로 둘러싸여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가진 반면 그만큼 개발에서 소외되기도 했다. 한때는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로 깊은 시골이던 산인 지방은 최근 지자체와 도시에서 이주하는 젊은이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소생의 기운이 가득하다.

한국에서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이 있는 산인 지방으로 들어가기 가기 위해서는 요나고 공항을 통과해야 한다. 인천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로 도쿄보다도 가깝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돗토리현의 사구를 갈 때 이용하는 공항 정도로 알려져 있거나 이름조차 생소한 이들도 많은, 아직은 낯선 곳이다. 여느 작은 지방 공항을 떠올리며 도착한 요나고에는 난데없이 개성 넘치는 요괴캐릭터들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요괴캐릭터들은 돗토리현 출신이자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 작가 중 하나인 미즈키 시게루의 <게게로 기타로> 주인공들. 그러고 보니 공항의 풀네임도 요나고 기타로 공항이다. 공항에서 요괴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돗토리현의 JR 사카이미나토역은 작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으로 일명 요괴마을로 불리는데, 인구 3만5천명의 작은 시골 마을에 연 300만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의 유명한 관광지로 꼽힌다.

 

진귀한 스토리의 신화와 캐릭터 마을

시작부터 유쾌한 포스를 남긴 산인 지방은 일본 내에서도 유독 진귀한 이야기가 많은 지역으로 스토리텔링 강국 일본에서도 신화와 캐릭터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매년 가을이면 일본에서 가장 큰 축제가 열리는 지역이자 만화산업의 메카이기도 하다.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2000년 역사의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신사로 건축뿐 아니라 신의 이야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신중의 신인 인연을 맺어주는 신을 모시는 신사인 이곳에서는 매년 음력 10월이면 일본 전역의 신들이 모여 인연이 맺어지길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회의가 열린다는 신화가 있는데, 선선한 가을이 되면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해 전국에서 소원을 빌러 오는 이들로 온 마을이 설레는 기운으로 북적거린다.

돗토리현에는 요괴마을인 사카이미나토 외에 일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고장이 있다. 바로 우리도 친근해마지 않는 명탐정코난의 마을! 명탐정코난역으로 불리는 JR유라역은 마을 곳곳에 코난과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 작은 시골 마을로 많은이들을 기꺼이 불러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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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요괴공항은 처음이지?' 산인 지방 여행을 위한 시작점은 요나고 기타로 공항.

'어서와, 요괴공항은 처음이지?' 산인 지방 여행을 위한 시작점은 요나고 기타로 공항.

  • '어서와, 요괴공항은 처음이지?' 산인 지방 여행을 위한 시작점은 요나고 기타로 공항.'어서와, 요괴공항은 처음이지?' 산인 지방 여행을 위한 시작점은 요나고 기타로 공항.
  • 돗토리현의 명물, 요괴 열차. 내부에도 요괴 캐릭터로 가득해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Mizuki Productions 돗토리현의 명물, 요괴 열차. 내부에도 요괴 캐릭터로 가득해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Mizuki Productions
  • 마을 전체가 요괴 천지인 사카이미나토의 재미난 풍경. ©Mizuki Productions마을 전체가 요괴 천지인 사카이미나토의 재미난 풍경. ©Mizuki Productions
  • 일본 대표 신화를 간직한 신사, 이즈모타이샤에는 일본 최대의 금줄(오오시메나와)가 걸려 있다. 시마네현에는 길이 13.5m, 무게 4.5톤의 대형 금줄(오오시메나와)을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오고 있는 오오시메나와창작관이 위치해 있으며 견학 및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직접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일본 대표 신화를 간직한 신사, 이즈모타이샤에는 일본 최대의 금줄(오오시메나와)가 걸려 있다. 시마네현에는 길이 13.5m, 무게 4.5톤의 대형 금줄(오오시메나와)을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오고 있는 오오시메나와창작관이 위치해 있으며 견학 및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직접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 오오시메나와창작관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볏짚공예를 위한 벼농사를 따로 짓고, 오오시메나와를 제작한다. 로컬의 살아있는 장인들이다.오오시메나와창작관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볏짚공예를 위한 벼농사를 따로 짓고, 오오시메나와를 제작한다. 로컬의 살아있는 장인들이다.
  • 좋은 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리스 완성! 전통을 간직한 볏짚 공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부심과 수입을 창출해주는 좋은 콘텐츠가 된다. 좋은 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리스 완성! 전통을 간직한 볏짚 공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부심과 수입을 창출해주는 좋은 콘텐츠가 된다.
  • JR유라역에서 방문객을 반기는 명탐정코난. 하교하는 여고생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만화으의 한 장면 같았던 순간. 리빙센스가 나오는 잡지만화출판 종합미디어사 서울문화사에서도 만화, 명탐정코난을 발행하고 있다. www.ismg.co.kr JR유라역에서 방문객을 반기는 명탐정코난. 하교하는 여고생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만화으의 한 장면 같았던 순간. 리빙센스가 나오는 잡지만화출판 종합미디어사 서울문화사에서도 만화, 명탐정코난을 발행하고 있다. www.ismg.co.kr
  • 코난역에는 단서를 주고 풀어나가는 미스테리 투어 코스도 있다. 콘텐츠 강국 일본다운 프로그램.코난역에는 단서를 주고 풀어나가는 미스테리 투어 코스도 있다. 콘텐츠 강국 일본다운 프로그램.

 

자연, 사람, 음식이 만드는 새로운 로컬 문화
시골빵집의 혁명, 카페 타루마리

깊은 산맥과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만큼 산인 지방은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었던 곳이다. 인적이 줄며 속절없이 나이 들어가던 지역에 새로운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젊은 사람들이 하나 둘 산인으로 들어오면서부터다.

돗토리현의 작은 시골 마을, 치즈정에 위치한 시골빵집 '타루마리'는 일본의 로컬 지향 트렌드를 리드하는 대표적인 곳. 국내에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주인공 와타나베 이타루와 마리코 부부의 이름을 따서 타루마리라 이름붙인 사랑 넘치는 빵집이다. 부부는 도쿄의 농산물 유통 회사에서 만나 결혼해 자연, 사람이 순환하는 건강한 삶을 일구고 나누기 위해 10년 전 로컬행을 택했다. 대학에서 유기농업을 전공한 남편 이타루는 발효를 연구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31세에 빵 장인의 길에 접어든 이후 15년 년째 천연누룩채취와 효모를 연구하며 지역과 환경, 사람에게 이로운 빵을 만들어오고 있다. 도쿄에서 환경사회학을 공부하고 여성과 농촌 생활을 연구했던 아내 마리코는 타루마리 운영과 함께 육아 장인을 꿈꾸는 두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시골살림을 꾸리고 있는 중이다.

 

물 맑고 자연 좋은 돗토리현 치즈정으로 이사오다

부부는 2008년 치바현에서 오카야마현을 거쳐 2년 전 더 좋은 물과 건강한 나무, 맑은 공기를 찾아 자연이 풍요로운 지금의 돗토리현 치즈정으로 빵집을 옮겼다. 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 넓은 부지, 주민들과의 협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돗토리현의 치즈정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해 이사를 결심했다. 자연과 음식, 문화와 나눔이 있는 독창적인 빵집을 운영하는 젊은 가족을 위해 치즈정에서는 폐교로 방치되었던 보육원 공간을 지원했다. 교실은 주방, 카페, 키즈룸, 빵 제조실, 이벤트 홀 등으로 개조했고, 급식을 만들던 주방은 맥주 제조실로 쓰고 있다.

보육원을 개조해 너른 앞마당과 교실을 카페로 만든 빵집 앞에 들어서자 고소한 냄새가 공간에 가득하다. 두 사람은 치즈정으로 온 뒤 지역의 밀과 천연수, 자연재배원료에 그간의 노하우를 더해 천연 균을 발효시킨 오가닉 효모빵은 물론 야생효모만을 발효시켜 만드는 수제 맥주에도 도전 중이다. 피자에 올리는 토마토소스의 토마토를 비롯해 샌드위치에 쓰는 각종 채소와 햄버거에 들어가는 멧돼지 고기도 모두 지역에서 나는 로컬 식재료다.
타루마리 덕분에 인근 농가 주민들에게도 일거리가 생겼다. 부부의 문대로 농약을 이용하지 않은 유기농 채소와 쌀을 재배해 타루마루에 판매한다. 뒷산 너른 숲에서는 나온 뗄감으로는 숲속 화덕 피자를 만든다. 자연의 색, 초록을 닮은 젊은 부부는 자연과 사람, 음식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돗토리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몸소 만들어 가고 있다.

 

 info.  카페 타루마리
주소 돗토리현 야즈군 치즈정 오제 214-1 영업시간 10:00~17:00 휴무일 화, 수
www.talm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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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돗토리현 치즈정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타루마리(왼쪽)의 입구. 아담한 뒷산과 시원하게 펼쳐진 냇가를 끼고 있는 정겨운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2015년 6월 돗토리현 치즈정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타루마리(왼쪽)의 입구. 아담한 뒷산과 시원하게 펼쳐진 냇가를 끼고 있는 정겨운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 2015년 6월 돗토리현 치즈정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타루마리(왼쪽)의 입구. 아담한 뒷산과 시원하게 펼쳐진 냇가를 끼고 있는 정겨운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2015년 6월 돗토리현 치즈정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타루마리(왼쪽)의 입구. 아담한 뒷산과 시원하게 펼쳐진 냇가를 끼고 있는 정겨운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 남편 이타나베 이타루씨와 아내 마리코 부부. 8살, 12살 자녀를 두었지만 아직도 깨소금 볶는 냄새 폴폴 나는 예쁜 부부다. 벽면에 붙은 그림은 소비자와 생산자, 지역 모두를 존중하는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부부의 꿈과 목표를 담은 지도다.남편 이타나베 이타루씨와 아내 마리코 부부. 8살, 12살 자녀를 두었지만 아직도 깨소금 볶는 냄새 폴폴 나는 예쁜 부부다. 벽면에 붙은 그림은 소비자와 생산자, 지역 모두를 존중하는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부부의 꿈과 목표를 담은 지도다.
  • 타루마리 내부 모습. 교실은 카페로, 복도와 세면대 등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정겨운 느낌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타루마리 내부 모습. 교실은 카페로, 복도와 세면대 등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정겨운 느낌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 타루마리에서는 바게뜨, 식빵부터 샌드위치, 피자까지 총 15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다.타루마리에서는 바게뜨, 식빵부터 샌드위치, 피자까지 총 15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다.
  • 부부 외의 7명의 직원이 있는 타루마리는 주 4일 근무를 하고, 눈이 오는 2월에는 1달 휴식 등 열린 근로 조건에서 일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치즈정으로 이사온 뒤 하루 최대 500명까지 손님이 찾는 등 바쁘지만, 부부 외의 7명의 직원이 있는 타루마리는 주 4일 근무를 하고, 눈이 오는 2월에는 1달 휴식 등 열린 근로 조건에서 일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치즈정으로 이사온 뒤 하루 최대 500명까지 손님이 찾는 등 바쁘지만, "일하는 이들의 행복까지 더해 맛있는 빵이 완성된다"는 철학 아래 건강한 0노동 문화를 지켜가고 있다.
  • 좋은 상품, 존중받는 노동, 가정생활, 지역에 미치는 영향 모두의 균형을 갖추는 것이 부부가 시골생활을 통해 이루고 싶은 건강한 자본론이다. 좋은 상품, 존중받는 노동, 가정생활, 지역에 미치는 영향 모두의 균형을 갖추는 것이 부부가 시골생활을 통해 이루고 싶은 건강한 자본론이다.
  • 효모 장인 와타나베 이타루씨가 만드는 로컬 수제 맥주.효모 장인 와타나베 이타루씨가 만드는 로컬 수제 맥주.

 

로컬 레어템, 진화하는 농가 레스토랑 

산과 바다,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가진 산인 지역의 주된 산업은 농업과 어업이다.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발달한 것은 단연 음식. 다양한 형태의 농가 레스토랑에서 로컬 푸드의 맛과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산인 지방만의 특별한 콘텐츠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지산지소(地産地消)라는 개념이 열풍이다. '그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의미로 로컬의 자원을 순환시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을 삼고자 하는 문화 현상이자 트렌드다.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에는 오래 전부터 지역의 우수한 식재료와 손 맛을 알리는 특별한 농가 레스토랑들이 있다. 지산지소가 유행이 되기 전 개인과 마을협동조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건강한 식문화다.

 

숲 속에서 만나는 자연 밥상, 미타키엔 

돗토리현 시내를 한참 달려 해발 800m를 올라가야 만나는 미타키엔은 숲 속의 산채요리마을과도 같은 모습이다. '세 개의 폭포가 있는 정원'이라는 뜻의 미타키엔은 대나무, 삼나무, 폭포 등이 어우러진 숲 속에 위치해 있는데 총 9채의 고택에서 자연과 함께 특별한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숲에서 채취하는 20여 가지의 제철 산나물이 절임, 덴부라, 탕 등으로 요리되고, 매일 아침 만드는 두부, 곤약부터 마을 연못에서 양식한 산천어 꼬치구이도 상에 오른다.

미타키엔의 주인장이자 마스코트인 일흔둘의 데라타니 쎄스코 씨는 이곳에서도 가장 고참이지만 주문부터 서빙, 음식 설명까지 누구보다 건강한 에너지로 손님들을 맞는다. 도쿄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50여 년 전 돗토리현의 치즈정으로 이주한 그녀는 20년 전 남편이 가지고 있던 지금의 자리를 활용해 미타키엔을 시작했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복잡해져가지만 그녀는 고향 같은 이곳을 지켜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포근한 자연 속에서 좋은 음식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쉼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다.

 

 info.  미타키엔
주소 돗토리현 야즈군 치즈정 아시즈 707 영업시간 4월~11월(10:00~17:00) 휴무일 기간 중 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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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900m 숲 속에 자리한 산채요리 농가레스토랑, 미타키엔. 타루마리가 있는 돗토리현 치즈정에 위치해 있다.

해발 900m 숲 속에 자리한 산채요리 농가레스토랑, 미타키엔. 타루마리가 있는 돗토리현 치즈정에 위치해 있다.

  • 해발 900m 숲 속에 자리한 산채요리 농가레스토랑, 미타키엔. 타루마리가 있는 돗토리현 치즈정에 위치해 있다.해발 900m 숲 속에 자리한 산채요리 농가레스토랑, 미타키엔. 타루마리가 있는 돗토리현 치즈정에 위치해 있다.
  • 화로에서 차도 데우고, 전통 가옥을 그대로 옮겨온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화로에서 차도 데우고, 전통 가옥을 그대로 옮겨온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 메뉴판 없이 제철 재료로 만드는 미타키엔의 한 상 차림.메뉴판 없이 제철 재료로 만드는 미타키엔의 한 상 차림.
  • 데라타니 쎄스코 씨와 어딘지 가족처럼 닮은 미타키엔 식구들. 모두 가족 같은 마을 주민들이다.데라타니 쎄스코 씨와 어딘지 가족처럼 닮은 미타키엔 식구들. 모두 가족 같은 마을 주민들이다.


유쾌한 집밥, 카야부키의 집 

시마네현 운난시 키즈키정에 위치한 카야부키의 집은 지역의 히노보리마을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야부키의 집은 일본의 전통 초가지붕을 얹은 149년 된 고택에서 10여 명의 주민들이 직접 요리하는 집 밥을 엄마 손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마루와 부엌, 기둥과 창틀 하나까지 백여 년 전 살림집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운치 있는 공간에서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단연코 기자가 경험한 다양한 농가레스토랑 중 가장 유쾌하게 진화한 곳이었다.

카야부키의 집은 원래 이 자리에 있지 않았다. 댐범람으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소유자인 무로야마 농장이 지금의 키츠키정으로 고택을 옮겨와 마을 주민들에게 지역 식재료와 음식 맛의 우수함을 알리는 동시에 생활의 활력과 수입원이 될 수 있는 농가 레스토랑으로 지원해 10여 년 째 운영되고 있다. 무로야마 농장은 카야부키의 집을 시마네현으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시마네현 키스키 마을 산간에 이상적인 농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음식의 숲" 지역을 조성하여 자연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슬로라이프, 슬로푸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이 음식의 숲 지구 안에 카야부키의 집도 위치해 있다.

카야부키의 집에서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안심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 머위, 토마토잎, 호박꽃 등 지역에서 나는 채소로 계절마다 다른 20여 가지의 밑반찬을 내고, 유제품으로 유명한 키츠키정의 치즈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창의적인 로컬 메뉴를 뷔페식으로 맛볼 수 있다.

 

 info.  카야부키의 집
주소 시마네현 운난시 키스키정 2957-6 영업시간 11:00~14:00(최종 입장 13:00) 영업일 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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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가집을 닮은 카야부키의 집. 전통적인 일본의 주택 양식이다.

우리나라 초가집을 닮은 카야부키의 집. 전통적인 일본의 주택 양식이다.

  • 우리나라 초가집을 닮은 카야부키의 집. 전통적인 일본의 주택 양식이다. 우리나라 초가집을 닮은 카야부키의 집. 전통적인 일본의 주택 양식이다.
  • 8개의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내부. 수, 일요일 오전 11시~낮 2시까지 3시간만 운영하고 예약을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다. 주코쿠 지방 6개현을 달리는 야간열차 미츠카제를 이용해 오는 코스도 운영 중이다.8개의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내부. 수, 일요일 오전 11시~낮 2시까지 3시간만 운영하고 예약을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다. 주코쿠 지방 6개현을 달리는 야간열차 미츠카제를 이용해 오는 코스도 운영 중이다.
  • 푸근한 엄마 미소의 카야부키의 집 식구들. 각종 로컬 채소로 만든 절임, 튀김 등의 음식은 마음을 잔잔히 달래주는 특별한 맛이다. 가정식 뷔페는 1인당 2000엔.푸근한 엄마 미소의 카야부키의 집 식구들. 각종 로컬 채소로 만든 절임, 튀김 등의 음식은 마음을 잔잔히 달래주는 특별한 맛이다. 가정식 뷔페는 1인당 2000엔.


정직한 가정 약선 요리전문점, 미세스로빈후드

역시 시마네현의 보석 같은 로컬 레스토랑 중 하나인 미세스로빈후드는 정직한 가정약선요리 전문점이다. 국제약선식육사이기도 한 미야와키타타에 셰프는 1984년도부터 20년 간 이난정에 살며 마을의 식재료와 건강 요리에 대한 음식 철학을 알리기 위해 7년 전 이곳을 오픈했다.

그녀의 요리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역의 재료들로 치유의 효능이 있는 건강요리를 만드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충해주는 대추를 모든 요리에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겨자잎, 콩, 시소, 묘가, 허브, 감초, 치자 등 지역의 제철 식재료와 한방재료를 활용한 지산지소의 가정약선요리를 먹으며 계절의 식재료와 그 생물이 가지는 약효를 조리기술로 살려 먹는 것이 미야와키타타에 셰프의 요리 철학이다.

 

 info.  미세스로빈후드
주소 시마네현 이시군 이난정 카미키지마 1205-1 영업시간 11:30~13:45(LUNCH) 18:00~20:00(DINNER) 휴무일 화(공휴일 정상영업) http://mrsrobinh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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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상으로 불리며 주코쿠 지방의 유명한 요리전문가로 활약 중인 미야와키타타에 셰프와 마당에서 놀던 볼빨간 손녀.

마마상으로 불리며 주코쿠 지방의 유명한 요리전문가로 활약 중인 미야와키타타에 셰프와 마당에서 놀던 볼빨간 손녀.

  • 마마상으로 불리며 주코쿠 지방의 유명한 요리전문가로 활약 중인 미야와키타타에 셰프와 마당에서 놀던 볼빨간 손녀. 마마상으로 불리며 주코쿠 지방의 유명한 요리전문가로 활약 중인 미야와키타타에 셰프와 마당에서 놀던 볼빨간 손녀.
  • 이난정의 채소를 활용한 미세스로빈후드의 오늘의 런치 1350엔. 집에서 채소를 가져오면 1인 1000엔의 가격에 미야와키타타에 셰프가 직접 해주는 식사를 하거나, 로컬 푸드 파티도 열 수 있다.이난정의 채소를 활용한 미세스로빈후드의 오늘의 런치 1350엔. 집에서 채소를 가져오면 1인 1000엔의 가격에 미야와키타타에 셰프가 직접 해주는 식사를 하거나, 로컬 푸드 파티도 열 수 있다.
  • 마당을 보며 운치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미세스로빈후드. 마당을 보며 운치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미세스로빈후드.

 

Travel Tip.
인천공항에서 요나고 공항까지 매일 두 편의 항공편이 운항된다. 1년 365일 언제든 일정을 짤 수 있지만 로컬 푸드와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기에는 가을이 적격이다.

일본지역전문가가 운영하는 브라이트스푼에서 산인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로컬여행 코스를 운영 중이다. 일반 여행으로는 닿기 힘든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의 깊숙한 시골마을과 농가레스토랑, 료칸, 사람들을 실제 만나고 느리게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남다른 코스로 운영된다. 개별여행을 원한다면 일본 현지에서 운영하는 산인인바운드기구의 산인관광투어리스트 패스도 있다. 렌트카를 이용해 돗토리와 시마네현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엄선된 향토음식점과 유람선 등도 하나의 티켓으로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1일권 패스 2만3000원선(2,000엔), 3일권 패스 4만5000원선(4,000엔).
여행 문의 브라이트스푼(www.brightspoon.com, 02-755-5888)

본 기사는 서울문화사 디지털 전용 매거진 <토스트/TOAST Magazine>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magazineTOAST

로컬이 트렌드가 된 시대. 도시에서 더 이상 새로움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시골로 눈길과 발길을 향하는 이른바 ‘로컬 지향’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과 지역의 이야기 속에서 새 일거리를 찾고 건강한 음식, 이웃과 소통하는 일상을 통해 삶의 균형과 지혜를 배우는 로컬의 라이프스타일. 한때는 소외받았던 일본의 깊은 시골,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으로 대표되는 산인(山陰) 지방은 이러한 로컬지향 흐름 속에서 최근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하다. 느리게 걷다보면 한 뼘 자란 행복이 성큼 다가와 있는 곳. 일본 산인(山陰) 지방에서 진짜 살고 싶은 내일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Credit Info

월간 리빙센스

디지털 매거진

글과 사진
김일아(서울문화사 디지털콘텐츠랩)
취재협조
산인인바운드기구(www.sanin-tourism.com/ko/)
자료제공 및 문의
브라이트스푼(www.brightspoon.com, 02-755-5888)
글과 사진
김일아(서울문화사 디지털콘텐츠랩)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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