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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집테크1 근린생활시설로 수익형 주택 짓기2

샛길 자투리 땅에 우뚝 솟은 16평 프로그래밍 하우스

On October 11, 2017 0

부산역 맞은편에 위치한 초량동은 지역 명소인 차이나타운과 함께 최근 활기가 돌고 있다. 부산 건축계의 맏형 격인 오신욱 건축가(라움건축사사무소)가 지은 ‘비꼴로(VICOLO : 골목길)’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 화려한 외관, 눈에 띄는 색상도 아닌 이 건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건물이 전하는 독특한 이야기 때문이다.

비꼴로 전경. 노출콘크리트 건물과 왼편의 통돌 화강석 계단이 마치 오래도록 함께한 것처럼 조화롭다.

 

골목 재생, 동네와 어우러지는 커뮤니아키텍처
지난 10여 년간 방치돼 폐가나 다름없던 16평짜리 적산가옥이 있던 골목. 건축가 오신욱은 유독 눈에 들어오는 이 집을 1억1500만원에 사들였다. 그리고 철거와 시공, 여기에 붙는 각종 세금 등 3억6000여 만원을 들여 새롭게 건물을 디자인했다. 건물은 건축가가 골목길을 보고 지었다고 해서 비꼴로라고 이름 붙였다. 1, 2층은 카페로, 상부 층은 도심형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있다. 건물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골목 언저리에 새로 들어선 깔끔한 근린생활 건물로 보이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건물 옆 골목 계단과 접한 도시의 풍경이 새롭게 들어온다. 건축가 오신욱은 바로 이 계단을 보고 한눈에 반해 구옥을 선뜻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디자인 콘셉트도 오래된 골목 계단의 재생이다. 주변을 지나는 많은 이에게 더 새롭고 풍성한 도심 골목의 멋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골목에 건축 공간을 덧대 계단의 감성이 공간으로 확장되도록 디자인했다. 지역 주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열려 있는 공간으로 계획된 것. 실제로 카페 2층의 테라스는 골목 계단과 경계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됐고, 건축가는 매주 ‘건축가의 밥상’을 프로그래밍해 주민과 소통한다.

비꼴로를 디자인한 라움건축사사무소 오신욱 건축가. 주말에 종종 이곳 벤치에서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비꼴로를 디자인한 라움건축사사무소 오신욱 건축가. 주말에 종종 이곳 벤치에서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비꼴로를 디자인한 라움건축사사무소 오신욱 건축가. 주말에 종종 이곳 벤치에서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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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꼴로의 측면에 전시한 설치. 시각 예술가 김대홍 작가의 설치작품.

비꼴로의 측면에 전시한 설치. 시각 예술가 김대홍 작가의 설치작품.

  • 비꼴로의 측면에 전시한 설치. 시각 예술가 김대홍 작가의 설치작품. 비꼴로의 측면에 전시한 설치. 시각 예술가 김대홍 작가의 설치작품.
  • 카페 2층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비꼴로 카페 방문객들에게 소개하여, 판매된 수익금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공헌도 함께하고 있다.카페 2층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비꼴로 카페 방문객들에게 소개하여, 판매된 수익금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공헌도 함께하고 있다.
  • 지역 사랑방 역할을 하는 비꼴로 옆 계단. 2층 테라스 자리보다 이곳 계단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곳에 걸터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이제 익숙한 동네 풍경.지역 사랑방 역할을 하는 비꼴로 옆 계단. 2층 테라스 자리보다 이곳 계단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곳에 걸터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이제 익숙한 동네 풍경.
  • 카페 2층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비꼴로 카페 방문객들에게 소개하여, 판매된 수익금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공헌도 함께하고 있다.카페 2층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비꼴로 카페 방문객들에게 소개하여, 판매된 수익금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공헌도 함께하고 있다.
  • 별다른 마감을 하지 않은 외관과 연계하여 카페 내부도 콘크리트의 질감을 살렸다. 도장하지 않은 나무와 스틸 재질의 가구를 배치했다.별다른 마감을 하지 않은 외관과 연계하여 카페 내부도 콘크리트의 질감을 살렸다. 도장하지 않은 나무와 스틸 재질의 가구를 배치했다.
  • 1층 카페에는 건축가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의 모형과 스케치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1층 카페에는 건축가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의 모형과 스케치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건물 3층의 게스트하우스 룸 내부.

건물 3층의 게스트하우스 룸 내부.

건물 3층의 게스트하우스 룸 내부.

HOUSING INFO
대지면적 53.00㎡(16.03평)
건축면적 39.26㎡(11.87평)
건물 규모 지상 4층
연면적 133.08㎡(40.25평)
건폐율 74.08%
용적률 251.09%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마감재 외벽_노출콘크리트, 알루미늄 루버
내벽_석고보드 위 V.P 도장,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LG 시스템창호
설계 라움건축사사무소
시공 태백건설 

4층의 게스트하우스 룸은 3층보다 층고가 높아 같은 면적이지만 훨씬 넓어 보인다. 가족이나 3~4인 이상의 인원이 주로 찾는다.

4층의 게스트하우스 룸은 3층보다 층고가 높아 같은 면적이지만 훨씬 넓어 보인다. 가족이나 3~4인 이상의 인원이 주로 찾는다.

4층의 게스트하우스 룸은 3층보다 층고가 높아 같은 면적이지만 훨씬 넓어 보인다. 가족이나 3~4인 이상의 인원이 주로 찾는다.

지역색을 품고 문화를 들인 생활형 주택
건물 외관은 유로폼 노출콘크리트 위에 가늘게 재단한 백색 루버를 설치했다. 군더더기 없는 오신욱 건축가만의 건축적 어휘인 백색 건축의 미니멀한 묘미를 보여준다. 오래되고 낡은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출콘크리트 외에 별다른 마감은 일부러 하지 않았다. 카페는 지난 5월부터 오신욱 소장이 직접 운영하고 있고, 종종 크고 작은 행사들을 열어 문화계 사랑방과 같은 역할도 한다. “부산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린 갤러리 형태의 카페를 계획했어요. 이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작품이 판매될 수 있는 루트가 필요하니까요. 비꼴로는 공존의 근린생활 건물이랍니다.”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는 3, 4층은 최근 초량 지역에서 매우 인기 있는 숙소다. 하루에 6만원이지만, 지역 명소인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로 거의 매일 북새통을 이루어 예약이 꽉 차 있는 날이 대부분이라고. 이 게스트하우스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생활형 숙박시설’로 인가를 받았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일반 숙박시설과 달리, 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해 내부에서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며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의 장점을 혼합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비꼴로는 부산에서 생활형 숙박시설로 인가를 받은 첫 번째 사례. 이 게스트하우스를 층당 한 달 50만원을 받고 위탁 운영한다.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층당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 정도의 임대 소득을 기대할 수 있지만, 건축가 오신욱은 시세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다고. “당장 눈앞의 경제적 이익보다 장소가 알려지고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공간이 가진 인지도 때문에라도 부동산 가치는 언젠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건물을 지어서 차익을 얻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절대 아니니까요.” 공사를 진행할 때는 지역 주민들의 경계심이 생각보다 심했다. 악덕 건축주처럼 건물을 지어놓고 비싸게 임대해 초량만이 가진 지역색을 흐려놓을 것이라는 섣부른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 건물이 완공된 후 두 배가 넘는 가격을 제시하며 건물을 팔라는 제안도 적지 않았다고. 그러나 비꼴로가 가진 지역 주민에 대한 배려와 진심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골목을 든든하게 지키는 근린생활시설로 자리매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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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집테크 1 근린생활시설로 수익형 주택 짓기

 

수익형 주택들

부산역 맞은편에 위치한 초량동은 지역 명소인 차이나타운과 함께 최근 활기가 돌고 있다. 부산 건축계의 맏형 격인 오신욱 건축가(라움건축사사무소)가 지은 ‘비꼴로(VICOLO : 골목길)’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 화려한 외관, 눈에 띄는 색상도 아닌 이 건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건물이 전하는 독특한 이야기 때문이다.

Credit Info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백경호
공동진행
박지일(건축전문 기자)
도움말
김동진(로디자인), 박종복(부동산 컨설턴트)
촬영협조
라움건축사사무소(rauma.co.kr), 디자인밴드 요앞(yoap.kr)

2017년 10월

이달의 목차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백경호
공동진행
박지일(건축전문 기자)
도움말
김동진(로디자인), 박종복(부동산 컨설턴트)
촬영협조
라움건축사사무소(rauma.co.kr), 디자인밴드 요앞(yoa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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