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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 제, 고을 주, 갖출 비

도시 부부가 지은 제주비

On September 18, 2017 0

결혼 10년 차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지난달 이 부부가 제주도의 귤 밭에 직접 집을 지은 이야기가 소개된 다음 <리빙센스> 편집팀에는 꽤 많은 전화가 걸려왔다. 독려의 전화도 있었고 지난달의 ‘본채’ 이야기에 이은 ‘돌집’과 ‘손님채’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전화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 책 한 권 가득 채워도 모자랄 ‘도시 부부가 제주도에 집 짓는 이야기’ 그 2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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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비’의 돌집 앞에 선 김진경, 신성선 부부.

‘제주비’의 돌집 앞에 선 김진경, 신성선 부부.

독립영화 <모차르트 타운>과 <화가>, 케이블 채널인 KBS W 토크쇼<뷰티바이블 2015> 등의 촬영감독인 남편 김진경. SBS 드라마 <상속자>, <달콤한 나의 도시>, <괜찮아 사랑이야>, tvN 토크쇼 <인생술집> 등의 공간 스타일링을 맡은 ‘앨리스데코’의 아내 신성선. 오랜 도시살이에 지쳐 평소 즐겨 찾던 제주에 입도 후 땅을 사고 직접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지난달 부부의 보금자리인 ‘본채’에 이어 이달에 소개할 공간은 ‘제주비(jejuVIE)’라고 이름 붙인 ‘돌집’과 ‘손님채’다. “비가 많이 내리는 제주도의 날씨를 좋아해서 ‘제주비’라고 했어요. 또 ‘제주’에 인생을 뜻하는 프랑스어 ‘비(VIE)’를 붙여 제주도에서의 삶도 의미해요.” 한자로는 ‘건널 제(濟)’, ‘고을 주(州)’, ‘갖출 비(備)’라는 뜻도 담겼다는 제주비. 이름 하나 짓는데도 이렇듯 다양한 의미를 연구하고 공을 들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늘 열정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는 김진경, 신성선 부부. 그래서 더욱 믿고 보는 이들의 셀프 집 짓기다. “옛 돌집을 살려서 지었어요. 네 명에서 여섯 명가량 되는 팀이 머물 수 있는 독채예요. 오일장에서 사온 싱싱한 식재료로 행복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소소한 주방과 다이닝 룸 그리고 푸른 잔디가 깔린 앞마당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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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공사가 진행된 돌집. 돌벽만 남긴 채 다 허물고 분리되어 있던 옛 살림집과 귤 저장고를 ‘ㄱ’ 모양으로 연결시켰다.
‘리드도어’에서 주문, 제작한 원목 문. 돌집에는 파랑색, 손님채에는 빨간색 문을 달았다.

‘리드도어’에서 주문, 제작한 원목 문. 돌집에는 파랑색, 손님채에는 빨간색 문을 달았다.

‘리드도어’에서 주문, 제작한 원목 문. 돌집에는 파랑색, 손님채에는 빨간색 문을 달았다.

그래! 이 돌집이야
처음 이곳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건 오래된 돌집 때문이었다. “육지 사람이던 저희 부부는 제주도에 여행 올 때마다 근사한 호텔이나 초호화 펜션보다 동네 주민처럼 아침에는 해안 도로를 거닐고 밤에는 마당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시골 마을의 아담한 집에 끌리더라고요. 만약 우리가 집을 짓게 되면 독채 민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970년대에 지어진 평범한 돌집. 12평 남짓의 살림집과 6평 남짓한 귤 저장고가 딸려 있고 주방과 외부 화장실이 하나 있었다. 앞마당은 죄다 회색 시멘트로 발라져 있었다. 그리고 계약 직전 이곳이 등기부에 등재되지 않은 무허가 주택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엔 돌집의 원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 살짝만 리모델링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지대가 낮아서 비가 올 때마다 물이 고이더라고요. 또 천장이 너무 낮아 층고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빈약한 슬레이트 지붕도 문제였고요. 무허가 주택이었던 이곳을 양성화하는 게 급선무였어요.” 결국 ‘리모델링’이 아니라 돌벽만 살리고 ‘신축’을 하기로 결정한 김진경, 신성선 부부. 다행히 무허가 주택에 부과되는 ‘불법 건축물 이행 강제금’이 크지 않았고, 슬레이트 지붕은 신년 초에 신청할 수 있는 지붕개량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무사히 철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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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로즈우드로 만든 슬라이딩 도어와 침실.

인디언 로즈우드로 만든 슬라이딩 도어와 침실.

  • 인디언 로즈우드로 만든 슬라이딩 도어와 침실. 인디언 로즈우드로 만든 슬라이딩 도어와 침실.
  • 흰색 타일로 마감한 화장실. 흰색 타일로 마감한 화장실.
  • 오래된 재봉틀과 고재로 만든 간이 세면대. 오래된 재봉틀과 고재로 만든 간이 세면대.
  • 여럿 팀이 오거나 아이가 있는 손님을 위해 마련한 다락방. 조명은 조명매니아.여럿 팀이 오거나 아이가 있는 손님을 위해 마련한 다락방. 조명은 조명매니아.
  • 거실에서 내다본 주방 겸 다이닝 룸. 거실에서 내다본 주방 겸 다이닝 룸.
  • 거실 한쪽에 둔 책상. 벽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거실 한쪽에 둔 책상. 벽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
거실 한쪽에 둔 책상. 벽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

거실 한쪽에 둔 책상. 벽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

거실 한쪽에 둔 책상. 벽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

오래된 제주의 돌벽을 살리다
“주위에선 돌벽까지 싹 밀고 신축해라, 남은 돌은 마감용으로 붙이고 말아라 등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아주 잠깐 흔들리긴 했지만, 저희가 이토록 좋아하게 된 제주도의 전통 돌집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 마음을 고쳐 먹었어요. 돌벽을 살리기로요.” 돌벽만 빼고 불법으로 지어진 나머지는 모두 허물었다. 그리고 돌벽 사이 흙을 털어내고 벌어지거나 갈라진 틈을 시멘트로 채웠다. 그다음 돌벽이 지탱할 수 있게 틀을 세우고 대들보를 올렸다. “돌벽 작업 중 기겁할 일이 있었어요(웃음). 비가 새면 안 되니까 돌을 쌓은 다음 볏짚과 진흙을 개서 메웠더라고요. 도배 종이를 벗겨내고 행여 돌벽이 무너질라 손으로 일일이 곰팡이랑 흙을 다 긁어냈어요. 한참을 긁어내는데 후두두 떨어지는 흙 뒤로 뱀이 똬리를 틀고 있더라고요. 여기 긁으면 한 마리가 나오고 저기 긁으면 또 한 마리가 더 나오고요. 한 일고여덟 마리 본 거 같아요. 뱀을 끔찍이 싫어하는 아내가 마침 중국 출장 중이라 못 본 게 다행이었죠(웃음). 제주도에는 뱀이 토속신앙의 대상이래요. 딸이 시집가면 뱀이 따라간다는 말도 있고요. 좋은 징조라 생각했어요.” 제주도에서는 4~5월 잦아지는 비를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 이때 내리는 비를 맞으면 고사리가 잘 자라 고사리를 캐러 많은 제주도민이 고사리밭으로 나간다. 그리고 겨울잠 자느라 숨어 있던 뱀도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만약 이 돌벽을 대충 메우고 칠만 했다면 그 많은 뱀과 동거 동락했을 텐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웃음). 사서 고생한 작업이지만 뱀 때문이라도 참 잘한 결정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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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햇살이 쏟아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방 겸 다이닝 룸.

문을 열면 햇살이 쏟아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방 겸 다이닝 룸.

남편 김진경이 오래된 문짝으로 만든 다이닝 테이블.

남편 김진경이 오래된 문짝으로 만든 다이닝 테이블.

남편 김진경이 오래된 문짝으로 만든 다이닝 테이블.

개집으로 지붕 공사하는 법을 배우다
지붕은 징크패널을 올렸다. 징크패널은 아연으로 만들어 건물 외벽에 주로 쓰이는 조립식 외장 마감재다. “제주 시내에 징크패널 파는 곳에 갔어요. 어떻게 시공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개집을 만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무로 만든 개집을 들고 다시 찾아갔어요. 거기서 이걸 이렇게 해서 접고 저렇게 해서 접으면 된다고 알려줬어요. 그걸 배워와서 제가 직접 시공했어요.” 12평 살림집과 6평 창고의 돌벽을 살리고 분리되어 있던 두 공간은 목조주택 방식을 접목시켜 ‘ㄱ’자 주택으로 연결했다. 마당을 뒤덮고 있던 시멘트를 싹 걷어내고 초록 잔디를 심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실내에 들일 가구도 모두 직접 만들었다.

윤현상재의 흰색 타일과 키엔호의 우드 타일로 만든 아일랜드.

윤현상재의 흰색 타일과 키엔호의 우드 타일로 만든 아일랜드.

윤현상재의 흰색 타일과 키엔호의 우드 타일로 만든 아일랜드.

집도 세웠는데 가구쯤이야
“힘들게 지은 집인데 기성 가구를 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내가 디자인하고 제가 제재소에서 켜온 나무로 가구를 만들었어요.” 직접 만든 원목 침대를 침실에 들이고 오래된 재봉틀과 고재를 붙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간이 세면대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2층 구조의 다락과 계단도 만들었다. 돌집의 하이라이트 공간은 바로 주방 겸 다이닝 룸. 실제로 요리를 하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널찍하게 꾸몄다. 이곳의 다이닝 테이블과 아일랜드, 개수대 등의 주방 가구 역시 직접 만들었다. “윤현상재 플리마켓에서 고재로 된 문 두 짝을 구매했어요. 합판 위에 이 문들을 붙이고 원목 테두리를 둘렀어요. 테이블이 판판하도록 에폭시를 부었고요. 밑에는 철제 다리를 달았어요. 문 두 짝에 16만원, 철제 다리 12만원 해서 총 28만원 들었네요. 물론 이걸 만든 남편의 인건비는 빼고요(웃음).” 거실과 침실을 비롯한 주방에는 규조토를 발랐다. 습기가 많은 제주도의 특성을 고려해 습도 조절에 탁월하고 항균, 탈취, 단열성 또한 뛰어난 친환경 재료인 규조토를 선택한 것. 페인트 못지않게 발림성이 뛰어나고 웜톤의 흰색이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근처에 위미항이 있어요. 생수 빼고 다 비싼 제주도에서 착한 가격의 신선한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요. 제주에 머무는 동안 제주도산 식재료로 요리하는 경험을 드리고 싶었어요.” 마침 위미항에서 갓 잡아 급속 냉동한 돌문어를 사온 남편 김진경. 데친 다음 듬성듬성 썰고 양파며, 방울토마토며, 양상추를 곁들인다. 양념은 질 좋은 올리브유와 소금뿐. 유리문을 활짝 여니 방금 전까지도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언제 그쳤는지 마당 가득 초록이 싱그러움을 뽐낸다. 관광객이 드물고 사방이 귤 농장인 위미리의 잔잔한 햇살과 바람이 지친 심신을 포근히 감싸 안는다.

윤현상재의 흰색 타일과 키엔호의 우드 타일로 만든 아일랜드.

윤현상재의 흰색 타일과 키엔호의 우드 타일로 만든 아일랜드.

윤현상재의 흰색 타일과 키엔호의 우드 타일로 만든 아일랜드.

인근 위미항에서 사온 돌문어로 뚝딱하고 만든 지중해풍 요리.

인근 위미항에서 사온 돌문어로 뚝딱하고 만든 지중해풍 요리.

인근 위미항에서 사온 돌문어로 뚝딱하고 만든 지중해풍 요리.

제주비의 두 번째 장소, 손님채
본채와 돌집 사이에 있는 별채. “제주도는 무박 방문이 쉽지 않아요. 저희 집을 방문하는 지인 분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드리려고 마련한 별채예요. 앞으로는 2인실 독채 민박으로도 병행할 계획이고요.” 외벽은 화이트 색상의 스투코로 마감하고 오염을 방지할 방수제 겸 코팅제로 마감했다. 지붕 하단은 윤현상재에서 구매한 모자이크 타일로 꾸며 장식했다. “모자이크 타일을 일일이 외벽에 붙인다고 하니 많은 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만류했어요. ‘세상에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껏 살아왔기에 포기란 없었어요. 결국 타일로 시공을 완료했고 지금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요.” 타일을 시공하던 인부가 엉망진창으로 작업을 하다가 도망가버렸다. 결국 부부가 직접 화장실과 현관 바닥에도 타일을 붙여 완성했다. 그리고 이곳 역시 기성품이 싫어 침대와 수납장 등의 가구를 모두 직접 만들었다. 처음엔 침대 헤드를 느티나무로 만들었는데 특유의 향 때문에 숙면에 방해되어 향이 덜하고 멋스러운 무늬의 지리코테 원목으로 바꿨다. 매트리스는 천연 오가닉 라텍스로 하고, 60수 순면으로 커버링한 구스 이불을 구비했다. 모두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둔 선택.

돌집과 별채 근처에는 귤나무가 많다. 원래 귤 밭이던 곳을 건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벌목을 해야 했는데, 몇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귤나무들을 최대한 살려두고 싶어서 대지 평면도와 귤나무들의 위치를 대조해가며 조경에 활용할 수 있는 귤나무들을 남겨두었다. 그 덕분에 별채와 돌집의 경계인 돌담과도 잘 어우러진 훌륭한 조경수가 되었고, 별채로 들어가는 지금의 작은 산책길도 만들어졌다.

윤현상재에서 구매한 타일로 외벽을 마감한 손님채.

윤현상재에서 구매한 타일로 외벽을 마감한 손님채.

윤현상재에서 구매한 타일로 외벽을 마감한 손님채.

현관 입구 바닥은 윤현상재에서 구매한 꽃 모양 타일로 장식했다.

현관 입구 바닥은 윤현상재에서 구매한 꽃 모양 타일로 장식했다.

현관 입구 바닥은 윤현상재에서 구매한 꽃 모양 타일로 장식했다.

‘제주비’의 주인공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제주비’의 주인공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제주비’의 주인공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2년이 흘러 지금에 선 부부
“주변에 민박을 하는 분들의 고초를 너무 들어서 많이 두렵고 걱정도 되지만 마음을 열고 열심히 해보려고요. 저희 집에 오시는 모든 분이 편하게 머물면서 많은 행복을 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제주비’는 김진경, 신성선 부부가 입도한 지 딱 2년이 되는 9월 1일 오픈한다. 인스타그램(@alleys.jejuvie)과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alleys_jeju)에서 공간과 매뉴얼을 볼 수 있고, 함께 안내되어 있는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요즘은 서로 이 얘기를 자주해요. ‘다음에 우리 집 지을 땐 말이야!’라고요. 집을 짓는 1여 년간 남편은 10kg나 빠질 정도로 힘들었는데도요. 힘든 만큼 값진 보람을 느껴서인지, 아님 미처 못 이룬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인지 집 짓기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러한 설렘이 가시기 전 그동안 제주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정리해볼까 해요. 매일 찍어놓았던 사진들과 피곤해서 뻗을지언정 한 줄이라도 남긴 메모들을 모아 우리 부부만의 추억 책을 만들 계획이에요.” 이제는 좋아하는 서핑도 하고 절정의 가을 억새 구경도 다니면서 천천히 숨을 고를 예정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오늘도 ‘제주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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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작한 원목 침대. 우드 타일은 키엔호, 조명은 조명매니아.

직접 제작한 원목 침대. 우드 타일은 키엔호, 조명은 조명매니아.

  • 직접 제작한 원목 침대. 우드 타일은 키엔호, 조명은 조명매니아. 직접 제작한 원목 침대. 우드 타일은 키엔호, 조명은 조명매니아.
  • 원래 있던 시멘트 바닥을 뜯어내고 푸른 잔디를 심은 돌집 정원. 원래 있던 시멘트 바닥을 뜯어내고 푸른 잔디를 심은 돌집 정원.
  • 남은 타일로 새긴 ‘JEJU’. 남은 타일로 새긴 ‘JEJU’.
  •  ‘제주비’의 주인공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제주비’의 주인공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옅은 올리브그린으로 도색한 주방 가구. 조명은 을지로에 위치한 파로라이팅에서 구매했다.

옅은 올리브그린으로 도색한 주방 가구. 조명은 을지로에 위치한 파로라이팅에서 구매했다.

옅은 올리브그린으로 도색한 주방 가구. 조명은 을지로에 위치한 파로라이팅에서 구매했다.

HOUSING INFO
대지면적 돌집_241.0㎡(약 73평), 별채_132.0㎡(약 40평)
건축면적·연면적 돌집_75.88㎡(약 23평), 별채_26.4㎡(약 8평)
건폐율 돌집 31.49%, 별채 20%
건물 규모 지상 1층
구조 돌집_잡석조·목구조, 별채_목구조
마감재 지붕_징크패널, 외벽_스타코플렉스 & 제주돌
창호 돌집_영림하이샤시 해안바
별채_엔썸 시스템창호
단열재 인슐레이션
설계 건축사사무소 가온
디자인과 시공 김진경, 신성선

결혼 10년 차인 김진경, 신성선 부부. 지난달 이 부부가 제주도의 귤 밭에 직접 집을 지은 이야기가 소개된 다음 <리빙센스> 편집팀에는 꽤 많은 전화가 걸려왔다. 독려의 전화도 있었고 지난달의 ‘본채’ 이야기에 이은 ‘돌집’과 ‘손님채’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전화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 책 한 권 가득 채워도 모자랄 ‘도시 부부가 제주도에 집 짓는 이야기’ 그 2탄을 소개한다.

Credit Info

기획
이경현 기자
사진
김덕창

2017년 9월

이달의 목차
기획
이경현 기자
사진
김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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