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IE OF LIVING SENSE <리빙센스>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간 10인의 ‘절친’
2016년 12월호부터 <리빙센스>와 ‘물물기행’이라는 칼럼을 함께한 남자.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이러한 감흥을 많은 한국 사람에게 알리고 공유하고픈 남자. 굳이 <리빙센스> 독자가 아니어도 모두가 알 만한 미국인 마크 테토다. 옻칠 작가 허명욱을 시작으로 추상화가 오수환, 설치작가 지니 서, 소반 작가 양병용, 가구 디자이너 하지훈,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 나무 조각가 이재효 그리고 이번 7월호에는 백자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구본창까지. 다양한 분야의 한국 작가 작업실을 찾아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래서 더 새롭고 재미있는 칼럼을 만들고 있다. 오는 6월 29일에는 <리빙센스>가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2017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위크>에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연다.
Q ‘마크 테토의 물물기행’을 연재하는 동안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모든 작가와의 만남이 기억에 남아요. 그래도 굳이 꼽으라면 하나는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 작가님을 만나러 순천에 갔을 때였어요. 촬영을 하다 말고 작가님이 작업실 인근에 있는 집으로 촬영팀 모두를 초대해주셨어요. 알고 보니 이른 아침 수산시장에 가서 가장 신선한 새우를 사와서는, 우리들을 대접하기 위해 손수 요리를 해주시려는 것이었어요. 그날 촬영을 도와준 작가님의 따님인 영지 씨도 함께해 패밀리 디너에 초대된 느낌을 받았어요. 친근하고 따뜻한 경험이었어요. 다른 하나는 가구 디자이너 하지훈 작가님이 촬영 차 제가 사는 한옥에 왔을 때였어요. 제가 디자인한 팔각형 창살 패턴의 테이블을 보고 피드백을 주셨는데 선생님에게 칭찬받은 학생처럼 뿌듯했어요. 고마웠고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에요.
Q 회사원, 방송인 그리고 <리빙센스>의 필자로 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리빙센스>에서 멋진 한국의 작가를 찾아간 이야기를 쭉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그간 한국 작가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모아 책을 내도 의미가 깊을 거 같아요.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요. 직접 찍은 한국의 모습을 모아 사진전도 열었으면 좋겠어요.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Q 창간 27주년이 된 <리빙센스>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요. 매달 <리빙센스>와 떠나는 여행이 좋아요. 스태프들과 호흡도 좋고요. 서로에게 배운다는 느낌이 들어요. 계속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인테리어, 리빙,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매거진 <리빙센스>에서 ‘마크 테토의 물물기행’을 비롯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한국의 미가 많이 담겼으면 해요. 생일 축하합니다. <리빙센스>!
BESTIE OF LIVING SENSE <리빙센스>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간 10인의 ‘절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