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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의 지리산 귀촌 하우스

하동 두 마당 집

On June 20, 2017 0

결혼 후 줄곧 도시에서만 살았던 부부가 단단히 마음먹고 연고 없는 시골살이를 감행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울렁이는 지리산의 풍광을 담은 집 한 채에 십리벚꽃길 명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까지 얻으니, 꿈을 두 배로 이룬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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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천과 지리산이 병풍처럼 감싼 하동 두 마당 집.

화개천과 지리산이 병풍처럼 감싼 하동 두 마당 집.

마당 하나, 이곳을 찾는 모두와 나누는 공간

화려함이나 유행보다 투박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 정이 가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취향 닮은 부부가 도시에 살면서 꿈꿨던 것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의 삶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었지만 꿈만 꾸면서 일상에 갇혀 지내는 나날의 연속이었어요. 대학 때부터 15년간 운영해오던 IT 회사는 제법 자리를 잡았는데, 정작 집에는 마음 같지 않게 소홀했죠. 미안한 마음에 아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다니며 살 곳을 찾았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남쪽의 광양에 왔다 우연히 들른 이곳 하동을 마음에 두고 집을 짓게 되었죠.” 집을 짓기로 마음먹자, 터를 단단히 잡기 위해 미리 1년 전부터 내려와 살기 시작했다. 건축을 계획한 초기에는 건축가와 함께 대지 위에 펜션 세 채까지 별동으로 설계한 상태였다. 마을 속 작은 마을을 만들고자 했지만, 자연이 좋아 선택한 이곳의 여유로움을 뒤로한 채 또다시 도시에서와 같은 일상이 될까 싶은 염려가 앞서 계획했던 카페 건물만을 들였다. “시골살이를 선택한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고민들을 할 것 같아요. 무얼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나…. 줄곧 도시에서만 살았기에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펜션이나 카페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아내가 예전부터 카페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기에 집을 지으면서 마당 두 개도 얻고 그 꿈도 실현하게 됐어요.”

볕이 좋은 날 카페에서는 아내가, 서재에서는 남편이 나와 두 건물 한가운데 다리 위에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볕이 좋은 날 카페에서는 아내가, 서재에서는 남편이 나와 두 건물 한가운데 다리 위에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볕이 좋은 날 카페에서는 아내가, 서재에서는 남편이 나와 두 건물 한가운데 다리 위에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화개천과 지리산이 병풍처럼 감싼 하동 두 마당 집.

화개천과 지리산이 병풍처럼 감싼 하동 두 마당 집.

화개천과 지리산이 병풍처럼 감싼 하동 두 마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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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주택과 다리로 연결된 카페는 건축주인 부부의 작은 꿈이 실현된 공간이다. 수십 년 된 벚꽃나무가 서 있는 도로변에 테라스 카페를 두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안채 주택과 다리로 연결된 카페는 건축주인 부부의 작은 꿈이 실현된 공간이다. 수십 년 된 벚꽃나무가 서 있는 도로변에 테라스 카페를 두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마당 둘, 부부의 오붓한 보금자리

바깥쪽 너른 마당의 품 넓은 공간에 작은 수변 공간인 못을 두르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화개천이 가까이 보는 방향에 안채를 마련했다. “다리를 좋아해서 카페에 ‘브릿지 130’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집에도 같은 요소가 있어요. 바로 안채와 카페를 연결하는 통로인 철제 다리예요.” 다리 모양은 예전 화개천 위 오래된 교각이던 정금다리에서 영감을 얻어 소재를 달리해 건축가가 새롭게 만들어냈다. 집의 위치도 건넛마을로 진입하는 다리 앞이어서 위압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 주변 마을과 조화될 수 있는 색과 자재를 사용했다. 고민 끝에 선택한 마감재는 ‘벽돌’. 자연 고유의 톤과 잘 어우러지는 회색 벽돌은 주택의 단열을 고려할 때 더욱 적합한 소재. 여기에 경제적이고 내구성 좋은 단단한 적삼목을 가공하지 않고 섞어 벽돌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안채에 있는 두 번째 마당은 특히 지리산과 화개천의 자연경관을 보기 좋게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대청마루와 같은 데크는 거실과 연결되고, 카페와 이어지는 다리는 2층 남편의 서재 공간까지 닿는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담기면서도 열효율도 높일 수 있게 꼼꼼히 계산해서 창을 냈다. 거실과 주방, 복도를 연결하는 통로에는 미닫이와 가벽 역할을 하는 중문을 설치했는데, 공간 구획뿐 아니라 여름철엔 냉기를 가두어 부부가 보다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려는 건축가의 배려가 담겨 있다.

지리산과 화개천의 뷰가 가장 아름답게 담길 만한 곳을 고민하다 거실 모서리에 낸 창. 건축주인 남편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 후면 정원을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손수 측면 창을 냈다.

지리산과 화개천의 뷰가 가장 아름답게 담길 만한 곳을 고민하다 거실 모서리에 낸 창. 건축주인 남편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 후면 정원을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손수 측면 창을 냈다.

지리산과 화개천의 뷰가 가장 아름답게 담길 만한 곳을 고민하다 거실 모서리에 낸 창. 건축주인 남편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 후면 정원을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손수 측면 창을 냈다.

건축주인 남편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 후면 정원을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손수 측면 창을 냈다. 지리산과 화개천의 뷰가 가장 아름답게 담길 만한 곳을 고민하다 거실 모서리에 낸 창.

건축주인 남편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 후면 정원을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손수 측면 창을 냈다. 지리산과 화개천의 뷰가 가장 아름답게 담길 만한 곳을 고민하다 거실 모서리에 낸 창.

건축주인 남편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 후면 정원을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손수 측면 창을 냈다. 지리산과 화개천의 뷰가 가장 아름답게 담길 만한 곳을 고민하다 거실 모서리에 낸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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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안쪽에 자리한 두 번째 마당. 지붕을 얹은 데크는 하드우드인 방키라이를 사용해 사시사철 자연풍광 앞에서도 단단하게 마당을 지키는 대청마루 역할을 한다.

주택 안쪽에 자리한 두 번째 마당. 지붕을 얹은 데크는 하드우드인 방키라이를 사용해 사시사철 자연풍광 앞에서도 단단하게 마당을 지키는 대청마루 역할을 한다.

  • 주택 안쪽에 자리한 두 번째 마당. 지붕을 얹은 데크는 하드우드인 방키라이를 사용해 사시사철 자연풍광 앞에서도 단단하게 마당을 지키는 대청마루 역할을 한다.주택 안쪽에 자리한 두 번째 마당. 지붕을 얹은 데크는 하드우드인 방키라이를 사용해 사시사철 자연풍광 앞에서도 단단하게 마당을 지키는 대청마루 역할을 한다.
  • 2층 계단과 이어지는 주택 1층 주방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된 일본 클린업 주방가구를 들였다. 살림살이 많은 주방에서 수납력을 높여 실용적이면서 깔끔한 공간을 완성했다.2층 계단과 이어지는 주택 1층 주방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된 일본 클린업 주방가구를 들였다. 살림살이 많은 주방에서 수납력을 높여 실용적이면서 깔끔한 공간을 완성했다.
  • 바깥마당과 연결된 공간에는 운동기구가 자리한다.바깥마당과 연결된 공간에는 운동기구가 자리한다.
카페 내부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안채 주택으로 연결되는 다리와 만난다.

카페 내부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안채 주택으로 연결되는 다리와 만난다.

카페 내부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안채 주택으로 연결되는 다리와 만난다.

HOUSING INFO

대지면적 1627㎡(492.16평)
건축면적 289.51㎡(87.58평)
연면적 390.09㎡(118평)
건물 규모 주택_지상 2층, 카페_지하 1층·지상 1층
건폐율 17.79%
용적률 18.31%
주차 대수 11대
최고 높이 6.6m
구조재 기초_철근콘크리트 매트, 주택_철근콘크리트조+목구조, 카페_철골조
지붕 마감재 징크
외벽 마감재 시멘트 벽돌 위 발수제, 유절 적삼목, 징크
단열재 주택_비드법 단열재 2종 3호 120mm(벽),
셀룰로오스 단열재 235mm(지붕)
카페_글라스울 48k 120mm(벽), 글라스울 48k 180mm(지붕)
창호재 주택_이건창호 70mm AL 시스템창호+35mm 로이 3중유리
카페_이건창호 70mm AL 시스템창호+24mm 로이 2중유리
시공 우리마을 E&C
설계 이한건축사사무소(이호석, 한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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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다리로 연결된 카페와 안채 주택.

철제 다리로 연결된 카페와 안채 주택.

  • 철제 다리로 연결된 카페와 안채 주택.철제 다리로 연결된 카페와 안채 주택.
  • 평면도평면도
  • 조적 벽돌 월과 나무 소재가 어우러져 편안함을 더한 카페 내·외부.조적 벽돌 월과 나무 소재가 어우러져 편안함을 더한 카페 내·외부.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마을 경치를 나누는 카페

건물을 짓기 전 키페 부지는 도로보다 낮았다. 건축가의 권유로 흙을 쌓아 도로변과 평행하게 맞추고 봄이 오는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길목에 카페를 냈다. 관광 명소인 하동 십리벚꽃길과 쌍계사로 향하는 방향으로 난 카페 외부 테라스는 봄이면 뽀얀 벚꽃 잎들의 세례를 맞으며 지리산 경치를 감상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부부가 건축가에게 건넨 아이디어. 아내는 꿈 같은 카페를 완성하기 위해 미리 베이킹을 배우고, 남편은 커피를 공부했다. 직접 볶은 원두로 커피를 내리고, 지천에 널린 야생 차나무에서 딴 찻잎을 덖어서 우린 차도 내놓는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음료는 덤. 집을 짓기 전부터 1년 넘게 미리 살았던 터라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도 자연스럽다. 카페 이름은 다리를 좋아하는 남편이 집의 번지수를 덧붙여 완성했는데, 로고 디자인 역시 부부가 직접 만들며 공을 들였다. “동네 주민 중에 금속공예 작가가 있는데, 건축물과 어우러지게 금속 사인을 직접 작업해 카페 오픈 때 선물해줬어요.” 커다란 마당 하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작은 마당에선 부부가 오붓하게 자연의 선물을 누리며 마음 깊이 담는다. 반복되는 도시의 삶과 다르게 변화무쌍한 지리산이 매일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안겨주는, 자연과 가까운 집. 함께 사는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부부의 심성을 담아낸 지리산 아래 두 마당 집은, 정겨움과 운치를 동시에 담은 꿈을 그린 집이다.

결혼 후 줄곧 도시에서만 살았던 부부가 단단히 마음먹고 연고 없는 시골살이를 감행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울렁이는 지리산의 풍광을 담은 집 한 채에 십리벚꽃길 명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까지 얻으니, 꿈을 두 배로 이룬 집이다.

Credit Info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백경호
설계와 취재협조
이한건축사사무소(www.leehaan-architects.com)

2017년 6월

이달의 목차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백경호
설계와 취재협조
이한건축사사무소(www.leehaan-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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