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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부터 살아남기 [PART1]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요?”

On June 12, 2017 0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황사, 미세먼지에 이어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잘 씻고 잘 가린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 그래서 미세먼지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모두 모았다. 서울시의 미세먼지는 평상시엔 국외 영향이 55% 수준에 머물렀으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에는 중국 등 국외 영향이 72%까지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발생 원인별로 보면 교통 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은 줄어드는 반면 난방·발전 부문의 배출량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우리 몸에 얼마나 나쁜 거죠?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키고, 사망률도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실제 대기오염 측정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혈관 질환 발생 건수 등을 종합해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전체 연령에서 1.18% 늘고, 65세 이상에서는 2.19% 증가했다. 미국 암학회 자료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증가하면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이 1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칼렙 핀치 박사가 지난 2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될 경우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1%, 치매 발병률은 9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농도 수치 어디서 확인하나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시 대기환경정보(cleanair.seoul.go.kr)와 한국대기질예보시스템(www.kaq.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0~80μg/㎥까지는 보통으로 보며, 81~120μg/㎥의 경우 호흡기 혹은 심장 질환 환자는 민감한 영향을 받으므로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요즘 믿을 건 공기청정기밖에 없다고도 하는데, 정말 믿어도 될까요?
한국소비자원의 2016년 공기청정기 품질 비교 시험 결과 보고서를 보면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는 표준 기준치를 만족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염려하는 오존 발생량은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워지면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나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봄에는 서풍이 중국 오염 물질을 국내로 보내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가을과 겨울에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시베리아의 깨끗한 북서 기류가 한반도로 불어오며 지역적인 대기의 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의 경우 2012~14년 기준 계절별 미세먼지 농도는 30~60μg/㎥로, 봄에는 농도가 높았고 여름과 가을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더 취약한 나이, 체질 등이 있나요?
어린이, 노인은 늘 위험한 연령층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은 대사질환이 증가하고, 심혈관계가 노화 및 약화된 상태라 미세먼지에 매우 취약하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지역의 학생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어린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폐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4.9배나 높았다. 태아에게는 특히 큰 영향을 끼친다. 최근 영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조산의 20% 정도가 초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Malley et al., 2017). 초미세먼지와 조산과의 관계를 구체적인 숫자로 산출해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분석에서 흥미로운 것은 초미세먼지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나누어 분석했다는 점이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주로 사막처럼 자연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다. 하지만 중국이나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80% 이상이 자동차 운행, 공장 가동, 난방 중에 뿜어져 나오는 오염 물질이다. 조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초미세먼지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인 것으로 분석됐다.

 

황사 전용 마스크는 세탁해도 괜찮을까요?
마스크는 1회용이라고 생각하고 쓰자. 마스크를 세탁하면 미세먼지 흡착 능력이 없어지거나 필터 조직에 손상이 올 수 있으며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을 수 있다.

 

사용한 마스크는 별도로 보관해야 하나요?
한 번 쓴 것은 버리는 것이 좋지만, 다시 쓸 수밖에 없다면 비닐봉지 등에 별도로 보관했다 사용할 것을 권한다.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이나 차도 궁금해요, 돼지고기라도 먹어야 할까요?
음식은 사실상 별로 효과가 없다.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미세먼지를 장속 음식물이 흡착해 배출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하루 8잔에서 10잔 정도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관지와 몸속에 쌓인 미세먼지를 소변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볶은 보리나 볶은 옥수수를 넣고 끓인 물을 마시면 납, 비소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상당 부분 제거된다고 한다. 강원대학교 환경과학과 김희갑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 <보리차 및 옥수수차 제조에 따른 음용수 중 일부 금속들의 제거>를 보면 보리차나 옥수수차를 만들어 마시면 음용수에 오염 물질로 존재할 수 있는 주요 금속 성분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납, 카드뮴, 비소, 크롬, 망간, 구리, 니켈, 코발트 등 8가지 금속이 각각 녹아 있는 수용액에 볶은 보리, 볶은 옥수수, 티백 보리차 등을 넣고 끓인 결과 망간을 제외한 나머지 금속의 농도가 모두 감소했다고 한다.

 

요즘은 콧구멍만 막는 마스크도 나오던데 코만 막아도 괜찮나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노스크’라고 불리는 코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80% 늘었다고 한다. 코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처럼 입과 코를 다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콧속에 착용하는 형태다. 숨을 들이쉴 때 필터가 넓어지면서 먼지의 흡입을 막아주고, 내쉴 때는 필터가 좁아지면서 호흡이 원활하도록 설계됐다. 비염 환자들이 주로 착용하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 미관상 목적으로 많은 이가 찾는다. 미세먼지는 앞서 말했듯이 코와 입으로 들어온다. 최근에는 코와 입을 따로따로 막아 착용감이 더 좋은 마스크도 출시되고 있다.

 

마스크에 긴 옷까지 다 필요할까요?
미세먼지는 피부 표면에 잘 달라붙고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피부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 염증, 알레르기 반응을 초래한다. 우툴두툴 뾰루지가 올라오고, 붓고 따갑고 피부가 뒤집어지기도 하며 아토피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 외출할 때 미세먼지가 덜 달라붙도록 스카프를 두르고 모자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많은 날은 무조건 물청소를 하는데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요?
건조할수록 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이미 유입된 먼지가 떠다니기에도 좋은 환경이 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자주 출몰하는 날에는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스팀 청소기를 사용하고, 빨래를 집 안에서 말리는 것은 습도 유지에 좋다고 한다.

 

대형 공기청정기 1대보다 작은 것 여러 대를 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데 진짜인가요?
시간과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집 안 전체의 미세먼지 수치가 떨어진다. 한 곳에만 놔두는 것보다 일정 시간마다 장소를 옮겨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 안에서의 미세먼지는 전자제품이나 그 주위에 가장 많다고 하니, 공기청정기의 흡입구가 TV 등 전자제품으로 향하게 두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마스크는 다 똑같은 가요?
일반 마스크는 얼굴에 땀만 찰 뿐 안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황사 방지용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여러 겹의 필터 구조와 정전기로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정전 부직포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 ‘황사 방지용’이라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황사 방지용 마스크는 제품 겉포장에 ‘의약외품’ 표시와 함께 KF80, KF94, KF99 등급으로 나뉘는데, KF 뒤의 숫자는 미세먼지 입자의 차단 효율이 80%, 94%, 99% 이상이라는 뜻이다.

 

미세먼지로부터 살아남기 시리즈 기사

 

[PART2]​ 엄마의 눈으로 고른 라이프 가이드 아이템

[PART3] 실내 놀이 공간

Credit Info

기획
이지영 기자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진혁(동안미소한의원 원장), 김영빈(요리 연구가)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1577-1255), 환경부(www.me.go.kr/home/web/main.do), LG전자(www.lge.co.kr) 어시스트 송하은

2017년 6월

이달의 목차
기획
이지영 기자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진혁(동안미소한의원 원장), 김영빈(요리 연구가)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1577-1255), 환경부(www.me.go.kr/home/web/main.do), LG전자(www.lge.co.kr) 어시스트 송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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