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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만드는 예술

플로리스트 피에르 카바시유를 만나다

On April 14, 2017 0

프랑스에서 가장 바쁜 플로리스트 피에르 카바시유. 프랑스의 유명 레스토랑, 거대 패션 브랜드 등의 공간을 꽃으로 물들이는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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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로 활동한 지 10년 만에 자신의 플라워 숍을 파리에 열게 된 피에르 카바시유. 그는 일주일에 두 번씩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바꾸며 파리의 길목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프리랜서로 활동한 지 10년 만에 자신의 플라워 숍을 파리에 열게 된 피에르 카바시유. 그는 일주일에 두 번씩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바꾸며 파리의 길목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Q 플로리스트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독립하기 전까지 할머니 집에서 자랐다. 할머니 집에 정원이 있었는데 야생 장미와 탐스러운 작약이 언제나 활짝 펴 있었다. 할머니와 함께 정원을 가꾸며 자연스럽게 꽃과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중·고등학교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뒤 에콜 드 플로리스트(école de fleuriste)에서 본격적으로 플로리스트 프로페셔널 과정을 밟았다. 올해로 10년째 프리랜스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할머니의 정원에 핀 장미와 작약이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로 언제나 나의 영감의 원천이다.

Q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자신의 플라워 숍을 오픈했다. 축하한다.
사실 프랑스에서는 개인의 플라워 숍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일이 프로젝트로 들어오기에 아틀리에를 빌려 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플로리스트로 활동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숍을 오픈하고 취향에 맞게 공간을 꾸밀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Q 숍에 항상 그림이 걸려 있는 점이 인상 깊다.
현재 전시하고 있는 그림은 바다, 공기, 숲 등 자연을 소재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필리프 뮈소 루이즈(Philippe Micheau Ruiz)의 작품이다. 숍에 걸려 있는 그림은 자연과 연관된 작품으로 구성한다. 나에게 그림은 할머니의 정원만큼 큰 영감을 주는 요소이다. 숍을 방문하는 이에게도 꽃과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점을 선사하고 싶었다. 음악 또한 직접 선곡하고 있다. 나에겐 그림, 음악, 시 등 예술적인 요소가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작가들과의 협업도 즐긴다. 최근엔 꽃을 그리는 작가인 클레르 바슬러(Claire Basler)의 작품과 함께 꽃을 전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숍을 갤러리처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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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로 활동한 지 10년 만에 자신의 플라워 숍을 파리에 열게 된 피에르 카바시유.

프리랜서로 활동한 지 10년 만에 자신의 플라워 숍을 파리에 열게 된 피에르 카바시유.

  • 프리랜서로 활동한 지 10년 만에 자신의 플라워 숍을 파리에 열게 된 피에르 카바시유.프리랜서로 활동한 지 10년 만에 자신의 플라워 숍을 파리에 열게 된 피에르 카바시유.
  • 야생적이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피에르 카바시유는 화병 역시 정적인 것보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을 선호한다.야생적이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피에르 카바시유는 화병 역시 정적인 것보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을 선호한다.
  • 인터뷰 도중 손님이 부케를 의뢰했다. 신부가 좋아하는 색상, 결혼식 장소, 의상 등을 세세하게 체크한 뒤 그에 걸맞은 부케를 만들고 있는 피에르 카바시유. 인터뷰 도중 손님이 부케를 의뢰했다. 신부가 좋아하는 색상, 결혼식 장소, 의상 등을 세세하게 체크한 뒤 그에 걸맞은 부케를 만들고 있는 피에르 카바시유.
  • 정적인 것보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화병을 선호한다.정적인 것보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화병을 선호한다.
  • 꽃을 그리는 작가 클레르 바슬러(Claire Basler)의 작품 앞에 꽃을 꽂아 연출한 전시. 꽃을 그리는 작가 클레르 바슬러(Claire Basler)의 작품 앞에 꽃을 꽂아 연출한 전시.
  • 꽃을 그리는 작가 클레르 바슬러(Claire Basler)의 작품 앞에 꽃을 꽂아 연출한 전시. 꽃을 그리는 작가 클레르 바슬러(Claire Basler)의 작품 앞에 꽃을 꽂아 연출한 전시.


Q 인스타그램을 보니 쉬는 날엔 항상 시골에서 자연을 만끽한다. 예술적인 요소 외에도 쉼 또한 당신에게 특별한 것 같다.
일과 떨어진 공간에서 동물과 자연을 즐기며 생기를 되찾고 다시 작업할 힘을 얻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려견 앤디와 델라를 데리고 프랑스 중동부 브르고뉴 지방의 베즐레를 즐겨 찾는다. 별장도 그곳에 마련했다.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파리는 항상 많은 일을 하는 곳이라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은 자연 속에서 얻는다. 파리에서 일을 할 때도 막간을 이용해 여유를 갖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한 끼를 먹더라도 좋아하는 빵에 와인을 곁들이면 다음 일정에 뛰어들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이다.

Q 프랑스에서 당신의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아방가르드 미술관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1층에 위치한 무슈 블루(Monsieur Blue) 레스토랑, 루브르 박물관과 인접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루루 레스토랑 파리(Loulou restaurant paris), 칼 라거펠트의 포트레이트를 찍은 것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아르코트(Studio Harcourt) 외에도 샤넬, 지방시, 디올, 아닉구딸 등의 숍과 행사 등의 장식도 하고 있다.

Q 작업을 할 때의 철학이 있다면.
이끼, 틸란드시아 등 자연의 소재를 즐겨 사용한다.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원초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에 집중한다. 최대한 꽃과 재료 본연의 모습을 살리려고 한다. 그 대신 색감으로 콘트라스트를 극대화하는 편이며 재료의 풍성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Q 최근 한국에선 꽃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는 물론 집에서도 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플로리스트로서 직업 혹은 취미로 꽃을 곁에 두는 이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인내심을 갖고 꽃과 식물을 꾸준히 관찰하고 느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예민하고 섬세한 직업으로 자신의 센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집에서 꽃을 즐기는 이들에겐 다른 컬러, 길이 등 각각의 소재가 섞이며 나타나는 꽃의 율동감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색을 가지고 노는 하나의 놀이로 여기며 꽃을 만지면 일생생활에서도 흥미롭게 꽃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올해의 플라워 트렌드는 무엇인가.
사실 트렌드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특정 나라와 도시의 느낌이 아닌 자신만의 디자인, 즉 자기 자신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꽃이 아닌 식물로 얘기하자면 확실히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이 대세다. 파리에 선인장만 판매하는 숍이 등장했을 정도다.

Credit Info

기획
김수지 기자
진행
엘트라바이 박소희(www.elletravaille.com)
사진
김수진(www.avecphotography.net)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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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수지 기자
진행
엘트라바이 박소희(www.elletravaille.com)
사진
김수진(www.avecphotograph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