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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집 안 사물학

On April 11, 2017 0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끄는 장성진 소장의 싱글 홈 라이프. 직접 만든 가구와 조명, 에피소드를 더한 소품까지. 디자이너의 시선과 취향을 사물에 담아 풀어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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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누리는 휘게(Hygge) 라이프를 꿈꾸며 가끔은 테이블 앞이 아닌 러그 위 빈백이나 좌식 의자에 편히 앉아 책을 본다. 창턱에 올려놓은 작품은 중국 디렉터에게 선물로 받았다. 테이블 위 대리석 플레이트는 테이블웨어 제작을 고민하며 만든 시제품이다.

소소한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누리는 휘게(Hygge) 라이프를 꿈꾸며 가끔은 테이블 앞이 아닌 러그 위 빈백이나 좌식 의자에 편히 앉아 책을 본다. 창턱에 올려놓은 작품은 중국 디렉터에게 선물로 받았다. 테이블 위 대리석 플레이트는 테이블웨어 제작을 고민하며 만든 시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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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침대와 조명이 놓인 침실. 바닥과 단차를 두고 밑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침대 옆면에는 책장을 놓고 상부 사이드에 선반을 짜 넣어 소품을 올려놓았다. 침대 평상 위에는 좌식 의자와 독일 빈티지 진공관 라디오, 지인에게 선물받은 포터블 턴테이블, 가구를 디자인하면서 샘플로 받아 테이블로 사용중인 원목 오브제를 놓았다. 창가 앞 선반 위 액자는 김중만 작가의 작품.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침대와 조명이 놓인 침실. 바닥과 단차를 두고 밑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침대 옆면에는 책장을 놓고 상부 사이드에 선반을 짜 넣어 소품을 올려놓았다. 침대 평상 위에는 좌식 의자와 독일 빈티지 진공관 라디오, 지인에게 선물받은 포터블 턴테이블, 가구를 디자인하면서 샘플로 받아 테이블로 사용중인 원목 오브제를 놓았다. 창가 앞 선반 위 액자는 김중만 작가의 작품.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침대와 조명이 놓인 침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침대와 조명이 놓인 침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침대와 조명이 놓인 침실.

거실 맞은편 주방 쪽에는 침실과 컬러만 달리하고 디자인은 같은 플로어 스탠드 조명을 설치했다.

거실 맞은편 주방 쪽에는 침실과 컬러만 달리하고 디자인은 같은 플로어 스탠드 조명을 설치했다.

거실 맞은편 주방 쪽에는 침실과 컬러만 달리하고 디자인은 같은 플로어 스탠드 조명을 설치했다.

집은 쉼터이자 디자인 실험실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의 집 꾸밈새는 어떨까? 샤넬과 아크네 등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리조트, 카페처럼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다양한 공간을 디자인해온 장성진 소장은 2년 전, 본가가 있던 인천에서 서울 중심에 위치한 46평형 주상복합 건물로 이사했다. 남자 혼자 사는 공간이지만 집을 찾을 때 조건은 단 하나, 도심이지만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상상의 여지가 있어야 했다. 지금 집이 마음에 딱 들었던 이유는 바로 품 넓은 거실에 들어서면 보이는 전면 창 밖 풍경이었다.

“이 집에 처음 들어온 날, 창 너머 나무가 그리는 선들 사이로 계절마다 시시각각 바뀌어질 그림들이 하나하나 그려졌어요. 한눈에 마음에 들었죠. 도심에서 이런 풍경은 보기 드물거든요. 무엇보다 집에서도 디자인이 곧 생활인 저에게 그 자체로 영감의 원천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거실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5m 길이의 검은색 테이블은 직접 만들었다. 절반은 작업 테이블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이닝 테이블 겸 커뮤니티 테이블로 사용한다. 햇살이 내리쬐는 날 거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집은 곧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작은 사무실이 된다.

“집은 제가 디자인한 가구와 소품들을 공간 안에 연출했을 때 혹은 다른 오브제와 매치했을 때의 톤이나 뉘앙스를 가늠하기 적합한 곳이에요.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부분과 개선할 점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그런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고 프로젝트에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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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테이블의 절반을 차지하는 장성진 소장의 작업 공간. 일과 일상의 경계를 두지 않아 언제나 자연스럽게 테이블 앞에 앉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창가에는 샤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작업한 네온사인과 잠실 롯데월드몰 외부환경 프로젝트 진행 당시 받은 목업을 놓아뒀다.

거실 테이블의 절반을 차지하는 장성진 소장의 작업 공간. 일과 일상의 경계를 두지 않아 언제나 자연스럽게 테이블 앞에 앉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창가에는 샤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작업한 네온사인과 잠실 롯데월드몰 외부환경 프로젝트 진행 당시 받은 목업을 놓아뒀다.

톰 딕슨의 베이스와 글라스, 조형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평소 즐겨 보는 ≪SCULPTURE≫,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펜 트레이.

톰 딕슨의 베이스와 글라스, 조형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평소 즐겨 보는 ≪SCULPTURE≫,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펜 트레이.

톰 딕슨의 베이스와 글라스, 조형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평소 즐겨 보는 ≪SCULPTURE≫,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펜 트레이.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사용했던 T자와 공간 프로젝트 때 작업했던 아트워크 패널. 요즘 관심을 두기 시작한 다양한 식물들.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사용했던 T자와 공간 프로젝트 때 작업했던 아트워크 패널. 요즘 관심을 두기 시작한 다양한 식물들.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사용했던 T자와 공간 프로젝트 때 작업했던 아트워크 패널. 요즘 관심을 두기 시작한 다양한 식물들.

거실 테이블의 절반을 차지하는 장성진 소장의 작업 공간.

거실 테이블의 절반을 차지하는 장성진 소장의 작업 공간.

거실 테이블의 절반을 차지하는 장성진 소장의 작업 공간.

아시아와 서양의 소재와 패턴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고심하는 중이라 소품을 모을 때도 다양성을 중심에 둔다. 소반 위 빈티지 실버 집게와 일본 영주의 소장품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금세공 팔찌, 목각인형 등은 그가 직접 해외에서 구매하거나 선물받은 것이다. 우드 트레이와 T자 스탠드는 직접 제작한 소품. 후면 병풍 패널은 샤넬 프로젝트 아트워크 중 일부.

아시아와 서양의 소재와 패턴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고심하는 중이라 소품을 모을 때도 다양성을 중심에 둔다. 소반 위 빈티지 실버 집게와 일본 영주의 소장품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금세공 팔찌, 목각인형 등은 그가 직접 해외에서 구매하거나 선물받은 것이다. 우드 트레이와 T자 스탠드는 직접 제작한 소품. 후면 병풍 패널은 샤넬 프로젝트 아트워크 중 일부.

아시아와 서양의 소재와 패턴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고심하는 중이라 소품을 모을 때도 다양성을 중심에 둔다. 소반 위 빈티지 실버 집게와 일본 영주의 소장품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금세공 팔찌, 목각인형 등은 그가 직접 해외에서 구매하거나 선물받은 것이다. 우드 트레이와 T자 스탠드는 직접 제작한 소품. 후면 병풍 패널은 샤넬 프로젝트 아트워크 중 일부.

집 안에 사연 없는 물건은 없다

집 안에 놓인 커다랗고 묵직한 가구들과 공간의 틀에 맞춘 조명은 모두 장성진 소장이 자신의 공간을 위해 직접 디자인했다. 거실의 TV장과 선반장은 블랙 대리석인 네로마퀴나와 블랙 컬러 우드, 금속을 주재료로 완성했다. 주방과 침실에 놓인 조명은 층고 사이즈에 맞게 디자인하고, 높낮이 조절 기능을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침실에 놓인 평상형 침대는 위에 매트리스를 두고 창 밑 쪽으로는 취향에 맞는 소품을 두었는데, 언제 결혼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미래의 아내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고 디자인했다고.

“가구 밑에 간접조명을 넣어 직접조명의 광원이 필요 없는 침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같이 사용할 수도 있기에 좀 여유를 두고 너른 평상형으로 침대를 설계했어요.” 집에 놓인 소품 중에는 초창기 완공했던 인테리어 프로젝트의 벽면 아트워크 패널도 있다. 건축 자재였던 석고보드에 색 한지를 바르고 그 위에 아트 디렉터, 동양화가와 협업해 신나게 패턴을 샘플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고이 모셔 두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트워크나 소품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직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끈이 되기도 하고요.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소품과 사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보고 있으면 프로젝트에 임했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거든요. 앞으로도 많은 사물들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새로운 콘텐츠로 풀어나가는 일이 제가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Credit Info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양우상
취재협조
디자인본오(www.designbono.com)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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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양우상
취재협조
디자인본오(www.designbon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