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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부부의 통하는 집 펜트하우스

On January 30, 2017 0

김동진, 김유정 건축가 부부가 3년 전 옮겨온 용인의 한 아파트. 아파트 고층에 위치한 주택 같은 펜트하우스에서 아들 민재와 함께 온전히 가족에 집중한 삶을 사는 건축가 부부의 공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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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컬렉션한 현대 디자인 가구와 지용호 작가의 역동적인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김동진, 김유정 부부와 아들 민재까지 온 가족이 모인 거실.

부부가 컬렉션한 현대 디자인 가구와 지용호 작가의 역동적인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김동진, 김유정 부부와 아들 민재까지 온 가족이 모인 거실.

안팎으로 빛나는 부부를 위한 특별한 집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의 대표와 소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는 부부 건축가 김동진과 김유정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재학 시절 선후배로 만난, 오랜 인연을 간직한 부부다. 아내 김유정은 대학 졸업 후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실내 건축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남편 김동진 역시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건축사 자격을 얻었다.

학창 시절부터 유학 시절을 통틀어 알고 지낸 시간이 길었던 만큼 두 사람은 부부이자 친구 같은 동반자나 다름없다. 현재 회사에서 김동진 대표는 건축 프로젝트를 위주로, 김유정 소장은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도맡아 서로 협업하고 있다. 건축물의 안과 밖을 끌어안고 함께 일하는 부부가 사는 용인의 아파트도 실은 로디자인이 기획 단계에서 외관 설계를 맡았던 건물 중 하나였다.

“건축가라고 해도 자신이 지은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아들 민재 때문에 서래마을에서 살다 3년 전 우연찮게 이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이전에 살던 집보다 층고가 높아 꼭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공간이기도 했죠. 창 밖으로 보이는 자연경관도 훌륭하고요. 특히 겨울에 눈이 내리면 더할 나위 없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동네예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널찍하고 층고 높은 이 집에서 함께 지내는 행운을 얻은 거죠.”
 

 

1층 거실에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LC3, LC4 라운지체어와 ELORO 체어, P22 암체어 그리고 CICOGNINO 사이드테이블 등 건축가 부부가 컬렉션한 현대 가구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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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형 조리대와 아일랜드 테이블이 놓인 주방. 다이닝 가구로 일본 가구 회사 MARUNI의 히로시마 테이블과 암체어 세트를 들였다.

일자형 조리대와 아일랜드 테이블이 놓인 주방. 다이닝 가구로 일본 가구 회사 MARUNI의 히로시마 테이블과 암체어 세트를 들였다.

균일하지 않은 자연 패턴을 고스란히 들인 품 넓은 테이블과 의자, 이와 어우러진 선 고운 달항아리 그림은 최영욱의 ‘카르마’.

균일하지 않은 자연 패턴을 고스란히 들인 품 넓은 테이블과 의자, 이와 어우러진 선 고운 달항아리 그림은 최영욱의 ‘카르마’.

균일하지 않은 자연 패턴을 고스란히 들인 품 넓은 테이블과 의자, 이와 어우러진 선 고운 달항아리 그림은 최영욱의 ‘카르마’.

부모가 멘토로 성장하는 배움의 공간

올해 열일곱 살이 된 민재는 그 동안 교육열로 따지면 전국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강남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부부가 이곳으로 이사한 가장 큰 이유는 민재가 선택한 학교가 바로 집 앞에 있기 때문. 특히나 이곳은 강남과는 또 다른 교육 열정을 가진 학부모들이 모인 지역이다.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학부모들과 동네 주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발벗고 나서 아이들을 공동으로 가르치거나 문화 행사를 열어 살아 있는 현장 교육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부모 또한 아이들의 멘토가 되는 지역색이 마음에 들어 이사를 결심했다고.

“민재와 같은 또래 아이들 대부분은 성적을 올리는 데 더 열중하고 무엇보다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어요. 저희는 아이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또래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으면 해요. 성적으로 인해 아이가 자존감을 잃은 모습은 정말 원치 않아요. 지금 학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글을 쓰는 일이건 그림을 그리는 일이건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도록 특성화된 공교육을 받고 있어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서 합심하는 프로젝트가 많아 창의적인 사고도 남다르게 성장하더라고요.”

남편 김동진이 사용하는 서재. ㄱ자형 평철을 용접해 다리를 만들고 자작나무 합판으로 상판을 올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테이블을 놓았다.

남편 김동진이 사용하는 서재. ㄱ자형 평철을 용접해 다리를 만들고 자작나무 합판으로 상판을 올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테이블을 놓았다.

남편 김동진이 사용하는 서재. ㄱ자형 평철을 용접해 다리를 만들고 자작나무 합판으로 상판을 올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테이블을 놓았다.

 2층 마루에는 평북 박천 지방에서 제작한 반닫이와 접으면 의자로 변신하는 영국산 빈티지 사다리를 함께 배치했다. 원래는 책이나 의복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했던 커다란 반닫이 위에 부부가 여행지에서 모은 수공예 동물 조각상을 놓아두었다.

2층 마루에는 평북 박천 지방에서 제작한 반닫이와 접으면 의자로 변신하는 영국산 빈티지 사다리를 함께 배치했다. 원래는 책이나 의복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했던 커다란 반닫이 위에 부부가 여행지에서 모은 수공예 동물 조각상을 놓아두었다.

2층 마루에는 평북 박천 지방에서 제작한 반닫이와 접으면 의자로 변신하는 영국산 빈티지 사다리를 함께 배치했다. 원래는 책이나 의복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했던 커다란 반닫이 위에 부부가 여행지에서 모은 수공예 동물 조각상을 놓아두었다.

정서적 교감이 만들어낸 공간

곧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민재는 얼마 전 중학교 졸업 작품으로 소설 한 편을 완성했다. 집 안을 장식하는 원색의 그림들은 대부분 민재가 초등학교 때 그린 작품들이다.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하기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부터 민재는 작품을 구성하는 능력을 자연스레 키워나갔다. 아이가 전하는 밝고 따사로운 감성이 담긴 그림은 집 안의 화이트 마감과 화사하게 어우러진다.

서로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속속들이 설명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부부는, 관심사도 같아 여가 시간이면 함께 전시를 즐기고 여행을 떠난다. 공감대를 이루는 부분이 많고, 아이의 교육에 관한 생각이나 방향도 통하기에 부닥칠 일이 별로 없는 천생 잉꼬부부다. 집이 가지는 의미를 시각적인 부분보다 가족이 함께 머물고 싶은 곳을 완성하는 정서적 부분에 무게를 두는 점도 통했던 부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디자인을 갖춘 가구가 무게를 잡고 있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집을 원했어요. 그래서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의자들을 집 안의 중심에 두었죠. 보통 집에는 거실 가운데에 큰 소파를 두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지만, 그보다 싱글 체어를 여럿 두고 가족의 취향에 따른 컬렉션처럼 느끼도록 했어요. 개별 의자마다 사연이 있고 디자인도 각기 달라서 보는 재미도 있고, 의자에 한 명씩 앉아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고 편하기도 하고요. 특히 민재는 일요일마다 아빠와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이곳에서 갖기로 했어요.” 건축가 부부의 펜트하우스는 아이를 헤아리는 마음을 가득 담아낸,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가족 모두가 ‘통’하는 집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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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 높이 30cm로 단이 낮은 체스트넛 컬러의 평상형 베드 프레임에 두꺼운 라텍스 매트를 올려 침대로 사용한다. 왼쪽에는 민재가 그리스 여행 중에 그린 풍경화가, 오른쪽에는 열네살 때 그린 판화 작품 ‘앵무새’가 걸려 있다.

미니멀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 높이 30cm로 단이 낮은 체스트넛 컬러의 평상형 베드 프레임에 두꺼운 라텍스 매트를 올려 침대로 사용한다. 왼쪽에는 민재가 그리스 여행 중에 그린 풍경화가, 오른쪽에는 열네살 때 그린 판화 작품 ‘앵무새’가 걸려 있다.

반 층 오른 계단실에 걸린 그림은 민재가 아홉 살 때 그린 작품으로 제목은 ‘조개섬’이다.

반 층 오른 계단실에 걸린 그림은 민재가 아홉 살 때 그린 작품으로 제목은 ‘조개섬’이다.

반 층 오른 계단실에 걸린 그림은 민재가 아홉 살 때 그린 작품으로 제목은 ‘조개섬’이다.

현관 옆에 있는 게스트용 욕실.

현관 옆에 있는 게스트용 욕실.

현관 옆에 있는 게스트용 욕실.

김동진, 김유정 건축가 부부가 3년 전 옮겨온 용인의 한 아파트. 아파트 고층에 위치한 주택 같은 펜트하우스에서 아들 민재와 함께 온전히 가족에 집중한 삶을 사는 건축가 부부의 공간을 소개한다.

Credit Info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백경호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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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백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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