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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OR 2

일러스트레이터 SABO의 오늘도 생활을 수집합니다

On November 23, 2016 0

독일 유학길에 올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던 학생은 컬러 본연의 감각을 독일 빈티지 아이템을 수집하면서 터득했다. 20세기를 풍미했던 1920년대부터 1970년대 유럽, 특히 독일 디자인에 매료된 이후 반세기 역사를 컬렉팅하는 행위 자체가 삶의 일부가 된 사람, 컬렉터 사보를 만났다.

지난 20여 년간 독일과 유럽에서 방대한 빈티지 아이템을 컬렉션으로 완성한 사보. 생활을 그대로 모은다는 빈티지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난 20여 년간 독일과 유럽에서 방대한 빈티지 아이템을 컬렉션으로 완성한 사보. 생활을 그대로 모은다는 빈티지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난 20여 년간 독일과 유럽에서 방대한 빈티지 아이템을 컬렉션으로 완성한 사보. 생활을 그대로 모은다는 빈티지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1970년대 사용되었던 펜던트 조명. 이탈리아 구치니, 독일의 스타룩스 등 시대를 대표했던 조명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당시 다양한 제품 생산에 사용되었던 플라스틱이 생활 조명에서도 주를 이뤘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70년대 사용되었던 펜던트 조명. 이탈리아 구치니, 독일의 스타룩스 등 시대를 대표했던 조명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당시 다양한 제품 생산에 사용되었던 플라스틱이 생활 조명에서도 주를 이뤘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70년대 사용되었던 펜던트 조명. 이탈리아 구치니, 독일의 스타룩스 등 시대를 대표했던 조명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당시 다양한 제품 생산에 사용되었던 플라스틱이 생활 조명에서도 주를 이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용할 땐 펴고 사용이 끝나면 접어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테이블. 1970년대에도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 높은 디자인을 고민하고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독일 바우만(BAUMANN)의 월 데스크.

사용할 땐 펴고 사용이 끝나면 접어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테이블. 1970년대에도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 높은 디자인을 고민하고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독일 바우만(BAUMANN)의 월 데스크.

사용할 땐 펴고 사용이 끝나면 접어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테이블. 1970년대에도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 높은 디자인을 고민하고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독일 바우만(BAUMANN)의 월 데스크.

삶을 채우는 독일 디자인은 나의 힘

아티스트 네임 사보(SABO)로 활동하는 임상봉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 공간 디렉팅 등 디자인 영역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크리에이션을 구축한 작가다. 2007년에는 서래마을에 150여 평 규모의 빈티지 카페를 운영했는데, 당시 빈티지 가구와 소품이 공간을 채울 정도로 컬렉션 범위가 상당했다.

사보는 1993년 독일에서의 유학 생활을 계기로 컬렉팅에 푹 빠져 살았다.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던 사보는 거주 지역 인근에 있던 바우하우스 이주 마을에서 지금의 현대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친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실재를 보고 깊이 감동했다.

사보의 눈에 비친 건축물은 어제 지어졌다고 해도 믿을 만큼 세련되고 완벽했다. 바우하우스 시대 건축가들은 건물의 스타일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지금은 건축가가 건물 자체를 완성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수십 년 전 당시 건축가들은 건축의 외형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가구, 조명까지 마치 종합 선물 세트를 보는 것 같은 디자인을 완성했죠. 그래서 현재까지도 대단한 명성을 가진 그들의 의자 컬렉션이나 가구를 만나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컬렉팅을 하면서 건축에 대한 공부 또한 무엇보다 중요했지요.”

1950년대 독일에서 출시된 놀(KNOLL)의 안티모트(Antimott) 체어와 디자이너 마르틴 에슬러가 디자인한 원목 체어가 어우러진 공간.

1950년대 독일에서 출시된 놀(KNOLL)의 안티모트(Antimott) 체어와 디자이너 마르틴 에슬러가 디자인한 원목 체어가 어우러진 공간.

1950년대 독일에서 출시된 놀(KNOLL)의 안티모트(Antimott) 체어와 디자이너 마르틴 에슬러가 디자인한 원목 체어가 어우러진 공간.

사보가 손꼽는 빈티지 아이템 중 하나인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독일 노르트멘데(NordMende)사의 스펙트라. 빨강과 오렌지 컬러의 덮개가 현대에 디자인했다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사보가 손꼽는 빈티지 아이템 중 하나인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독일 노르트멘데(NordMende)사의 스펙트라. 빨강과 오렌지 컬러의 덮개가 현대에 디자인했다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사보가 손꼽는 빈티지 아이템 중 하나인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독일 노르트멘데(NordMende)사의 스펙트라. 빨강과 오렌지 컬러의 덮개가 현대에 디자인했다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아이와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엄마들의 기분을 전환시켜줄 리빙 아이템으로 사보가 추천한 시계. 크룹스에서 1960년대 생산한 빈티지임에도 오리지널 원색 컬러가 그대로 살아 있다.

아이와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엄마들의 기분을 전환시켜줄 리빙 아이템으로 사보가 추천한 시계. 크룹스에서 1960년대 생산한 빈티지임에도 오리지널 원색 컬러가 그대로 살아 있다.

아이와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엄마들의 기분을 전환시켜줄 리빙 아이템으로 사보가 추천한 시계. 크룹스에서 1960년대 생산한 빈티지임에도 오리지널 원색 컬러가 그대로 살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독일 대표 간식, 구미 베어의 모양을 조명에 담았다. 1960~80년대 독일에서 생산된 키즈 아이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독일 대표 간식, 구미 베어의 모양을 조명에 담았다. 1960~80년대 독일에서 생산된 키즈 아이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독일 대표 간식, 구미 베어의 모양을 조명에 담았다. 1960~80년대 독일에서 생산된 키즈 아이템.

사보의 컬렉팅 역사는 버려진 것으로 분류되던, 오리지널 빈티지의 개념이 명확지 않을 무렵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독일의 각 지역마다 생활 폐기물을 무료로 버리는 날이 지정되어 있었어요. 학생 신분이었던 제가 독일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만든 가구를 만날 수 있었던 유일한 통로였죠.”

지금처럼 자신의 컬렉션을 완성하며 컬렉팅을 하는 사람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더구나 역사성을 가진 제품보다 이제 막 나온 신제품에 많은 젊은이가 주목하던 시절이라 그는 스스럼 없이 폐기 처분될 뻔한 디자이너 가구를 공짜로 주워오거나, 저렴한 가격에 빈티지 상인의 제품을 구매했다. 자신이 원하는 빈티지 아이템을 찾아 지역 신문의 지역 소식란을 열독하고, 800km가 넘는 장거리도 한걸음에 달려가 원하는 컬렉션을 모았다.

“마냥 좋아하는 제품을 모으기 시작하던 초기 수집 시기엔 수납장의 매력에 빠져서 컬러감이 돋보이는 가구를 찾기 시작했는데, 한번은 10유로에 독일 빈티지 장을 득템한 적이 있었죠. 설레는 마음에 집에 와서 윤이 나도록 닦았는데, 열심히 닦다가 자세히 보니까 그게 바로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는 이케아 제품이었어요. 한참을 웃었지만, 그게 또 제가 수집에 열정을 가진 이유가 되었죠.”

많이 보고 경험하고 공부해야 내가 정말 원하는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 사보는, 여전히 수많은 가구와 조명 그리고 리빙 아이템들을 모으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전시를 통해 많은 대중에게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역사를 자신의 컬렉션을 통해 알린다. 모던 빈티지 디자인의 역사를 함께 나누는 것이 궁극적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지금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나 취향조차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시대지만,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취향을 발견하는 것이 좋은 컬렉터가 되는 길이죠. 무언가에 집중하고, 여전히 내면의 열정이 숨쉬는 것은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독일 유학길에 올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던 학생은 컬러 본연의 감각을 독일 빈티지 아이템을 수집하면서 터득했다. 20세기를 풍미했던 1920년대부터 1970년대 유럽, 특히 독일 디자인에 매료된 이후 반세기 역사를 컬렉팅하는 행위 자체가 삶의 일부가 된 사람, 컬렉터 사보를 만났다.

Credit Info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김준영
취재협조
LKATE 갤러리

2016년 11월

이달의 목차
기획
김미주 기자
사진
김준영
취재협조
LKATE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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