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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 LIFE

On May 10, 2016 0

 


 

전 세계에서 열풍처럼 일고 있는 미니멀라이프 트렌드. 물건에 압도당하지 않는 여백 있는 공간을 꾸미고, 건강한 식재료로 간소하게 식탁을 차리며,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미니멀리스트의 일상은 덜어낸 만큼 더욱 풍요롭게 완성된다. 내면의 삶에 집중하면서 더욱 평화롭고 행복해졌다는 이 시대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들을 만났다.
 

MINIMAL LIFE TREND LIFE TREND _ JAPAN 

일본의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

‘끊고 버리고 떠난다’는 뜻의 ‘단샤리 (斷捨離)’는 일본에서 몇 해째 지속되고 있는 일종의 사회적 움직임이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선택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물질적인 집착을 버린 끝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찾아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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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아키는 독일에서 미니멀라이프를 처음 접했는데, 가구를 비롯해 질이 좋은 물건을 신중하게 골라 사서 오래도록 소중히 사용하는 문화를 배웠다고 한다. 비싸더라도 정말로 좋아하는 물건을 사 며 집에 들이는 물건을 최소화한다.

회사원 아키는 독일에서 미니멀라이프를 처음 접했는데, 가구를 비롯해 질이 좋은 물건을 신중하게 골라 사서 오래도록 소중히 사용하는 문화를 배웠다고 한다. 비싸더라도 정말로 좋아하는 물건을 사 며 집에 들이는 물건을 최소화한다.

버리고 정리하는 단순한 삶

길어야 세 줄짜리 단시(短詩)인 하이쿠를 사랑하고,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선호하는 축소 지향적인 일본의 문화는 태생부터 미니멀라이프와 맞닿아 있다. 여기에 지진이 잦다는 불안감으로 물질에 대한 집착도 적은 편 인데, 거품 경제 이후 높은 청년 실업률과 실질 소득이 떨어진 경제 사정도 한몫했다.
 

정리 전문가 구라타 마키코는 결혼 후 부부의 취향이 달라 집 안이 다양한 물건으로 가득 찼다면, 각자 좋아하는 색이나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쓸모없는 물건을 덜 사는 방법으로 정리할 것을 권한다.

정리 전문가 구라타 마키코는 결혼 후 부부의 취향이 달라 집 안이 다양한 물건으로 가득 찼다면, 각자 좋아하는 색이나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쓸모없는 물건을 덜 사는 방법으로 정리할 것을 권한다.

정리 전문가 구라타 마키코는 결혼 후 부부의 취향이 달라 집 안이 다양한 물건으로 가득 찼다면, 각자 좋아하는 색이나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쓸모없는 물건을 덜 사는 방법으로 정리할 것을 권한다.

단출하게 매트리스만 있는 방의 넓은 여백은 햇빛으로 채운다.

단출하게 매트리스만 있는 방의 넓은 여백은 햇빛으로 채운다.

단출하게 매트리스만 있는 방의 넓은 여백은 햇빛으로 채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물건을 최소화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옷장에는 다운재킷과 양복 한 벌뿐. 같은 종류의 흰색 셔츠와 바지를 유니폼처럼 입는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물건을 최소화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옷장에는 다운재킷과 양복 한 벌뿐. 같은 종류의 흰색 셔츠와 바지를 유니폼처럼 입는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물건을 최소화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옷장에는 다운재킷과 양복 한 벌뿐. 같은 종류의 흰색 셔츠와 바지를 유니폼처럼 입는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뿌리는 젠(일본식 선 사상)에서 출발했을지도 모른다. 여백의 아름다움, 간결함, 고요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배경이 각박해지는 시대에 본능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일상을 찾는 미니멀라이프를 선택하게 한 것. 물질적 성공보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어 하는 일본의 미니멀리스트들이 지금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중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서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는 물질 중독 생활을 끊어내고 단순한 삶을 실천하는 블로그 글로 인기를 얻었고, 출판사 편집자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했다. 만화가 유루리 마이 또한 자신의 버리는 삶과 팁을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만화로도 연재했는데, 그것이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와 같은 일본의 미니멀라이프 실천기는 국내 서점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카구치 유코는 집 안 전체가 통일감 있게 정리된 것이 정리의 기본이라 생각하는 정리 전문가. 잡화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원칙이다.

사카구치 유코는 집 안 전체가 통일감 있게 정리된 것이 정리의 기본이라 생각하는 정리 전문가. 잡화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원칙이다.

사카구치 유코는 집 안 전체가 통일감 있게 정리된 것이 정리의 기본이라 생각하는 정리 전문가. 잡화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원칙이다.

식기류의 경우 색상은 물론이고 법랑과 황동처럼 소재도 통일해서 소유한다.

식기류의 경우 색상은 물론이고 법랑과 황동처럼 소재도 통일해서 소유한다.

식기류의 경우 색상은 물론이고 법랑과 황동처럼 소재도 통일해서 소유한다.

수건, 체중계 외 가장 아래 칸에는 청소용 법랑 바구니를 놓았다.

수건, 체중계 외 가장 아래 칸에는 청소용 법랑 바구니를 놓았다.

수건, 체중계 외 가장 아래 칸에는 청소용 법랑 바구니를 놓았다.

수납장을 열 때 깔끔하게 보이도록 휴지는 비닐 커버를 벗겨 수납한다.

수납장을 열 때 깔끔하게 보이도록 휴지는 비닐 커버를 벗겨 수납한다.

수납장을 열 때 깔끔하게 보이도록 휴지는 비닐 커버를 벗겨 수납한다.

일본식 미니멀라이프의 특징은 ‘버리기, 깔끔한 정리 정돈, 가장 좋아하는 것만 적게 소유하기’로 요약된다. 일본의 스타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인생을 반짝이게 만들어준다는 정리법으로 지난해 미국 시사 주간지<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곤도 마리에의 메시지는 단 하나, ‘설레지 않는 것은 버려라’로, 잡동사니를 없애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즉 설레는 물건들로만 채워진 집은 갈등과 고민을 사라지게 만들어준다는 것.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미니멀리스트들은 정리 자체가 필요 없는 무소유파다. 마치 얼마나 덜 가지고 살 수 있는지 경쟁적으로 보여주는 분위기. 자기에게 꼭 필요한 최소의 필수품 외에는 갖지 않고 거의 텅 빈 공간에서 지내는 모습이 눈에 띈다. 소유물이 거의 없는 깨끗한 공간에 살면서 ‘비우면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일본의 미니멀리스트들은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만 채우며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MINIMAL LIFE TREND LIFE TREND _ AMERICA 

미국의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

미국에서 시작된 미니멀라이프 트렌드는 물질주의, 소비주의 중심의 사회에 작은 반향을 일으켰다. 보이는 세상의 욕망을 좇는 소비와 물질의 속박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과 가치 있는 삶을 찾아 떠난 이들의 단순해서 더 명료해진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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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스트로벨 부부가 만든 작은집의 로프트.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직공간을 활용했는데, 로프트는 취침 장소로 쓴다.

태미 스트로벨 부부가 만든 작은집의 로프트.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직공간을 활용했는데, 로프트는 취침 장소로 쓴다.

소유하지 않을 자유

미니멀라이프는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 보이는 미니멀라이프는 풍요로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자신만의 행복한 삶에 집중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미국에서 미니멀라이프가 급속하게 퍼지게 된 데는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의 힘이 컸다. 동갑내기 친구인 그들은 2010년 웹사이트, ‘TheMinimalists.com’를 만들어 자신들이 실천한 미니멀라이프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대 후반에 높은 직위에 올라 억대 연봉에 고급 자동차, 큰 집 등 소위 말하는 성공한 직장인의 표상이었던 조슈아는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 이면에 두려움과 빚, 외로움과 죄책감 등을 숨기고 있었다. 물질로 내면의 공백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삶에서 불필요한 것을 없애며 진정한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했다. 그즈음 <뉴욕타임스>와 CNN, MSNBC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태미 스트로벨 가족의 미니멀라이프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은 집의 출입문 양옆으로 창이 하나씩 있어 공간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작은 집의 출입문 양옆으로 창이 하나씩 있어 공간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작은 집의 출입문 양옆으로 창이 하나씩 있어 공간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태미 스트로벨과 그녀의 남편은 포틀랜드 북부 한 뒤뜰에 자리잡고 산다.

태미 스트로벨과 그녀의 남편은 포틀랜드 북부 한 뒤뜰에 자리잡고 산다.

태미 스트로벨과 그녀의 남편은 포틀랜드 북부 한 뒤뜰에 자리잡고 산다.

《두 남자의 미니멀라이프》의 저자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는 미니멀라이프를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힘,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도구, 쓸데없는 것들에 나를 뺏기지 않을 자유, 내 삶을 만족으로 채우는 행복이라고 정의한다.
 

태미 부부의 작은 집을 싣고 달리는 집카. 그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어디든 떠날 수 있도록 집에 바퀴를 달았다.

태미 부부의 작은 집을 싣고 달리는 집카. 그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어디든 떠날 수 있도록 집에 바퀴를 달았다.

태미 부부의 작은 집을 싣고 달리는 집카. 그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어디든 떠날 수 있도록 집에 바퀴를 달았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유리창이 달린 작은 누크가 있다. 누크에서 부부는 책을 읽거나 상판을 바깥쪽으로 당겨 잠을 자기도 한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유리창이 달린 작은 누크가 있다. 누크에서 부부는 책을 읽거나 상판을 바깥쪽으로 당겨 잠을 자기도 한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유리창이 달린 작은 누크가 있다. 누크에서 부부는 책을 읽거나 상판을 바깥쪽으로 당겨 잠을 자기도 한다.

전환점을 맞이하기 전 그들은 장거리통근에 시달리고 대출금에 쫓기면서도 언젠가는 큰 저택에서 사는 꿈을 꾸는, 미국 중산층을 대변하는 삶을 살고 있었기에 사람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며 한 달 한 달 수입 안에서 근근이 버텨내는, 틀에 박힌 삶이 행복하지 않았던 태미네 가족은 숨 막히게 쌓여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차 두대를 파는 것을 시작으로 5년간 차츰차츰 일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후에는 3.6평(약 12m2) 크기의 바퀴 달린 주택을 지어 살기도 했다. 물건과 자동차, 빚, 그로 인해 생겼던 다툼까지도 사라진 일상 속에서 그들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게 됐다.

조슈아와 라이언, 태미네 가족의 변화와 맞물려 데이브 브루노는 《100개만으로 살아보기》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미국인들에게 과도한 소비의 속박에서 벗어나 단순한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했다. 소비주의의 선두에 선 미국에서 미니멀라이프는 결국 소비를 주된 방편으로 삼는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통찰력으로 진정한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얽매이기보다 삶이 주는 가치에서 행복을 느끼라고 말한다.
 

Credit Info

기획
전수희, 정사은, 신미경, 김민지 기자
사진
김덕창, 박우진
참고도서 및 사진제공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비즈니스북스),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북앳북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샘터),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더난출판사)
참고도서 및 사진제공
《두 남자의 미니멀라이프》(책읽는 수요일), 《행복의 가격》(북하우스), 《100개만으로 살아보기》(청림출판), 《행복의 가격》(북하우스)

2016년 05월

이달의 목차
기획
전수희, 정사은, 신미경, 김민지 기자
사진
김덕창, 박우진
참고도서 및 사진제공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비즈니스북스),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북앳북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샘터),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더난출판사)
참고도서 및 사진제공
《두 남자의 미니멀라이프》(책읽는 수요일), 《행복의 가격》(북하우스), 《100개만으로 살아보기》(청림출판), 《행복의 가격》(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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