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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감독 서정완의 B718

남자를 위한 맨 케이브 하우스

On December 30, 2015 1

콘크리트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도심 속 주택. 건축주 서정완 씨는 오래된 취향과 확고한 철학을 담아 단단한 집, B718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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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침실. 가벽을 기준으로 앞쪽은 침실, 뒤쪽은 욕실 공간이다. 욕실은 동선에 따라 화장대와 세면대, 욕조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부부 침실. 가벽을 기준으로 앞쪽은 침실, 뒤쪽은 욕실 공간이다. 욕실은 동선에 따라 화장대와 세면대, 욕조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부부 침실. 가벽을 기준으로 앞쪽은 침실, 뒤쪽은 욕실 공간이다. 욕실은 동선에 따라 화장대와 세면대, 욕조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세로로 긴 방을 가벽으로 분할해 공간을 쓰임새 있게 활용했다.

세로로 긴 방을 가벽으로 분할해 공간을 쓰임새 있게 활용했다.

세로로 긴 방을 가벽으로 분할해 공간을 쓰임새 있게 활용했다.

욕조가 있는 공간까지는 원목 마루가 깔린 방의 영역이고, 샤워부스는 편리를 위해 유리벽으로 분리했다.

욕조가 있는 공간까지는 원목 마루가 깔린 방의 영역이고, 샤워부스는 편리를 위해 유리벽으로 분리했다.

욕조가 있는 공간까지는 원목 마루가 깔린 방의 영역이고, 샤워부스는 편리를 위해 유리벽으로 분리했다.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단단한 요새

크고 작은 집들이 밀집된 도심 속 주택가. 거대한 박스 하나가 놓여 있는 듯한 골목 언저리의 회색 건물. B718은 콘크리트 블록을 견고하게 쌓아 올린 요새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건물의 건축주는 CF 감독 서정완이다. CF계에서 베테랑인 그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짜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던 통신회사 광고를 비롯해 장동건의 디비디 바비두부 통신사 광고, 랄라라 맥주 광고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낳은 스타 감독이다.

그간 작업해 온 광고들에서 짐작되듯 서정완 감독은 재치와 위트를 좋아하는 남자다. 그런 그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참여해 건축가와 함께 만든 집은 뚜렷한 취향과 수준급의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성도 있게 지어졌다. B718의 가장 큰 특징은 정제되지 않아 다소 거칠고 차가운 남성적인 물성의 재료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외부는 거친 질감이 살아 있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마감하고, 내부 공간은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계단 난간 등 장식적인 요소에는 스틸을 적용했다.

 

고등학생인 작은 딸 방의 파우더 공간. 천장 디자인에서 차용한 선반을 코너에 달아 엣지있게 완성했다.

고등학생인 작은 딸 방의 파우더 공간. 천장 디자인에서 차용한 선반을 코너에 달아 엣지있게 완성했다.

고등학생인 작은 딸 방의 파우더 공간. 천장 디자인에서 차용한 선반을 코너에 달아 엣지있게 완성했다.

두 딸이 사용하는 욕실. 세면대도 샤워부스도 나란히 두 개씩 설치했다.

두 딸이 사용하는 욕실. 세면대도 샤워부스도 나란히 두 개씩 설치했다.

두 딸이 사용하는 욕실. 세면대도 샤워부스도 나란히 두 개씩 설치했다.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한 라움플랜의 김영동 소장은 서정완 감독이 강조한 ‘적당히 사용감이 있는’ 빈티지한 느낌의 콘크리트 블록을 퀄리티 있게 제작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실제 세월을 담은 듯 자연스럽게 완성했다.

집은 바깥에서는 창문 하나 없이 거대한 상자처럼 보이는 건물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반전이 펼쳐진다. 마당을 품은 L자 건물은 일렬로 기다랗게 낸 창으로 마치 건물 전체가 수직상승하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독특한 감성의 B718은 서정완 감독을 필두로 설계와 건축은 라움플랜의 김영동 소장과 내부 디자인을 맡은 서정완 감독의 친구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정민수 실장, 세 남자의 시너지가 만든 합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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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 방에서 바라본 중정. 중정 너머에는 작은 딸 방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큰 딸 방에서 바라본 중정. 중정 너머에는 작은 딸 방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서정완 감독의 스틸 빈티지 컬렉션. 집안 곳곳에서 그가 모아온 수많은 빈티지 가구와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정완 감독의 스틸 빈티지 컬렉션. 집안 곳곳에서 그가 모아온 수많은 빈티지 가구와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정완 감독의 스틸 빈티지 컬렉션. 집안 곳곳에서 그가 모아온 수많은 빈티지 가구와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1자로 길게 배치된 5층 키친. 조리대로 활용하는 대형 아일랜드와 누구나 탐낼만한 대형 팬트리가 자리 잡고 있다.

11자로 길게 배치된 5층 키친. 조리대로 활용하는 대형 아일랜드와 누구나 탐낼만한 대형 팬트리가 자리 잡고 있다.

11자로 길게 배치된 5층 키친. 조리대로 활용하는 대형 아일랜드와 누구나 탐낼만한 대형 팬트리가 자리 잡고 있다.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실내 계단. 계단에 앉아있는 애완견 몽실이도 B718의 가족이다.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실내 계단. 계단에 앉아있는 애완견 몽실이도 B718의 가족이다.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실내 계단. 계단에 앉아있는 애완견 몽실이도 B718의 가족이다.

5층에는 공간별로 디자인이 다른 조명들을 달아 리드미컬하게 연출했다.

5층에는 공간별로 디자인이 다른 조명들을 달아 리드미컬하게 연출했다.

5층에는 공간별로 디자인이 다른 조명들을 달아 리드미컬하게 연출했다.

가족의 공간과 아빠의 공간

2014년에 완공되었으니, 벌써 햇수로 3년째 살고 있는 집에는 서정완 감독 부부와 두 딸, 네 식구가 산다. 모두 함께 어우러지되 각자의 취향을 살릴 수 있는 집을 위해 아이디어를 짰다. 총 5층으로 구성된 건물은 4~5층은 가족 공간, 3층은 임대, 2층은 서정완 감독과 선후배들이 함께 사용하는 사무실, 그리고 1층은 주차장으로, 공간마다 그 쓰임이 서로 다르다. 특히 4층 주거 공간부터는 다른 층과 분리되도록 출입문을 하나 더 설치하고 엘리베이터도 카드키가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미니멀한 스타일. 바닥에는 집 안 전체에 마루를 깔고, 벽면은 화이트 도장으로 심플하게 마무리, 생활 공간만큼은 콘크리트의 차갑고 서늘한 질감을 걷어내고 미니멀한 공간으로 완성하고자 했다. 부부의 침실은 가벽을 침대 헤드 삼아 침대를 놓고 그 가벽 너머에는 화장대가 놓인 파우더룸에 세면대와 욕조까지, 하나로 열린 공간이다. 길게 쭉 뻗은 공간 가운데 가벽 하나를 세워두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침실과 욕실이 뚫려 있는 구조. 특별한 점은 구조만이 아니다. 침실과 욕실이 비슷한 비중의 면적을 차지한다는 것. 부부는 휴식에 중점을 둔, 과감한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부부 공간과 마주 보는 위치의 큰딸 방에는 널찍한 통창이 있고 그 문을 열고 나가면 중정이다. 일조량 등을 고려해 집 안으로 볕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공간으로 덕분에 집안에는 하루 종일 따뜻한 햇볕이 머문다.

펜트하우스인 5층은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패밀리 공간으로 꾸몄다. 키친을 중심으로 다이닝룸, 거실이 하나로 탁 트이게 연결되어 있다. 조리대 역할을 하는 널찍한 아일랜드와 벽면의 대형 팬트리가 11자로 배치된 주방 양 끝에는 각각 테라스와 실내에 다이닝 테이블을 마련해두었다. 테라스의 경우 폴딩 도어를 활짝 열면 실내외 공간이 하나로 확장되며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진다. 출입문도 프라이빗한 공간인 4층과 완전히 분리시켜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5층 한쪽의 페치카와 TV가 있는 공간은 느슨하게 쉴 수 있는 휴식의 거실이다. 묵직한 소파 대신 루스한 라운지체어 하나로 여유가 느껴지도록 마무리했다.
 

1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식판 거치대. 서정완 감독은 책 거치대로 활용하고 있다.

1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식판 거치대. 서정완 감독은 책 거치대로 활용하고 있다.

1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식판 거치대. 서정완 감독은 책 거치대로 활용하고 있다.

널찍한 테이블이 놓인 5층 다이닝 공간은 탁 트인 뷰를 자랑한다.

널찍한 테이블이 놓인 5층 다이닝 공간은 탁 트인 뷰를 자랑한다.

널찍한 테이블이 놓인 5층 다이닝 공간은 탁 트인 뷰를 자랑한다.

남자의 로망을 실현한 집

서정완 감독은 인테리어에 조예가 깊다. 오래전부터 출장 등으로 해외를 자주 다니면서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들을 하나둘씩 모았다. 덩치가 큰 테이블이나 서랍장, 의자 등도 현지에서 직접 구입해 컨테이너에 실어 올 정도로 열혈 컬렉터. 테이블, 책장, 서랍장, 의자 등 가구는 물론 스탠드와 펜던트 조명 등 작은 소품까지 집 전체가 그간 모아온 컬렉션으로 꾸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가 편애하는 아이템은 서늘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스틸 소재. 주로 유럽에서 공수한 것이 많은데 그중 책장으로 사용하는 수납장은 원래 식판 거치대로 만들어진 것을 1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구입해 가지고 왔다. 탁 트인 5층에 다양한 표정을 입히는 개성 넘치는 펜던트들은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보물 같은 아이템들이다.
 

서정완 감독과 같은 층에 사무실을 둔 김종원 감독의 사무실.

서정완 감독과 같은 층에 사무실을 둔 김종원 감독의 사무실.

서정완 감독과 같은 층에 사무실을 둔 김종원 감독의 사무실.

B718이라는 건물의 이름은 그의 생일에서 따 왔다.

B718이라는 건물의 이름은 그의 생일에서 따 왔다.

B718이라는 건물의 이름은 그의 생일에서 따 왔다.

테이블은 이탈리아에서 제작해서 들여 온 것이다.

테이블은 이탈리아에서 제작해서 들여 온 것이다.

테이블은 이탈리아에서 제작해서 들여 온 것이다.

그가 처음부터 가구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스테이셔너리에서 시작해 장난감 등 아기자기한 소품에 관심이 있었고, 그러다 가구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서정완 감독의 취향의 역사는 2층 사무실에서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주문 제작해 왔다는 널찍한 테이블, 묵직한 인더스트리얼 철제 캐비닛,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빈티지한 소품들이 공간을 갤러리처럼 채우고 있다.

서정완 감독에게 B718은 일과 일상, 유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가족 구성원을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취향과 로망을 구현해낸 집. 남들은 꿈이라 하지만 무엇보다 현실적인 노후 대비이기도 했던 이 프로젝트는 그의 진두지휘 아래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모든 것이 조화롭게 담긴 종합선물세트 같은 집에서 그는 여전히 소년 같은 꿈을 꾸고, 삶의 지혜를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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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셔너리부터 토이, 가구까지 서정완 감독의 수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무실.

스테이셔너리부터 토이, 가구까지 서정완 감독의 수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무실.

콘크리트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도심 속 주택. 건축주 서정완 씨는 오래된 취향과 확고한 철학을 담아 단단한 집, B718을 지었다.

Credit Info

기획
전수희 기자
사진
김덕창
설계와 시공
라움플랜(www.raumplan11.co.kr)

2016년 01월

이달의 목차
기획
전수희 기자
사진
김덕창
설계와 시공
라움플랜(www.raumplan11.co.kr)

1 Comment

김초록 2016-01-05

공간이 많이 나뉘어져 있지만 남자의 우직함이 담겨있는 공간과 그래도 침실만의 여유로움이 차 있네요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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