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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르베르 코리아 이혜림 대표

낭만 프렌치 테이블

On November 13, 2015 0

자연에 다가간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혜림 대표. 자신이 직접 사용하려고, 20년간 살아온 프랑스에서 에코 인증을 받은 생활용품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 그녀는 그릇을 사랑하는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소박하지만 품위 있는 그녀의 식탁에서 프렌치 테이블 세팅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맛있는 요리는 삶 그리고 인생

이혜림 대표는 캐나다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프랑스 주재원으로 파견돼 1997년부터 파리지앵이 됐다. 낯선 땅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언어 장벽으로 인한 소통의 부재. 보르도에서 몇 개월 정도 어학연수를 했지만 대화를 무리 없기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데 TV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책에 나오는 굽고 삶고 튀기는 조리 방식은 만국 공통어같이 이해가 쉬웠다. 그때부터 이혜림 대표는 프랑스 요리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시장에 가서 재료를 고르며 상인들과 대화했고, 프랑스 사람들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요리를 따라 만들었다. 프랑스에서 처음 사귄 친구도 이혜림 대표가 직접 만든 요리를 먹으며 마음이 통했다. 그렇게 하나둘 생기는 친구들이 모임으로, 그 모임이 파티로 커졌다.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 요리를 먹는 것은 결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요리를 즐기는 자리인 동시에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사교의 장이다.

그리고 이혜림 대표에게는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극복하게 해준 치유제였다. 파리에 살며 무역회사를 설립했고 남편 프랑수아를 만나 가정을 이뤘다. 프랑스인인 남편과 시어머니, 여러 프랑스 이웃들에게 배운 프랑스 가정식이 이제는 한국 요리보다 익숙하다. 그녀는 3년 전 프랑스에서 에코 라벨을 인증받은 친환경 생활용품 기업 라브르베르의 한국지사 운영을 위해 귀국해 서래마을에 터를 잡았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그녀의 집에 들어서면 서래마을 속 진짜 프랑스를 만날 수 있다. 거실과 방의 벽면을 차지한 수 개의 앤티크 수납장에는 그릇과 찻잔, 커틀러리 등 식기들이 가득하고, 통창 앞에 큰 테이블을 놓아 언제든 편안하게 음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꾸몄다.

가구와 소품, 식기 모두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것들을 가져온 이혜림 대표는 이 집에서 프랑스식 라이프스타일을 이어가고 있다.

1 20여년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3년 전 한국에 온 그녀. 한국에서도 파티가 없는 날을 꼽는 게 빠를 정도로 사람들과의 일상적 만남과 요리를 즐긴다. 파티에 필요한 냅킨이나 패브릭을 모으는 것도 그녀의 오랜 취미 중 하나다

1 20여년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3년 전 한국에 온 그녀. 한국에서도 파티가 없는 날을 꼽는 게 빠를 정도로 사람들과의 일상적 만남과 요리를 즐긴다. 파티에 필요한 냅킨이나 패브릭을 모으는 것도 그녀의 오랜 취미 중 하나다

1 20여년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3년 전 한국에 온 그녀. 한국에서도 파티가 없는 날을 꼽는 게 빠를 정도로 사람들과의 일상적 만남과 요리를 즐긴다. 파티에 필요한 냅킨이나 패브릭을 모으는 것도 그녀의 오랜 취미 중 하나다

2 매일 사용하는 그릇이지만 서랍장에 다시 넣어 고이 보관해둔다.

2 매일 사용하는 그릇이지만 서랍장에 다시 넣어 고이 보관해둔다.

2 매일 사용하는 그릇이지만 서랍장에 다시 넣어 고이 보관해둔다.

 3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수납장을 가져왔다. 남편 프랑수아가 직접 페인팅한 서랍장은 사용감이 느껴져 더욱 멋스럽다.

3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수납장을 가져왔다. 남편 프랑수아가 직접 페인팅한 서랍장은 사용감이 느껴져 더욱 멋스럽다.

3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수납장을 가져왔다. 남편 프랑수아가 직접 페인팅한 서랍장은 사용감이 느껴져 더욱 멋스럽다.

4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황동 냄비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4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황동 냄비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4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황동 냄비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5 커틀러리만을 모아둔 서랍장.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것도 그녀의 오랜 일과 중 하나.

5 커틀러리만을 모아둔 서랍장.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것도 그녀의 오랜 일과 중 하나.

5 커틀러리만을 모아둔 서랍장.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것도 그녀의 오랜 일과 중 하나.

6 빈티지한 그림과 소품을 모아 구석 코지 공간을 꾸몄다.

6 빈티지한 그림과 소품을 모아 구석 코지 공간을 꾸몄다.

6 빈티지한 그림과 소품을 모아 구석 코지 공간을 꾸몄다.

빈티지 가구들과 소품들로 가득한 밝은 그린 컬러의 룸은 프랑스에서 살던  방처럼 그대로 꾸몄다. 그릇 방으로 크고 작은 수납장에는 접시와 찻잔, 커틀러리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6명이 앉아도 거뜬한 큰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거나 종종 그릇을 꺼내 정리하는 시간을 보낸다.

빈티지 가구들과 소품들로 가득한 밝은 그린 컬러의 룸은 프랑스에서 살던 방처럼 그대로 꾸몄다. 그릇 방으로 크고 작은 수납장에는 접시와 찻잔, 커틀러리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6명이 앉아도 거뜬한 큰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거나 종종 그릇을 꺼내 정리하는 시간을 보낸다.

빈티지 가구들과 소품들로 가득한 밝은 그린 컬러의 룸은 프랑스에서 살던 방처럼 그대로 꾸몄다. 그릇 방으로 크고 작은 수납장에는 접시와 찻잔, 커틀러리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6명이 앉아도 거뜬한 큰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거나 종종 그릇을 꺼내 정리하는 시간을 보낸다.

안목과 역사로 만든 그릇 컬렉션

본업보다 요리에 쓰는 시간이 더 많다는 이혜림 대표. 그녀가 가진 그릇은 웬만한 컬렉터들 저리 가라다. 그릇의 양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시어머니, 시할머니에게 물려받아 100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온 식기,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티포트, 리빙 숍에서 구입한 접시나 커틀러리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그릇들로 가득하다.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녀의 식기 컬렉션.

프랑스인의 상징, 실버 커틀러리

프랑스 사람들은 대부분 은으로 된 커틀러리 세트를 가지고 있다. 보통 웃어른으로부터 물려받거나 혼수로 마련한다.

이혜림 대표 역시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에게서 커틀러리를 많이 물려받았다. 은 커틀러리는 사용할수록 고고한 분위기를 내는데 깨끗이 닦으면 우아한 느낌도 준다.

가지런히 보관한 커틀러리 수납장 위의 빈티지한 접시는 시고조할머니가 사용했던 것을 물려받은 것. 물건보다 그 세월과 정신에 감동하는 그릇이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식기

2002년부터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볼과 접시를 좋아한다. 도자기를 원래 좋아했는데 화산재가 함유된 흙으로 빚어 회색빛이 돈다.

법랑 같은 느낌의 그릇들은 전부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는데, 그릇에 있는 흠집도 멋스럽게 여기는 브랜드라 좋다. 담긴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그릇을 선호하는데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그릇들이 특히 그렇다.

토스트꽂이와 버터 담는 그릇, 크림 저그의 소재는 은, 에그 홀더와 버터를 놓는 트레이는 주로 화이트를 사용해 캐주얼한 조화를 즐긴다.

리모주의 티세트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리모주 도자기의 티포트와 밀크 저그, 슈거 볼, 리모주 베르나르의 찻잔. 리모주는 도자기로 유명한 프랑스 도시로 이곳에서 생산한 도자기를 리모주 도자기라 통칭한다. 선이 섬세하고 문양이 간결하며 색감이 좋다.

기분을 밝게 전환시키는 골드 컬러가 여유로운 가을 오후의 티타임과 잘 어울린다. 수납장 하나에는 찻잔들만 모아 진열했다.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빈티지 찻잔부터 럭셔리한 리모주, 캐주얼한 자라홈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가을을 위한 프렌치 테이블 세팅

for Brunch

아침과 점심을 합친 식사이기 때문에 요리 종류가 많아도 좋다.

과일이나 수란을 넣은 샐러드, 크루아상, 식빵과 발라 먹을 수 있는 치즈, 달걀, 커피, 요구르트 등을 주로 먹는다. 브런치를 즐길 때 대접에 커피를 가득 담고 따뜻한 우유를 넣은 카페오레를 두 손으로 들고 마시는 점이 독특하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식기들로 꾸민 브런치 테이블.

for Dinner

먼저 정찬 테이블에는 화이트 테이블보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접시와 커틀러리, 잔에 신경을 쓴다. 초와 촛대 역시 테이블 세팅에 꼭 챙긴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그만한 것이 없기 때문. 커틀러리를 뒤집어 놓는 것은 프랑스식 세팅 방법으로, 프랑스의 은 소재 커틀러리는 손잡이 끝에 문양을 새겨 넣은 것이 많아 뒤집어 놓아도 장식 요소로서 충분하다.

당근과 감자, 양파 등 각종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치킨오븐구이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안성맞춤이다. 닭고기는 프랑스 사람들이 사랑하는 식재료로 일요일이면 닭 요리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테이블보, 접시, 커틀러리 모두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 와인잔은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이케아 그릇은 20년 전에 구입한 그릇도 최근까지 사용할 만큼 잘 사용하고 있다.

for Teatime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게임을 하며 차를 나눠 마시는 티타임에는 많은 식기가 필요하지 않다.

케이크 스탠드에 케이크나 간단한 디저트를 올리고 찻잔을 낸다. 프랑스에서는 홍차를 즐겨 마시는데 주전자에 물을 끓여 한 김 식힌 뒤 홍찻잎을 넣고 우려낸다. 티백을 사용할 경우 찻잔을 미리 데운 다음 티백과 끓는 물을 담고 3분 정도 우린다.

꺼낼 때 티백을 눌러 짜지 말고 두세 번 가볍게 흔들면 더 좋은 맛을 얻을 수 있다. 티포트와 밀크 저그, 찻잔과 소서 세트는 시할머니가 물려주신 것으로 여전히 튼튼하다.

Credit Info

기획
이채영 기자
사진
박우진, 박동민

2015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이채영 기자
사진
박우진,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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