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포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HOME

영감의 보물 창고 크리에이터들의 아틀리에 (3)

패션 디자이너 김원중, 스타일리시 PASSION 아틀리에

On September 07, 2015 1

화가에게는 화실이, 공예가에게는 공방이, 사진가에게는 스튜디오가, 요리사에게는 부엌이 그들의 아틀리에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실에는 일반 오피스와는 다른 밀도와 에너지가 있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창작 과정과 영감의 원천이자 생활의 흔적들로 풍성하게 채워진 공간. 작가의 개성과 작업의 비밀이 숨어 있는 보물 창고. 개성 넘치는 7인의 크리에이터들의 행복한 아틀리에를 찾았다.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아온 가봉 옷을 길이별로 간추려 천장에 걸었다. 그가 가장 아끼는 것이기도 하다.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아온 가봉 옷을 길이별로 간추려 천장에 걸었다. 그가 가장 아끼는 것이기도 하다.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아온 가봉 옷을 길이별로 간추려 천장에 걸었다. 그가 가장 아끼는 것이기도 하다.

채광 좋은 화이트 주택 스튜디오

오랜만에 찾은 홍대 앞 놀이터 부근, 그날도 자비란 없었다. 엄청난 인파와 그 속을 비집고 들어온 자동차들이 좁은 길을 꽉 메워 혼을 쏙 빼놓는다. 난항을 겪을 촬영을 걱정하며 찾은 김원중의 쇼룸 겸 작업실은 메인 골목에서 몇 발자국 들어간 주택가에 위치한다.

여느 쇼룸처럼 유행가를 크게 틀어놓지도, 할인하는 옷들을 내놔 유난스럽지도 않고 차분하게 자리해 있던 ‘87mm’에 도착하니 소나기를 피할 지붕을 만난 것처럼 안심이 됐다. 매력적인 주근깨와 큰 키로 우리에게 익숙한 모델인 김원중.

그는 동양인 최초로 프라다 런웨이에 섰을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델이며, 의류 브랜드인 87mm의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모델,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김원중이 얼마 전 쇼룸 겸 작업실을 오픈했다.

“예전부터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모델 일을 하던 중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재미로 시작했던 인터넷 쇼핑몰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동갑내기 친구인 박지운과 합심해 직접 디자인하기 시작했어요.”

작업에 사용하는 재봉틀과 창문에 붙인 사진이 서로 어우러진다. 창문 너머로 휴식을 즐기는 테라스가 보인다.

작업에 사용하는 재봉틀과 창문에 붙인 사진이 서로 어우러진다. 창문 너머로 휴식을 즐기는 테라스가 보인다.

작업에 사용하는 재봉틀과 창문에 붙인 사진이 서로 어우러진다. 창문 너머로 휴식을 즐기는 테라스가 보인다.

87mm의 쇼룸 앞마당에 적힌 ‘NEW WAVE STREET CULTURE’. 담장에 앉아 포즈를 취하는 김원중의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

87mm의 쇼룸 앞마당에 적힌 ‘NEW WAVE STREET CULTURE’. 담장에 앉아 포즈를 취하는 김원중의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

87mm의 쇼룸 앞마당에 적힌 ‘NEW WAVE STREET CULTURE’. 담장에 앉아 포즈를 취하는 김원중의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


주택을 개조한 김원중의 작업실은 옷과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는 1층, 디자인과 제작을 진행하는 작업실인 2층, 그리고 탁 트인 앞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너인 박지운과 의기투합해 공간 구성에서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했다.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벽돌 마감을 돋보이게 하려고 검정색이던 내부와 외부를 모두 흰색으로 바꿨고, 쇼룸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넓었던 주방을 철거하고 한쪽에 작은 카페를 만들었다.

건물 구조가 훤히 드러나는 박공지붕이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건물 구조가 훤히 드러나는 박공지붕이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건물 구조가 훤히 드러나는 박공지붕이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옷걸이에 빼곡히 걸려 있는 패턴.

옷걸이에 빼곡히 걸려 있는 패턴.

옷걸이에 빼곡히 걸려 있는 패턴.


카페 공간에는 원목 테이블과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라운 체어(Lawn Chair)를 배치해 활기를 더했다. 오후 6시 즈음이 되니 느린 걸음으로 하루를 부지런히 달려온 햇빛이 쇼룸 한가득 들어온다. 창문을 데커레이션한 무늬가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이곳은 옷만 구입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의 땀과 감성 그리고 예술적 여유가 뜨겁고도 느긋하게 머무는 곳이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1511/thumb/20657-13180-sample.jpg

컬렉션을 둘러 볼 수 있는 1층 쇼룸. 1980~90년대 유행한 음각있는 철제물을 시각적으로 단순화한 문의 패턴이 독특하다.

컬렉션을 둘러 볼 수 있는 1층 쇼룸. 1980~90년대 유행한 음각있는 철제물을 시각적으로 단순화한 문의 패턴이 독특하다.

87mm의 기적, 김원중의 가능성

2층은 옷을 제작하는 작업실로 꾸몄다. 패턴과 가봉을 진행하는 공간, 웹디자인과 물류를 관리하는 공간, 그리고 김원중이 개인 업무를 보는 공간이 큰 기둥을 중심으로 나뉘어 있다. 작업하기에 공간이 좀 좁아 문을 달지 않고, 건물 골조가 돋보이는 박공지붕을 살리되 공간마다 큼지막한 창문을 뚫어 답답함을 덜었다. 박공지붕의 천장도 모두 흰색으로 마감해 공간에 통일감을 줬다. 한쪽에 작은 테라스도 있어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간단히 맥주를 마시기에도 제격이다.

큼직한 창 너머로 싱그러운 동네의 모습이 그림처럼 걸린다.

큼직한 창 너머로 싱그러운 동네의 모습이 그림처럼 걸린다.

큼직한 창 너머로 싱그러운 동네의 모습이 그림처럼 걸린다.

그간 조금씩 모아온 소품들로 쇼룸 벽면을 꾸몄다.

그간 조금씩 모아온 소품들로 쇼룸 벽면을 꾸몄다.

그간 조금씩 모아온 소품들로 쇼룸 벽면을 꾸몄다.


곳곳에 붙여놓은 아이디어 스케치, 박음질을 기다리는 실, 옷걸이에 걸린 패턴, 무심히 걸어놓은 가봉된 재킷 등 물건 하나하나가 있어야 할 곳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빛을 발한다.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천장에는 가봉한 옷들이 걸려 있다. 처음으로 디자인한 옷, 서울패션위크에 선보인 옷, 그리고 최근에 디자인해서 작업 중인 가봉 옷들을 길이별로 걸어 공간 속 하나의 오브제로 완성했다.

쇼룸 한쪽에 마련된 카페 공간.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공간이다.

쇼룸 한쪽에 마련된 카페 공간.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공간이다.

쇼룸 한쪽에 마련된 카페 공간.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공간이다.

가봉을 갓 마친 재킷.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된다.

가봉을 갓 마친 재킷.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된다.

가봉을 갓 마친 재킷.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된다.


“며칠 전엔 쇼룸 앞마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각자의 애장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열었어요. 언젠가 87mm의 이름에 맞게 87명의 인물을 찍은 사진 전시도 열 계획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혹은 이곳 인테리어를 도와준 친구 등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한 분들을 찍고 있어요. 총 40명 정도 찍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3 / 10
/upload/living/article/201511/thumb/20657-13190-sample.jpg

다가오는 컬렉션과 관련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는 김원중.

다가오는 컬렉션과 관련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는 김원중.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계획 중인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김원중. 그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가능성의 디자이너다.

화가에게는 화실이, 공예가에게는 공방이, 사진가에게는 스튜디오가, 요리사에게는 부엌이 그들의 아틀리에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실에는 일반 오피스와는 다른 밀도와 에너지가 있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창작 과정과 영감의 원천이자 생활의 흔적들로 풍성하게 채워진 공간. 작가의 개성과 작업의 비밀이 숨어 있는 보물 창고. 개성 넘치는 7인의 크리에이터들의 행복한 아틀리에를 찾았다.

Credit Info

기획
<리빙센스> 편집부
캘리그래피
조영주
기획
김수지 기자
사진
박우진

2015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리빙센스> 편집부
캘리그래피
조영주
기획
김수지 기자
사진
박우진

1 Comment

만요 2016-01-02

넓은 창이 매력적인 아틀리에네요~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