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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평 아파트 보고서 (1)

33평 아파트 변천사, 국민평수 이야기

On January 12, 2015 0

‘국민평수’라 부르는 33평(108.9㎡). 전용면적 85㎡ 이하를 국민주택이라 칭하면서 33평 아파트는 3~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가장 보편적이고 표준적인 면적이자 생애 처음 장만하는 집의 평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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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수’라 부르는 33평(108.9㎡). 전용면적 85㎡ 이하를 국민주택이라 칭하면서 33평 아파트는 3~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가장 보편적이고 표준적인 면적이자 생애 처음 장만하는 집의 평수가 되었다. 무조건 큰 것이 덕목인 시대는 지났다. 가족의 구성원이 줄어들며 큰 평수에 대한 수요가 줄었고, 발코니 확장이 자유로워지며 약 8~9평 정도의 추가적인 면적 확보가 가능해져 옛날 아파트의 40평형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33평형은 방 3개가 기본인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충분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20평형대의 부족한 공간을 보완하고, 40평형대 이상의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국민평수, 33평에 대한 조명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Part 1. 33평 아파트 변천사

1970~80 년대

Keyword 1 획일적인 평면도
‘一’자 형태의 판상형 구조에 2베이, 3베이의 획일적인 평면도로 설계되었다. 현관을 열면 거실이 보이고 주방이 대칭되게 놓여 있는 형태로,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작고 방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Keyword 2 확장이 뭐예요?
지금은 아예 발코니를 확장한 채 분양을 하는 아파트도 있을 정도지만 1970~80년대에는 확장의 개념이 아예 없었다. 주방과 거실에 발코니가 있긴 했지만 크기가 작고 단열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Keyword 3 안방은 가족 모두의 것
취침, 식사, TV 시청, 가족 간의 대화, 손님 접대 등 지금은 거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안방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의 안방은 거실이나 부엌보다도 더 큰 경우가 많다.

Keyword 4 일자형 부엌
요리는 주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대. 따라서 부엌은 집의 한쪽 구석에 위치하며 주부 한 명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다소 좁게 느껴지는 일자형 부엌이 일반적인 구조. 용량이 큰 냉장고를 구입한 경우 수납공간이 부족해 발코니에 두는 해프닝도 종종 벌어졌다.

 

2000~2015 년대

Keyword 1 판상형에서 탑상형으로
최근 트렌드는 일명 ‘타워형 아파트’라고 불리는 V자형 또는 Y자형 구조의 탑상형 아파트. 거실 창문이 양면으로 개방되어 채광이 좋고, 거실과 주방의 창을 동시에 열면 통풍과 환기가 잘되는 것이 탑상형 아파트의 장점이다.

Keyword 2 4베이, 5베이의 등장
최근엔 4베이는 기본, 5베이까지 등장해 공간 활용이 더욱 높아졌다. 베이는 많을수록 좋은데, 남향이라 햇볕이 골고루 들고 통풍도 우수해 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Keyword 3 안방의 축소
가족문화의 중심이 거실로 옮겨가며 이제 안방은 사적인 공간으로 변화한다. 위치는 주거공간 가장 깊숙한 곳으로 옮겨가고 부부 욕실,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함께 배치되면서 폐쇄적인 공간이 되었다. 대신 거실이 집의 중심이 된다. 거실 좌우로 침실이 분산 배치되는데 이런 구조는 개방감 있고 넓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줘 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본형이 되었다.

Keyword 4 서비스 면적 강화
33평 아파트는 보통 발코니 면이 3개인 데다 면적이 41~55㎡에 달해 모두 확장 시 138~162㎡에 육박하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확장 대신 폴딩 도어를 설치해 발코니를 카페처럼 이용하다가 필요시에만 확장을 통해 넓게 쓰는 것이 트렌드.


 

Part 2. 인테리어 디자이너 9인의 국민평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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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원 맨션 박창민 실장
입구에서 거실이 바로 나오는 획일적인 구조의 옛날 33평 아파트. 현재는 현관 입구에 중문이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고, 거실이 바로 보이지 않는 복도식 구조도 많다. 가장 구조가 잘 빠졌다고 생각한 33평 구조는 반포리체 아파트. 현관에서 거실이 보이지 않는 복도식 구조는 대개 거실이 작아지기 마련인데, 이곳은 거실이 이미 확장된 구조로 일반 33평 아파트의 거실 면적과 다를 것이 없었다. 33평 아파트를 개조할 때 가장 많은 변화를 주게 되는 곳은 바로 주방. 가전제품을 빌트인으로 숨겨 공간을 더 넓고 쾌적해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33평 아파트의 리모델링 가격은 평균 4500만~5000만원으로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서 천지차이로 바뀐다.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타워형, 판상형 등 다양한 아파트가 생겨나면서 일자로 방이 놓이는 2베이 형태가 많았던 예전에 비해 4베이 구조가 등장하고 공간의 구조도 다채로워졌다. 일반적으로 33평형은 대부분 안방과 작은방 2개, 주방, 거실, 화장실 2개로 이루어진다. 자녀 두 명을 둔 경우 자녀에게 방 두 개를 내주고 나면 서재 등의 개인적인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누구 하나 소홀하지 않게 공간을 배분하고 모두의 취미와 욕구를 채울 수 있도록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해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 구조를 손대는 리모델링은 같은 33평형이라 하더라도 집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홈스타일링은 새 아파트 기준으로 전체 가구와 패브릭, 소품 연출에 평당 70만~100만원 정도가 든다.

홍예 디자인 최원용 대표
예전에는 주방이나 화장실 외에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공간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알파룸에 해당하는 드레스룸, 파우더룸, 세탁실, 수납공간 등 예전 33평 아파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부실이 생겼다. 33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다이닝 공간이다. 요즘엔 ㄱ자나 ㅡ자 주방이 아닌 요리나 가사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일랜드 형태의 주방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기도 하다. 새로 지어진 일산의 원흥 지구가 대표적인 사례다. 리모델링은 평당 100만원 정도의 공사비에 수납가구 제작에 따라 견적이 달라진다. 홈스타일링은 패브릭과 침구만 바꾼다면 400만~600만원 선.

꾸밈 by 전선영 실장
33평 아파트는 예전에 비해 구조도 많이 바뀌었지만 사는 사람을 위한 디테일한 설계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강서 힐스테이트의 경우 거실 TV가 달리는 벽면 아래로 전선을 숨긴 하얀 몰드가 지나가지 않도록 신경 쓴 코드리스가 인상 깊었다. 모든 영상 가전에 사용되고 있는 HDMI 단자까지 선이 매입되어 있어 꽂기만 하면 그만이다. 리모델링에서 중요한 것 역시 누가 어떻게 공간을 활용할 것인지에 맞춰진다. 가족의 구성원이 원하는 데 따라 공간이 다양하게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 리모델링의 경우 전체 금액이 섀시 교체 유무에 따라 4500만~7000만원까지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디자인랩 김민수 대표
현재 33평 구조의 가장 큰 변화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의 외관에서 벗어나 같은 단지 안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구조가 다양하다는 것, 또한 설계나 시공방법의 발전으로 건드릴 수 없는 내력벽을 제외한 대부분의 벽 제거가 쉬워지기도 했다. 광교나 위례, 원흥지구의 신도시 아파트는 그 대표적인 예다. 33평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없던 방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2개의 방을 합쳐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벽 제거가 쉬워지면서 공간을 더욱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리모델링은 4000만~7000만원 이내로 마감재의 등급에 따라 금액 차이가 많이 난다. 스타일링은 새 아파트 기준으로 대략 800만~1500만원 선.

바라봄 디자인 최선희 대표
2000년대 후부터 24평형대가 점점 사라지고, 33평형대의 번성기가 시작됐다. 현재는 주방과 거실이 마주보는 대면형 구조가 나오고, 안방과 안방 욕실 사이에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생기는 등 사용자 중심의 공간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33평의 구성원은 평균 3~4명으로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 침실을 가벽으로 분리시켜 드레스룸이나 서재 등으로 활용하거나 데드스페이스에 수납장을 만드는 등 수납에 신경 쓰고 있다. 구조변경 외에 섀시 공사를 제외하고 타일, 도배, 바닥재 등의 마감재 변경은 한 시공당 120만~150만원 선으로 생각하면 된다.

삼플러스 디자인 김진영 대표
옛날의 33평 아파트가 거실을 중심으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면 요즘에는 다이닝 공간으로 가족들이 모인다. 신발장과 함께 현관도 커졌으며, 천장 높이도 예전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개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오래된 아파트가 단열공사나 설비공사 등 손이 가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 그러나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컨디션이 좋다. 구조가 좋은 아파트로는 돈암 브라운스톤, 판교 한성 필하우스,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등이 있다. 33평의 경우 방의 개수가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의 수와 방의 용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시작한다. 리모델링은 평당 130만~180만원, 홈스타일링의 경우 50만~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바오미다 홍상아 실장
15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만 해도 냉장고의 위치나 세탁실의 개념이 없는 주방 구조였다. 지금 33평 구조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바로 주방과 다이닝 공간. 냉장고 자리는 물론 김치냉장고 놓을 자리까지 설계된 구조가 선보여지고 대면형 주방도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다이닝 공간을 따로 만들기에는 조금 애매한 평수 33평. 주방과 거실의 사이 공간에 식탁이 놓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벽으로 주방과 다이닝을 분리시키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전체 리모델링의 경우는 디자인과 자재에 따라서 견적 차이가 매우 큰데 보통 4000만~7000만원 정도, 스타일링 부분은 리모델링보다 견적 차이가 더 커진다.

아델라 김민국 이사
현관문을 열자마자 화장실이 보이는 2베이에서 채광이 좋은 3베이 그리고 4.5베이까지 변하고 있다. 최근에 지어지는 아파트 구조는 발코니 공간이 넓어서 확장공사를 진행할 경우 40평형대처럼 보일 정도로 서비스 면적이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이 3명 정도로 적다면 방의 개수를 줄이고, 화장실이나 주방을 확장하는 리모델링도 많이 시도한다. 특히 요즘에는 안방 화장실과 거실 화장실을 연결해 호텔처럼 큰 화장실을 만들기도 하는데, 두 공간을 연결하는 벽은 대부분 비내력벽이기 때문에 제거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창호 교체를 제외한 가장 기본적인 리모델링은 3000만~3500만원 선.

‘국민평수’라 부르는 33평(108.9㎡). 전용면적 85㎡ 이하를 국민주택이라 칭하면서 33평 아파트는 3~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가장 보편적이고 표준적인 면적이자 생애 처음 장만하는 집의 평수가 되었다.

Credit Info

진행
김지영, 김지덕, 전수희, 김윤영 기자
사진
김덕창, 백경호

2015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진행
김지영, 김지덕, 전수희, 김윤영 기자
사진
김덕창, 백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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