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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t House In Jeju

봄날, 사람들이 제주로 떠나는 이유

On June 16, 2014 0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지척에 있고 사계절 내내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곳. 그런 제주에 내 집을 짓고 사는 것은 모든 도시 사람의 ‘로망’이다. 다행히 하룻밤이 아니라 제주에 오롯이 내 집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게스트하우스를 제치고 제주의 대세로 떠오른 하우스 렌트가 그 주인공이다.

요즘 제주의 핫이슈는 ‘하우스 렌트’다. 말 그대로 집을 통째로 빌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머무는 동안만큼은 그 집이 오롯이 나의 집이 되는 것이다. 내 집에서 살림하듯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하며 주인은 열쇠만 주고 사라지거나 아예 전화로 번호키 암호만 알려주는 경우도 있으니, 방 한 칸을 빌려 머무는 내내 주인이 관리해주고 아침식사까지 내어주는 펜션과는 그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렌트 하우스는 대부분 바닷가보다는 인적 드문 농가 마을에 위치한다. 관광객들이 오가는 해안가가 아니니 진짜 제주 사람들 속에 녹아들어 제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
토리코티지

△ 뾰족한 삼각 지붕이 인상적인 토리코티지. 뒤쪽으로 별채인 부엌과 바깥채가 보인다. 돌담 너머로는 야외수영장이 숨겨져있다.


해안가를 끼고 있는 애월읍의 한 마을. 정겨운 시골집의 낮은 지붕들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새하얀 지붕을 발견했다면 맞게 찾아간 것이다. 낮은 돌담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은 외국의 프라이빗 리조트에서 볼 법한 이국적인 모습이다. ㄷ자로 자리 잡은 두 채의 가옥과 별채에 마련된 부엌, 그 안쪽으로는 작은 연못을 품었고, 마당에는 수영장과 데크가 위치해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제주 전통가옥과 가장 흡사한 형태. 제주의 전통가옥은 부모가 사는 안채인 ‘안거리’, 자녀가 가정을 꾸려 사는 바깥채 ‘밖거리’, 창고인 헛간채 ‘목거리’, 이렇게 세 채의 독립된 공간이 하나의 집을 이루기 때문이다.

가장 전통적인 구조지만 분위기는 몹시 현대적이다. 뾰족한 삼각 지붕이 인상적인 안채는 복층 구조의 원룸으로 모던&심플 그 자체다. 철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매트리스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이곳의 진가는 밤에 누웠을 때 빛을 발한다. 천장에 창을 내어 제주의 아름다운 별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연못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바깥채는 길쭉한 사각형 구조인데, 원룸이지만 가벽을 세워 침실과 거실을 구분한 점이 재미있다. 화장실 깊숙한 곳에는 자쿠지도 숨어 있다. 온통 화이트로 채색된 공간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원목 가구 브랜드 카레클린트의 가구가 간결하게 들어서 있다. 본래 헛간채로 쓰이던 공간은 부엌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고 폴딩 도어를 열면 데크에 나가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 info
    렌트 비용 50만원(금·토요일 45만원, 2박 이상 연박 시 10% 할인, 3~6월·9~11월 기준)
    최대 렌트 기간 기준 없음
    기준 인원 최대 8인
    특이사항 예약 시 문자로 번호키 암호 전송
    주소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1046
    문의 010-2695-2369

1 입구는 제주의 햇살을 맞을 수 있게 빗살로 창을 내었다.
2 복층구조로 이루어진 안채의 모습. 지붕에 보이는 기다란 창으로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
3 두 번째 가옥인 바깥채는 원룸이지만 가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한 것이 재미있다. 놓여있는 가구들은 모두 카레클린트의 것.
4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부엌. 폴딩 도어를 열면 야외 데크나 야외수영장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화이트 빈티지의
프라이빗 별장제주명월

△ 나이를 가늠할 수도 없이 높은 나무와 감귤나무로 둘러싸인 매우 프라이빗한 곳에 위치한 제주명월.


홈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도 주소를 찾을 수 없고 렌트 당일에 문자로 안내한다는 이명헌 대표의 말을 이곳에 도착하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중문관광단지 일대에 위치한 ‘제주명월’은 외부와의 완벽한 차단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곳이다. 무성한 감귤 밭에 폭 둘러싸인 형태라 주변의 시선과 소음이 완벽히 차단되기 때문이다. 마치 외국 시골 마을의 프라이빗한 별장을 찾은 기분이랄까. 간혹 느껴지는 낯선 시선은 길을 잘못 찾은 사슴의 것.

외관에서 느껴지는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실내에 들어서면 더욱 고조된다. 화이트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오래 사용한 듯 칠도 벗겨지고 손때 묻은 인더스트리얼 가구들, 공간을 장식하는 익숙한 소품들은 이곳이 마치 내 집인 양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멋스러운 구옥, 제주명월의 실내는 2개의 침실, 2개의 화장실, 거실, 홈바로 알차게 이루어져 있다. 부엌은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별채에 독립적으로 마련돼 있는데, 민트 컬러 스메그 냉장고와 무심하게 매달아놓은 전구 등에서 편집 디자이너인 주인 부부의 톡톡 튀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info
    렌트 비용 25만원(금~토요일, 공휴일 전날~공휴일 30만원, 4~6월·9~10월 기준, 연박 시 할인 혜택 제공)
    최대 렌트 기간 7일
    기준 인원 최대 4인
    특이사항 부엌 앞에 별도의 바비큐 시설이 있다.
    주소 제주도 남쪽 중문관광단지 근처(상세 주소는 예약 시 안내)
    문의 010-5229-9355

△ 부엌은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집 밖에 따로 마련해놓았다. 번거로울것 같지만 오히려 카페에 온 것처럼 색다른 기분을 선사한다.

1 화이트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따뜻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침실 중 하나는 침대가 놓여있고, 다른 하나는 매트리스만 놓여있다.
2 편집디자이너이기도 한 제주명월의 이명헌 대표. 제주명월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한 것.
3 집 안에는 부엌 대신 작은 바만 설치돼 있다. 빈티지 전화기와 조명, 맥주병과 커피케이스 등 손때 묻은 소품들이 정겹다.
4 집밖으로 보이는 야외정원. 이곳에 앉아 여유롭게 차 한 잔 마시는 호사는 제주명월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순백의 아름다운 이층집
낭뜨레

△ 팽나무가 늘어선 가로수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낭뜨레를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전통가옥 사이, 유난히 눈에 띄는 새하얀 현대가옥이 바로 낭뜨레다.


나이를 가늠할 수도 없는 아름드리 팽나무가 기품 있게 늘어선 길. 산림청이 꼽은 ‘2013년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그 길의 한가운데 ‘낭뜨레’는 자리해 있다. 100평이 넘는 대지 위의 있는 새하얀 2층집. 유난히 컬러풀하고 지붕 낮은 제주 전통가옥 사이에서 오히려 지극히 현대적인 낭뜨레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렌트 하우스들이 제주 전통가옥을 개조한 것과 달리 낭뜨레는 청순한 외관에서 느껴지듯 완전한 신축 건물이다. 순백의 외관처럼 실내 역시 새하얀데 대신 가구와 바닥재, 문, 창틀은 원목 소재를 사용해 따스한 온기를 더했다. 실내는 탁 트인 열린 구조가 눈에 띈다. 복층처럼 2층 바닥의 일부를 뚫은 것으로, 층고가 높은 만큼 시원한 개방감과 독특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하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여러 개의 통창 또한 시야를 탁 트이게 해주는 요소다.

특히 2층에 길게 나 있는 ㄴ자 통창에서는 맑은 날이면 멀리 협재 해변의 수평선까지 조망할 수 있다. 낭뜨레의 1층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부엌이 함께 자리해 있고, ㄷ자 나무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2층은 2개의 침실로 이루어져 있다. 1ㆍ2층 모두에 데크가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 호젓한 제주의 풍광을 구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info
    렌트 비용 28만원(금~토요일 30만원, 4~6월·9~10월 기준, 연박 시 할인 혜택 제공)
    최대 렌트 기간 기준없음
    기준 인원 최대 5인
    특이사항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제공(인원수만큼), 농가 마을과 담을 맞대고 있어 바비큐 조리 불가
    주소 제주도 한림읍 명월로 4길 1번지
    문의 010-7118-7880

1 창이 많아 집 안 어디에서도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전형적인 제주 올레길의 모습으로 숲을 이룬 우거진 대나무가 아름답다.
2 고재로 헤드를 덧댄 침대가 있는 침실.

3 2층 바닥의 일부가 뚫려있는 구조라 1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원목 가구를 많이 사용해 따뜻한 느낌이 든다. 원룸구조인 1층에는 거실과 부엌이 나란히 붙어있다.
4 엔지니어라는 전문 직업을 버리고 제주생활을 시작한 낭뜨레의 김범석 대표.


아기자기한 농가 주택
레이지박스

△ 전형적인 제주농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레이지박스. 작은 대문 안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숨겨져 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헛간을 개조한 부엌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공간이 안채다.


제주 여행 좀 해봤다 싶은 사람은 순간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다. 맞다. 이 ‘레이지박스’는 농가 주택을 개조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붐을 이끌었던 바로 그곳이다. 한 번에 십여 명의 사람이 머물던 공간이 작년부터 4인 가족만이 오붓하게 묵을 수 있는 하우스 렌트로 바뀌었다. 레이지박스가 위치한 곳은 유명 관광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한적한 마을이다. 그런 만큼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고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도시에서 내려온 젊은 부부가 작은 마당이 딸린 소박한 제주 농가를 개조해 2개의 침실, 거실, 서재, 드레스 룸, 2개의 욕실을 만들었는데, 그 구성이 실제 집의 모습과 흡사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도 많아 진짜 내 집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서재에는 다양한 장르의 책이 빼곡히 꽂혀 있어 날 좋은 오후에는 소파에서 마음껏 뒹굴며 독서를 즐기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레이지박스 역시 제주 전통가옥의 형태가 그대로 보존돼 있으므로, 부엌은 본래 헛간이었던 바깥 공간에 따로 마련돼 있다. 아일랜드 식탁 외에도 8인까지도 앉을 수 있는 커다란 식탁이 갖춰져 있는 꽤 큰 규모다.

  • info
    렌트 비용 18만원(평일 4인 비성수기 기준, 금~토요일, 공휴일 전날~공휴일 20만원,
    성수기 23만원, 연박 시 할인 혜택 제공)
    최대 렌트 기간 일주일 이내
    기준 인원 최대 4인
    특이사항 렌트 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레이지박스 카페’ 무료 음료권 제공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21번길 27
    문의 070-8900-1254

△ 다양한 책들이 빽빽이 꽂혀있는 서재. 날 좋은 오후라면 오랜만에 독서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1 두 개의 침실과 서재, 드레스룸, 작은 부엌, 두 개의 화장실로 이루어진 안채의 모습.
2·3 부엌 너머 비밀스럽게 자리한 또 하나의 침실. 입구 바로 앞의 작은 침실은 트윈베드, 큰 침실은 퀸사이즈 침대가 있어 구성원들의 성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4 레이지박스의 이재하 대표. 목공 솜씨가 수준급이라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 뿐 아니라 레이지박스의 가구들도 대부분 그가 직접 만든 것이다.

Credit Info

진행
김지덕 기자
사진
정민우

2014년 03월호

이달의 목차
진행
김지덕 기자
사진
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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