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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건강 지킴이, 여성호르몬

On October 15, 2013 0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건강을 좌우하는 열쇠다.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여성의 몸도 균형을 잃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1 여성호르몬, 너 정체가 뭐니?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오듯, 여성과 여성호르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여성호르몬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의미한다. 이를 조절하는 것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난포 자극 호르몬과 황체 형성 호르몬. 여성호르몬이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을 여성답게 만드는 호르몬이다.

여성으로서의 2차 성징 발달에 관여하고 생리와 임신, 폐경 등 여성의 일생을 조절한다. 피부를 젊고 탄력 있게 유지하고, 발모와 유방 발육 등에 관여해 여성의 아름다움도 유지시켜준다. 몸의 건강 유지에도 관여한다. 혈액순환, 뼈의 칼슘 유지, 배뇨기관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혈관의 수축력과 혈중 콜레스테롤, 동맥경화 등 혈액순환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요실금이나 배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게스테론은 생리를 조절하고 수정된 난자를 자궁에 착상시키고 보호하는 등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까?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양이 감소하는 남성호르몬과 달리 여성호르몬은 급격히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특히 폐경 전후에 급격히 양이 줄어드는데, 가장 큰 원인은 난소의 기능 저하다. 그래서 여성들은 폐경 전후에 많은 신체 변화와 괴로움을 겪게 된다.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운 체형을 잃게 되고 골다공증과 혈관 질환이 나타난다.
폐경 초기에는 자율신경 실조 증상으로 안면 홍조, 갑작스런 발한, 불안증, 우울증,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심한 감정 변화가 생기고 성욕 감퇴, 생리 불순, 무월경 증상이 동반된다. 폐경 중기가 되면 질이 건조해져 성교통이 생기고 배뇨통과 요실금, 잦은 방광염 증세가 나타난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유방이 위축되며 탈모도 생길 수 있다. 폐경 후기에는 신체에 위해가 되는 골다공증, 심장 질환, 비만,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질환이 나타난다.

3 여성호르몬 감소, 막을 순 없을까?

여성호르몬은 50세를 전후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많은 괴로운 증세와 후유증을 유발한다. 특히 혈관 질환 및 심장 질환, 골다공증 등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평균 수명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 30~40년을 더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삶의 질이 중요한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보충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호르몬 감소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서 누구도 이를 거스를 순 없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이 오래 유지될수록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은 어떻게 할 수 없더라도 환경적 요인에 의한 감소는 예방하는 것이 좋다. 여성호르몬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며, 지나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여성호르몬이 크게 부족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 칼슘이 많은 우유, 비타민 A와 리코펜, 셀레늄 등이 다량 함유된 토마토 등의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여성호르몬 균형에 도움이 된다.
또한 꾸준히 운동을 하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6:4 비율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들면 근육이 급속도로 퇴화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병원 치료를 통해서도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할 수 있다. 물론 개개인의 건강 상태, 나이, 폐경 기간, 혈중 호르몬 수치, 골다공증 여부, 부인과 상태 등에 따라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과 투여하는 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처방 받는 것이 좋다.

4 여성호르몬 치료, 부작용은 없을까?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면 유방암에 걸린다, 혈전증이 와서 뇌경색이 잘 걸린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해도 몸이 아프고 부족한 것을 치료해도 아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성호르몬. 과연 여성호르몬 치료를 해도 되는 걸까? 중요한 것은 통계상의 미미한 위험성보다는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음으로써 더 위험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통해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많다는 얘기다.

5년, 10년 이상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통계상으로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1천 명당 0. 08명 증가한다. 이는 가족력, 과거력 등 유방암 위험성이 없는 여성은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치다. 따라서 여성호르몬 감소로 고통받고 있다면 호르몬 검사, 유방암 검사, 부인과 검사 등을 정밀하게 받고, 또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호르몬 약제와 용량을 보충하는 것이 폐경기 이후에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Credit Info

진행
김지덕 기자
사진
이봉철
도움말
박원근(차움 내분비내과 교수, 02-3015-5000)

2013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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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덕 기자
사진
이봉철
도움말
박원근(차움 내분비내과 교수, 02-3015-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