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라이프스타일

Fantastic Desk

On February 07, 2018 0

책상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왠지 책상이 궁금한 남자 아티스트 여섯 명을 만났다. 모양새도 쓰임새도 각각 다른 여섯 개의 책상에는 그 주인의 성격과 고집스런 취향, 살아온 라이프스타일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2/thumb/37517-281124-sample.jpg

취향이 담긴 필기구와 영감을 주는 책들로 가득한 책상.

취향이 담긴 필기구와 영감을 주는 책들로 가득한 책상.

10년 동안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다이어리들.

10년 동안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다이어리들.

10년 동안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다이어리들.

미팅, 회의, 작업을 위해 널찍한 책상을 선호한다.

미팅, 회의, 작업을 위해 널찍한 책상을 선호한다.

미팅, 회의, 작업을 위해 널찍한 책상을 선호한다.

김종완(인테리어 디자이너)
나는
종킴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공간 인테리어를 통해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높이는 일이 주 업무다. 외근 말고는 주로 사무실에서 작업하는데, 입구에 놓인 커다란 티크 테이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직원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하거나, 손님이 오면 이곳에서 미팅을 하고, 혼자 작업도 한다. 널찍한 테이블이 특히 좋다.

출근하자마자 습관처럼 하는 일과 책상에 앉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차(Tea)를 우리고, 음악을 켠다. 향초에 불을 붙이고, 강아지들 밥과 물을 챙겨준다. 얼마 전부터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는데, 황진단이 정말 효과가 좋더라. 매일 아침 한 병씩 잊지 않고 마신다. 업무 준비가 끝나면 각 팀장들이 업데이트해놓은 스케줄을 확인하고, 업무를 분담하며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된다.

어지러운 책상 vs 정돈된 책상
어지럽고 정돈된 책상. 넓은 책상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손이 닿는 곳에 필요한 것이 모두 있어야 하기 때문. 가위가 스케치북 더미 아래 깔려 있거나, 펜 뚜껑이 닫히지 않은 채 흐트러져 있어도 상관없다. 혼란스럽지만 시야 안에 있는 것이 가장 먼저다. 그리고 다들 제자리가 있으니 정리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지금 책상 위에 놓인 아이템은
각종 필기구와 필통, 연필깎이, 티포트, 스테이플러, 디자인 북, 황진단, 스케치북, 다이어리.

이 책상 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아이템은
필통, 티포트, 다이어리. 얼마 전 오픈한 구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차를 알게 되면서 차의 매력에 푹 빠졌다. 요즘엔 반가운 손님이 오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늘 차부터 권한다. 빈티지한 가죽 케이스는 원래 필통이 아니라 시가 케이스다. 르메르가 예전 ‘크리스토퍼 르메르’ 시절에 만든 건데, 그 당시 학생이었던 내가 30만원이라는 큰돈을 들여 스스로에게 선물한 아이템이다. 지금은 필통으로 활용하는데, 언제 어디서나 지니고 다녀야 하는 부적 같은 존재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바래지는 가죽 색이 정말 아름답다. 10년 동안 쓴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보면 그때 기억이 모두 떠오른다. 기록의 장점이겠지?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 쓰고, 그려 넣고, 붙였다. 삶의 모든 흔적이 이 다이어리 안에 담겨 있다.

나의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템
필통. 내 취향뿐 아니라 나의 분신.

내 방과 내 작업실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보통 사람들의 방이다. 그보다 더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일종의 직업병 같기도 한데, 그 흔한 화병 하나 놓고 싶지 않다. 보면 자꾸 영감이 떠오르고, 나도 모르게 연관된 생각을 하게 되니까. 일은 일터에서만 하고 싶다. 집은 그냥 집일 뿐이다.

퇴근 전 내 책상의 모습
일하면서 늘어놓은 것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 색연필은 필통으로, 스케치북은 책장으로, 각종 필기구들은 연필꽂이로. 꽤 많이 흐트러트린 것 같은데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 얼마 안 걸린다. 손님 방문 전날에는 먼지 청소도 잊지 않는다.


 

집에서 시를 쓰는 시인 최지인.

집에서 시를 쓰는 시인 최지인.

집에서 시를 쓰는 시인 최지인.

사소한 것들도 메모하는 게 습관인데, 
이 메모들을 연결하면 한 편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사소한 것들도 메모하는 게 습관인데, 이 메모들을 연결하면 한 편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사소한 것들도 메모하는 게 습관인데, 이 메모들을 연결하면 한 편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2/thumb/37517-281129-sample.jpg

빛이 잘 드는 창가 옆 책상의 모습.

빛이 잘 드는 창가 옆 책상의 모습.

최지인(시인)
나는
집에서 시를 쓰는 시인. 카페에서 흡연이 가능했던 예전에는 그곳에서 글을 썼는데, 지금은 그런 공간이 없어 주로 집에서 글을 쓴다(시인이나 소설가들은 주로 카페에서 글을 쓴다). 책상 옆의 통창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작업 환경으로 너무 좋아 2년 전 이 집을 선택했던 기억이 난다.

책상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
하루 동안 했던 메모를 살펴본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무언가를 보거나, 기억해야 하거나, 어떤 순간에서든 늘 습관처럼 메모를 한다. 종이와 펜보다는 주로 태블릿이나 앱을 활용한다. 메모를 다시 체크하는 이유는 메모의 모든 소재가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의 기억을 메모를 통해 떠올리는데, 그중에는 글의 소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도 꽤 많다. 특히 특정 시기에 비슷한 메모를 계속 습관처럼 하는 편이라 그 메모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기도 한다. 메모가 많으면 많을수록 글은 풍성해진다.

어지러운 책상 vs 정돈된 책상
취향은 깔끔한 책상을 좋아하는데 그런 책상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라. 늘 마음속으로는 깨끗하고 싶은데(웃음), 정리 정돈을 잘 못한다. 종이가 많아서 더 그런 것 같다. 시 한 편을 퇴고하기까지 프린트 작업을 몇 번이나 거치는데, 심지어 작품 한 권이 모두 끝나야 종이를 한꺼번에 모아 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작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지저분해질 수밖에.

지금 책상 위에 놓인 아이템은
프린터기, 책, 노트북, 액자, 목각인형, CD 플레이어.

이 책상 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아이템은
CD 플레이어, 책, 목각인형. 작업할 때 필요한 것들은 노트북, 프린터기, 펜인데 책상 위에 늘 함께하는 물건은 CD 플레이어와 책, 목각인형이다. 글이 잘 안 써지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는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다. 옛날부터 가지고 있던 CD 플레이어가 아직도 작동해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CD도 많고. 목각인형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 받은 물건.

내 방과 내 작업실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방이 곧 작업실이고 작업실이 곧 방이다. 분리가 되어 있다고 해도 많이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정리 정돈에는 취약한 편이니까.

외출 전 내 책상의 모습
그대로 두고 나간다. 그리고 들어와 다시 그대로 일한다. 일의 시작과 끝에 정리는 없다(웃음).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2/thumb/37517-281130-sample.jpg

작업할 때 필요한 것들로만 간결하게 정리된 책상 위.

작업할 때 필요한 것들로만 간결하게 정리된 책상 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차인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차인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차인철.

색을 다루는 사람답게 늘 지니고 다니는 컬러 북.

색을 다루는 사람답게 늘 지니고 다니는 컬러 북.

색을 다루는 사람답게 늘 지니고 다니는 컬러 북.

차인철(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디자이너. 뜻이 맞는 친구와 디자인 스튜디오 ‘브리콜 랩’을 운영하며 공간과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일도 병행한다. 최근 사무실을 이사해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는(?) 새하얀 작업실이 생겼다. 놀라운 사실은 공간이 하얗다 보니 더 자주 정리하게 되고, 쓸데없이 물건이 쌓이는 것을 경계한다는 점. 예전 작업 공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출근하자마자 습관처럼 하는 일과 책상에 앉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
히터를 켜고, 가습기에 물을 채운다. 커피포트에 물을 붓고, 태블릿 PC의 전원을 연결한 후 음악을 켠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일상적인 일들이다.

어지러운 책상 vs 정돈된 책상
반듯하게 정리된 책상보다는 조금은 두서없는 책상이 좋다. 집중이 더 잘된다. 물건들이 여기저기 놓인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규칙과 레이어가 있고, 그 안에서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나만의 새로운 규칙을 또 찾는다. 현재 공간은 새 공간이다 보니 정리 정돈이 습관화되었다. 아직은 더럽히고 싶지 않다(웃음). 기존의 나무 책상보다는 확실히 청소를 자주 하게 되는데, 정리를 쉽게 하려면 물건이 일단 없어야 하더라. 뭐가 자꾸 많아지고 복잡해질수록 정리의 길은 점점 멀어진다.

지금 책상 위에 놓인 아이템은
태블릿 PC, 컬러 북, 아이맥, 컬러 샘플 칩, 일러스트 북, 커피, 마우스, 그 외 필기구들.

이 책상 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아이템은
태블릿 PC, 컬러 북, 커피.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고 색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컬러 북과 컬러 샘플 칩은 필수다. 색을 배합하고, 색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이 컬러 북에는 좋아하는 컬러들이 모두 담겨 있어 특히 좋아한다. 작업 외에는 특별한 취미가 없는데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이 커피다. 바쁜 시간을 쪼개 카페에 나가 직접 커피를 내리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친구들과 얼마 전 한남동에 카페 ‘33아파트먼트’를 오픈했다). 작업을 위한 기본 장비인 태블릿 PC는 당연히 가장 중요한 물건이고.

내 방과 내 작업실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다르다. 일단 부모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공간을 마음대로 꾸미기가 힘들다. 그래서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을 더 많이 생각하고, 머릿속에 아이디어들을 하나둘 풀어간다. 집에서 못하는 걸 밖에서 푸는가 보다(웃음).

퇴근 전 내 책상의 모습
최대한 깨끗하게 쓰고, 간단한 정리만 한다. 그래도 깨끗하다.
새 사무실이 이래서 좋다. 쌓아두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한 정리를 할 수 있으니까. 오래 유지되기를 바랄 뿐이다.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폴라로이드.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폴라로이드.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폴라로이드.

주로 집의 1층에서 작업하는 사진가 정재환.

주로 집의 1층에서 작업하는 사진가 정재환.

주로 집의 1층에서 작업하는 사진가 정재환.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2/thumb/37517-281135-sample.jpg

턴테이블과 향초, 카메라, 필름 등이 놓인 책상의 모습.

턴테이블과 향초, 카메라, 필름 등이 놓인 책상의 모습.

JDZ(사진가)
나는
집 겸 작업실에서 일하는 사진가. 형식 없는 공간을 좋아한다. 어디든 태블릿 작업만 가능하다면 그곳이 곧 작업실이 된다. 스튜디오보다는 집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혼자보다는 어울려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커다란 테이블을 주로 사용한다.

출근하자마자 습관처럼 하는 일과 책상에 앉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
1층 작업실로 내려오면 습관처럼 음악을 플레이한다(요즘에는 턴테이블의 매력에 푹 빠졌다). 향초에 불을 붙인 후, 백팩에서 태블릿 PC를 꺼내 연결하고, 커피를 내린다. 몸이 기억하는 패턴이다. 촬영차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언제 어디서든 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중요한 것들을 늘 가방에 넣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니 자연스럽게 공간도 변했고. 예전에는 대형 모니터가 세 개나 있는 개인 작업실을 사용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것들이 번거롭더라. 책상은 그냥 책상일 뿐 늘 필요한 것들은 몸에 지니고 다닌다.

어지러운 책상 vs 정돈된 책상
어지러움 속에서 정돈된 책상. 아무래도 테이블이 크다 보니 자주 쓰는 물건들은 여기저기에 올려두게 된다. 그렇다고 지저분하지는 않다. 결벽증 있는 책상 주인처럼 질서 정연한 정리만 아닐 뿐 책상 위에도 보이지 않는 규칙이 분명 존재한다.

지금 책상 위에 놓인 아이템은
카메라, 폴라로이드, 태블릿 PC, 향초, 턴테이블, 책, LP.

이 책상 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아이템은
향초, 턴테이블, 폴라로이드. 향에 특히 민감하다. 향초가 주는 집중력과 차분한 정서가 좋다. 음악도 물론 좋아하고. LP 음반을 모으는데, 이번 출장에서 큰맘 먹고 사온 턴테이블에 요즘 푹 빠졌다. 일단 음질이 좋아 매우 만족스럽고,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과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보니 뿌듯하더라(웃음).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촬영 갈 때도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거의 챙겨 가는 편이다.

나의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템
그때그때 자주 변하는 편이지만 현재는 턴테이블.

내 방과 내 작업실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공간을 사용하는 기준은 비슷하다, 물론 인테리어는 전혀 다르지만. 작업실 겸 오픈 공간인 1층이 LA 무드로 가득한 로프트 하우스 느낌이라면, 개인적 공간인 2층은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뉴욕 집 같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침실도 있고 진짜 집이니까. 색 조합이나 타일, 패턴 등 디테일한 차이도 눈에 띄게 다르다.

퇴근 전 내 책상의 모습
처음부터 어지르지 않으니, 치울 일도 없다. 싹 모아서 가방에 넣기만 하면 끝이니까. 물론 차곡차곡 책을 꽂고, 필름 통에 한데 모으고, 카메라 장식장 안에 넣고, LP판은 가지런히 쌓아두는 수고로움 정도는 하고 일어선다.



 

그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도장은 가장 소중한 물건이다.

그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도장은 가장 소중한 물건이다.

그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도장은 가장 소중한 물건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총지배인, 매튜 쿠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총지배인, 매튜 쿠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총지배인, 매튜 쿠퍼.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2/thumb/37517-281138-sample.jpg

가족사진과 커피머신, 도장은 항상 책상에 둔다.

가족사진과 커피머신, 도장은 항상 책상에 둔다.

매튜 쿠퍼(총지배인)
나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총지배인이다. 한국에 온 지는 4년 됐고, 2016년부터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보통 오전에 출근하면 내 집무실에서 컨펌 외의 각종 업무를 처리한 뒤, 외부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늘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하자마자 습관처럼 하는 일과 책상에 앉으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
집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습관처럼 커피머신에 캡슐을 넣는다. 커피를 한 잔 마시며 호텔과 관련된 SNS 포스팅을 읽고, 오늘의 스케줄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SNS의 경우, 고객들과 소통하고 호텔에 대한 리뷰를 바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체크하는 편. 요즘은 일명 ‘딸기 뷔페’로 통하는 ‘살롱 드 딸기 위드 바비’에 대한
해시태그 게시물이 가장 많다. 게시물을 보면서 감사하다는 리플을 종종 남기기도 한다.

어지러운 책상 VS 정돈된 책상
당연히 정돈된 책상! 어지러운 책상은 참을 수 없다. 항상 물건을 깨끗하게 정렬해두는데, 지저분한 책상은 업무의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출근하든 퇴근하든 늘 깨끗한 책상을 유지하려고 한다.

지금 책상 위에 놓인 아이템은
노트북, 책, 커피머신, 가족사진, 도장, 웰컴 카드.

이 책상 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아이템은
가장 중요한 가족사진, 매튜 쿠퍼 한글 도장,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가족사진은 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일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해준다. 가장 필수 아이템이기 때문에 책상뿐 아니라 진열장에도 가족사진이 많은 편이다. 한글 도장은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떠나면서 선물로 준 도장이다. 내 이름 ‘매튜 쿠퍼’가 한국어로 새겨진 도장인데, 고객들에게 전하는 웰컴 카드에 항상 이용한다. 유니크하기도 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선물이라 너무 소중하다. 사용할 때마다 늘 좋은 칭찬을 받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출근 후 마시는 커피는 정신을 맑게 하고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특히 오전에 필요한 물건.

내 방과 내 작업실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집과 집무실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이곳은 일하는 일터의 느낌이고, 방은 말 그대로 사적인 공간에서 오는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깨끗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는 건 집과 집무실에 모두 해당되는 공통 사항.

퇴근 전 내 책상의 모습
퇴근 전이나 외출 전에는 늘 정리를 마치고 나간다. 조금 흐트러진 물건들도 제 위치에 놓는 식이다. 거의 모든 업무를 디바이스로 처리하는 편이라 흐트러질 것도 없지만, 처음 모습 그대로 정리하고 나간다.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2/thumb/37517-281122-sample.jpg

각종 신선한 식자재들와 평소 즐겨 사용하는 칼과 핀셋, 슬라이서 같은 조리 도구가 준비된 작업 테이블.

각종 신선한 식자재들와 평소 즐겨 사용하는 칼과 핀셋, 슬라이서 같은 조리 도구가 준비된 작업 테이블.

‘오스테리아 오르조’의 메인 메뉴, 파스타 요리를 준비 중인 셰프 김호윤.

‘오스테리아 오르조’의 메인 메뉴, 파스타 요리를 준비 중인 셰프 김호윤.

‘오스테리아 오르조’의 메인 메뉴, 파스타 요리를 준비 중인 셰프 김호윤.


김호윤(셰프)
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오르조’를 운영하는 셰프. 늦은 퇴근길, 맛있는 음식과 와인 한 잔이 떠오르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오픈했다. 오픈형 키친이라 셰프들의 요리 장면을 직접 보는 재미가 있다. 어렵거나 심오한 음식보다는 동네에서 편안하고 맛있게 식사 한 끼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요리사에게 책상은
작업대. 업무를 하는 개인 공간을 책상이라고 한다면 작업대가 내게는 책상이다.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

출근하자마자 습관처럼 하는 일
채소 상태를 확인한다. 수분은 충분한지, 숨이 죽지는 않았는지, 밤새 별일은 없었는지 제일 먼저 체크한다. 식자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채소다. 작은 농장에서 자연 농법으로 직접 채소를 재배할 만큼 그 열정이 남다르다. 그다음엔 소스나 육수 등의 상태를 체크하고, 본격적으로 면을 뽑는다.

어지러운 작업대 vs 정돈된 작업대
요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어지러운 작업대가 가능할까. 말도
안 된다. 주방은 혼자서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다음 동작과 동선은 이미 치밀하게 계획되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 내 요리 공간을 확보한 만큼 다른 사람의 공간 역시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다음 공간으로 이동할 때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떤 문제가 없도록 말이다. 때문에 식자재든 조리 도구든 계속 늘어놓으면서 일을 할 수 없다. 치고 빠지는 게 중요하다(웃음).

지금 작업대 위에 놓인 아이템은
칼, 도마, 핀셋, 직접 반죽해 뽑은 생면 파스타, 토마토를 비롯한 각종 채소, 트러플 슬라이서 등.

이 작업대 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아이템은
주방에 없어선 안 되는 물건들이 많지만 이 작업대 위에서는 칼, 핀셋, 슬라이서. 고기를 다지거나 채소를 썰 때 항상 이 칼을 사용하는데, 사이즈가 작고 휴대성이 좋아 강의를 가거나 촬영을 갈 때도 늘 챙긴다. 핀셋은 요리의 마지막 단계인 플레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다. 정교한 데커레이션이 필요한 순간이나, 가니시를 올릴 때 특히 많이 사용한다. 슬라이서는 용도가 다양해서 즐겨 찾는 편인데 주로 트러플을 갈 때 사용하지만 지금처럼 버섯이나 치즈를 갈 때도 유용하다.

내 방과 내 주방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모습이 다르기보다는 정리의 개념이 다르다. 주방에서의 정리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세팅을 하는 개념이라면, 방에서의 정리는 눈에서 없애는 거다(웃음). 주방은 일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언제든 물건을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손이 닿는 위치에 둔다. 특히 접시, 컵, 프라이팬같이 매 순간 사용하는 것들은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지런히 정리한다. 방 정리의 목표는 오로지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확보하는 데 있다. 늘어놓는 것도 정리고 치우는 것도 정리다.

퇴근 전 작업대 혹은 주방의 모습
쓸고, 닦고, 씻고, 널고. 완전히 정리 정돈을 끝내고 퇴근한다. 모든 요리사가 그렇듯.

책상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왠지 책상이 궁금한 남자 아티스트 여섯 명을 만났다. 모양새도 쓰임새도 각각 다른 여섯 개의 책상에는 그 주인의 성격과 고집스런 취향, 살아온 라이프스타일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Credit Info

2018년 2월

2018년 2월(총권 99호)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손은비
PHOTO
김효석

2018년 2월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손은비
PHOTO
김효석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