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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 크림 신드롬

On December 06, 2017 0

크림의 이름에 현혹되지 마세요.

“언니, 시카 크림 좀 추천해 줘요.”
“시카 크림, 그게 진짜 효과 있니?” 최근 한 달 새 ‘뷰알못’인 선후배나 동생과의 대화에 매번 시카 크림이 등장했다. 유행은 유행인가 보다. SNS상에서 시카 크림은 문제성 피부의 ‘구원템’인 양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다. 과거 비비 크림 열풍과 비슷한 현상. 과연 시카 크림이 모두에게 필요한 걸까?

아이오페에서 발표한 2017 스킨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여성 중 95%가 자신의 피부를 민감성이라 지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분 유튜버 ‘디렉터 파이’ 피현정은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미세먼지, 시술, 냉난방으로 인한 온도 차, 스트레스, 화장품 과다 사용 등을 꼽았다. 최근 스킨케어 항목에 안티에이징 대신 진정, 치유 항목이 추가된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

문제는 일반적인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민감도에 대해 지나친 강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최근 취재차 만난 한 유튜버는 문제성 피부가 아님에도 피부 재생과 치유를 목적으로 마데카솔 연고와 수분 크림을 믹스해서 바른다고 했다. 더 문제인 건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한 화장품 회사에서 ‘시카’라는 단어를 지나치게 남발해 마케팅에 이용한다는 점.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유행에 동참시키려는 상술이다. 통상 시카 크림이란 예민한 피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성분을 배제하고, 재생 효과가 있는 ‘센텔라아시아티카’를 포함한 제품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 유효 성분이 성분표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다면 함량이 미비한 경우다. 이름만 ‘시카 크림’인 제품도 여럿 있는 게 사실. 시카 크림은 외부 자극에 의해 트러블이 자주 올라오는 사람에게 진정과 최소한의 보습을 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임을 기억하자.

성분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초초초민감성’이거나, 여드름 흉터와 시술의 흔적을 복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아이템인 셈. 하지만 무분별한 유행에 휩쓸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작정 시카 크림을 택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화장품 가운데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걸 골라 쓰면 된다는 이야기다. 장담하건대, 2018년엔 분명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들 다른 아이템이 등장할 게 뻔하니까.


"크림의 이름에 현혹되지 마세요.
성분표를 직접 보고, 내 피부가 필요로 하는 성분이 있으면
그게 수분 크림이든 탄력 크림이든 상관없이 쓰면 돼요.
기능이 좋다는 이미지를 주면서
심의에 걸리지 않는 이름으로 시카가 딱인 거죠.

주름, 필러, 재생 같은 단어는 제품명에 못 쓰거든요.
_피현정(화장품 성분 유튜버)

3주 동안 한 통을 비운 이니스프리 
‘비자 시카 밤’ 리뷰 영상.

3주 동안 한 통을 비운 이니스프리 ‘비자 시카 밤’ 리뷰 영상.

3주 동안 한 통을 비운 이니스프리 ‘비자 시카 밤’ 리뷰 영상.


"늘 얼굴에 뭐가 많이 나는 ‘수부지’ 피부에게 추천해요.
마무리감도 산뜻하고, 꾸준히 사용했더니
유·수분 밸런스가 맞춰지는 느낌이랄까요?

_조효진(뷰티 유튜버)



그런데 시카가 뭐죠?

상처 주변의 피부 세포를 재생시키는 ‘마데카소사이드’. 이 성분은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식물 추출물로 만든다.
‘센텔라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를 줄여 시카(CICA)라고 부르며, 호랑이가 상처 나면 이 식물 더미에서 뒹굴었다고 해 호랑이풀(병풀)이라고도 불린다. 여드름균을 진정시키고 흉터 치료에 도움을 준다.

  •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크림

    ‘시카’를 제품명에 확실하게 노출시켜 시카 열풍의 물꼬를 튼 제품. 생김새부터 꾸덕꾸덕한 사용감, 향까지 연고를 바르는 듯한 마케팅으로 성공했다.

  • 아벤느 시칼파트 S.O.S 크림

    시카 크림의 원조격인 제품.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는 수크랄페이트 성분이 자극받은 부위를 재생시킨다.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시카크림

여드름균 타파를 위해 ‘산’ 성분을 넣곤 하는데, 이 제품은 산을 비롯해 거슬리는 성분을 모두 없앴다. 시카 후발 주자 중에서 보습력과 진정 효과를 두루 갖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크림의 이름에 현혹되지 마세요.

Credit Info

2017년 12월

2017년 12월(총권 97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YouTube, Getty Images Bank

2017년 12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YouTube,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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