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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h On You

On October 16, 2017 0

도발적이었다가 귀여웠다가, 카메라 앞에서는 ‘걸 크러시’를 뽐내더니 인터뷰가 시작되자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서른다섯 장희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매력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케이프, 티셔츠, 스커트, 별 펜던트 목걸이 모두 디올(Dior). 초커 목걸이 더 고보(The Gobo). 반지, 팔찌 모두 디엘핀(D.elfin).

 




한국 여성들의 ‘그러데이션 립’에 영감받아 만들어진 컬러로, 국내에만 단독 출시된다. 립스틱 중앙엔 체리 레드, 가장자리엔 메탈릭한 연핑크가 담긴 디올 ‘루즈 디올 더블 루즈 #754 꾸뛰르 레드’로 섹시한 투 톤 립을 완성했다.




 

드레스, 목걸이 모두 디올(Dior).

 




꾸뛰르 레드와는 반대로 립스틱 가장자리엔 짙은 퍼플, 중앙엔 메탈릭한 피그먼트가 담긴 디올 ‘루즈 디올 더블 루즈 #992 쁘와종 퍼플’. 관능적이고 도톰한 입술 표현이 가능하다.





 

니트 톱 렉토(Recto). 베레모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귀고리 먼데이 에디션(Monday Edition). 반지 디엘핀(D.elfin).

 

제 파우치는 아주 심플해요.
미스트, 컨실러, 립밤, 아이래시컬러 정도죠.
마스카라 없이 아이래시컬러로 속눈썹에 컬만 주는 게 제일 예쁜 것 같아요.



 

니트 톱, 스커트 모두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블라우스 올라 카일리(Orla Kiely). 슈즈 로우클래식(Low Classic). 귀고리 먼데이 에디션(Monday Edition).


치킨을 먹으면서 인터뷰하는 건 처음인데요? 하하하.
죄송해요. 다음 일정 때문에…. 기자님도 치킨 먹으면서 질문하세요.


50부작인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어요. 기분이 어때요?
이렇게 호흡이 긴 작품은 처음이에요. 몸과 마음이 지치긴 했지만 잘 마무리했고, 개인적으로도 성취감이 커요.


계획에 없던 작품을 흔쾌히 OK하게 된 계기는 뭐예요?
<공항가는 길>이 끝나고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이후 <내성적인 보스> 때도 중간에 들어갔는데, 두 작품을 끝냈음에도 왠지 모르게 연기에 대한 갈증이 가시지 않더라고요. 아쉬움이 컸달까? 그래서 이렇게 호흡이 길면 연기는 원 없이 하겠구나 싶은 생각에 결정했죠.


이번엔 아쉬움 없이 했어요?
원 없이 했어요. 그런데 쉽지 않더라고요. 진짜 길었거든요.


‘해당’과도 잘 이별했나요?
시원섭섭한 느낌이에요. 제가 드라마 뒤풀이를 1차만 가고 빠지는 편인데, 이번엔 2차까지 갔다니까요, 하하.


현장에서 출연자들과의 케미는 어땠어요?
사실 강태오는 저보다 11살이 어려요. 거의 조카뻘이죠(웃음). 그런데도 그 친구가 생각하는 게 어른스러워서 나이 차이를 크게 실감하지 못했어요. 정겨운 오빠는 정말 매너가 좋고, 분위기 메이커였죠.


현실에서 장희진의 롤 모델은 누구예요?
지금은 없어요. 저만의 색깔을 갖는 일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제가 벌써 서른다섯이에요. 시간 참 빠르죠?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장희진의 숨겨진 면을 많이 봤거든요. 의외로 내성적이고 쑥스러워하는 모습들이 러블리하더라고요.
전 예능이 참 어려워요. MC를 본다거나 예능 프로에 출연하면 공포증이 생기더라고요.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를 보이면 반감을 살 수 있으니까 최대한 노력은 하거든요. 그런데 본래 성격이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서 시청자들이 지루해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늘 앞서죠.


<인생술집>을 재밌게 봤어요.
거기서 제 진짜 모습이 많이 나왔어요. 채정안 언니랑 원래 친한 데다 그 세트장의 카메라들이 다 숨어 있었거든요.


원래 모델 출신이잖아요. 역시 오늘도 모델처럼 포즈를 척척! ‘진짜, 레알, 대박’ 예뻤어요.
이런 격한 반응은 진짜 오랜만이에요. 혹시 리액션의 여왕?


전혀요. 예쁘지 않으면 아무 말도 안 해요.
진짜 <그라치아> 좋은 거 같아요. 하하.


진짜로 예뻐진 비결 좀 알려주세요.
사실 관리를 정말 많이 해요. 드라마 찍을 땐 치킨 같은 것도 잘 안 먹고요. 식습관을 무지 중시하죠.


운동보단 식단 위주인가요?
필라테스나 헬스, 유산소도 하고 ‘홈트’도 다 해요. 나이가 들수록 관리한 만큼 티가 나더라고요.


오늘 장희진 화보를 촬영한다고 하니까 제 주변의 남자 친구들이 부러워했어요. 군대 시절에 엄청 좋아했다면서…. 아직도 남성 팬이 많아요, 아님 여성 팬?
남성 팬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여성 팬이 많은 것 같아요. 하하하.


아닌 게 아니라 오늘 걸 크러시 제대로 뽐냈어요.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다는 뜻이죠? 듣기 좋아요. 나이가 들면서 예쁘단 말도 좋지만 멋있단 말이 더 맘에 들더라고요. 참, 섹시하단 말도 좋고요.


TV 속에선 굉장히 단아하고 성숙미 넘치는 스타일을 보여줬잖아요. 정형화된 이미지를 좀 깨보고 싶었어요.
맞아요. 그런데 제 모습이 그게 다는 아니에요.
오히려 <공항가는 길> 속의 혜원이 같은 경우는 대중들이 저한테 원하는 이미지였어요. 사실 전 그런 것보단 좀 더 멋있는 걸 좋아해요. 섹시하고 도발적인 것도요.


오늘 바른 디올의 ‘더블 루즈’ 중 마음에 들었던 건 뭐예요?
맨 처음 것! 붉은색 투톤으로 된 ‘꾸뛰르 레드’요.


두 번째 퍼플 립도 진짜 섹시했어요. 처음에 좀 무섭다고 해서 바꿀 뻔했잖아요.
딱 바르고 거울을 봤는데, 박나래 씨한테 선물해 주고 싶었어요(웃음). 좀 센 것 같다고 느꼈는데 자꾸 보니까 적응되더라고요.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입술에 밀착되니까 더 예뻐 보였어요.


화장품 파우치에 ‘이것만은 꼭 챙긴다’ 하는 건?
제 파우치는 되게 심플해요. 미스트, 컨실러, 립밤, 아이래시컬러 정도죠. 마스카라 없이 아이래시컬러로 속눈썹에 컬만 주는 게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스킨케어에서 제일 공들이는 부분은 어디예요?
전부 다~요. 눈가, 탄력, 화이트닝 등등 다 신경 써요. 관리를 양껏 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정도죠. 요즘처럼 쉴 땐 피부과에도 열심히 다니는 편이고요.


최근 ‘세타필’과 광고 계약도 했잖아요. 모델로서 이건 진짜 추천한다 하는 제품 있어요?
전신에 사용 가능한 '모이스처라이징 로션'이요. 발림성도 좋고 민감한 피부가 진정되는 느낌이라 추천합니다. 하하. 용량도 커서 '가성비 갑' 아이템이죠.


향수도 우아한 거 좋아하죠?
네. 요즘 즐겨 뿌리는 건 바이레도의 ‘로즈 누와르’라고 관능적인 장미 향이 나는 거예요.


‘뷰티 아이콘 장희진’이라는 수식어는 어때요? 며칠 전, <겟잇뷰티>에서도 봤어요.
아, 너무 좋죠. 20대 때보다 요즘 뷰티 관련 일들이 더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자기 관리에 철저했기 때문에 뷰티 아이콘이라는 타이틀도 붙은 게 아닐까요?
아, 그렇겠죠? 이제 치킨 그만 먹어야겠어요.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웃음).


최근에 꽂힌 건 뭐예요?
지금은 잠이랑 여행이오. 아무것도 안 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절실하거든요. 진짜 최대한 열심히 쉬어야 돼요. 그래서 베트남 여행 가려고 계획 짜고 있죠.


만약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요?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중반쯤 됐을 때 너무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끝나면 무조건 6개월 이상은 쉬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게 직업병인지 요즘 다른 작품도 얼른 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할 땐 힘든데 끝나면 갑자기 그런 에너지가 생기죠. 살이 너무 빠져서 쉬긴 쉬어야 되는데 좋은 작품 만나면 바로 할 거 같아요.


뭐랄까? 오르락내리락 없이 평정을 유지하는 목소리네요. 중저음 목소리가 확실히 연기에 도움이 되죠?
제가 노력해서 바뀐 부분이에요. 20대 땐 소리가 많이 떠 있었거든요. 배우러 다닌 적도 있고, 제 목소리를 계속 들으면서 고친 점도 있어요. 인터넷 댓글이나 주변 사람들의 모니터링을 참고해서 노력한 결과예요.


어떻게 고쳐요, 목소리를?
자기 목소리가 녹음된 걸 들으면 자기가 생각한 보이스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게 내 목소리다라고 인지하고 계속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귀가 열리면서 들리게 돼요. 그걸 들으면서 계속 바꿔나가죠. 늘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요. 맘만 먹으면 몇 개월 만에 되니까 한 번 해보세요.


평소 고민이 많은 편인가요, 아니면 긍정적인 편인가요?
되게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에요.


그럼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해결법은 뭐예요?
고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A형이에요?
아니요. A형 같은 B형이에요. 고민이 해결될 때까지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버티죠.


‘레몬주’ 영상 봤는데, 평소 술을 좋아하나 봐요.
서른 살 넘고 나서부터 좋아졌어요. 예전엔 못 마셨는데, 지금은 많이 늘어서 곧잘 먹어요.


장희진만의 ‘인생 술집’이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집에서 혼자 마셔요, 저는. 집이 제 인생 술집이에요.


그럼 안주는 어떻게 해요?
망고와 견과류에 빠졌었죠. 드라마 할 땐 그렇게 먹었고, 요즘엔 회랑 산낙지를 놓고 마셔요. 집에서 소주랑 같이.


아까 차기작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했는데, 희망하는 역할이 있어요?
상업 영화든 독립 영화든 이번엔 영화를 하고 싶어요. 캐릭터가 소모되지 않는 역할이었음 하고요. 여자 캐릭터 같은 경우엔 소모성이 많거든요. 최근 영화들을 보면 남성 위주의 스토리가 많잖아요. 그런 것보단 여성이 주체가 되는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여성에 대한 얘기를 한다거나.


오, 지금 되게 진지했어요. ‘배우’가 아닐 때의 장희진 모습은 어떤가요?
최대한 연예인이 아닌 마인드로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부러 그걸 많이 깨려고 하죠. 왜냐하면 20대 때의 제가 못 그랬거든요. 일반 사람들이 누리는 걸 못했어요. 30대가 되니까 비로소 ‘평범함’이 주는 특별함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되게 편하게 잘 다니고, 연예인이 아닌 친구들도 더 사귀려고 애쓰고 있어요.


지금 서른다섯의 삶은 만족스럽나요?
서른에서 서른다섯 살까지의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당혹스러울 정도예요. 못해 본 게 너무 많아 빨리 다 해봐야겠단 생각도 들고요. 20대 때보단 지금 제 30대가 좀 더 많이 알찬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음….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요. 이것 봐, 대답도 못하잖아.


<나 혼자 산다>에서 ‘혼술’ 즐기는 거 보여줘도 재밌을 것 같은데….
아마 제의가 들어와도 고민하다가 끝날걸요? 흐흐.




니트 톱 토가 by 매치스패션닷컴(Toga by Matchesfashion.com). 베레모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귀고리 밀 서울(Mil Seoul).




니트 톱 토가 by 매치스패션닷컴(Toga by Matchesfashion.com). 팬츠 그레이양(Grey Yang). 슈즈 레페토(Repetto). 베레모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HEEJIN’S TASTE
밥 vs 빵
빵.
노래 vs 춤
어렵다. 춤!
남성 팬 vs 여성 팬
둘 다.
레몬소주 vs 샴페인
레몬소주.
내숭 vs 털털
털털.
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주는 사랑.
청순 vs 섹시
섹시.
강태오 vs 정겨운
정겨운 오빠는 결혼하니까, 강태오!

 

 

도발적이었다가 귀여웠다가, 카메라 앞에서는 ‘걸 크러시’를 뽐내더니 인터뷰가 시작되자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서른다섯 장희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매력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Credit Info

2017년 10월

2017년 10월(총권 95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박성제
FASHION EDITOR
진정아
VIDEO
조희주, 고은영
HAIR
김현진
MAKEUP
이영
ASSISTANT
구연수

2017년 10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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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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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주, 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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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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